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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격호추룡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HS0822
작품등록일 :
2019.02.01 11:12
최근연재일 :
2019.0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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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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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황금의 논리 (5)

DUMMY

“주인장, 한 잔 더.”

라진 시티타워 15층, 오센틱 바 달빛. 벌써 칵테일 여러 잔을 비워낸 다정은 새 음료를 주문했다. 본디 이런 술집에서는 취하지 않도록 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예의이나, 라선의 미친개는 달리 미친개가 아니다.

“논 알콜로 드려도 되겠습니까?”

달빛의 바텐더, 주인장 가토가 물었다. 일종의 축객령이었다. 노구를 이끌고 세 시간 가까이 술시중을 드는 것도 고역인데, 이 폭음을 거듭한 여인은 도무지 주문을 그칠 줄 몰랐다.

“논 알콜로 맞아봤어?”

다정이 되물었다. 취기 어린 상태로도 능히 점내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눈빛이었다. 일개 바텐더인 노인이 항거하기엔 너무 벅차기도 했다. 그가 어쩔 수 없이 술병을 집어 들었다.

“이것까지만 마시고 돌아가 주시죠.”

“왜 자꾸 빙빙 돌아가실까, 루주가 내려오기 전까진 돌아갈 생각 없다고 했잖아.”

“······제 손도 좀 생각해주십시오.”

가토가 한숨을 쉬며 그렇게 말했다. 그의 바는 15층의 공간을 삼분하는 곳으로서 본디 이런 성시에는 손님들로 북적여야 마땅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몇 시간 전 다정이 들이닥칠 때까진 그랬다.

“루주한테 연락해, 그럼 꺼져줄게.”

“누굴 기다리고 있다고도 하셨잖습니까.”

“아, 그래. 근데 그놈은 볼일 마치고 내 쪽에서 찾아 나서면 되니까.”

다정이 히죽거리며 제 앞에 놓인 안주를 까먹었다. 미친개는 매가 약이라고들 하지만 그 유성탄에게 감히 매를 휘두를 사람은 없다. 같은 맥락에서 아까까지만 해도 가게를 찾았던 손님들은 그녀를 알아보고 곧장 자리를 피했다. 괜히 같이 있다가 봉변을 당하느니 멀리하는 게 백번 나으니까.

“말씀드렸다시피, 전 일개 세입자일 뿐입니다.”

“루주의 눈에 든 바텐더이기도 하지. 직통 연락처 정도는 있을 거 아냐?”

“이실직고하자면 그렇습니다. 허나 그분은 감히 저 같은 노인이 아무렇게나 연락을 넣어도 되는 분이 아닙니다.”

가토는 그렇게 말하곤 위스키가 든 잔을 내밀었다. 애주가들이라면 누구나 애호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 더 맥켈란이었다. 유려한 손놀림으로 병을 봉한 그가 잠시 그것을 내려놓고 저릿한 손을 안마했다.

“이젠 칵테일 만들어드릴 힘도 없습니다.”

사실이었다. 술을 섞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는 행위다. 그것도 제 목숨을 틀어쥐고 있는 무인 앞에서라면, 평소보다 배는 빨리 지치는 것도 당연했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지금과 같은 스트레이트였다. 그마저도 마시고 난 뒤의 잔을 닦느라 고되었지만 말이다.

“그러게 누가 꼬장꼬장하게 고집 부리래? 그 속 늙은 여우만 보면 돌아가겠다잖아.”

“루주님은 속 늙은 여우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가 어디인데 감히 그런 식으로 강짜를 놓는단 말입니까?”

다정이 픽 웃었다. 그녀가 제 앞에 놓인 잔을 단숨에 들이키곤 입가를 훔쳤다.

“가토 선생께선 내가 누구 같은데?”

“악명 높은 흑도의 미친개이시죠.”

