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조용히 사는 것은 무리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좀비벌룬
작품등록일 :
2019.02.05 23:35
최근연재일 :
2019.04.01 17:37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7,376
추천수 :
157
글자수 :
258,418

작성
19.04.01 17:37
조회
49
추천
1
글자
6쪽

76화-더 깊은 진상(5)-완(完)

DUMMY

"하아. 나도 무력하군. 스스로 만든 유물 하나 원하는대로 쓸 수 없다니."

항복의 자세를 취한 레종이 웃었다.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막겠어."

내가 말했다. 권총을 강하게 레종의 머리를 향해 쑤셔넣었다.

"그럼................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하면 내가 저지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지?"

레종이 물었다.

"그거야 뻔하지. 일단 이 유물과 관련된 일을 끝내자고. 그 다음, 할배는 탐정 일을 계속해. 곤란에 빠진 사람은 아직도 08구역에서 넘쳐나거든. 천천히, 한 명씩 구하라고. 천천히 그런 짓을 계속해. 그걸로 죗값을 다 치를 수 없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댁이 죗값을 치르기 위해 쓴 방법은 정직한 방법이야. 편법도 뭣도 없어. 그리고 고통스러운 길이겠지. 속죄에는 어울리지. 안 그런가?"

내가 말했다.

"흥. 그런가."

레종이 주저앉았다. 독기가 모두 빠진 표졍이었다.

"돌아가자고. 영감. 원래 있던 세계로 말이야."

내가 말했다.

"어. 그래야지. 난 아직 죽지 않았으니까."

레종이 웃었다. 그리고 유물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

레종이 유물의 배 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유물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유물의 형태가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후회...............할 겁니다............."

유물이 중얼거렸다.

"아. 후회하겠지. 하지만 말이지. 후회라는 것은 담배와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거든."

레종이 말했다.

"살면서 끊을 수 없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거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후회의 씁쓸한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뿐이야. 안 그런가?"

유물이 천천히 사라졌다. 그 후, 우리가 있던 세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왔다.

"뭣?!"

검은 양복의 남성이 외쳤다.

"레종은 스스로 유물을 파괴했다."

내가 말했다.

"인간은 말이지. 유물과 같은 압도적인 힘에 휘둘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거든."

내가 말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도 하는 법이거든."

레종이 그렇게 말하고 검은 양복의 사내를 향해 걸어갔다.

"오.........오지 마!!!!!!!!"

검은 양복의 사내가 외쳤다.

"미안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너는 과거의 나다. 증오에 모든 것을 빼았긴, 불쌍한 사내지. 너는 내가 책임을 지고, 내가 쳐부수겠다. 너의 고통은 내가 짊어지마."

레종이 검은 양복의 사내를 향해 달려갔다. 레종이 사라졌다. 그리고 검은 양복의 사내의 몸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어..............억!"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나의 특기지만, 그 이전에 한 가지 더 특기가 있었거든."

레종이 그렇게 말하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무언가를 부수는 건 특히 더 잘하는 일이라서 말이지."

레종이 담배 연기를 내뿜으면서 말했다.


"젠장!!!!!!!!!!!!!!"

제노사이드가 레종을 향해 달려들었다. 레종의 몸이 사라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제노사이드를 제압했다.

"젠장!!!!!! 이런 세상을 멸망시키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거냐?!!!!!!"

제노사이드가 외쳤다.

"미안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어. 그렇게 협의되었거든."

내가 외쳤다. 내 손에 광섬유를 둘렀다.

"난 지금부터 너에게 정보를 하나 주입하겠다."

내가 말했다. 광섬유가 빛나기 시작했다.

"인류에게 절망만이 있지는 않다는 정보를 말이지!!!!!!!!!!"

제노사이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제노사이드가 그대로 광섬유가 담긴 내 주먹을 맞았다.

"커.................헉."

제노사이드가 주먹에 맞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죽이지는 않았다. 그 다음 일은 경찰에 맞기자. 그렇게 생각을 해서이다.

"자. 이제 피날레다. 너의 파트야. 안드."

내가 안드를 향해 말했다.

"늘 중요한 것은 저에게 맡기는군요. 꼴사나워요. 제노 씨."

