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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리아스 판의 제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이르스
작품등록일 :
2019.02.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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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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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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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 저 미친놈이 스승이라고?

DUMMY

#11




아델 하이드는 내 혼란을 완전히 무시하고 말했다.


“그 목걸이는 한 개의 검만 가져갈 수 있는 증표다. 원하는 검 하나를 골라서 가져가라.”

“엑소디아라는 검을 찾고 있습니다.”


아델은 손가락으로 제단 하나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곳에 내가 원하던 검이 있었다. 형태는 처형자의 대검처럼 그 검의 끝부분이 네모나게 되어있었다.


보통 처형자의 대검의 검 끝은 뭉툭하기 마련인데 이 검은 검날 전체가 예리하기 그지없었다. 색은 매우 검은 색이었는데 농도가 짙어서 눈에 확 튀었다. 화려한 장식은 없었고 주변의 다른 검들에 비하면 밋밋했다.


제단에 다가가서 검 손잡이를 잡아서 끌어냈다. 양손으로 잡아야 할 만큼 컸다. 제단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제단에서 초록색 빛이 번쩍이더니 대검의 검신에 달라붙었다. 그것은 곧 짙은 녹색 검집이 되어있었다. 검을 잡자 묵직함이 느껴졌다.


이것도 어떤 종류의 마검인 것 같은데 어떤 종류의 검인지는 짐작을 못 하겠다.


“좋아. 이것으로 검수집가 부족과의 의뢰는 끝났다.”

“네?”


아델 하이드가 조용히 말했다.


“그러니, 이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거지. 검을 가지고 나가든, 여기서 죽든.”

“뭐라고?”


미친놈이잖아. 장로들이 왜 우려하는지 알겠다.


“5분 뒤에 공격한다. 열심히 도망쳐봐라.”

“미친 새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이미 달리고 있었다. 강자와의 싸움은 피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아델 하이드는 말도 안 되는 인간이었다. 사람의 형상을 한 검귀라고 보면 된다.


괜히 장로들이 우려했던 것이 아니었다. 저놈은 검이 탐나서 공격하는 게 아니다. 그냥 내가 재밌어 보이니까 공격하려는 거지.


나는 최대한 달리면서 어떻게든 전투력을 끌어올릴 궁리를 했다. 방법은 많지 않다. 오러를 이용한 순간적인 강화 정도. 제일 좋은 건 갑옷의 고통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3단계 이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 당장 언제 뒤에서 들이닥칠지 모르는 괴물이 하나 있다.


‘내게 고통을 다오.’


고통의 최대치를 높이자 점점 기분이 이상해져 갔다.맨 처음에는 우울함과 절망감이 들이닥쳤다. 그리고는 슬픔과 미칠듯한 불안감이 샘솟았다. 그와 반비례로 내가 뛰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었다.


‘갑옷이 전체적인 힘을 증폭시키고 있어.’


근력, 지구력, 민첩성 등등 수많은 것들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이걸 16단계까지 올리면······.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맴돌다가 곧이어 고통이 밀려왔다. 발가락 사이를 개미가 물어뜯는 것 같은 고통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발은 멀쩡하다.


이것은 전부 환통이다. 환통은 단계를 올릴 때마다 증식한다. 15단계까지 끌어올리자 전신에서 격통이 몰아쳤다.


‘아프지만, 이건 진짜 감각이 아니다.’


그러게 되뇌어도 전신에서 몰려드는 격통 때문에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이윽고 16단계에 이르자 극한의 감정을 느끼게 됐다.


정신적 고통의 끝은 희열이었다. 희열이 모든 슬픈 감정과 합쳐지자 광기로 변해 전신을 파도처럼 몰아쳤다.


“으아아아아아아악!”


미칠 것 같은 모든 정신적 고통을 흡수했을 때, 나는 16배의 신체 능력을 얻었다. 거기다 황금색 다이아몬드로 소드 익스퍼트 상급의 오러를 얻었다. 그러나 이걸로 충분할까?


