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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리아스 판의 제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이르스
작품등록일 :
2019.02.02 19:10
최근연재일 :
2019.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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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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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0 반란 종결

DUMMY

#30




마틴의 옆에는 두 소드마스터가 섰다. 헨릴 펠릭스와 아이기스 챕터였다. 지금 수도에 있는 세 명의 소드마스터 중 두 명이 앞에 서자 사람들은 말을 잊었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군요. 망나니 왕이 여태까지 뭘 했습니까? 온갖 패악질을 저지른 그가 두둔 받아야 마땅합니까?”

“클리브 왕가의 피는 무엇보다 고결하다. 한낮 귀족의 피와는 다르지.”


법무대신이 그 말을 받자 마틴이 실실 웃었다.


“왕은 태어날 때부터 왕이었습니까? 그럼 왕의 선조는 어떻습니까? 수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솔리스의 건국왕 카시엔도 맨 처음에는 그저 그런 기사였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군! 왕가에 대한 그 불경한 태도! 목숨으로 사죄해라!”

“목숨으로 사죄해야 할 것은 너희들이야! 모두 죽여라!”


그리고 순식간에 근위기사들의 검이 휘둘러졌다. 관중석에 있던 귀족들을 무참하게 학살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도 루는 태연했다. 마틴은 그 모습에서 불안함을 느꼈다.


‘뭔가 이상하다. 뭔가······. 잘못되었어.’




***



어젯밤 대화에서 계획한 것이 있었다.


“폐하, 얼마나 많은 귀족이 폐하를 싫어하시는지 아십니까?”

“절반은 넘지 않을까?”

“예상하고 계시는군요. 폐하의 악명 때문에 폐하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 말은 즉, 재상 마틴의 적이더라도, 폐하의 아군이라는 보증이 없다는 말입니다.”


티소나이가 정곡을 찔러오자 나는 그냥 입을 다물고 있었다. 비록 내가 한 일은 아니지만, 업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승냥이입니다. 누군가 약해지면 물어뜯죠. 솔리스 왕국은 그런 정치를 좋아하는 귀족들에게 정복당했습니다.”

“요점이 뭔데.”

“이번 재판장에서 마틴은 자신의 힘을 사용해보고 싶을 겁니다. 거기서 모든 귀족들을 제거합니다.”

“모든 귀족을 제거한다고?”


혀를 내두를 발상이었다. 잔혹해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생각이기도 했다. 티소나이의 머릿속에 든 것을 보고 나는 그녀의 견제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의 말에 전격적으로 따라준다. 왜냐면 이미 한 번 믿기로 시작했기 때문.


“안 돼. 전부 제거하지마라. 대신들은 남겨놔.”

“폐하, 그들은 지금 당장은 폐하의 편이지만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배신하라지.”

“예?”

“적이 없으면 나태해진다. 그리고 당장 대신들이 제거 되면 국정은 누가 운영하지?”

“제가 미리 엄선해놓은 인재풀이 있습니다. 그들을 이용하면······.”

“엄선해놓은 인재? 아카데미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가?”


티소나이는 조금 말이 빨라졌다.


“폐하,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지금 정치인들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하지만 실무 경험이 없지. 갑자기 왕국의 경영을 맡겼다가 말아먹으면? 그러니 뒤가 필요해. 이번 반역에서 대신들의 위치는 내 주변으로 배치해.”

“예, 폐하.”


내 단호한 말에 티소나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피의 학살이 시작되는 동안 내 옆에서 후드를 쓰고 있던 수행원들은 각자 전투를 준비했다. 티소나이는 냉정한 표정으로 귀족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나도 잠자코 보고 있다.


귀족들의 권력이 강해지면 자동적으로 왕권은 약화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중앙 집권적 왕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희생도 있다.


[이 방식은 너무 급진적이야.]

[맞아. 하지만 난 이번 사건의 책임자로 티소나이를 일임했지. 그러니 이 결정을 바꿀 수는 없어.]

