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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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장
작품등록일 :
2019.02.05 00:06
최근연재일 :
2019.0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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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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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면접 그리고 요상한 취업(1)

DUMMY

[08:00 AM]

"아··· 지각이다."


알람 소리를 못 들었다. 아니, 알람은 항상 못 듣지만, 왠지 겨울엔 아침 해가 뜨지 않으면 눈이 잘 안 떠지는 것 같다. 솔직히 내 본 업무에는 지장이 갈만한 시간은 아니라 지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씻을 시간은 없다는 생각에 대충 마른 세수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입어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밖으로 나왔다.


<청림> 내가 일하는 회사. 엄밀히 따지면 청림 물류센터이지만. 청림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 고등학교 졸업 후 면허를 따고 대학 갈 생각도 없이 이곳에서 택배기사를 시작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돈 3억. 유산이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빚이다. 어릴 때부터 빚을 갚으려면 대학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오로지 빚을 갚기 위해 살아온 10년. 부모님 빚은 이제 다 갚았고 이제 1톤 탑차를 구매하는데 사용한 대출금만 남았다.


넓은 공간에 각각 배치되어 있는 탑차들과 그 옆으로는 대형 화물트럭이 나열되어있다. 후면 주차되어 있는 트럭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피곤함에 찌들어 있는 표정으로 눈만 깜빡거리며 일하고 있다.


"저 왔어요."

"야 나배달! 요즘 살만한가보다?"

"하하 늦잠 잤어요. 부장님"


입만 열면 투덜대는 김부장, 이 인간 덕분에 관둘 뻔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물론 자의도 있었지만, 배송 업무 외에 상하차까지 한 건 어디까지나 내 선택이었는데 이제는 일찍 안 나오면 지랄하는 정도가 됐다.


"크흠. 됐고 오늘 본부장님 호출이 있으니까 좀 있다 본부장실로 가봐라."


짜리몽땅하고 통통한 체형의 김부장이 콧수염을 매만지며 문을 나섰다. 김부장이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반투명한 문 앞을 어슬렁거리는 실루엣이 눈에 보였다.


“형. 큰일이야 빨리 와봐.”

“뭔데 그래?”


다부진 체격에 스포츠머리, 각진 얼굴 하며 헬스 트레이너를 연상시키는 이놈은 안교진, 꽤나 주름진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3살이다. 그는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내 팔을 잡고 끌고 갔다.

안교진이 데려간 곳은 공지 게시판 앞이었다. 평소에는 종이 쪼가리 하나 붙어있지 않은 곳인데 오늘따라 꽤나 많은 종이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업무 방식 전환으로 인한 구조조정?”


나는 종이를 읽어보다 다짜고짜 종이를 뜯었다. 구조조정 명단에 왜 내 이름이 붙어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곳에서 일한 지 벌써 10년 회사에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직원이었는데 승진은커녕 정리해고? 전혀 납득할 수 없다.


“본부장님!”


나를 따라오며 말리는 동생을 밀치며 문을 벌컥 열었다. 그 안에는 본부장 외에 다른 사람들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게 무슨 경우 없는 짓이냐 나배달. 회의 중인 거 안 보여?”

“정리해고라고요? 아니, 다 필요 없고 왜 내 이름이 있는 겁니까.”


본부장은 불편하다는 듯이 넥타이를 살짝 풀어헤치며 주변에 눈치를 줬다. 본부장의 눈빛을 빠르게 읽은 팀장은 내 어깨를 잡고는 문 밖으로 나왔다.


“야 나배달 미쳤어? 왜 이렇게 개념 없게 굴어.”

“지금 제가 개념 챙기게 생겼습니까?”


강팀장은 내가 면접을 볼 때 인사 담당자로 있던 사람이다. 어린 나이에 가정사를 듣고 절실한 만큼 성실할 것 같아 뽑았다고 했었다. 그렇게 믿고 일한 지 10년인데, 어쩔 수 없겠지만, 내 편을 들어주지 않은 게 내심 서운했다.