정글을 미친 듯이 뛰던 도중 다시 세상이 흑백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개 같은······. 그렇게 뛰어왔는데.


[아델 하이드의 참격.]


[뒤로 검 휘두르기]

[앉기]

[항복하기]


항복했다간 죽는다. 나는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2번을 눌렀다. 재빠르게 주저앉으면서 상체를 숙이자마자 곧바로 머리 위로 검격이 지나갔다.


검격은 숲 전체를 관통해서 앞에 있는 나무들을 모조리 쓰러트렸다. 검격의 선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반으로 잘려나갔다. 수백 년은 산 것 같은 고목들도, 오랫동안 굳건히 대지를 지키던 바위들도 평등하게 두 조각 났다.


검을 들어 막으려고 했으면 분명히 검과 함께 조각났겠지. 갑옷의 기능을 16단계까지 끌어올려야만 반응할 수 있는 속도라니 미친······.


벌떡 일어난 다음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그때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다.


“으하하하! 거기 있군!”


미친 노인네! 내가 어딨는지 모르겠으니까 아무 데나 칼질을 날린 거다. 그 칼질 때문에 숲이고 바위고 다 절단이 났고.


“아직까지도 안 죽고 잘 도망가는구나! 다음번 공격까지 막아낸다면 기회를 주마!”

“좆까! 씹쌔꺄!”

“하하하하! 말이 아주 곱구나!”


다시 세계가 흑백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또?’


아니 살다가 몇 번 보기도 힘든 흑백화면을 대체 오늘 몇 번이나 보는 거지?


[아델 하이드의 일격]


[그 자리에서 멈춘다.]

[뛰어서 공중제비.]

[엑소디아를 들어서 막는다.]


‘음······.’


이번 건 애매하다. 직감은 1번을 고르라고 외치고 있지만,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 이럴 땐, 빛무리를 사용해보는 수밖에.


손에서 빛무리를 끌어내서 밀었다. 천천히 흘러간 빛무리가 갑자기 1번과 3번 선택지로 향했다. 그러더니 선택지가 변했다.


[멈춰서서 엑소디아를 든다.]

[뛰어서 공중제비.]


“이거겠지.”


1번을 골랐다. 그 자리에 똑바로 멈춘 다음 엑소디아를 바닥에 찍으면서 넓은 검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오러 폭풍이 쏘아졌다.


방향은 공중이었다. 만약 뛰어올랐다면 오러 폭풍에 휩쓸려서 그대로 백만 조각으로 찢어졌겠지. 그러나 아래쪽에서도 오러 폭풍의 여파는 피할 수가 없었다.


워낙 범위가 넓어서 아래쪽으로도 그 여파가 쏟아졌는데 빗나가서 위력이 반감된 오러 폭풍임에도 전신의 오러를 퍼부어서 견뎌야만 했다.


검신을 잡은 양손의 건틀렛이 박살나고 피부가 찢어져 피가 흘렀다. 그러나, 어떻게든 막아냈다. 기진맥진한 상태로 검을 지팡이 쥐듯 일어섰다.


그때 내 앞에 아델 하이드가 서 있었다. 이제 더는 무리다. 다시 공격해오면 어쩔 수 없이 죽고 새로 시작할 수밖에. 그러나 아델 하이드는 내 앞에서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날 내려다보면서 음흉하게 웃었다.


“너, 내 제자해라.”

“뭐?”

“뭐가 아니라 뭐요다.”


아델 하이드는 가볍게 내 머리를 콕 찍었다. 그러나 이 일격을 맞고 사망하는 일은 없었다. 그냥 단순히 머리를 두들긴 것뿐이다.


“내 공격을 이렇게나 피한 놈은 네가 처음이다. 더군다나 소드마스터도 아닌데 말이지.”


미친 갑자기 이게 무슨 개소리야? 제자라니.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아델 하이드의 권유를 받았다.