[동의한다.]


제논과 대화하면서 대량 학살이 벌어지는 동안 주변을 살폈다. 어느 정도에서 멈춰야할지 생각하다가 곧 이쯤 되면 됐다고 생각했다. 아비규환 속에서 관중석의 절반 정도의 귀족이 죽었을 때, 나는 티소나이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막아라!”


소드마스터 펠릭스의 검이 마틴의 목을 노렸다. 그러나 엄청난 반사신경을 가진 챕터는 검을 휘둘러서 마틴의 목으로 향하는 검을 쳐냈다. 완벽하게 막아내진 못해서 펠릭스의 검은 마틴의 어깨를 찔렀다.


“펠릭스!”

“흠.”


펠릭스는 검을 놓고 훌쩍 물러났다. 그리고는 주변의 기사에게서 검을 빼앗은 다음 검을 휘둘러서 근위기사들의 머리를 벴다. 챕터가 나서서 그에게 검을 겨눴다.


“펠릭스! 감히! 배신하다니!”

“난 돈을 많이 주는 쪽에 간다고.”


마틴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도 펠릭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안심하고 있었던 이유가 있다. 이 왕궁에서 그보다 더 많은 재물을 지불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누군가, 펠릭스를 매수했다!’


이러니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압도적인 전력차에서 순식간에 비등한 전력으로 바뀌고 말았다. 소드마스터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이때 그의 부하가 반역을 저질렀다.


나는 마틴의 공포를 보면서 작게 웃었다. 그리고 엑소디아를 꺼내서 어깨에 걸쳤다.


“마틴을 제압한다. 그리고 근위기사들도 없애버려.”

“예, 폐하.”

“알았어.”


마틴은 전력차가 비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 옆에 있던 루냐가 앞으로 나서며 후드를 벗었다. 그리고 손을 뻗자 얼음기둥이 허공에서 생겨나면서 그것에 바위가 달라붙기 시작했다.


“나와라.”


그리고 그것은 몸이 긴 뱀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창조된 정령은 재판석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마틴에게 쏘아졌다. 마틴이 다급하게 그의 부하를 불렀다.


“챕터!”

“칫!”

“어딜가려고!”


펠릭스가 오러 블레이드를 휘둘러서 챕터를 견제하자 마틴은 절망에 빠졌다. 펠릭스와 챕터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검을 주고 받고 있었지만 그를 구하진 못했다.


허공으로 날아온 바위 뱀이 마틴의 몸을 칭칭 묶었다.


“더 수는 없나 보네?”


나는 천천히 걸어서 재판석 위로 올라갔다. 마틴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검을 들고 있는게 두려운 모양이군.


“이 순간 바로 널 죽여도 상관없는데, 문득 궁금한 것이 생기더라고. 카리어스 대공에 관한 일이야.”

“대공께서 여기 계셨으면 넌 죽었다!”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넌 아무런 쓸모가 없네.”


흥미를 잃어버린 나는 그대로 마틴을 검등으로 내리쳐서 기절시켰다. 이제 나중에 처형을 통해서 처리하면 된다. 이후 근위기사단을 제압했다.






이제 왕국의 지배권은 내 손아귀에 들어왔다. 모든 것이 일사 천리로 진행되었다. 재상 마틴은 처형되었으며 마틴의 처형과, 내게 반감을 가지고 있던 중앙 귀족들이 대거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귀족들이 공포로 몸을 떨었다.


마틴의 죽음 이후 그의 부하들, 휘하의 귀족들을 하나씩 하나씩 처형했다. 나는 선택의 여지를 줬다. 죽거나, 혹은 내 밑으로 들어오거나.


