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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격호추룡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HS0822
작품등록일 :
2019.02.01 11:12
최근연재일 :
2019.0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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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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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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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황금의 논리 (3)

DUMMY

“무인이십니까?”

“어, 일단은 그런데.”

“신분증을 제시해주십시오.”

갓 맞춘 고급 정장에 뒤로 넘긴 머리까지. 어딘가의 부잣집 도련님처럼 꾸민 건하는 승강기 앞 복도를 가로막은 검색대 앞에 섰다. 우락부락하니 문지기로는 제격이었던 무인 두 명은 겉보기와 달리 그리 깐깐하지 않았다.

“여기.”

라선 시티타워의 무인들은 상대의 기량을 가늠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한눈에 건하의 단전을 알아보고 내공이 없음에 의아해하다가, 곧 자신들이 참견할 바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입장시켰다.

“확인되셨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건하가 문지기들의 깍듯한 인사를 뒤로 하고 승강기에 올랐다. 그가 탑승한 승강기는 쇼핑몰에서 영화간 사이에 위치한 것들과 달리 도박창 초입으로 이어지는 10층 버튼 하나가 전부였다.

― 10층입니다.

승강기는 주저 없이 그 버튼을 누르자마자 아주 잠깐의 시간을 두고 도착했다. 멋스러운 정장과 아름다운 드레스를 갖춰 입은 10층의 도박장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사람이 꽤 가득 들어차있었다. 그나마 입은 옷 때문에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 보여 망정이지, 아니었더라면 무슨 도떼기시장이라도 되는 줄 알 정도였다.

“AJ 투페어!”

“이런, AK 투페어입니다.”

“딜러 윈입니다.”

개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경꾼이 제일 많이 몰린 중앙 테이블. 곱상한 금발머리 외국인이 승부를 보는 곳이었다. 나이는 20대 후반쯤 되었을까, 깔끔하게 단장한 것이 사내보다 미청년이라는 지칭이 더 어울릴 정도로 잘생긴 남자였다.

“어서 오십시오, 환전하시겠습니까?”

문득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시중꾼 하나가 다가와 물었다. 아마 건하처럼 승강기에서 내린 직후 테이블로 향하는 사람을 눈여겨보는 모양이었다. 마침 예의 테이블 쪽에서 다시 승부가 이어졌기에, 건하는 정중히 손을 내젓고 시선을 옮겼다. 도박에 대해서 익히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장에 들어서자마자 승부하려는 놈이 빈털 되기 쉽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니, 일단은 구경만 좀 하려고.”

시중꾼은 고개를 끄덕이고 순순히 물러났다. 아마 이곳에서는 이런 식으로 구경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실례했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십시오.”

여기저기서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주로 서넛이 모여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여기 모인 대다수는 부산할지언정 제법 기분 좋게 노는 사람들이었다. 예외가 있다면 한창 승부의 열기가 뜨거운 중앙 테이블뿐이었다.

“플랍 오픈, 베팅해주십시오.”

딜러가 말했다. 험상궂은 얼굴의 사내와 금발머리 외국인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테이블에 앉은 것은 그 둘이 전부인 것으로 보아 헤즈업, 곧 일대일 대결인 듯했다. 한데 이상하게도 주변에 모인 관중들은 온통 청년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웬일로 바실리가 10층에 내려왔대?”

“나야 모르지, 위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 아냐?”

“루주도 요즘 정말 너무하네. 오늘도 10층 통과하긴 다 글렀어.”

건하의 입장에선 테이블이 하얀 대리석으로 되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는데, 이 장소를 익히 아는 이들에겐 저 금발머리 외국인이 더 신기한 모양이었다. 하긴 이곳에 처음 드나드는 저와 달리 이들은 이 도박장을 뻔질나게 드나들었을 테니 감상이 다를 법도 했다.

“어떻게 하실 건가요, 선생님?”

금발머리 외국인이 칩을 달그락거리며 물었다. 유창한 한국어였다. 아까 전부터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있던 사내는 험악한 얼굴을 더욱 일그러트리며 낮게 말했다.