“······일단 올라가서 얘기하자.”


그를 따라 옥상으로 올라갔다. 강팀장은 담장에 기대 계속해서 줄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구두 끝으로 담배를 지르밟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금 저 밑에 있는 사람 드론 업체 대표야. 이미 계약도 다 끝났고.”

“우리 회사 대표, 시대에 맞춰가는 성격인 거 너도 잘 알잖아.”


설마 했었는데 정말 일어나다니. 드론이 택배 업무를 대신한다는 것. 50년 뒤에나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직원들을 이리 쉽게 자른다는 것도 어이없지만, 중요한 건 내가, 내가 잘린다는 거다.


“근데 왜 하필 나예요. 내가 이 회사에서 몇 년을 일했는데.”

“우리 회사는 거리에 따른 배송비가 다르다는 거 너도 알고 있잖아. 네가 맡고 있는 구역은 무료 배송이라는 것도 알 거고.”


내가 배송을 맡은 구역은 이 회사와 가장 가까운 구역이다. 내가 맡은 이유는 이 구역을 잘 알거니와 가까운 지역에서 늦으면 클레임이 훨씬 많기에 베테랑인 나를 배치한 것뿐이었다.

가까운 지역은 드론 배달로 대체할 것이라는 말은 가끔 오고 갔지만, 믿지 않았었다. 어찌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이미 계획된 일인지도 모른다. 근속이 오래된 직원을 잘라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많이 줄이기 위한 아주 오래된 계획.


“네가 아니면 다른 구역 사람을 자르고 너를 그 구역으로 보내야 돼. 네 성격에 그렇게 해도 괜찮겠어?”


간사한 놈. 내가 얼마나 책임감을 느끼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성격인지 잘 아는 놈. 어떻게 하면 손 안 대고 코를 풀 수 있는지 꿰고 있는 뱀 같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신뢰가 높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속내를 알고 보니 본부장보다 더 원망스럽다.

정말 억울하고 분하지만, 정말 멍청하게도 조용히 나왔다. 남의 자리를 뺐으며 근무를 계속하기는 싫으니까. 내 편 하나 없는 회사에 조금도 있기 싫다는 생각에 시동을 거는 찰나 회사에 딱 한 명 있는 내 편인 안교진이 차 문을 열었다.


“형. 어디로 가려고··· 좀만 기다려 좀 있다 술이나 먹자.”

“됐다. 지금은 혼자 있을래. 나중에 먹자 교진아.”


안교진은 생긴 것과는 다르게 여린 동생이다. 나와 함께한 시간이 많고 회사에서 제일 친한 형이자 친구였는데 막상 떠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 하는 것이 눈에 밟혔다. 안교진은 슬쩍 눈물을 훔치더니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명함 하나를 건네줬다.


“사촌 형 명함이야. 마침 이번에 사람을 뽑는다고 경력자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하더라고. 꼭 연락해봐.”


명함에는 ‘강산’이라고 쓰여 있었다. 청림보다는 작은 기업이지만, 이곳도 온라인 쇼핑몰 중에선 나름 알아주는 곳이다. 이 회사의 인사 담당자가 안교진의 사촌 형. 안교진은 끔찍하게 사촌 형을 싫어하는데 내가 너무 걱정된 나머지 자존심을 접어두고 나를 위해 연락했을 것이다.


“고맙다 교진아. 꼭 연락해 볼게 다음에 봐.”


안교진과 아쉬운 인사를 하고 정처 없이 도시를 돌고 또 돌았다. 회사에서 받은 금액이라곤 퇴직금 2000만원과 구조조정에 따른 보상절차로 1000만원이 전부. 탑차 대출금으로도 부족했다.

해고가 아닌 자진 퇴사였으면 마음이 좀 더 후련했을까. 내 인생의 1/3을 보낸 공간에서 해고당하니 인생도 함께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다.