안드가 웃었다. 안드가 입을 벌렸다.


쾅--------!


안드의 입에서 빔이 나왔다. 빔이 그대로 유물의 중앙 장치를 관통했다. 유물은 이윽고, 활동을 정지하게 되었다. 이걸로 앞으로 이 세상에 유물이 나올 일은 없다. 끝인 것이다. 그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끝...............이네."

히카소가 말했다. 사이코도 멍한 표정으로 눈앞의 광경을 보고 있었다.

"어. 끝이다. 큰 사건 하나가 끝난 셈이지."

내가 말했다.

"저의 역할도 이제 끝난 거군요."

안드가 홀가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소리야. 너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내가 말했다.

"넌 우리 집의 가사를 담당하고 있잖아. 그 역할을 잊지 말라고."

내가 말했다.

"저는............이 세상에 계속 남아있는 거군요."

안드가 말했다.

"너가 파괴되지 않는 한, 말이지."

내가 말했다. 무슨 사건이 있었건, 살아남은 사람들은 있는 법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살아남은 자들의 일상이 있다. 그 일상의 총합이 역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의 일상은 남아있다. 그것만을 머리에 두기로 하자.


-완(完)-


작가의말

일단 완결이 났습니다. 처음 쓰는 소설이라, 상당히 소설에 휘둘린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 만년 만원 전철 통학러 대학생에게는 너무 힘든 일상이었습니다.(파주에서 서울 노원구까지 통학이라니, 너무한 것 아니냐고.) 작품은 일단 끝이지만, 후일담을 다룬 외전 같은 것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일단 공모전용 신작이 끝나면요. 지금까지 이 작품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조회수가 나올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아무도 안 볼 것을 전제로 한 일기장 비슷한 기능의 소설 연재였거든요. 정말로,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공모전 신작으로 찾아뵙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조용히 사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76화-더 깊은 진상(5)-완(完) 19.04.01 50 1 6쪽
76 75화-더 깊은 진상(4) 19.03.31 32 1 7쪽
75 74화-더 깊은 진상(3) 19.03.30 25 1 7쪽
74 73화-더 깊은 진상(2) 19.03.29 30 1 7쪽
73 72화-더 깊은 진상(1) 19.03.28 34 1 7쪽
72 71화-진상(10) 19.03.27 33 1 7쪽
71 70화-진상(9) 19.03.26 27 1 7쪽
70 69화-진상(8) 19.03.25 39 1 7쪽
69 68화-진상(7) 19.03.24 28 1 7쪽
68 67화-진상(6) 19.03.23 32 1 7쪽
67 66화-진상(5) 19.03.22 35 1 7쪽
66 65화-진상(4) 19.03.21 30 1 7쪽
65 64화-진상(3) 19.03.20 36 1 8쪽
64 63화-진상(2) 19.03.19 39 1 7쪽
63 62화-진상(1) 19.03.18 46 1 8쪽
62 61화-밖의 이야기 19.03.17 45 1 7쪽
61 60화-모로 박사의 섬(13) 19.03.16 42 1 8쪽
60 59화-모로 박사의 섬(12) 19.03.15 31 1 8쪽
59 58화-모로 박사의 섬(11) 19.03.14 40 1 8쪽
58 57화-모로 박사의 섬(10) 19.03.13 37 1 8쪽
57 56화-모로 박사의 섬(9) 19.03.12 40 1 8쪽
56 55화-모로 박사의 섬(8) 19.03.11 36 1 8쪽
55 54화-모로 박사의 섬(7) 19.03.10 43 1 7쪽
54 53화-모로 박사의 섬(6) 19.03.09 40 1 7쪽
53 52화-모로 박사의 섬(5) 19.03.08 60 1 7쪽
52 51화-모로 박사의 섬(4) 19.03.07 38 1 7쪽
51 50화-모로 박사의 섬(3) 19.03.06 41 1 8쪽
50 49화-모로 박사의 섬(2) 19.03.05 40 1 8쪽
49 48화-모로 박사의 섬(1) 19.03.04 49 1 8쪽
48 47화-게임 제작부(7) 19.03.03 43 1 9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좀비벌룬'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