“······지랄말고 베팅해.”

금발이 기다렸다는 듯이 피식거렸다.

“올인.”

플레잉 카드의 일종인 노 리미트 홀덤 게임에서는 베팅의 제한이 없다. 금발머리 미청년은 제 맞은편 사내가 들고 있는 만큼의 칩을 앞으로 내밀었다. 가지각색으로 이루어진 칩들은 얼만지는 몰라도 액수가 상당히 크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비록 다정이 보여준 황금칩보다는 싸보였지만, 그럼에도 좌중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콜.”

다시 또 탄성이 터졌다. 험상궂게 생긴 사내가 의기양양하게 제 카드를 쥐었다. 딜러는 매 턴마다 카드를 한 장씩 버리고 차례로 공개해나갔다. 플랍으로 깔린 커뮤니티 카드는 J◇, A♤, A◇, 턴과 리버로 공개된 카드는 7♡, 6♧였다.

‘개판 같은데······.’

건하는 플레잉 카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다. 기껏해야 족보를 외거나 차례를 아는 것이 고작이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정말 도박을 할 줄만 아는 사내였다. 한데 그런 그가 보기에도 지금 바닥에 깔린 패들은 매우 과격했다.

그야 물론 둘 다 올인을 했으니 믿는 구석이 있을 것이고, 밑에 A가 두 장이나 깔렸으니 어느 한 쪽이 압도적인 패를 지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건하가 아는 한 이런 경우는 대개 그리 크지 않은 격차로 승부가 갈렸다.

“J풀!”

험상궂은 사내가 J♤, J♧ 카드를 공개했다. 이미 플랍 단계에서부터 풀하우스가 완성된 모양이었다. 좋은 패를 쥐어놓고도 표정을 감출 줄은 몰랐으니 대단한 승부사는 되지 못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승부만큼은 사내의 승리로 끝날 것이 분명해 보였다.

“잘 잡으셨네요.”

금발이 말했다. 사내의 패가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흠칫하는 기색이 얼굴에 스쳐 지나갔건만, 지금은 언제 또 그랬냐는 듯이 뻔뻔하게 카드를 공개하고 있었다. 테이블 구석에 버려져있던 카드가 미세하게 흔들림과 동시였다.

“A풀입니다.”

정말이었다. 서로가 집을 맞쥐고 있던 것이었다. A♧, J◇. 금발이 제 카드를 선보였다. 험상궂은 사내는 칩도 다 계산하지 않고 탁자를 쾅 친 뒤 일어났다. 금발은 자리를 떠나는 그의 뒤통수에다 대고 외쳤다.

“운이 좋았습니다, 선생님!”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자기들 딴엔 명승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전혀 아니었다. 승부는 애초부터 정해져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자는 오직 건하뿐이었다. 그조차도 안력을 돋웠기에 깨달은 것이었다.

― 더 자세한 건 위에서 얘기해. 네 실력이나 좀 보자.

그런 뜻이었나. 건하가 씩 웃었다. 다정이 저를 놔두고 먼저 올라간 이유는 그랬다. 단순히 제 성격상 정장 맞출 시간을 기다리기 싫었던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 안에서 일어나는 도박이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이런 식이었군.’

도박장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비법은 손님보다 통상 0.1%정도의 승률을 더 가져오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그 승률은 상징적인 것이니만큼 경우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중요한 점은 그들이 수익을 내는 법이 바로 확률적으로 불리한 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진 시티타워의 도박장 역시 비법은 그와 같았다. 그러나 이곳은 보다 특별한 수단을 동원함으로서 자신들에게 유리함을 더하고 있었다. 그 수단이란 곧 무인이었다. 건하가 짐작에 확신을 더했다. 갓 승부를 마치고 새 상대를 기다리던 금발머리가 카드를 집었던 손을 주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암기술! 비도 따위를 흩뿌리며 싸우는 무인에게 그 대신 카드를 던지는 것은 너무나도 손쉬운 일이다. 비록 그것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순식간에, 정해진 위치 안으로 맞춰 넣는 것이라면 어려움이 따르긴 할 테지만. 이 금발머리 미청년의 손놀림은 무인이라도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을 정도의 빠르기였다.

