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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격호추룡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HS0822
작품등록일 :
2019.02.01 11:12
최근연재일 :
2019.0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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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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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황금의 논리 (7)

DUMMY

건하와 다정은 승승장구하는 중이었다. 벽안비도야 본디 70층에 안배된 각주였으니만큼 실력은 제법이었지만, 그 외의 하층 및 중층 지배인들은 변변찮은 실력 하나 없는 삼류들에 불과했다. 개중에는 무공 하나 쓸 줄 모르는 채로 승부에 임하는 자도 있었으니, 군계 중 이학은 막대한 돈과 더불어 관객의 주목을 쓸어 담고 있었다.

― 야, 미친년.

― 왜?

― 우리 진짜 너무 비겁한 거 같아.

전음입밀傳音入密이란 무인들에게만 허락된 야합의 수단이었다. 딴에는 이 또한 음공이랍시고 특별한 공부가 없는 한은 흉내 낼 수 없는 무인들이 대다수였지만, 다정은 다재다능한 무인이었고 건하는 그런 남의 공부를 훔칠 수 있는 양아치였다.

하여 두 사람이 고안한 방법은 바로 그 전음을 공유해 승부에 나서자는 것이었다. 어차피 내공은 다정의 것이 있었고, 전음은 그 특성상 미리 약속해둔 주파수에 따라 진동만 내보내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 개소리 말고 베팅이나 해, 네 차례니까.

― 나 투페어인데 그냥 죽는다?

― 카드 내려놓기 전에 하트 무늬 가진 거 있음 내놔봐.

암기술은 손목을 꺾는 기술이 중요하지 내공의 용량이 중요하지 않았다. 건하의 몸속에는 아직 벽안비도에게서 훔쳐낸 내공이 남아있었고, 다정은 유성탄이라는 별호에 걸맞게 그 비스무리한 투척술을 쓸 줄 아는 몸이었다.

덕분에 둘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카드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아주 훌륭한 사기도박을 흥행시키는 중이었다. 테이블에서 플레잉 카드로 승부하는 층은 물론이고, 동양화나 슬롯머신 등 이제까지와는 달리 차별을 두는 곳도 그랬다.

“위층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매 층마다 몇 명씩 비치된 시중꾼들은 두 사람을 극진히 대접했다. 물론 그만한 노동의 대가가 따랐기 때문이었다. 다정은 지랄맞은 성격과는 달리 돈 계산 하나는 철저했고, 딴 돈의 십 분지 일을 개평으로 내놓았다. 남은 금액은 물론 정확히 절반으로 나눠가지면서였다.

“말씀하신 계좌로 입금 처리될 겁니다.”

“또 도와드릴 것이 있습니까?”

“필요하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

음료 한 잔이나 담배 한 갑에는 백만 원짜리 칩 하나. 주전부리가 곁들여져있거나 시가라면 백만 원짜리 칩 두 개. 따뜻한 물수건을 가져오거나 얼굴 반반한 인물이 안마를 한다면 오백만 원짜리 칩도 얼마든지.

사방이 돈에 꼬이는 날파리들이었다. 그러고도 다정은 쉴 새 없이 돈을 뿌려댔다. 앞서 얘기한 것들도 전부 그녀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었다. 오죽하면 그 금전감각을 쫓지 못한 건하가 피로감을 느낄 정도였다.

“야, 너 너무 생각 없이 돈 쓰는 거 아니냐?”

“난데없이 왜 시비질이야?”

“아니, 무슨 매 층마다 몇 천씩은 기본으로 뿌려대잖아.”

20층에서 시작한지 세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두 사람은 어느덧 40층의 휴게공간에 진입해있었다. 여기서부터 54층까지는 상층으로 이어지는 교두보였으니, 이제부턴 이 부근을 배회하며 생사박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쓸데없는 걱정 말고 밥이나 먹어.”