말이 흑도黑道일 따름이지, 국가직 무인이 아니라면 죄 사파로 취급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그렇게 정부에 소속된 백도白道가 아니라면 대다수의 무인은 암흑가의 쓰레기로 밥을 벌어먹고 산다. 그리고 미친개 윤다정은 본질은 그렇지 않다한들 행실은 영락없이 흑도인 여자였다.

“그래, 나 성질 더러운 년이야. 선생도 몇 번 봐서 알지?”

“······예.”

“저번에 내가 여기 왔을 때, 69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

“유성탄 양을 상대로 속임수를 쓴 딜러가 팔이 잘렸습니다.”

“그런데 명색이 딜러란 그 새끼는 내게 뒤집어씌웠지, 안 그래?”

“······그렇습니다.”

다정이 이곳 마천루에서 난동을 부렸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가토가 숨을 죽였다. 제 앞에 앉은 미친개는 지금 눈빛 하나만으로 저를 옭아매고 있었다.

“야.”

“예?”

“뭐, 악명 높은 흑도의 미친개? 넌 대체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냐? 노친네라고 오냐오냐해줬더니 뵈는 게 없어?”

가토가 입을 꾹 다물었다. 다정은 방금 전까지 제가 마신 잔을 그의 머리맡으로 던졌다. 내기를 실은 잔이 찬장에 고스란히 박혔다. 유리파편 하나 튀지 않는 것이, 흡사 총탄을 날리는 것과 같았다.

“유성탄이라는 이름은 괜히 얻은 게 아냐.”

“압니다.”

“그걸 아는 새끼가 그래?”

무는 개는 짖지 않고, 미친개는 물지 않는다. 다만 짖거나 죽일 뿐이다. 다정은 제 수중에 총이 없어도 얼마든지 가공할만한 무인이었다. 구태여 잔을 던진 것은 난동을 부리는데 도구의 도움 따윈 필요 없다는 반증이었다. 일전에는 그나마 손에 칼이라도 쥐고 있었으니까.

“루주께서는······.”

“루주는 무슨 얼어 죽을 놈의 루주? 그 퇴기년 얼른 데려와.”

가토가 미간을 찌푸렸다. 제가 그토록 옹호하는 인물이 모욕을 당하였음에도 대화를 멈추지 않은 이유는 하나다. 미친개는 짖을 상대가 아니면 죽여 버리니까.

“왜 그러시는지 용건이라도 먼저 말씀해주시죠.”

“말하면 네가 아냐?”

“최소한 그 정도의 성의는 보여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제 목숨이 오가는 한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을 참이었다. 꼬장꼬장한 늙은이의 꼬장꼬장한 각오를 엿본 다정이 머리를 박박 긁어댔다. 예쁘게 꾸민 차림새가 엉망이 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였다.

“썅, 말 안하면 입 다물 거지.”

“오기로라도 그럴 작정입니다.”

“······좋아, 용건은 세 가지야.”

세 가지씩이나? 가토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째 오늘따라 성질이 더욱 좆같다 싶더니만, 말하는 것을 보아하니 그녀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말씀하시죠.”

“하나는 생사박의 행방.”

생사박 강철한, 박투에 있어선 따라갈 자가 없다는 노령의 무인. 영웅은 본색이랍시고 호색한인 그는 일이 없을 때마다 이런 도박판을 전전하는 탕자였다. 다정이 다 알고 왔다는 듯이 물었다.

“생사박 여기 있지?”

가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라면 어젯밤 이곳의 기녀 넷을 끼고 들렀다 간 참이었다. 시간은 제법 지났지만 한 번 왔다 가면 며칠을 죽치는 그의 특성상 아직까지 위층 어딘가에 있으리란 건 확실했다.

“두 번째는 무엇입니까?”

“개인정보.”

“누구에 대한?”

“혈랑.”

혈랑 박건하, 어제 아침 라선에 들어온 무인. 그리고 첫날부터 이름을 알린 신예. 호사가들의 입담에 오르내리는 건하는 그 명성과 달리 과거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마침 오늘 아침 루주와 마주치며 한 얘기 중에 그에 대한 것이 있음을 떠올린 가토가 입을 열었다.