내게 불안과 공포를 가진 귀족들은 알아서 내 밑으로 들어와 충성을 맹세했다. 매파를 보내는 자가 있는가 하면 홀로 찾아와서 넙죽 엎드리며 내게 충성하는 자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건의 배후였던 카리어스 대공은 끝까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카리어스 대공이 사라지지 않으면 폐하의 지배력에는 여전히 비어있는 점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티소나이의 조언이 아니더라도 나는 그에게 가볼 계획이 있었다. 왕궁 반란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자 나는 카리어스 대공이 칩거한 그의 궁으로 갔다.


“오셨습니까, 폐하.”

“궁금한게 있어서 왔소, 카리어스 대공.”

“앉으십시오.”


시종이 차를 내오자 앉아서 조용히 차를 마시면서 그와 얘기를 나눴다.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자신의 모든 기반이 파괴되는 도중에도 그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연유가 무엇이오?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폐하께서 제 시험을 거의 통과하셨기 때문입니다.”

“무슨 시험?”

“진정한 왕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정하는 시험입니다.”

“그렇다면, 거의 통과했다는 말은 무엇인가?”

“아무리해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말이지요.”


카리어스 대공의 전신에서 무시무시한 기파가 느껴졌다. 살기가 눈에 보일 정도로 형상화된다. 나는 평온한 얼굴을 하면서 기파를 맞받았다.


얼마전에 파란색 보석을 완성하는 것과 동시에 익스퍼트 상급에 도달했기 때문에, 오러로 내뿜는 위압감 정도는 막아낼 수 있었다. 내 모습을 보면서 카리어스 대공은 흥미롭다는 듯이 말했다.


“폐하께서는 익스퍼트 상급에 오른 것처럼 보이는 군요 재능과 노력이 있더라도 ‘편법’을 사용하지 못하면 1년만에 익스퍼트 상급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편법?”

“고도의 마나 연공법을 말합니다. 어떻게 오러를 모았을까, 가르쳐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죠. 그게 궁금합니다.”

“우연으로 뛰어난 마나 연공법을 얻었다고 하지.”


그는 티를 내려놓으면서 싱긋 웃었다.


“그럴리가요.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

“폐하의 몸속에 누군가 들어온 것이 아닙니까?”

“뭐?”

“나는 눈을 통해서 사람의 진실을 봅니다. 그런데 아직도 거슬린단 말이지. 내 조카의 몸에 들어온 놈이 뭔지 모르겠으니까.”

“헛소리를 하는군. 대공이 어떻게 영혼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소.”


내 부인에 카리어스 대공은 더욱 짙게 살기를 내뿜었다.


“어떻게 1년만에 익스퍼트 상급에 도달하지? 어떻게 1년만에 다른 사람처럼 변하느냐는 말이다. 시종을 때리지도 않고 오입질도 하지 않고 사치도 부리지 않는다고? 유적에서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고 인간이 그렇게 바뀐다고?”

“나는 개심했소. 문득 내 모습이 추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그걸 믿지 못하고 내 몸속에 다른 누군가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카리어스 대공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군. 영혼이라도 볼 수 있다는 말이오?”

“그래, 사령을 익힌 주술사가 아닌 이상 우린 영혼을 볼 수 없지. 그래서 마지막 시험이 필요한 것이다. 진짜 내 조카인지, 아니면 조카의 몸에 들어온 무언가인지 말이야.”

“어떻게 하시겠소?”

“들어와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 주술사가 나타났다. 그는 전신에 문신을 한 특이한 주술사였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그의 주변에 영기가 서려서 대단한 주술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곤이라고 합니다.”

“폐하의 영혼이 뒤바뀐 흔적이 있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주술사에게 말하자 나는 웃었다. 그래, 확인하고 싶다면 확인해보라지.


“좋소. 얼마든지 살펴보시지.”


주술사가 다가와 내 몸에 향이 섞인 불을 피웠다. 그러면서 어떤 주술을 행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 거냐.]

[글쎄. 카리어스 대공을 어딘가에 써먹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군.]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내가 이겨.]


