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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내 꿈은 탑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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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추천꾹
작품등록일 :
2019.02.08 14:25
최근연재일 :
2019.02.28 12:05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2,165
추천수 :
76
글자수 :
41,584

작성
19.02.12 12:05
조회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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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7쪽

내 꿈은 탑스타 1화

DUMMY

꿈이 뭐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할 수 있다. 탑스타.

왜 꿈이 탑스타냐고 물으면... 글쎄.

어렸을 때, 그러니까 내가 아역배우를 하고 있을 때, 어머니가 옆에서 말했었다.


‘우리 아들은 탑스타가 될 거야. 그렇지?’


사실 그건 강요와 다를 것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난 연기 하는 게 싫고, 촬영장의 분위기, 카메라, 조명 그 모든 게 스트레스였으니까.

탑스타는 내 꿈이 아닌 어머니의 꿈이고, 바람이었다.

그리고 결국 어머니의 주입식 교육은 성공했다.


부아아앙!

‘유성아!!!’

끼익! 퍽!

‘...엄마?’


어머니가 나를 지키고 대신 차에 치였을 때, 그것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때, 옆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온기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을 때, 어머니의 사진 앞에서 나는 밤새 울며 맹세를 했다.


탑스타가 되자.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내 가장 큰 문제는? 얼굴.

나는 평범하게 생겼다. 평범이라는 단어의 범주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다만, 남들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은 아니고, 그렇다고 보기만 해도 꺼려지는 인상도 아니니 평범하다는 표현이 알맞지 않을까?

굳이 단계로 표현하자면 중하에서 하 사이.

성형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요즘 뭐 다 하는 게 성형이니까. 하지만 그만 뒀다. 상담 결과 본판이 별로라 온 얼굴을 다 갈아야했고, 다 갈아봤자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고, 소문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그 소문은 탑스타로 향하는 길목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될 게 분명했다.


그러니까 연기로 승부를 보자.


연극, 단역, 엑스트라.

기회가 오면 무조건 달려들었다. 그리고 눈에 띄어야 한다. 그때부터였던 거 같다. 연기에 과장이 들어간 건. 평범한 얼굴로 눈에 띄려면 그게 답인 줄 알았으니까.

그리고 그 방법은 언뜻 성공처럼 보였다.

연극, 단역. 많은 곳에서 나를 찾았다. 그리고 주문했다. 더, 더, 더! 과장되게!!

그리고 나는 그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


거울을 봤다.

기가 막히게 잘생긴 얼굴 하나와 좋게 말해 평범한 얼굴 하나가 보인다. 몇 번이나 본 투샷이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게 나?”


양 손을 들어 얼굴을 만지는 거울 속 잘 생긴 녀석. 녀석은 내 의지대로 손을 움직여 얼굴과 몸 이곳저곳을 만져댔다.

뛰어난 외모는 물론이요, 키도 커서 시야가 높다. 거울 맨 위 끝 부분에 얼굴이 있었다. 게다가 만져 본 몸은 탄탄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락부락한 몸이 아닌 슬림하지만 코어가 잘 발달된 몸. 마지막으로 중요부위는...


“만족하십니까?”


만족하냐고?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


“어. 존나. 존나존나존나!!.. 존나게 마음에 들어.”


상스러운 단어가 아니면 이 기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거 같았다. 그런 내 모습을, 과거의 내 모습을 한 그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근데 너는 왜 내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과거의 잔재.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벌써 과거가 된 그 모습이 눈에 거슬렸다. 안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당신이 제 얼굴을 가져가셨으니까요.”

“...”


할 말이 없다. 아, 그런 거구나. 더 언급하기가 꺼려졌다. 그러다 다시 바뀐다면...

그래서 영악한 뇌는 금세 딴 생각을 했다. 밖에 나가보고 싶다. 다들 어떻게 쳐다볼까? 관심을 가질까? 힐끔힐끔 쳐다보겠지? 아니면 설마 바로 고백 받는 거 아니야?

