황씨 가족 이계 표류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딥식스
작품등록일 :
2019.01.24 15:18
최근연재일 :
2019.03.06 00:11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5,589
추천수 :
225
글자수 :
366,977

작성
19.02.21 11:40
조회
54
추천
5
글자
16쪽

화산(3)

DUMMY




신건이 강에게 말했다.


“정상으로 가서 장치를 끄고 지옥으로 연결된 통로를 막아야 해!”


“그건 자살 행위야.”


강의 단호한 거절의 말투에도 불구하고 신건의 결심은 변함이 없었다.


“정상으로 가서 장치를 끄고 돌아온다. 여기 장치를 고쳐서 인간 세계로 돌아가는 건 그다음이야.”


신건의 말에 병철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도 더 이상 고집을 피우지 않겠다는 듯 말했다.


“좋아! 정 그렇다면 내가 정상까지 길을 안내하지, 하지만 나머지는 자네들이 알아서 하라고 뒤늦게 후회하지는 말라고.”


강은 소총과 밧줄을 챙겼다. 재승도 마지못해 자신의 소총과 연장이든 통을 챙겼다.


짐을 챙기던 재승은 강이 폭약이든 가방을 챙기는 것을 보았다.


“그건!”


재승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강이 재승을 보고 아무 말 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었다.


재승은 못 본 체하며 돌아섰다.


병철이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너희들은 여기에 남아서 기다려야 해.”


아이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병철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강이 아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어린아이 한 명을 데리고 가야 해! 장치를 끄려면 스위치가 있는 곳에 손을 넣어야 하는데 어른의 손은 스위치가 있는 안쪽까지 닿지 않거든.”


병철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옥에서 나온 괴물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곳에 아이를 데려갈 수는 없어요.”


강이 손바닥을 펴며 병철을 달래며 말했다.


“그럼 장치를 끄는 건 포기해야지. 어서 결정하라고.”


신건이 아이들을 둘러보더니 영호의 앞으로 다가와 영호를 보며 말했다.


“같이 가 줄 수 있겠니? 내가 너를 지켜 줄 테니 아무 걱정하지 말아라.”


병철이 영호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안돼! 너무 위험해요!”


신건이 조용히 병철을 응시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믿어달라는 눈빛이었다.


병철이 신건의 눈빛을 외면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이건 안 돼요.”


“제가 가겠어요.”


미선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입구를 막지 않으면 샘물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위험해진다는 소리죠? 그걸 알면서 우리만 인간세계로 돌아갈 수는 없어요. 아빠.”


“미선아.”


병철도 미선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동굴에는 용덕과 영호만 남게 되었다.


강과 재승을 선두로 동굴에서 나온 일행들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 비탈길을 따라서 정상으로 향했다.


한참을 비탈길을 오르던 미선은 아래를 내려다봤다.

발아래 작은 점처럼 영호와 용덕이 미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금방 갔다 올 거야!”


미선이 외쳤지만 그 소리는 아이들에게 들리지 않았다.


“미선아.”


병철이 미선을 불렀다. 미선이 황급히 병철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한 시간이 넘도록 비탈길을 올라서 드디어 산 정상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선두로 올라가던 강과 재승은 뒤따라 올라오는 병철과 신건 미선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재승이 뒤따라오는 병철 일행이 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생각이에요 아이는 왜 데리고 가려는 겁니까?”


강이 고개를 돌려 미선을 보며 말했다.


“저 아이가 아니면 저자가 순순히 지옥으로 내려가려고 할 것 같아?”


“그렇다고 어린아이를 이용하다니요 이건 너무 비열해요!”


성난 재승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나올뻔했다.

강의 손이 재승의 목덜미를 잡고 재승을 잡아당겼다.


재승의 얼굴이 강의 바로 코앞으로 끌어 당겨졌다.


“잊지 마! 누가 대장인지 널 지금까지 살려둔 것은 네가 저 장치를 다룰 줄 아는 유일한 기술자였기 때문이야! 내가 언제든지 마음만 먹었다면 네놈을 저 용암 가운데로 던져버리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걸 잊지 말라고!”


성난 재승의 얼굴은 순식간에 늑대 앞의 양처럼 겁에 질린 얼굴로 변해있었다.


“잘 들어! 이건 네놈이 잠금장치를 해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이런 기회는 우리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라고.”