“이걸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행패 안 부릴게.”

“······좋습니다. 혈랑이라면 루주께서 이번에 건져낸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다만 그 루주를 함부로 만나게 해줄 수는 없으니, 적법한 절차를 거치란 뜻이었다. 다정이 그제야 노기를 사그린 듯 세 번째 용무를 읊었다.

“좋아, 그럼 마지막.”

“예.”

“지금 위에 무슨 일인지.”

가토의 몸이 꿈틀거렸다. 다정은 물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야, 뭘 그리 놀라? 내가 얕보지 말라고 경고했잖아.”

“어떻게 아셨습니까?”

“점잖기로 유명한 달빛의 주인장이 라선의 미친개랑 되도 않는 씨름을 할 때부터.”

애초부터 전부 꿰뚫어보고 있었단 소리였다. 가토가 어깨를 늘어트렸다. 여태까지 한 실랑이가 무색하게도 그는 다정이 궁금해 하던 것들을 순순히 토로하였다.

“예리하시군요.”

“무슨 일이야?”

“벽안비도가 지금 10층을 틀어막고 있는 중입니다.”

“바실리 타라소프가? 그놈 원래 70층 담당이잖아.”

라선 시티타워의 도박장에는 7각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간부들이 있다. 루주의 직계 수하인 그들은 이곳의 가장 뛰어난 지배인들이자 무인이다. 다정이 바실리 타라소프에 대해 아는 이유는 그가 7각주들 중 가장 막내이며, 자신이 도달했던 층 바로 위. 즉 70층의 지배인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반반하니 잘생겨서 대외적으로 가장 많이 얼굴을 내비치긴 하지만, 10층은 좀 그렇지 않나?”

암기술에 능통한 그를 10층에 배치시켰다는 것은 누구 하나 통과시킬 생각이 없단 소리다. 그리고 그 얘기는 곧 상층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단단히 일어났단 소리이기도 했다. 이미 들인 사람은 고사하고 누군가를 더 들일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니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 쪽에서 물음을 드릴까 합니다.”

문득 가토가 그렇게 말했다. 난데없는 말이었지만 이렇듯 분위기를 잡는 것에는 응당 그럴만한 이유가 따른다. 다정이 얼마든지 그러라는 듯이 어깨를 들썩였다.

“하문하셔.”

“생사박이 워낙 호탕하게 노는 탓에 저희에게 요주의 인물로 지정되었단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는 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10층에서 시작합니다. 그 편이 좀 더 도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면서요.”

그런 사실까진 몰랐지만 생사박이라면 충분히 그럴법했다. 그 일세를 풍미할 박투술만 아니었더라면 그는 충분히 색마로 낙인찍히고도 남을 야량冶郞이었으니까. 가토가 얘기를 이어나갔다.

“그런 생사박이 저희 루樓에 들를 때마다 한바탕 난리도 아니라는 것을 아십니까?”

“알아, 그 소동 덕분에 내가 그 늙은이 찾아서 여기까지 온 거 아냐.”

“하면 그에게 신경이 쏠린 사이 각주들 중 다섯이 전부 괴한에게 쓰러졌단 사실도 알고 계시겠군요.”

다정이 얼빠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라선 시티타워를 대들보처럼 받치는 각주들은 최하품이 3품 상급일 정도로 수준급의 무인들이었다. 그런 그들 가운데 바실리 타라소프와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쓰러졌다는 것은 당연히 믿기지가 않는 얘기다.

“다섯 명이 쓰러졌다고? 벽안비도 빼고?”

“일각주인 고산자도 빼고 말입니다.”

“이제야 좀 알겠네. 이게 웬 봉변이냐 싶었겠어?”