시티타워 40층의 휴게공간에는 꽤나 정갈하게 차려진 분식집이 있었다. 여기가 야식으로는 그나마 제일 먹을만하다며 건하를 끌고 온 다정은 막 제 앞에 차려진 음식들을 들려는 참이었다.

“당장 여기도 그래. 뭔 놈의 분식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써는 가격이야?”

“그거 문화 사대주의인 거 알지?”

“지랄, 별 말을 다 갖다 붙이네.”

다정이 진하게 우려낸 우동 국물을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빈속에 독주를 퍼붓고 난 뒤라 그런지는 몰라도 개운함이 아주 일품이었다. 그러고 보면 벌써 자정을 넘은 시각이었으니 야식이 맛있을 때이기도 했다.

“지금 5만 원짜리 우동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그럼 뭐, 밖에서처럼 깽판이라도 부릴까? 여긴 밀가루가 아니라 금가루로 우동 면발 쳐만들었냐면서?”

“네가 그러지 않는 게 용하단 얘기지.”

건하가 목이 타는 듯이 물을 들이켰다. 그러고 보면 물을 담은 잔도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수공예품이었다. 이런 사치와 허영 속에서 허울만은 소시민적인 음식을 먹자니 위화감이 여간한 게 아니었다.

“아무튼 내가 사는 거니까 좀 들어. 싸움질 하려면 배곯을 일은 없어야지.”

“이만큼 씀씀이가 헤픈 걸 보면 1억 5천짜리 바이크도 구라가 아니었구나 싶다.”

“그럼 그게 거짓말이겠냐? 그리고 뭔 착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나 원래 씀씀이 안 헤퍼.”

그렇다고 무슨 합리적인 소비만을 일삼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말은 사실이었다. 애당초 그녀가 딴 돈을 절반으로 나누면서도 팁을 혼자 내거나 음식을 사는 이유도 낮에 빌린 돈에 대한 보답이었고, 개처럼 번 돈을 개처럼 쓰는 것도 그래야만 한단 것이 무인 윤다정의 지론이었기 때문이다.

“뭐, 낙수 효과라도 실천하는 중이신가?”

“밥 안 먹냐? 내가 다 먹는다?”

우동그릇을 어느새 게 눈 감추듯 비워버린 다정이 건하의 몫을 넘보기 시작했다. 입맛은 영 밥맛이었지만 시장하니 밥맛도 당긴다고, 일단 뭘 좀 먹어야겠다 싶던 건하가 마지못해 수저를 들었다.

“······잘 먹을게.”

“오냐.”

대꾸하는 말은 심기에 거슬렸지만, 밥 사주는 물주에게 그 정도 관용은 있었다. 수육을 넣고 버무린 쫄면을 한 젓가락 입에 넣은 건하가 우물거렸다. 맛있었다. 이번에는 질 좋은 회를 넣고 말은 김밥을 입에 가져간 그가 그것을 와그작거리며 씹었다. 역시 맛은 좋았다.

“어때, 맛있지?”

다정이 배시시 웃으며 물었다. 부정할 수는 없는 맛이었다. 건하가 못마땅한 표정도 잊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값은 여전히 너무하다 싶었지만 그래도 맛 하나만큼은 훌륭했다. 재료를 아낌없이 값진 것으로 채워 넣었는데 맛이 없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다.

“괜찮네.”

“새끼, 점잔빼긴. 이 정도면 이 누님에게 맛있었다고 절 정도는 넙죽 해야지.”

“넌 꼭 한 마디가 넘쳐서 문제야.”

이젠 마치 일과가 되기라도 한 것처럼 또 다시 티격태격한 두 사람이 음식을 들었다. 건하는 어젯밤, 자정이 지났으니 엊그제 공항 라운지에서 먹은 것 외엔 입에 넣은 게 많지 않았다. 다정은 그나마 굶고 다니진 않았으나 15층의 달빛에서 주인장과 씨름한답시고 독주를 털어댔으니 위를 달랠 게 절실했다.