얼마나 정처 없이 돌았을까. 방황을 마치고 공원에 주차를 한 뒤 벤치에 앉았다. 깊은 한숨을 쉬며 스마트폰을 꺼내는 와중 주머니에서 안교진이 준 명함이 떨어졌다.


“전화나 해볼까.”


안교진의 사촌 형을 직접 본 적은 없는데 그 또한 자존심이 강하다는 걸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런 사촌 형이 안교진을 만나 명함을 줬다는 건 급하게 인력이 필요하거나 인력이 많이 필요하단 소리일 것이다.

번호를 입력하고 통화를 누르자 기본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교진이한테 명함 받아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네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나배달씨죠?”


이미 나를 알고 있었다. 명함을 언제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늘 정리해고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걸 보고 바로 연락을 해준 것 같다. 그래도 나를 아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울컥했다.


“혹시 오늘 면접 괜찮으신가요?”


지금 시간은 오후 5시 반 면접을 보라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일 텐데 의외였다. 면접을 빨리 볼수록 좋으니 흔쾌히 승낙했다.


“면접은 오후 8시까지 하니까 편하게 오세요. 서류는 제가 준비해 놓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부리나케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떡 진 머리를 하고 면접을 보러 갈 수는 없으니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다. 급하게 샤워를 끝내고 한 벌밖에 없는 정장을 입어 밖으로 나왔다.

출발 후 40분. 강산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은 온라인 구매이기 때문에 본사와 물류센터는 따로 있는데 이곳은 신기하게도 물류센터와 본사가 함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건물 하나는 청림과 견주어도 될 정도로 거대해 보였다.


‘26번 게이트라······.’


회사에 오는 도중 안교진의 사촌 형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시고 1층으로 올라오셔서 26번 게이트로 오시면 됩니다.]


1층으로 올라오자 이곳의 분위기는 청림과는 사뭇 달랐다. 거대한 센터에 1번 게이트부터 나열돼있는 대형 화물차들. 아마도 지역별로 나눠져 있는 작은 센터로 배송을 하겠지. 길을 따라 쭉 가보니 26번 게이트는 없고 25번 게이트에서 끝나 버렸다. 주변을 서성이다 모퉁이를 돌아 안쪽을 유심히 보니 멀리에 26번 게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왜 하나만 떨어져 있지?’


26번 게이트. 거대한 입구 안쪽은 조금은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첫 번째 문이 입구라면, 중앙에 문이 하나 더 있고 중앙 문 너머에 닫혀있지만, 출구로 보이는 문도 있었다. 입구와 모두 같은 크기였다.


“나배달씨 맞으시죠? 교진이 사촌 형, 안형범 이라고 합니다.”


청남색 정장에 포마드로 올린 머리 사각형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쓴 것 같은 동그란 안경은 지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쓴 것 같았다. 첫인상만 보면 안교진이 왜 싫어하는지 모를 정도로 선한 인상이다. 그는 이마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손목시계를 계속 보며 말했다.


“여기 번호표 드릴게요. 여기 대기실에 계시다가 좀 있다 번호 호명되면 저기 두 번째 입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죄송해요 제가 조금 바빠서 나중에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는 눈썹이 내려가며 연신 미안함을 표현하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갔다. 뭐, 면접은 내가 보는 거니까 그가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안형범이 조금은 안쓰럽다 생각하며 대기실 문을 벌컥 열자 그 안에는 2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개인적으로 면접을 보는 줄 알았는데 수많은 대기자들을 보니 덜컥 긴장감이 몰려왔다. 어쩌면 처음부터 경력이 있어 쉽게 들어갈 거란 생각이 오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60, 61, 62번 면접실로 들어와 주시기 바랍니다.]