“내가 죽이리라 마음먹은 것 중에서 죽이지 못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넌 네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피했더군. 그것만으로도 내 제자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


네 번. 내가 딱 흑백화면을 본 횟수였다. 감으로든 빛무리의 힘을 빌리든 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그 결과가 아델 하이드의 제자가 되는 것인가?


“싫다고 하면요?”

“편해지는 거지. 영원히.”


협박이라니 별로 웃기지도 않는다. 그래 나도 물론 편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죽어도 오늘 아침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이 미친 짓을 반복하는 것뿐이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자. 장로들도 두려워하는 아델 하이드라는 사람의 제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나 조건을 걸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죽어도 싫습니다.”

“기개가 있군, 마음에 들었다. 조건이 뭐지?”

“제가 원할 때 당신에게서 떠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


잠시 아델 하이드가 날 바라봤다. 그리고 흔들림 없는 내 눈동자를 보았다.


“눈을 보니 진짜인 것 같군. 뭐 좋아. 그렇게 하겠다. 나도 목적있어서 말을 꺼낸 것이니.”


그리고 아델은 이어서 말했다.


“난 다른 놈들처럼 사제 간의 특별한 예식 행사는 하지 않을 거다. 사실 제자를 받은 것도 네가 처음이란 말이지.”


제자가 왜 없겠어? 아델 하이드에게서 살아남은 사람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

“일단 기본적으로 네 실력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성능 검증이 필요해.”

“이미 확인한 거 아닌가요?”

“심층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단 말이지. 크크크. 네 모든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을 거다.”


미친 노인네······.




아델은 나뭇가지 하나를 꺾더니 이리저리 휙휙 휘둘렀다.


“이게 패는 맛이 있을 것 같군.”

“······.”


아델의 나뭇가지는 검만큼이나 빠르게 날아왔다. 그러나 일전의 전조도 없던 무시무시한 쾌검에 비하면 확실히 느리다. 반응할 수 있다. 예전부터 쓰던 검을 뽑아서 나뭇가지에 반응했다.


휘이이익. 딱!


“윽!”


갑옷을 입고 있는데 그 위에 맞았는데 엄청나게 아프다.


반응할 수 있을 뿐이지 나뭇가지를 자르지는 못했다. 빠르고 반응할 틈이 없이 빈틈을 찔러온다. 틀림없이 아델과 나의 경험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난 네 힘과 실력의 동등한 수준에서 맞춰주고 있다. 네가 내 검을 막아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네 검기(劍技)가 모자랐기 때문이지.”


자기 나뭇가지를 가리키면서 검이라고 했는데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만큼 빠르고 강했다.


“너. 나이가 몇이지?”

“21살입니다만.”


루의 나이는 21살이다.


“흠. 이름은?”

“루입니다.”

“정식 이름.”

“······타르멜겐 루 클리브 솔리스.”

“분명히 에슬라니안 차원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로군.”

“예. 저는 플래툰 차원의 솔리스 왕국의 국왕입니다.”

“왕? 뭐 됐다. 그 나이에 그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으려면 그 정도 기반은 있어야겠지.”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예전의 루는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상태긴 했다. 그걸 내 입으로 뱉기에는 낯간지러워서 가만히 있었다.


“자, 다시 간다. 이제부터는 제대로된 검술을 보여주지.”


아델의 나뭇가지가 다시 휘둘러졌다. 허리, 다리, 무릎 아래쪽 정강이와 옆구리를 다시 공격했다. 나는 한 번도 막아내지 못했다.


‘어째서지?’


타격을 입자 확실한 격통이 느껴졌다. 괜찮다. 정신적인 고통과 섞여서 고통은 혼미해졌다.


“머리, 어깨, 발, 무릎, 발.”


심지어 아델은 나뭇가지가 날아오는 타격 부위를 미리 말해주기까지 했다.인지는 했다, 검을 들어서 막으려고 했으나 이미 아델의 나뭇가지가 지나간 뒤였다.


“왜 공격을 하나같이 막을 수 없는가, 의문이겠지?”