“씀씀이가 헤픈 게 아니랬지?”

문득 건하가 물었다. 볼을 부풀린 채로 음식을 우물거리던 다정이 입에 든 것을 꿀꺽이곤 고개를 주억였다.

“그래, 왜?”

“그럼 왜 그렇게 헤프게 굴었어?”

다정이 수저를 내려놓았다. 물잔에 냉수를 콸콸 따라낸 그녀가 단숨에 그것을 해치우며 입가를 훔쳤다. 그리고는 제 허리춤에서 낡은 회중시계를 하나 꺼내 보이더니, 뚜껑과 함께 입을 열었다.

“우리가 오늘 여기서 번 돈이 얼마였지?”

각각 10층과 15층에서부터 시작해 중층까지 올라오는데 걸린 시간이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데 지배인과 승부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판돈이 정해져있어서, 건하는 벽안비도 때부터 걸었던 종잣돈 1억 5천을 거의 열 몇 배 가까이 불린 상태였다.

“못해도 10억은 넘지. 너랑 나랑 각각 따로 몫을 나눠도.”

“그래, 하룻밤도 걸리지 않아서 근 10억을 넘게 벌었지.”

딸칵, 뚜껑을 열자 모습을 드러낸 회중시계는 뜻밖에도 기능이 멈춰있었다. 낡은 물건이었으니만큼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유리가 깨져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된 것보단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고장 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물건을 몸에 지니고 다니느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뚜껑 안쪽에 붙어있는 사진으로 미뤄보아 유추할 수 있었다.

“······네가 전에 말한 소중한 사람이냐?”

군복으로 보이는 바지에 활동하기 편해 보이는 티셔츠 차림의 두 남녀. 한 명은 지금보다 좀 앳되고 초췌한 다정이었고, 다른 한 명은 그런 그녀를 엷게나마 미소 짓게 만드는 쾌남이었다.

“애인이었어.”

“사이 한 번 좋아 보이네.”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다정이 답지 않게 우수 어린 눈빛으로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구릿빛 피부에 짧게 친 머리가 어울리는 사내는 네팔계로 보이는 인물이었다. Indra Khan이라는 글자가 Da-jung Yoon이라고 새겨진 이름 옆에 있는 것으로 보아선 그게 그의 이름인 듯싶었다.

“내가 무인으로 개화開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사람이었어. 그도 형편은 나와 비슷했지. 갓 무인이 된 사람은 정체성에 혼란이 와서 어쩔 줄을 몰라 해. 자칫하다 감정을 조절 못하면 심장마비보다 주화입마로 뒤질 지도 모르는 일이고, 덜어졌다곤 해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만 하니까.”

“그래, 아직도 보수적인 곳에선 무인들 보길 개떡같이 보니까.”

“처음 만났을 때부터가 아주 가관인 자식이었지. 난데없이 다가와서 마실 걸 좀 건네더니, 얼굴 좀 펴라고 하는 거야. 그런다고 달라질 게 있느냐면서.”

사진은 아마 그 즈음에 찍었던 모양이었다. 다시 보니 엷게나마 미소를 지었다고 생각한 것은 조소였고, 초췌한 모습은 무인으로 개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스트레스로 인한 모양이었으니까.

“이름은 인드라. 네팔 사람이었는데, 부모가 정치적인 이유로 망명에 오르게 됐지.”

“그쪽 사람들 낙천적인 건 알아준다더니.”

“당시 인드라와 나는 미국에 살았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 넓은 땅덩어리에서 이민족은 먹고 살 길이 그리 여의치 않아. 대우에는 백인에 밀리고 차별에는 흑인에 밀리거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단 얘긴 그런 사람들도 있단 얘기란 말이야.”

건하야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본 만큼 인종차별 역시 숱하게 겪어봤기에 말하지 않아도 그 수위가 어떨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다정은 구태여 신파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는 듯이 그런 부분은 짤막하게 설명하고 생략했다.