내 단호한 말에 제논이 낄낄거렸다. 그때 주술사가 주술을 끝마친 뒤 말했다.


“다른 영혼이 섞여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폐하의 영혼은 지극히 안정적이십니다.”

“뭐?”

[뭐?]

‘뭐?’


카리어스 대공, 나, 루 모두가 동시에 의문을 터뜨렸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나는 제논이다. 루가 아니었다. 그리고 난 이 주술사를 매수한 적도 없었다.


그때 영혼의 검에 있던 제논이 갑자기 낄낄거리기 시작했다.


[이 주술사! 돌팔이다.]

[뭐라고?]

[단순히 영혼의 안정 상태를 보고 빙의 됐는지 아닌지 판단했다고.]

[아, 아니 뭔가 대단한 주술사처럼 보이는데.]

[대단한 주술사가 맞아. 몸에 넘치는 정기의 총량을 보면 말이야. 하지만 이녀석 잘못 배웠다. 사령을 부릴 줄은 알아도 고도의 영혼 감별 방법은 몰라.]


“······.”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 내 표정은 처음부터 끝가지 변하지 않았다. 카리어스 대공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한참 미친 듯이 웃던 카리어스 대공은 일어선 다음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그의 표정은 후련하다는 얼굴이었다. 여태까지 쏘아냈던 살기도 전부 거두었다.


“폐하, 제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무례는 용서하겠소. 하지만 반역은 용서할 수 없지.”

“어떤 처분이건 달게 받겠습니다. 그것이 비록 죽음이라도.”


카리어스 대공을 내가 왜 죽여? 싸워야하는 상황에서 주술사 덕에 안 싸우게 됐는데. 거기다 중요한 전력인 소드마스터를 죽일 필요가 없다.


“동쪽에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별장이 있소. 당분간 그곳에서 지내시는 것이 어떻소.”

“달게 받겠습니다.”


카리어스 대공은 잠시 유배지로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왕궁의 반란 사건은 모두 정리가 끝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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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거인의 거래 +5 19.03.07 348 21 12쪽
31 #31 왕성 지하 재입장 +7 19.03.06 370 22 12쪽
» #30 반란 종결 +8 19.03.05 364 27 13쪽
29 #29. 반역자 +4 19.03.04 380 23 12쪽
28 #28 반란사건 +3 19.02.28 428 25 12쪽
27 #27 계획 +4 19.02.27 432 23 13쪽
26 #26 수도에서 온 책사 +5 19.02.26 434 28 12쪽
25 #25 결과와 부활 +4 19.02.25 441 25 13쪽
24 #24 벌레의 왕 +9 19.02.24 483 28 12쪽
23 #23 네크로맨서 +3 19.02.23 504 22 11쪽
22 #22 징조 +4 19.02.22 522 26 11쪽
21 #21 어둠 +8 19.02.21 540 25 12쪽
20 #20 음모 +9 19.02.20 618 36 12쪽
19 #19 로튼의 막골 전투 +10 19.02.19 668 32 12쪽
18 #18 로튼의 막골 전투 +6 19.02.18 692 37 12쪽
17 #17 거점 점거 +7 19.02.16 770 37 12쪽
16 #16 정찰이긴 한데, 위력정찰입니다만 +11 19.02.15 780 45 12쪽
15 #15 로븐홀 요새 +7 19.02.14 840 45 12쪽
14 #14 남하 +5 19.02.14 865 45 12쪽
13 #13 가짜 국왕? +7 19.02.13 903 43 12쪽
12 #12 귀환 +5 19.02.12 928 44 11쪽
11 #11 저 미친놈이 스승이라고? +8 19.02.11 976 47 12쪽
10 #10 아델 하이드 +4 19.02.09 1,005 47 12쪽
9 #9 검수집가 부족 +5 19.02.08 1,083 49 12쪽
8 #8 일리아스 +7 19.02.07 1,166 5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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