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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사는 것은 무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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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좀비벌룬
작품등록일 :
2019.02.05 23:35
최근연재일 :
2019.04.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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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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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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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66화-진상(5)

DUMMY

눈앞의 조각상을 놔두고, 나와 안드, 히카소, 사이코는 생각에 잠겼다.

"정황상 필요한 것은 조각상의 눈 부분인 것 같은데요."

안드가 말했다.

"하아. 사람 귀찮게 만드는군."

로봇의 눈에 들어갈 무언가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즉,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내 이능력을 써서 동굴 전체로 광섬유를 펼쳐야 하나? 아니. 그런다고 찾는 물건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동굴 밖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산 전체를 뒤져? 내 광섬유는 그렇게 넓은 범위까지는 못 쓴다. 그렇다고 직접 발로 뛰며 뒤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 머리 나빠보이는 방법은 싫다.

"보석이야!! 분명 보석이야!!"

히카소가 외쳤다.

"엉? 갑자기 뭔 소리냐."

내가 말했다.

"이런 조각상에 끼우는 것은 분명 보석이라고!! 그건 정해져 있어!!"

히카소가 외쳤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라도 있는 거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물어보았다. 뭐, 별로 생산적인 말은 아니겠지. 반쯤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일단 일본의 국민 공포 어드벤쳐 게임을 예로 들지! 보석을 찾아서 조각상에 꽂으면 문이 열리는 구조는 시리즈 전통이야!!"

히카소가 외쳤다.

"아.........와인 회사와 게임 회사 사이의 경계성이 애매한 그 회사를 말하는 거냐."

그 국민 공포 게임의 7편과 악마를 때려잡는 게임의 5편으로 와인 회사의 오명은 벗었지만. 음. 설명은 이걸로 종료다.

"게임의 전통을 여기에 대입해도 말이지..........."

"만화에도 예시가 있어!! 최장 연재를 자랑하는 유명 이능력 배틀 만화에서도 그런 전개는 나오잖아? 붉은 돌을 끼우면 완벽 생물이 되는 기둥 속의 남자라든지. 저 조각상도 그럴 거야."

히카소가 말했다.

"저 조각상이 살아서 움직이다니..........그건 좀 싫은데."

우리 중에 파문을 쓸 수 있는 녀석도 있을 리가 없고.

"잠깐만요."

우리의 생산성없는 대화 사이에 안드가 끼어들었다.

"무언가를 끼우는 것으로 조각상 뒤쪽의 길이 열리는 구조라면..........."

안드가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주먹을 조각상의 눈구멍에 끼웠다. 크기는 들어맞았다. 음. 이 녀석, 의외로 주먹이 크구나. 한 대 맞으면 죽겠는데. 정말로.


문이 열렸다. 조각상 뒤쪽에 자동문이 있었다. 자동문이 열렸다.

"여, 열렸어?"

사이코가 맥이 빠진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그랬나요."

안드가 말했다.

"이 눈구멍은 안에 넣는 것이 뭐든 상관이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안드가 말했다.

"눈구멍에 꽉 차는 무언가가 들어오면 그 압력을 인식해서 문이 열리는 구조인 것 같아요."

안드가 말했다.

"부실한 구조구나.........."

좀 더 뭘 신경쓰란 말이야. 분위기라든지 그런 거.


자동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안쪽의 불이 일제히 켜졌다.

"어서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검은 양복의 남성이 있었다. 옆에는 제노사이드도 있었다. 역시 이 녀석들인가. 이 녀석들 뒤로 거대한 기계가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인간을 기분 나쁘게 하는 기계였다. 뭐랄까. 뒤틀린 무언가가 느껴졌다. 존재만으로 주위의 모든 것을 일그러지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뒤에 있는 것이 유물을 만드는 중앙 장치인가보군."

내가 말했다. 자. 끝이 다가왔다. 이제 모든 것에 끝을 맺을 차례다.

"후후. 맞습니다. 그리고 타이밍에 맞추어 유물이 완성되었습니다."

검은 양복의 사내가 말했다.

"유물?"

순간적으로 경계 태세를 취했다.

"당신을 위한 유물이 말이죠!!!"

검은 양복의 사내가 무언가를 던졌다. 시계였다. 시계가 바닥에 떨어졌다. 시계가 깨졌다. 시계에서 빛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빛이 이 좁은 동굴의 모든 것을 덮었다.


