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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내 꿈은 탑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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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실버
작품등록일 :
2019.02.08 14:25
최근연재일 :
2019.02.28 12:05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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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
추천수 :
67
글자수 :
41,584

작성
19.02.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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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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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내 꿈은 탑스타 4화

DUMMY

“움직이지 마!!”


벼락같은 호통이 공간을 울렸다. 그 호통과 기세에 지켜보던 전영미와 이원준은 놀란 토끼눈이 되고, 동시에 숨까지 멈추었다. 그들을 겨누고 있는 이유성의 손가락 권총이, 마치 그들의 눈에는 진짜 권총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아니 숨이라도 크게 쉰다면 이유성이 방아쇠를 당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

“후우...”


이유성이 심호흡을 하고, 들어 올린 손을 내리고도 한참 후에야 그들은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양 팔로 온몸을 쓰다듬으며 외쳤다.


“너, 너 뭐야?!”


그들이 알던 이유성이 맞느냐? 맞다면 한 달 동안 무슨 짓을 한 거냐? 이게 가능한 일이냐? 라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런 물음에 이유성의 대답은,


“아... 조금 과했죠?”


*


모든 게 잘 풀리고 있었다. 계약서를 다시 썼고, 매니저도 한 명 붙었다. 그리고 전영미 이사가 나에게 경고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만들어 줄 테니까 각오해!’


얼마나 바쁘게 만들려고 저러는지... 아무튼 오늘은 그런 내 마지막 휴일. 내일부터는 오디션이다 뭐다 바쁘게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나 좋은 상황인데 이상하게 내 마음은 들뜨기보다는 가라 앉아 있었다. 이유? 다 저 녀석 때문이다.

여전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저 녀석. 그리고 녀석과의 거래. 저번에 부탁이 3개가 아니라 4개로 늘어났었다(참고로 4번 째 부탁은 전영미 이사의 머리에 묻는 먼지를 떼어내는 것). 그리고 중간에 섞여 있던 그 찝찝한 부탁 하나.

뭔가 정리가 필요했다.


전제 1. 부탁 3개를 들어주면 내 소원 한 개를 이루어준다.


이게 거래의 기본 골자.


가정 1. 부탁 1번을 거절했을 경우, 부탁 개수가 -1이 된다. ex) 부탁 한 번 성공하고, 한번 거절했을 경우 부탁 성공 개수는 0개.

가정 2. 부탁 1번을 거절했을 경우, 다음에 들어줘야 할 부탁의 개수가 영구적으로 4개로 늘어난다. 즉, 한번 거절하면 앞으로 부탁4개로 증가. 또 거절하면 부탁 5개.

가정 3. 한번 소원을 이루고 나면, 다음부터는 부탁 개수가 하나씩 늘어난다.


어떤 가정이 정답일지는 모르겠다. 말해주지 않으니, 내 몸으로 스무고개를 하듯 알아내는 수밖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더 할 필요가 있나?

이렇게 멋진 외모와 연기력을 가지게 되었다. 탑스타? 이제 남은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 확신한다. 꿈이 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더 바랄 게 있나?


“...너.”

“네.”

“아니다.”


하지만 왤까? 왜 말을 하지 못한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녀석은 여전히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찾았습니다! D-3구역입니다.”


한 사내가 무전기에 입을 대고 말했다. 그러자 무전기에서 대답들이 들려오고 잠시 후, 그 사내의 곁에는 어느새 5명의 사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시선 끝에는,


“제기랄. 또냐?”


시체 한 구가 있었다. 시체는 다소 특이했다. 겉으로 보이는 상흔의 흔적은 전혀 없고,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을 거라고 추측되는 시체는 수백 년이 지난 미라처럼 쪼그라들어 있었다.

그게 이유였다. 강형사가 ‘또’ 라고 말한 이유는. 이번이 벌써 3번째. 같은 흔적의 시체는 연쇄살인범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 흔적을 보며 강형사는 이를 갈며 말했다.


“내가 꼭 잡아내고 만다. 이 쓰레기 새끼야.”


*


“네~! 스타 TV 리포터 강이슬입니다. 오늘 만나보실 분은, 요즘 가장 핫한 배우죠. 이유성씨 입니다~! 이유성씨? 시청자들분께 인사 부탁드려요.”

“네. 반갑습니다. 스타TV 시청자 여러분. 배우 이유성입니다.”

“어유~ 너무 잘 생기셨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그것 때문에 요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유명한 짤이 몇 가지 있는데, 공개해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강이슬이 눈짓하자, 스태프 중 한 명이 사진 몇 장을 가지고 왔다. 살펴보니, 그러니까 이 외모를 갖기 전 시절에 찍었던 엑스트라와 단역 할 때 그 장면들이다.

그 장면들도 예전 그 얼굴이 아니라 지금 얼굴로 바뀌어져 있었는데, 그게 참 우스꽝스럽다. 그 당시 습관인 과장된 표정이었는데, 남녀 주인공 뒤에서 눈 크게 뜨고 과하게 놀란 표정을 짓는 나, 두 팔을 번쩍 들고 놀란 표정을 짓는 나 등등.

