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내 꿈은 탑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선작추천꾹
작품등록일 :
2019.02.08 14:25
최근연재일 :
2019.02.28 12:05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2,067
추천수 :
67
글자수 :
41,584

작성
19.02.11 11:56
조회
384
추천
9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저는 악마입니다.”


악마가 찾아왔다.


“제 부탁 3개만 들어줄래요? 그럼 당신의 소원 하나 들어줄게요.”


치명적인 유혹과 함께. 하지만 난 그를 악마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천사, 혹은 나를 불쌍히 여긴 어느 마음 따뜻한 신이 아닐까? 라고.

그리고 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


한 할머니가 보였다.

녹슨 쇠 손잡이를 쥐고 걸어가는. 그 걸음은 힘겹기 그지없었다. 이유는 뻔하지. 끌고 가는 리어카의 뒤쪽엔 상자가 가득 쌓여 있었으니까.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리어카를 이끌던 할머니는 이내 그 발걸음을 멈추고 서서 앞쪽을 바라봤다.

앞쪽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오르막길.

평지를 걷는 것도 힘들진대,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목적지가 이 오르막길 위에 있었으니, 돌아갈 방법은 없었다.


잠시 멈춰 서서 숨을 돌리고, 힘을 비축한 할머니는 다시 녹슨 쇠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한 걸음. 하지만 그 한 걸음은 이전과는 달랐다. 반의 반 걸음 정도 될까? 이러다 언제쯤 오르막길 위에 가려나. 하지만 할머니는 꾸준하게 한 걸음씩 내딛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리어카 뒤쪽으로 가 양 손을 댔다.


“할머니. 제가 밀어드릴게요.”

“아이고, 괜찮은데... 고마워요.”


뒤에서 미는 것도 제법 힘든 일이었다. 마음 같아선 앞에서 끌고 달려가고 싶으나, 앞쪽엔 할머니가 계셨기에 너무 빨리 밀면 할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그러니 할머니 발걸음에 맞춰서 천천히, 적당히 힘을 줘가면서 밀어야 한다.

그렇게 오르막길을 오르니, 저 앞에 고물상이 보였다. 언덕 길 위에 고물상이라니, 악취미 아닌가?

그런 내 생각과 다르게 할머니는 그저 힘든 오르막을 넘어왔다는 것이 기쁜 듯 웃으셨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 인사가 뿌듯하면서도 양심에 찔렸다. 내가 도운 건 순전히 내 의지가 아니라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서둘러 인사를 하고 도망쳤다.

인적이 없는 곳까지 달리고, 거기서도 골목으로 뛰어 들어갔다.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상체를 숙여 거칠어진 호흡을 내뱉고 있을 때,


“잘했어요.”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것은 정말 미스터리다. 하지만 그 미스터리가 내게 믿음을 준 것도 사실이다.


난 대충 호흡을 가다듬고 상체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의 모습이 보였다. 특히 그의 얼굴이. 잘생겼다. 이런 말이 부족할 만큼 잘생겼다. 막말로 남자도 반하지 않고서 못 배길 정도로. 취향? 글쎄, 저런 얼굴을 보고 취향을 따질까? 저 얼굴을 보고 내 취향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첫 번째, 넘보지 못할 산이라 빠르게 판단을 하고 먼저 선수 쳐서 자존심만은 지키려는 부류.

두 번째, 질투, 열등감등에 눈이 멀어 그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류.

뭐...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눈부시게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보며 말했다.


“방금 3번째 부탁 끝냈어. 그러니까 이제 내 소원을 들어줄 차례지?”

“물론이죠. 그게 약속이었으니까요.”


확실한 대답을 듣자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녀석의 부탁에 비해 내 소원은 너무 말이 안 되는 것이었으니까.


녀석의 부탁은 3개였다.

길을 잃고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경찰서에 데려다 주는 것.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마지막으로 방금 전 할머니를 도와주는 것.


부탁...이라기엔 너무나 쉽고 당연히 해야 할 좋은 의미의 행동들. 그게 악마의 부탁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그에 반해 내가 말하려는 소원은,


“외모. 누구나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어디에서든 가장 눈에 띄고 빛나는 그런 외모를 줘. 그래, 너처럼.”


너무나 속물적이었다. 누가 악마고, 누가 인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 꿈을 위해서. 그것이 정당한 방법이 아닐지라도.


“그거면 충분하겠습니까?”

“어. 충분해.”

“좋아요. 이 얼굴은 이제 당신 겁니다.”


악마와의 거래가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꿈은 탑스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 내 꿈은 탑스타 11화 - 완 19.02.28 57 2 10쪽
11 내 꿈은 탑스타 10화 19.02.26 54 3 7쪽
10 내 꿈은 탑스타 9화 19.02.25 74 2 7쪽
9 내 꿈은 탑스타 8화 19.02.22 86 6 7쪽
8 내 꿈은 탑스타 7화 +1 19.02.20 110 7 8쪽
7 내 꿈은 탑스타 6화 +1 19.02.19 119 7 9쪽
6 내 꿈은 탑스타 5화 19.02.18 142 6 9쪽
5 내 꿈은 탑스타 4화 19.02.15 191 4 9쪽
4 내 꿈은 탑스타 3화 19.02.14 213 6 8쪽
3 내 꿈은 탑스타 2화 19.02.13 282 7 8쪽
2 내 꿈은 탑스타 1화 +2 19.02.12 355 8 7쪽
» 프롤로그 19.02.11 385 9 5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선작추천꾹'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