"허억!!!!!!!!!!!!"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동굴 안이 아니었다. 나 혼자였다.

"안드!!!"

"히카소!!!"

"사이코!!!"

대답이 없었다.

"소용없어요."

뒤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뒤에 한 명의 여자애가 있었다. 뒤에 거대한 시계를 매고 있는 여자애였다. 백발이 바람에 휘날렸다.

"너..........인간이 아니군."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이질적인 존재였다.

"맞아요. 전 23세기 유물입니다."

여자애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의 요구에 응해서 이 세상에 현계했습니다."

스스로를 유물이라고 밝힌 여자애가 말했다.

"나의 요구...........? 어이. 난 아무것도 요구한 것이 없다고."

내가 말했다.

"정말입니까?"

여자애가 똑바로 이쪽을 보았다. 순간적으로 배경이 바뀌었다. 거리에서 피냄새가 진동했다. 시체가 느긋하게 썩어가는 냄새가 났다.

"여기는.............."

멀쩡한 건물이 하나 없었다. 모든 건물이 부서져 있었다. 03구역이다. 내전이 한창 극심할 때의 03구역이었다.

"당신이 유년기를 보낸 곳이지요."

유물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당신은 여기서 평생 후회를 할 일을 겪죠."

유물이 말했다.

"후회를 할 일.............."

헛구역질이 나오려 했다. 그 때, 누군가가 폐허가 된 건물로 달려왔다. 어린애들의 무리다. 다만, 평범한 어린애들이 아니었다. 자신의 키의 절반만한 돌격소총을 어깨에 차고 있었다. 소년병이다.

"어릴 때의 당신도 그 중 있죠."

유물이 손가락으로 가운데 있는 아이를 가리켰다. 나다. 어릴 때의 내가 있었다. 수통에 담긴 물을 게걸스럽게 마시고 있었다.

"당신 주변에 있는 것은 같은 처지의 친구들이죠."

유물이 잠시 숨을 고르고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을 이었다.

"얼마 안 가, 당신을 제외한 그들은 모두 죽죠."

유물이 말했다.

"저는 과거에 개입을 해서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유물이 내 뒤에서 속삭였다.

"미래를 바꾸고 싶지 않습니까?"

유물이 말했다.

"닥쳐. 너네의 수법은 알고 있다. 분명 무언가 리스크를 동반하는 일이겠지. 계획대로 일이 돌아간다고는 절대 장담할 수 없지. 안 그런가?"

내가 말했다.

"리스크가 없는 일은 없죠. 댁들 인간들은 늘 리스크 없이 무언가를 이루길 바라죠. 그런 무리한 것을 바란 주제에 저희 같은 유물을 원망하죠."

유물이 말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입니다. 리스크를 치르고서라도 동료를 구하고 싶냐. 그런 마음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운명을 바꾸겠습니까?'

유물이 물었다. 나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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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8화-진상(7) 19.03.24 28 1 7쪽
68 67화-진상(6) 19.03.23 31 1 7쪽
» 66화-진상(5) 19.03.22 35 1 7쪽
66 65화-진상(4) 19.03.21 28 1 7쪽
65 64화-진상(3) 19.03.20 36 1 8쪽
64 63화-진상(2) 19.03.19 37 1 7쪽
63 62화-진상(1) 19.03.18 4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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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0화-모로 박사의 섬(13) 19.03.16 42 1 8쪽
60 59화-모로 박사의 섬(12) 19.03.15 31 1 8쪽
59 58화-모로 박사의 섬(11) 19.03.14 39 1 8쪽
58 57화-모로 박사의 섬(10) 19.03.13 37 1 8쪽
57 56화-모로 박사의 섬(9) 19.03.12 40 1 8쪽
56 55화-모로 박사의 섬(8) 19.03.11 36 1 8쪽
55 54화-모로 박사의 섬(7) 19.03.10 43 1 7쪽
54 53화-모로 박사의 섬(6) 19.03.09 40 1 7쪽
53 52화-모로 박사의 섬(5) 19.03.08 59 1 7쪽
52 51화-모로 박사의 섬(4) 19.03.07 37 1 7쪽
51 50화-모로 박사의 섬(3) 19.03.06 41 1 8쪽
50 49화-모로 박사의 섬(2) 19.03.05 40 1 8쪽
49 48화-모로 박사의 섬(1) 19.03.04 48 1 8쪽
48 47화-게임 제작부(7) 19.03.03 4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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