“예.”


왜 보면서도 막을 수 없을까. 아델은 명쾌하게 그 해답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 이후로 미친 듯이 아델의 나뭇가지를 얻어맞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인지를 했음에도 막지 못했으면 처음부터 인지가 잘못된 것이다.’


나는 숨을 멈췄다. 마음을 비웠다. 명경지수처럼 생각의 우물안에 내 모든 것을 집어던졌다. 종국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빠르게 검을 들어서 처음으로 나뭇가지를 막아냈다.


“호오. 이걸 막아?”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갑자기 명경지수 속에서 빠져나왔다. 흐릿한 안개가 꼈다.


딱!


그다음 나뭇가지는 그대로 얻어맞고 말았다. 더 빨리 들어서 막았는데 맞았다. 도중에 나뭇가지가 방향을 틀어서 배를 찔렀다.


“크크크! 막아! 막아라! 막아봐라!”


광기에 휩싸인 아델의 나뭇가지가 미친 듯이 날아왔다.


“으악!”


장기간에 걸친 격투 끝에 내가 얻은 것은 갑옷의 파손과 16개의 혹, 푸르딩딩하게 변해버린 피부였다. 피를 잔뜩 흘려서 어지럽다.


“음. 이 정도인가. 네 실력은 다 봤다.”


분명 나뭇가지를 몇 번 막긴 한 것 같은데 어떻게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어느새 하늘이 거뭇거뭇해져 있었다. 어떻게든 성공한 모양이다. 장로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엑소디아를 들고 있으면 더이상 무한한 순환의 달팽이에게 추적당하지 않는다.


“좋아.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하고 쉬지.”


대답도 하지 않고 너덜너덜한 갑옷을 입은 채로 쓰러졌다.


작가의말

면재시각 머떻게 해먀할지 감미 만잡히네여 며러분은 몇시에 몰라모는 것이 좋습미까?


많믄쪽으로 시각을 바꿔볼까 생각함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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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판의 제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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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프로미테 +7 19.03.11 303 18 11쪽
32 #32 거인의 거래 +5 19.03.07 332 21 12쪽
31 #31 왕성 지하 재입장 +7 19.03.06 357 22 12쪽
30 #30 반란 종결 +8 19.03.05 353 27 13쪽
29 #29. 반역자 +4 19.03.04 369 23 12쪽
28 #28 반란사건 +3 19.02.28 418 25 12쪽
27 #27 계획 +4 19.02.27 422 23 13쪽
26 #26 수도에서 온 책사 +5 19.02.26 425 28 12쪽
25 #25 결과와 부활 +4 19.02.25 431 25 13쪽
24 #24 벌레의 왕 +9 19.02.24 471 28 12쪽
23 #23 네크로맨서 +3 19.02.23 492 22 11쪽
22 #22 징조 +4 19.02.22 511 26 11쪽
21 #21 어둠 +8 19.02.21 524 25 12쪽
20 #20 음모 +9 19.02.20 605 36 12쪽
19 #19 로튼의 막골 전투 +10 19.02.19 657 32 12쪽
18 #18 로튼의 막골 전투 +6 19.02.18 679 37 12쪽
17 #17 거점 점거 +7 19.02.16 760 37 12쪽
16 #16 정찰이긴 한데, 위력정찰입니다만 +11 19.02.15 769 45 12쪽
15 #15 로븐홀 요새 +7 19.02.14 830 45 12쪽
14 #14 남하 +5 19.02.14 853 45 12쪽
13 #13 가짜 국왕? +7 19.02.13 890 43 12쪽
12 #12 귀환 +5 19.02.12 918 44 11쪽
» #11 저 미친놈이 스승이라고? +8 19.02.11 964 47 12쪽
10 #10 아델 하이드 +4 19.02.09 994 47 12쪽
9 #9 검수집가 부족 +5 19.02.08 1,070 48 12쪽
8 #8 일리아스 +7 19.02.07 1,151 5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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