3명씩 들어가서 다음 번호를 부르는데 길면 20분 정도 걸렸다. 질문이 많을 거란 생각에 긴장감은 점점 더 고조되었고 64번인 나를 포함해 정확히 3명만 남았다.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경력은 없고 신입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안교진이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다 말해줬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막상 내 이력서를 내가 보지 않았으니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었다.


[63,64,65 면접실로 들어와 주시기 바랍니다.]


쿵쾅대는 심장에 천천히 심호흡하며 천천히 걸어갔다. 두 번째 입구를 지나 오른쪽을 보니 큰 컨테이너가 보였다.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다른 면접장소는 보이지 않았다. 저 창고 같은 컨테이너가 면접 장소인 것이다.


높은 본사 빌딩이 아닌 화물차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면접을 보는 것도 아직 의문이고, 왜 저런 공간에서 면접을 보는지 또 의심이 들었다. 이런 회사에서 인신매매 같은 것을 하진 않을 거란 생각을 하며 침을 한 번 꿀떡 삼키고 문 안으로 들어갔다.


“허허허 모두들 오는데 고생이 많았습니다.”


인자하게 웃는 면접관은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물든 할아버지였다. 자상하게 보이는 면접관 덕에 나를 포함에 면접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긴장감이 한층 누그러진 것이 보였다.

자리에 앉고 133번부터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최대한 바른 자세로 앉아 잘 보이려고 노력할 때 할아버지 옆에 앉은 굉장히 젊은 면접관이 손목시계를 보며 면접생인 우리들을 하나하나 노려보며 관찰하고 있었다.

그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옷매무새를 계속 고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평소에 정장을 입지 않는 사람처럼.

다른 곳에 정신 팔린 사이 어느새 내 차례가 되었다.


“나배달군. 허허허 이름이 참 믿음직하군요. 혹시 어지럽지는 않습니까?”


그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질문에 당혹스러웠다.


“네 괜찮습니다.”

“속도 메스껍지 않고요?”

“네??”


면접관 할아버지가 내 뇌와 위의 안부를 묻는 이상한 질문에 넋을 놓고 말았다. 당황해서 눈을 이리저리 굴렸지만, 도와줄 사람은 없다. 할아버지는 그저 웃으며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넵! 괜찮습니다. 위장도 정신도 튼튼합니다!”


자신감이 최고의 무기라고 했던가? 너무 창피했지만, 합격하고 싶다는 생각에 우렁차게 대답해 버렸다. 혹시나 비웃진 않을까 주변을 쳐다봤다.


-우웩


구토라니 너무 심하다. ‘아무리 내 대답이 그렇게 역겨웠어도 사람이 정도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반대편에서는 넘어지는 소리가 났고 고개를 돌려보니 면접생이 눈이 뒤집히고 눈물을 흘리며 의자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너무 놀라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서 왼쪽에 있는 면접생부터 도와주려 할 때 할아버지가 말했다.


“허허허. 앉아요. 괜찮습니다. 이 친구가 알아서 해줄 겁니다.”


시계만 보던 다른 면접관이 일어나 두 면접생을 어깨에 둘러업고 밖으로 나갔다. 큰 덩치를 가진 것도 아니었는데 굉장한 괴력을 가진 남자였다.


“허허허허 드디어 만났군요. 우리와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사람을 들고나갔던 면접관이 문서를 몇 장 들고 와서 나에게 건네줬다. 그가 건네준 건 다름 아닌 계약서였다.


“허허허허. 합격입니다 배달군. 당장 계약합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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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위험한 세계(2) 19.02.11 23 0 14쪽
5 위험한 세계(1) 19.02.08 30 1 13쪽
4 이상한 면접 그리고 요상한 취업(3) 19.02.07 37 1 11쪽
3 이상한 면접 그리고 요상한 취업(2) 19.02.06 44 2 11쪽
» 이상한 면접 그리고 요상한 취업(1) 19.02.06 59 2 14쪽
1 프롤로그 19.02.05 113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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