‘필시 고수라는 소리겠지.’

지배인 바실리 타라소프. 건하가 금발머리의 명찰을 힐끗했다. 딜러와 같은 제복을 입은 그는 예상한 대로 이곳의 지배인인 모양이었다. 글자는 영문자로 쓰여 있었으나 이름이나 외모로 미루어보면 국적은 러시아가 확실했다. 무인을 무인이라 부른다고 해서 서양인 가운데 무인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이제야 감이 좀 잡히는 느낌이었다. 이 층의 지배인은 무인이었다. 그렇다면 위층도 별반 다르진 않을 것이다. 도리어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기상천외한 술수를 부리는 무인은 늘어날 터였다. 그렇지 않고선 이런 도박장에서 손장난이 일어날 수는 없으니까. 단순한 일탈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겸연쩍은 구석들이 많았다. 카드를 돌리던 딜러 역시 잠시 경직된 모습을 드러냈다거나, 버려진 카드를 누가 들춰보지 못하도록 숨긴다거나 했으니까.

‘재밌는데.’

그랬다. 비정객 엽진이나 살파랑 신상화의 무공이 걸린 곳이란 건 둘째치더라도, 단순히 도박의 확률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무공을 위시로 한 손장난이 행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 말인즉, 도박에 참여한 인물 중 무공에 뛰어난 이라면 누구나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의미였으니까.

“아, 거기 멋쟁이 신사 분. 한 번 참여해보시겠어요?”

주위를 둘러보던 바실리가 잠시 생각에 잠긴 건하를 보고 물었다. 아마도 어딘가의 부잣집 자제라고 생각해 얕본 모양이었다. 건하가 끄덕이며 답했다.

“좋지.”

살초를 섞지 않는 일기토. 누가 더욱 뛰어난 초식을 선보이느냐에 따른 승부. 뭐가 되었든 혈랑 박건하는 무인으로서의 싸움이라면 질 생각이 없다. 자리에 앉은 그가 대리석으로 이뤄진 테이블을 한 번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기 환전 좀 부탁할까?”

“얼마나 하시겠습니까?”

예의 그 연로한 시중꾼이 다가와 물었다. 건하는 대리석으로 된 테이블이 제 손바닥에 아주 살짝, 그리고 흐릿하게나마 비추는 것을 보며 내뱉었다.

“1억 5천.”

아마 다정이 바이크 값을 물어내는 대신 이 일을 시킨 것은 제 돈으로 여길 오르라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 시중꾼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되물었다.

“1억 5천, 말씀이십니까?”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이런 도박장에선 별 대단한 액수 또한 아니다. 그러나 이곳 10층은 기껏해야 몇 백이나 몇 천 단위로 노는 장소였고, 눈앞의 지배인 바실리는 다른 지배인들과 달리 단 한 번도 제 층을 통과시킨 적이 없는 도박계의 마인이었다.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선생님?”

바실리가 물었다. 그는 오히려 건하가 제 뜻을 굽히지 않고 부딪치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상대를 생각해주는 척하며 오기를 자극할 리는 없으니까.

“이래 보여도 이 바실리 타라소프, 이곳에선 알아주는 승부사입니다. 보아하니 초행이신 것 같은데 작게 놀다 가심이 어떨지요.”

“사실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긴 좀 그렇지만 액수를 조금 줄이시는 게 어떠십니까.”

시중꾼이 덧붙였다. 그는 바실리와 달리 건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말려봐야 듣지도 않는 이들뿐인 이곳에서, 그런 말을 내뱉는다는 것 자체가 오지랖이었으니까.

“바실리 타라소프라고 했지?”

“그렇습니다.”

“다음 층으로 가려면 너랑 붙어서 이겨야하는 거고.”