“인드라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군에 입대한 놈이었어.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놈들이 미국에서 돈 벌기엔 시다바리나 군바리가 최고였거든.”

얼핏 지나가는 말로 들은 적이 있는 애기였다. 다정이 말을 이었다. 특유의 거친 말투는 여전히 신경에 거슬렸지만, 이건 그녀의 이야기였다. 자신이 딴죽을 걸 권리는 어디까지나 눈곱만큼도 없었다.

“하사관이 목숨 걸고 오지로 나가면 버는 돈이 한 5, 6만불쯤 돼.”

“1년에?”

“그래, 1년에. 무인이면 그거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벌긴 하지만, 애초에 인드라는 개화하기 전에 지원한 거였으니까 논외로 쳐야지. 그러니 연봉은 아마 그 정도였을 거야.”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목숨을 거는 것치고는 겨우 그것밖에 안 되냐는 말이 절로 나오는 금액이었다. 그도 그럴게 당장 건하만 하더라도 라선에 처음 왔을 때 삼류 무인으로서 첸 샤오밍에게 받은 돈이 미화 5만불이었으니까.

“일개 무인이 민간에서 불법으로 버는 돈만도 못한 푼돈이지. 그런데 그는 그 돈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일했어.”

“그래서, 그게 네가 돈을 헤프게 쓰는 거하고 뭔 상관인데?”

다정은 앞서 제 바이크를 사준 사람이 죽었지만 소중한 사람이라고 했다. 만약 그 인드라란 사내가 다정에게 바이크를 사준 장본인이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허망하게 느껴져서 그랬다면 그건 그야말로 개소리였다. 만약 그런 계기가 있었다면 도리어 돈을 더 흥청망청 쓰지 말아야 했을 테니까.

“야, 박건하.”

“······왜?”

“난 네가 제법 마음에 들어.”

건하가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다정은 그렇게나 미친년으로 유명한 자신이 고작 그런 일 하나 때문에 돈을 허망하게 여길 위인이 아님을 증명했다.

“마음에 든다는 건 중요한 거야. 같이 떡을 치든 아니면 카드를 치든, 하다못해 일을 그르치더라도 기분 나쁠 일이 잘 없거든.”

“비유 한 번 뭣하네······.”

“알아. 그런데 이런 식으로밖에 설명 못하겠으니까 잘 들어.”

딸칵, 다정이 회중시계의 뚜껑을 닫았다. 그녀가 그것을 다시 허리춤에 묶으며 말했다.

“개처럼 번 돈을 정승처럼 쓰려고 하지 마.”

“왜냐고 물어도 되냐?”

“내가 인드라 얘길 꺼낸 건 무슨 비운의 여주인공 흉내를 내고 싶어서가 아냐. 푼돈 벌려고 전장에서 불우하게 뒤진 애인 자랑을 하려던 것도 아냐. 굳이 내가 그 얘길 꺼낸 건, 사람은 돈 귀한 줄을 좀 알아야한다는 거야.”

돈을 귀한 줄 알아라. 라선에선 특히나 뼈저리게 새겨야하는 말이었다. 그것이 무인이라면 더욱 그랬다. 다정이 제 관자놀이를 툭툭 건드리며 말을 이었다.

“우린 무슨 재벌집 막내아들이나 졸부 집 망나니가 아냐.”

“주제에 맞게 놀라고?”

“그네들은 더 많은 돈을 버는 게 일생일대의 목적이야. 그렇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니까. 하지만 우리가 그래?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게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거야.”

다정이 제 품을 뒤적였다. 앞서 도박층에서 시중꾼으로부터 받아온 담배를 꺼내기 위함이었다. 그녀가 식당 한구석에 금연이라고 새겨진 문구를 보고도 시원하게 무시하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무인은 그저 등 따시고 배부르면 그만이야.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되지. 일생일대의 목적은 다 따로 있잖아? 너도 뒤지지 못해서 살건 뭔가 대오의 각성을 하고 싶어서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을 거 아냐.”