중층에선 생사박이 돈을 긁어모으며 놀고 있는데, 상층에선 그것을 막아야할 각주들이 당해있었다. 그것만 해도 충분히 복장이 터질 만한 상황인데, 하층에서 갓 올라온 미친개가 행패를 부리고 있었으니 환장할 법도 했다. 다정이 뒤늦게나마 가토의 심정을 이해했다.

“그러니 굳이 강행돌파하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제 쪽에서 도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겁니다.”

결국 시기가 좋지 않으니 다른 날을 고르거나, 아니면 70층 위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을 일각주 고산자와의 도박에서 이기라는 소리였다.

“70층 위로는 완전히 통제되고 있나?”

“일각주가 직접 통제하고 계십니다.”

“언제 들은 얘기야?”

“유성탄 양이 찾아오기 바로 전이었습니다.”

딸랑, 마침 저편에서 문고리에 달린 종이 울렸다. 또 멋모르는 작자가 들어왔거나, 아니면 다정이 그토록 기다리던 사내가 입장하는 것일 터였다.

“누구야?”

“야, 윤다정! 여기 진짜 재밌는데?”

“······뭐야, 벌써 왔냐?”

얼굴에 함지박만한 미소를 지은 건하는 평소와는 달리 싱글벙글한 태도로 가게에 들어섰다. 가토는 그가 곧 다정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숙였고, 일신상의 사정으로 주문을 받지 않는다는 비보를 전했다.

“손님, 죄송하지만 몸이 좋지 않아 이만 가게를 닫으려던 참이었습니다.”

“어, 그래? 그러고 보면 손님이 없네. 이 미친년만 혼자 남아서 마시겠다고 강짜 부렸나 보죠?”

“지랄, 넌 도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냐?”

“여기저기 행패부리는 양아치 골빈 년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정이 미간을 찡그리며 입을 내밀었다. 건하는 그러고도 기분이 좋은지 제 전화기를 흔들어 보이며 자랑했다.

“그보다 야, 내가 얼마나 땄게?”

“딸 만큼 따셨겠지. 그래도 어떻게 올라오긴 하셨네.”

“올라오다마다. 나 지금 2억 벌었어. 글쎄 웬 러시아 놈이 카드를 가졌다버렸다 하는데 말이야······.”

쨍그랑, 바닥에 잔이 떨어졌다. 가토가 수건으로 닦고 있던 걸 떨어트린 것이었다. 그가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건하를 노려보았다.

“소, 손님.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잉?”

“혹시 10층에서부터 올라오셨습니까?”

“어, 그런데. 뭐 문제라도?”

천진난만하게 묻는 그 모습에 더는 할 말이 없었다. 다정은 그 모습이 내심 고소했는지 킥킥거리다가 건하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아무렴 라선의 혈랑이 도박판이라고는 하나 벽안비도 하나 뛰어넘지 못해서 쓰겠어?”

“······그럼 손님이 그, 혈랑 되십니까?”

“맞아, 근데 유성탄 이 미친년은 그걸 또 좋다고 씨부리고 다니네.”

다정은 별달리 대꾸하지 않고 걸어둔 외투를 찾았다. 술을 내지 않는 주점에 더 이상 볼일은 없기 때문이었다.

“됐고 이만 일어나자. 갈 길이 바쁘다.”

“오자마자?”

“사람 잡으러 왔다는 거 잊지 말라고.”

외투 안주머니를 뒤진 그녀가 카드를 꺼내 던졌다. 예의 양복점에서 지불하기 위해 썼던 은제 신용카드였다. 그래도 손님이랍시고 공손히 카드를 주운 가토는 계산대로 가 그녀가 마신 것들을 전부 계산해주었다.

“초, 총 22만 5천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너 얼마나 마신 거냐?”

“어떤 나무늘보 새끼가 미적거려서 좀 마셨어.”