재승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강은 거머쥔 재승의 멱살을 풀고서 말했다.


“그래야지 너도 살아서 돌아가고 싶지? 그렇다면 내가 시키는 것만 제대로 하라고.”


강이 재승을 두고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재승도 아무 말 없이 강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갔다.


강이 먼저 정상에 도달했다. 강은 정상의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채 오목하게 생긴 분화구를 살폈다.


뒤따라 올라온 재승과 신건과 미선 병철이 고개를 숙인 채 강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강의 말대로 산 정상에 회색의 흙으로 삼각형과 원이 그려져 있고 원 가운데 분화구는 오목한 반구의 형태를 하고 있고 땅은 젖어있었다.


“괴물이 한 녀석도 보이지 않아!”


망원경으로 분화구 주위를 둘러보던 강이 말했다.


신건이 바위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화산의 정상을 둘러보았다.


마치 성벽처럼 화강암 바위로 둘러쌓고 있는 커다란 산의 정상은 가운데가 오목하게 된 분지였다.

분화구 한가운데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작은 구멍이 있었고 구멍 주위에 놓여있는 기계장치들이 보였다.


분화구 주위를 둘러봐도 강의 말대로 괴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좋아 지금이 기회야 분화구로 내려가서 장치를 끄고 돌아오자.”


신건이 일어섰다. 병철이 미선의 손을 잡고 분화구로 넘어가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신건의 등 뒤로 강이 다가왔다.

강의 손에는 기다란 대검이 들려있었다.

강이 신건을 부르며 말했다.


“그 전에 할 일이 있어.”


신건이 고개를 돌려 강을 쳐다봤다.




강의 대검이 신건의 배로 들어가서 등 반대쪽으로 뚫고 나왔다.




신건의 벌어진 입에서 비명조차 나오지 못했다.


“아악!”


이 광경을 지켜본 미선이 비명을 지르고 병철은 어떻게 손쓸 수가 없었다.

재승의 총구가 병철을 겨누고 있었다.


강의 칼에 맞은 신건이 쓰러지며 강에게 기대자 강은 몸을 돌려 신건의 몸을 비탈길 아래로 던져버렸다.

병철과 미선이 소리쳤다.


“안돼!”



신건의 몸은 검은 먼지를 일으키며 비탈길을 구르며 굴러 내려갔다.


쿵, 쿵, 쿵


순식간에 신건의 몸이 비탈길 아래로 굴러떨어져 작은 점이 되었다.

비탈길을 굴러서 내려가던 신건의 몸이 점점 빨라지더니 비탈길이 끝나는 곳에서 절벽 밖으로 튕겨 나갔다.


신건의 몸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무슨 짓을 한 거야!”


병철의 고함에 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경고했었지, 후회하게 될 거라고.”


“당신······”


“처음부터 내 말을 들었어야지, 내 말대로 동굴에 있는 장치를 고쳐서 인간세계로 돌아갔으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거야.”


병철은 미선을 잡아끌어 자신의 등 뒤로 숨겼다.

재승이 총을 겨누며 병철에게 다가왔다.


“순순히 말을 들어요. 그럼 더 이상 다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강이 분화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분화구 가운데로 데려가!”


병철은 미선을 데리고 분화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작은 화강암이 미끄러지며 굴러떨어졌다.


“처음부터 이럴 계획이었나?”


분화구 가까이 다가가자 작동을 멈춘 장치가 보였다.

동굴에서 본 게이트를 여는 장치와 다른 형태의 장치인데 거대한 선풍기처럼 생긴 형상을 하고 분화구를 수직으로 내려다보게 설치되어 있었다.


병철이 다가가자 장치는 아무런 작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부터 꺼져있었군.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한 거지?”


강이 말했다.


“이 장치로 지옥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열었다는 것과 그 통로를 통해 괴물이 올라온 것도 모두 사실이야.”


강이 설명하는 동안 재승이 거대한 장치를 다시 가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거짓말 한 건 이계를 탐사하러 왔다는 말이었어! 그걸 정말로 믿은 건 아니겠지?”


“그게 아니라면.”


강이 미소를 지었다.


“우린 영혼 전달자야.”


“영혼 전달자?”


장치의 곁에 있던 재승이 말했다.


“입구를 개방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강이 재승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병철을 보고 말했다.