그리고 이게 더 유명해진 이유는 밑에 댓글 때문이었다.


-이게 그의 실체다. 발연기의 대가.

ㄴ그래도 잘생김.

-지금이랑은 너무 다른데? 예전엔 가관이었네.

ㄴ그래도 잘생김.


이른바 ‘그래도 잘생김’ 때문에 이슈가 됐었다.


“얼굴이야 뭐... 그런데 연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그녀의 행복’을 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을 거 같은데, 혹시 비결이 있나요? 연기를 갑자기 잘하게 된 비결?”

“글쎄요. 제 경우에는 덜어낸 게 주요했던 거 같아요.”

“덜어냈다고요?”

“네. 보시면 알겠지만, 예전엔 뭐든 과하게 표현하는 게 좋은 거라 생각했거든요. 물론 잘못된 거였죠. 과한 게 나쁜 게 아니라 항상 과한 거요. 그래서 최대한 억누르다가 터트려야할 때만 과하게. 이게 제 비결인 거 같아요.”

“말로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네요. 한 번 보여주시면 안 되나요?”

“글쎄요. 뭘 보여드려야 할....음!”

“유성씨?”

“...아! 잠시만요. 조금만 쉬고 다시 찍어도 될까요? 5분, 아니 3분만요.”

“알겠습니다. 그럼 잠시만 쉬었다 갈게요~!”


카메라가 꺼지자 나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유성이 밖으로 나가자, PD가 강이슬에게 다가와 물었다.


“왜? 화장실?”

“잘 모르겠어요. 근데 소문이 사실이었네요.”

“뭔 소문?”

“유성씨요. 가끔 저렇게 뜬금없이 촬영 중단하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곤 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건방지다고 말이 많았대요.”

“그래? 그래 보이진 않는데?”

“진짜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그나저나 뭘 하길래 이렇게 몰래 사라지는 걸까요? 궁금한데... 아~ 비밀 많은 남자는 너무 매력적이야.”

“에잉. 쯧쯧. 비밀 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겠지. 하여간, 여자들이란 잘생긴 남자들만 보면... 마침 즉석 연기 보여 달라고 했으니까 키스신으로 하자고 부탁하지 그래?”

“에이!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리고 남자는 뭐 다른 가요? 예쁜 여자만 보면 헬렐레~”

“그래서 안 할 거야?”

“근데 그렇게 하면 시청률에는 도움이 되겠죠? 그럼 어쩔 수 없죠. 시청률 오르면 회식 한 번 하는 거예요!”

"좋아, 내가 책임지고 고기 쏜다!"

"당연히 소 겠죠?

"무슨 소리야. 나 소 안 먹는 거 몰라?"


*


“부탁이 있어요.”


지긋지긋한 말이다. 초반엔 저 말을 그토록 기다렸는데, 이제는 아니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은 말해봤다.


“이제! 이제 그만해. 제발 그만해줘.”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멈출 방법은 없어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부탁을 들어줄 것인지, 거절할 것인지.”


그래서 몇 번 계속 거절만 해봤다. 그랬더니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났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진짜 맑은 하늘에 벼락이 쳤다. 그래서 내가 있던 옆 아파트가 반 정도 부셔졌고, 또 한 번은 차에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로의 한 부분이 무너졌다. 다행히 내가 탄 차는 무사히 통과했는데 내 뒤에 따라오던 차 한 대는 그 밑으로 추락했다.

그 다음부터 깨달은 것이 있었다.

먼저 내가 했던 가정 1,2,3 중에 진실은 아마 1번.


가정 1. 부탁 1번을 거절했을 경우, 부탁 개수가 -1이 된다. ex) 부탁 한 번 성공하고, 한번 거절했을 경우 부탁 성공 개수는 0개.


그리고 추가 룰이 하나 더 있는 거 같았다. 거절을 해서 성공 개수가 -1이 되면 사고가 일어난다.

그걸 깨달은 후부터는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 거절하면 사고가 터지니까. 그리고 그 사고는 내가 아닌 주변에서 다치니까.


그래서 녀석이 촬영도중 부탁이 있다고 얘기해서 얼른 나온 참이다.


“그래서. 이번엔 또 뭔데?”

“아까 그 여성분과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이런 씨x 변태 악마새끼. 속으로 욕을 해 보지만 소용없다. 그리고 난 결국 저 녀석의 바람대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부탁을 거절하기 위해선 이런 쉬운(?) 부탁은 거절해서는 안 된다.


“하아... 그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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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꿈은 탑스타 3화 19.02.14 212 6 8쪽
3 내 꿈은 탑스타 2화 19.02.13 279 7 8쪽
2 내 꿈은 탑스타 1화 +2 19.02.12 353 8 7쪽
1 프롤로그 19.02.11 382 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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