“말씀드렸다시피 전 이곳에서 알아주는 승부사입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저를 이기신다면, 다음 층뿐만 아니라 원하는 층까지도 얼마든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거 좋네. 어디 한 번 해보자고.”

그 말만은 도발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바실리는 제 명성을 듣고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건하의 모습에 관심이 동한 모양이었다. 그가 곧 시중꾼에게 눈짓했고, 그 뜻을 알아들은 시중꾼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내뱉었다. 혹시 건하가 자신을 붙잡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

“······1억 5천, 전액 환전해드리겠습니다.”

“부탁하지.”

그러나 건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가 환전해오길 기다렸다. 시중꾼이 떠났고, 일련의 소동에 사람들이 다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아마 이 중앙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승부는 이렇듯 모두의 관심을 이끄는 모양이었다.

“자신만만하시군요.”

“네가 치는 걸 카드라고 한다면 나도 제법 칠 줄 알거든.”

바실리는 조금 놀란 눈빛이었다. 제 손놀림을 볼 만큼 눈썰미가 좋다면 일반인은 고사하고 무인들 가운데에서도 실력이 뛰어나단 얘기였기 때문이다.

“무인이십니까?”

“보시다시피.”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청하는 것이었다.

“벽안비도라고 합니다.”

“러시아어로는 뭐라고 하냐?”

“하하, 말하셔도 모르실 겁니다.”

잠깐의 기싸움이 이어졌다. 바실리가 다시 물어왔다.

“선생님의 별호는요?”

“혈랑이야.”

건하의 별호가 여기저기 퍼졌다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라선 암흑가의 거물들에게만이었다. 폭력단과 거리가 먼 바실리는 아직 그에 대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듯 대꾸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뭘 새삼스레, 나도 네 이름 들어본 적 없어.”

서로의 시선을 노려본 두 사람이 동시에 피식 웃었다. 잠깐의 기싸움이 끝나고, 저편에서 막 칩을 담아온 시중꾼이 다가왔다.

“지불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액 현금으로.”

“여기 계좌로 지불해주시면 됩니다.”

시중꾼이 쪽지를 내밀었다. 샴페인이 든 잔 하나를 내려놓은 그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내뱉었다. 그 사이 건하는 제 전화로 그에 적힌 계좌에 입금을 마쳤다.

“행운을 빕니다.”

바실리 타라소프는 싱긋 웃었다. 딜러로 하여금 준비를 마치게 한 그는 착석과 동시에 물었다.

“그럼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얼마든지 환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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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고 19.02.17 71 2 14쪽
22 막간 II 19.02.16 73 3 18쪽
21 황금의 논리 (完) 19.02.15 92 3 27쪽
20 황금의 논리 (9) 19.02.14 99 3 16쪽
19 황금의 논리 (8) 19.02.13 103 3 14쪽
18 황금의 논리 (7) 19.02.12 111 2 16쪽
17 황금의 논리 (6) 19.02.11 117 1 16쪽
16 황금의 논리 (5) +2 19.02.09 137 3 15쪽
15 황금의 논리 (4) 19.02.08 135 4 13쪽
» 황금의 논리 (3) +2 19.02.07 139 3 14쪽
13 황금의 논리 (2) 19.02.06 138 3 13쪽
12 황금의 논리 (1) 19.02.05 153 3 15쪽
11 막간 19.02.04 159 4 15쪽
10 혈랑血狼 (完) 19.02.03 154 5 14쪽
9 혈랑血狼 (9) 19.02.03 146 5 12쪽
8 혈랑血狼 (8) 19.02.03 156 5 13쪽
7 혈랑血狼 (7) 19.02.02 160 5 20쪽
6 혈랑血狼 (6) 19.02.02 166 5 14쪽
5 혈랑血狼 (5) +2 19.02.01 178 3 12쪽
4 혈랑血狼 (4) 19.02.01 196 4 13쪽
3 혈랑血狼 (3) 19.02.01 220 5 16쪽
2 혈랑血狼 (2) +2 19.02.01 316 4 20쪽
1 혈랑血狼 (1) +1 19.02.01 88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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