“우리의 일은 돈을 받고 지옥으로 내려가서 우리에게 자신의 영혼을 되찾아 달라고 의뢰한 이들의 영혼을 지옥에서 데리고 나오는 게 우리의 일이지.”


병철은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래전부터 이 일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어, 늘 그랬듯이 의뢰인의 영혼을 캡슐에 담고 올라오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태였어! 하지만 부하 중 한 녀석이 사진을 찍으려 했어.”


강이 갑자기 실성한 사람처럼 웃어댔다. 한참을 깔깔거리며 웃더니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정말이지 황당했지 자기 딴에는 기념이랍시고 지옥을 다녀온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었나 봐! 그런데 그것 때문에 카메라 플래시가 한번 번쩍이자 우습게도 지옥에 있던 괴물들이 모두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린 거야.”


강의 얼굴이 금세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했다.


“끔찍한 괴물들이 몰려오더군. 자네는 상상도 못 할 그런 동물들이 몰려왔어. 그 때문에 지금처럼 아주 불편한 상황이 되어 버린 거지 내 부하들도 거의 다 죽고 말이야. 빌어먹을.”


말을 하면서도 강은 불쑥불쑥 올라오는 분노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고 있었다.

강이 병철 가까이 다가왔다.


“아빠.”


미선을 등 뒤로 보낸 병철이 자신의 바로 앞에 서 있는 강을 노려봤다.


“우리에게 원하는 게 뭐야?”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여기 이 장치를 가동하면 이 분화구 아래 가득 찬 용암 가운데 구멍이 뚫리게 돼, 그러면 여기에 있는 이 특수 밧줄이 달린 슈트를 입고 화산을 통해 화산 아래에 있는 지옥까지 내려갈 수 있어.”


재승이 잠수부들이 입는 잠수복처럼 생긴 특수 제작된 슈트를 들어 보였다.


머리 부분에는 전면이 유리로 된 둥근 헬멧과 연결해서 밀착시키게 되어 있었고 뒤편에는 굵은 특수 밧줄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 뒤로 연결된 밧줄이 옷 속으로 산소도 공급하지,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밧줄을 되감아져서 분화구 위로 다시 올라 올 수 있도록 끌어올려 주게 되어있어.”


“그래서?”


“간단해 자네가 저 아래로 내려가서 우리가 두고 온 캡슐 하나를 가져오기만 하면 돼.”


“캡슐이라니?”


“우리에게 막대한 돈을 지불한 고객의 영혼이 담긴 캡슐이지. 지난번 우리가 내려가서 의뢰인의 영혼을 찾아서 캡슐에 넣고 복귀하는 도중에 괴물들이 나타나서 가져오지 못했거든. 그걸 자네가 우리 대신 내려가서 가지고 올라오라는 말이야.”


“난 절대로 저 아래 내려가지 않아!”


병철의 단호한 대답에 강이 웃으며 병철을 보며 말했다.


“처음부터 자네가 내 말을 쉽게 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강은 순간 병철을 옆으로 밀치고 병철의 등 뒤에 숨어있던 미선을 잡아당겼다.


“아빠!”

“그 손 놔!”


병철이 달려들려고 할 때 강의 손에는 주삿바늘이 달린 총을 미선의 목에 대고 있었다.


재승이 소리쳤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넌 입 닥치고 네 할 일이나 똑바로 해!”


재승이 강에게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지 말아요! 그냥 아이를 가지고 협박하면 저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충분히 움직일 겁니다.”


병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이에게 손대지 마!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테니.”


강이 묘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물론 하지만 더 확실한 방법이 있지.”


강은 미선의 목에 댄 주사기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압축된 공기가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바늘이 달린 침이 미선의 목에 꽂혔다.

순식간에 약물이 미선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미선아!”


미선이 균형을 잃으며 쓰러지는 것을 병철이 달려와서 안고 바닥에 눕혔다. 미선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강이 상자에서 원통형의 캡슐을 꺼냈다.


“자 받아! 이제 자네가 저 아래를 내려가야 할 이유가 생겼어.”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순식간에 벌어진 예상치 못한 일에 재승도 얼어붙은 듯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강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했다.


“네 딸은 곧 숨이 멎을 거야. 그럼 삼십 분 뒤에 네 딸아이의 영혼이 지옥의 입구를 지나갈 거야.”