“말본새 참 씨발······.”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것치곤 별로 취해보이지 않았다. 하긴 무인이니까 그럴 것이다. 끄윽, 하고 천박하게 트림을 한 다정이 가토가 내미는 카드를 받아들었다. 건하가 참 얼굴값 못하는 년이라고 속으로 욕하고 있을 즈음이었다.

“주인장, 생사박은 지금 몇 층에서 놀고 있어?”

“혈랑께선 초행이신 것 같은데, 동행하시려면 한 층 한 층 오르셔야합니다.”

“아니까 대답이나 해.”

“······지금이라면 50층 부근일 겁니다.”

그거면 충분했다. 뒤늦게 출력된 영수증을 집은 다정이 품에 넣어둔 담배를 꺼냈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옆에 있던 건하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생사박이 뭐야?”

“잡아야 할 놈.”

“신상 좀 읊어봐.”

“아래서 말한 것하고 똑같아. 이름은 강철한, 북한 보위부 출신의 군인에 2품 무인이지. 단순 박투로는 따라잡을 자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자야.”

다정은 그가 호색한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자는 또 존나게 밝히는 놈이라, 찾았는데 떡치고 있을지도 몰라. 우리 숫총각 박건하 선생께선 마음 단단히 먹고 계셔.”

“아, 지랄 마. 숫총각 아니니까.”

“그렇다고 네가 뭔 전설의 아다폭격기인 건 아니잖냐?”

“말 좀 곱게 써라, 그리고 누가 아냐?”

“어련할까.”

가토는 두 사람의 대화가 질렸는지 계산을 마치고 곧장 자리를 떴다. 다정과 건하는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가게의 문을 열고 나섰다.

“아무튼 오늘밤은 좀 화끈할 거다. 그러니 이 위로는 좀 조심해.”

“왜? 이제까지라면 재밌게 놀고 돈도 벌겠는데.”

다정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 건하는 그녀의 뒤를 천천히 따랐다.

“넌 도박이 왜 무서운지 모르지?”

그야 무서워한 적이 없으니 그렇게 묻는다면 그랬다. 복도를 지나 승강기에 다다르기까지 한참을 연기만 빨아들이던 다정이 제 앞의 문이 열리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빠지는 사람이 있으니 무서운 거야.”

그 뜻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작가의말

황금의 논리 (4)와 황금의 논리 (5)의 밥만 먹고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퇴고까지 마치고 올리는 게 예의인데, 항상 시간에 촉박하다보니 그게 잘 안 되네요.

늘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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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막간 II 19.02.16 75 3 18쪽
21 황금의 논리 (完) 19.02.15 92 3 27쪽
20 황금의 논리 (9) 19.02.14 99 3 16쪽
19 황금의 논리 (8) 19.02.13 105 3 14쪽
18 황금의 논리 (7) 19.02.12 113 2 16쪽
17 황금의 논리 (6) 19.02.11 119 1 16쪽
» 황금의 논리 (5) +2 19.02.09 145 3 15쪽
15 황금의 논리 (4) 19.02.08 139 4 13쪽
14 황금의 논리 (3) +2 19.02.07 142 3 14쪽
13 황금의 논리 (2) 19.02.06 140 3 13쪽
12 황금의 논리 (1) 19.02.05 155 3 15쪽
11 막간 19.02.04 165 4 15쪽
10 혈랑血狼 (完) 19.02.03 156 5 14쪽
9 혈랑血狼 (9) 19.02.03 153 5 12쪽
8 혈랑血狼 (8) 19.02.03 162 5 13쪽
7 혈랑血狼 (7) 19.02.02 164 5 20쪽
6 혈랑血狼 (6) 19.02.02 173 5 14쪽
5 혈랑血狼 (5) +2 19.02.01 182 3 12쪽
4 혈랑血狼 (4) 19.02.01 209 4 13쪽
3 혈랑血狼 (3) 19.02.01 225 5 16쪽
2 혈랑血狼 (2) +2 19.02.01 323 4 20쪽
1 혈랑血狼 (1) +1 19.02.01 90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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