옷을 훌렁 벗어 던지고, 샤워를 했다. 그림이다. 샤워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거울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이게 나라니.


욕실에서는 콧노래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욕실 밖에 있던 악마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그저 희미하게 미소만 짓고 있었다.


“와... 대박.”


상쾌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세먼지 하나 없는 시야는 깨끗하고, 하늘은 맑다. 날씨도 선선하고, 햇빛도 따뜻. 즉, 걸어 다니기 좋은 날씨다.

무엇보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나를 쳐다보는 시선들.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심지어 멍하니 중얼거리는 여성까지.

기대는 했지만,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살짝 쳐다보고 마주 웃어줄까? 모르는 척 시크하게 갈 길을 갈까?

그렇게 고민하며 걷는 사이 내 앞길을 막는 건물 하나가 나타났다. 고갤 들어보니, 카페다. 자연스럽게 걸음을 돌리려다 마음을 바꾸곤 카페로 들어갔다.


딸랑!

“어서오세...요.”


방울 소리와 인사 소리에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잠시 내게로 향했다가 고정이 되었다.

그 시선들에 살짝 미소를 짓고 내게 인사를 한 직원을 향해 걸어갔다. 내가 다가가자 당황했는지 그녀가 흠칫한다. 그런 그녀의 얼굴이 붉다.


“주, 주문하시겠습니까?”


그녀의 세상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살짝 웃고는 반사적으로 입을 열었다.


“카라...”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에 오면 항상 내가 마시는 그 음료. 커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카페에 자주 오지는 않지만, 이 음료는 달달해서 그나마 좋아한다.

하지만 왠지 이 음료를 시키고 싶지 않았다. 뭔가 어려 보이는 느낌이다.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를 꺼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세요.”


주문하고 빈자리에 앉았다. 창가 쪽 자리였다. 밖을 쳐다보다가 우연히 이쪽을 바라본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멍하니 쳐다본다. 그런 학생에게 살짝 웃어주고는 테이블에 시선을 고정하고 다리를 꼬고 팔짱을 꼈다.


이 기분 좋은 시선들이 증명해줬다. 이 얼굴. 먹히는 얼굴이다. 탑스타로 향하는 첫 단추가 맞춰졌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일단 소속사를 구해야겠지? 소속사. 가슴 떨리는 단어다.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기에 더욱 그랬다.


“커피 나왔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근데 그리고?


“그리고 이건 서비스에요.”


그녀가 손에 든 쿠키 하나를 내밀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이 아직도 붉다. 나는 밝게 웃으며 그 쿠키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뭐가 고마운 건지 그녀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재빨리 뒤돌아 갔다. 받아줘서 고맙다는 건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써야 할 커피가 왜인지 달다. 이게 원래 이런 맛이었나? 앞으로 자주 마실 것 같다.

커피를 홀짝 거리며 쿠키를 한번 베어 물었을 때였다.


드르륵. 털썩!

누군가 내 앞에 의자를 빼고 앉았다.

의아한 상황에 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한 여성이 달아오른 얼굴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그리곤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반짝이는 종이. 명함이다.


엔젤 엔터테인먼트.

기획관리 이사.

전영미.


“연예인 해보시지 않을래요?”

첫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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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내 꿈은 탑스타 11화 - 완 19.02.28 65 2 10쪽
11 내 꿈은 탑스타 10화 19.02.26 61 3 7쪽
10 내 꿈은 탑스타 9화 19.02.25 79 2 7쪽
9 내 꿈은 탑스타 8화 19.02.22 90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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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 꿈은 탑스타 6화 +1 19.02.19 127 8 9쪽
6 내 꿈은 탑스타 5화 19.02.18 149 7 9쪽
5 내 꿈은 탑스타 4화 19.02.15 196 5 9쪽
4 내 꿈은 탑스타 3화 19.02.14 224 7 8쪽
3 내 꿈은 탑스타 2화 19.02.13 289 8 8쪽
» 내 꿈은 탑스타 1화 +2 19.02.12 370 9 7쪽
1 프롤로그 19.02.11 395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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