병철의 가슴에 안겨 가쁜 숨을 몰아쉬던 미선이 손을 치켜들었다.


“아빠······”

“미선아.”


병철의 미선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미선의 손이 힘없이 떨어지며 미선이 숨을 거두었다.


!


미선의 몸을 껴안은 병철의 눈동자는 터질 듯 붉어졌다.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턱에서 방울져 떨어졌다.


병철은 금방이라도 강에게 달려들 기세였다.


“진정해! 이걸 가지고 저 아래로 내려가서 네 딸의 영혼을 여기에 담아서 다시 올라와 그럼 네 딸아이는 다시 살아나게 돼. 그리고 잊지 말라고 우리가 저 아래 놓고 온 의뢰인의 영혼이 든 캡슐도 같이 가지고 와야 해. 네 몸에 달릴 밧줄의 조정은 이곳에서 내가 할 테니까 네 딸을 구하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


지옥의 굴뚝의 하단 절벽 가운데 피를 흘리며 한 팔로 절벽 가운데 튀어나온 바위를 잡고 매달린 사내가 있었다


쿨럭


기침을 하자 사내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올라와 입 밖으로 나왔다.


신건은 점점 의식을 차리고 있었다.


한 팔로 절벽의 바위를 잡고 있은 지 한참이 지나 팔의 감각이 없었다.


신건이 간신히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절벽 위를 올려다보았다.

멀리 절벽의 끝이 보였다.


신건은 도깨비로 변신하려 했지만, 변신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감각이 사라진 오른팔을 대신해서 왼팔을 올려 바위 끝을 잡으려 하였지만, 절벽을 잡은 오른팔이 돌출된 바위를 잡고 매달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가 빠져버려 왼팔을

뻗어도 바위까지 닿지 않았다.


점점 감각이 사라진 오른팔의 손가락이 미끄러지면 바위 끝으로 밀려가고 있었다.


신건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왼팔로 바위를 잡으려 하였지만, 어깨가 빠져 늘어난 만큼의 거리를 줄일 수 없었다.


이제 저 아래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질 일만 남아 있었다.


“형 조금만 더 내려줘!”


의식을 잃어가는 신건의 귀에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신건이 눈을 뜨고 올려다보자 용덕이 밧줄을 허리에 묶고 절벽을 내려오고 있었다.

용덕을 묶은 밧줄의 반대편은 절벽 위에서 영호가 잡고 있었다.


“빨리 서둘러.”


영호는 밧줄의 반대편을 동굴 안쪽 커다란 돌기둥에 묶고 용덕을 신건에 매달린 곳으로 천천히 내려보내고 있었다.


용덕과 신건의 거리는 불과 일 미터를 남겨두고 있었다.


트특


신건이 잡고 있는 바위 끝의 손가락이 점점 미끄러지고 있었다.


용덕은 서둘러 신건이 있는 곳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몸 아래로 늘어뜨린 밧줄의 끝을 신건의 얼굴이 있는 곳으로 내려보냈다.




바위를 잡은 신건의 오른팔이 미끄러지며 신건의 몸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 신건은 왼쪽 팔이 밧줄을 잡았다.


“됐어!”


신건은 왼팔로 밧줄을 잡고 자신의 탈골된 오른쪽 어깨를 절벽에 부딪혀서 원래의 위치로 밀어 넣었다.


아아악


고통의 신음을 지른 신건은 천천히 오른팔을 돌렸다. 오른팔이 천천히 정상적으로 움직이자 신건은 두 팔로 밧줄을 잡고 성큼성큼 절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밧줄을 잡고 성큼성큼 오르는 신건의 눈동자는 화산의 정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성난 신건의 꽉 다문 이빨이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드러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72 엘로힘
    작성일
    19.02.21 12:52
    No. 1

    93%쯤 신건은 외팔을 이란부분이 있는데요
    글을 읽다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고...
    그 부분만 보면 왼팔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ㅋ
    점점더 흥미가 더해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딥식스
    작성일
    19.02.21 13:02
    No. 2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2.21 13:16
    No. 3

    뒤통수 강하게 맞았군요. 글고 영혼을 회수한다...라는 점과 그런 장비의 퀄을 보았을 때 근미래에서 왔거나 현대라면 대단한 오버테크놀러지를 가진 비밀단체겠군요.