“있지.”

“그게 돈을 많이 버는 거야?”

아니. 건하가 작게 읊조렸다. 결코 그렇지 않았다.

“내가 오늘 여기서 번 돈을 흥청망청 쓴 이유는 그 돈이 그것만한 가치밖에 없기 때문이야. 개처럼 번 돈을 정승처럼 쓰는 게 고착화되다보면, 아무리 나중에 정승처럼 돈을 벌려고 해도 개처럼 쉽게 돈을 벌고 싶어진다고.”

그게 뭐가 나쁜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없었다. 다정이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들이마셨다.

“내가 아까 영약을 만드는 법에 대해서 얘기해줬었지? 무인의 몸을 갈아 넣는 거라고. 그거 알아? 라선에서 나오는 영약의 태반이 여기 도박장에서 비롯되는 거야. 하면 그네들이 과연 어떻게 제 몸을 빼앗겼을까?”

“······도박에 미쳐서겠지.”

“잘 아네, 그러니 부디 난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자고.”

다정의 말은 결국 헤프게 번 돈은 헤프게 쓰란 얘기였다. 건하는 그것이 그녀의 경험에서 비롯된 얘기이길 알기에 별다른 토를 달지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예외는 얼마든지 있을 테지만, 결론적으로 그녀가 해주고 싶었던 얘기는 충고였으니까.

눈 먼 돈을 아쉬워하지 말라는, 충고.

“충고 한 번 고맙다고 해야 하냐?”

건하가 비꼬듯이,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사실 이곳 도박장에 들어와 목돈을 벌었단 것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됐어, 간지러우니까 치워.”

다정이 연기를 훅, 내뱉으면서 손을 내저었다. 얘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나름대로의 배려를 느낀 건하가 고개를 천천히 움직이며 내뱉었다.

“고맙다.”

“에이 썅, 하지 말라니까.”

끝에서마저 그렇게 투닥거린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그래.”

식사가 끝났고, 이젠 일할 시간이었다.


작가의말

황금의 논리 (4)가 수정 완료되었음을 알립니다.

나머지 (5)~(7)도 빠른 시일 내로 수정해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단은 수정을 마치고 나면 삭제됩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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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황금의 논리 (完) 19.02.15 92 3 27쪽
20 황금의 논리 (9) 19.02.14 99 3 16쪽
19 황금의 논리 (8) 19.02.13 103 3 14쪽
» 황금의 논리 (7) 19.02.12 112 2 16쪽
17 황금의 논리 (6) 19.02.11 117 1 16쪽
16 황금의 논리 (5) +2 19.02.09 137 3 15쪽
15 황금의 논리 (4) 19.02.08 135 4 13쪽
14 황금의 논리 (3) +2 19.02.07 140 3 14쪽
13 황금의 논리 (2) 19.02.06 138 3 13쪽
12 황금의 논리 (1) 19.02.05 153 3 15쪽
11 막간 19.02.04 159 4 15쪽
10 혈랑血狼 (完) 19.02.03 154 5 14쪽
9 혈랑血狼 (9) 19.02.03 146 5 12쪽
8 혈랑血狼 (8) 19.02.03 156 5 13쪽
7 혈랑血狼 (7) 19.02.02 161 5 20쪽
6 혈랑血狼 (6) 19.02.02 167 5 14쪽
5 혈랑血狼 (5) +2 19.02.01 179 3 12쪽
4 혈랑血狼 (4) 19.02.01 198 4 13쪽
3 혈랑血狼 (3) 19.02.01 220 5 16쪽
2 혈랑血狼 (2) +2 19.02.01 316 4 20쪽
1 혈랑血狼 (1) +1 19.02.01 89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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