    작가님은 파격적인 전개를 줄곧 보이시네요. 이번화에선 깜짝 놀란 장면이 여럿이네요. 뒤통수도 그렇고 미선이..일도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딥식스
    작성일
    19.02.21 13:23
    No. 4

    네 쓰다보니 이번회가 좀 그런 회차였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흙색불사조
    작성일
    19.02.25 14:26
    No. 5

    35% 물음표가 아니라 마침표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딥식스
    작성일
    19.02.26 15:35
    No. 6

    네 마침표로 수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황씨 가족 이계 표류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합니다. 테이큰 프럼 헬->황씨 가족 이계 표류기 24.01.26 3 0 -
51 에필로그 +35 19.03.06 73 4 20쪽
50 집으로 +6 19.03.05 35 4 16쪽
49 예기치 못한 이별(2) +7 19.03.05 35 3 12쪽
48 예기치 못한 이별(1) +5 19.03.04 33 2 12쪽
47 야차(5) +19 19.03.04 40 3 18쪽
46 야차(4) +5 19.03.03 40 2 19쪽
45 야차(3) +9 19.03.02 41 3 18쪽
44 야차(2) +6 19.03.01 44 3 18쪽
43 야차(1) +5 19.02.28 43 4 16쪽
42 회복의 시간 +8 19.02.27 50 3 19쪽
41 탈출 +9 19.02.26 44 5 18쪽
40 삶과 죽음 +3 19.02.25 42 5 18쪽
39 지옥으로 내려가다(3) +9 19.02.24 52 4 20쪽
38 지옥으로 내려가다(2) +7 19.02.23 47 5 19쪽
37 지옥으로 내려가다(1) +4 19.02.22 58 4 21쪽
» 화산(3) +6 19.02.21 55 5 16쪽
35 화산(2) +10 19.02.20 58 4 17쪽
34 화산(1) +5 19.02.19 71 8 18쪽
33 새로운 삶(3) +4 19.02.18 73 4 17쪽
32 새로운 삶(2) +12 19.02.17 81 6 17쪽
31 새로운 삶(1) +14 19.02.16 87 5 17쪽
30 나흘마(2) +4 19.02.15 73 4 16쪽
29 나흘마(1) +12 19.02.14 78 4 16쪽
28 숲으로(2) +9 19.02.13 73 5 16쪽
27 숲으로(1) +9 19.02.12 75 3 14쪽
26 절벽의 오니 마을(4) +9 19.02.11 76 3 14쪽
25 절벽의 오니 마을(3) +12 19.02.10 78 3 14쪽
24 절벽의 오니 마을(2) +5 19.02.09 81 2 14쪽
23 절벽의 오니 마을(1) +11 19.02.08 89 3 15쪽
22 사냥꾼 신건의 정체 +24 19.02.07 123 6 17쪽
21 괴물 곰치(3) +14 19.02.06 83 5 16쪽
20 괴물 곰치(2) +9 19.02.05 85 4 14쪽
19 괴물 곰치(1) +10 19.02.04 88 4 15쪽
18 섬을 탈출하는 방법(3) +5 19.02.03 94 5 16쪽
17 섬을 탈출하는 방법(2) +6 19.02.02 96 6 13쪽
16 섬을 탈출하는 방법(1) +3 19.02.02 100 3 16쪽
15 비문도(4) +3 19.02.01 104 5 16쪽
14 비문도(3) 19.02.01 111 6 14쪽
13 비문도(2) +7 19.01.31 117 4 16쪽
12 비문도(1) +6 19.01.31 119 4 17쪽
11 반대편 세계로(3) +4 19.01.30 124 5 14쪽
10 반대편 세계로(2) +5 19.01.29 128 5 16쪽
9 반대편 세계로(1) +3 19.01.28 151 4 14쪽
8 잃어버린 아이들(3) +6 19.01.27 160 6 16쪽
7 잃어버린 아이들(2) +22 19.01.26 181 4 16쪽
6 잃어버린 아이들(1) +11 19.01.25 179 4 14쪽
5 폐가(3) +12 19.01.24 187 4 13쪽
4 폐가(2) +12 19.01.24 208 4 14쪽
3 폐가(1) +17 19.01.24 246 4 14쪽
2 괴향산 +4 19.01.24 469 7 16쪽
1 프롤로그 +5 19.01.24 688 13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