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내 꿈은 탑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목표는실버
작품등록일 :
2019.02.08 14:25
최근연재일 :
2019.02.28 12:05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2,050
추천수 :
67
글자수 :
41,584

작성
19.02.20 14:53
조회
108
추천
7
글자
8쪽

내 꿈은 탑스타 7화

DUMMY

[무리한 쇼맨십으로 인한 대참사.]

-금일 ‘마스크 싱어’ 녹화 촬영 현장에서 방청객 한명이 혼수상태가 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당일 해당 녹화에 악마의 탈을 쓰고 참여한 출연자 A씨. 그는 예상외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고, 그에 방청객과 패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훌륭한 리스너들의 완벽한 리액션에 흥분한 출연자 A씨는 가면으로도 가리지 못할 정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무대 아래로 손짓하기에 이르렀다. 마치 해외 콘서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관객석으로 점프하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한 것.

하지만 그는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했다. 이곳은 그의 개인 콘서트장이 아니었고, 미리 약속된 퍼포먼스도 아니었으며,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행동이 좋은 결실을 맺기는 힘들었다.

결국 관객석에 있던 사람들은 기겁을 하며 물러났고, 미처 피하지 못한 관객 한명과 격돌했다. 밑에서 치인 관객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혼수 상태에 이르기 까지...


중략.


해당 출연자는 법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고, 피해자의 상태에 따라 가중 처벌이 예상된다.

본 기자는 더 이상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 사건을 과감하게 일벌백계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ㄴ이유성 안티 등장했네.

ㄴ눈이 없나요? 누가 봐도 우리 오빠는 비키라고 했는데, 그 사람만 안 비키고 두 팔 벌리고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제대로 보고 말씀하세요.

ㄴ난 인정한다. 이유성 보고 질투 안하는 남자가 어디 있겠냐? 근데 조금 추하다.


*


“죄송합니다.”

“후우... 됐어요. 그만 사과하셔도 됩니다. 저도 촬영된 거 봤어요. 내 아들 놈이 눈을 반짝이면서 기다리고 있는 거. 만약 아들놈이 깨어났을 때, 소송중이라는 거 알면 절 원망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가세요. 소송 안 하겠습니다.”

“그것 때문이 아닌... 후... 알겠습니다. 그만 가보겠습니다.”


혼란스러웠다. 단순히 사고가 일어나서 그런 건 아니었다.

내가 무대 아래로 뛰어내리면서 똑똑히 봤다. 나와 부딪힌 남자의 모습을. 눈이 반짝이고 희열에 가득 차 있었다. 마치 바라던 것이 이루어진, 소원을 이루었을 때의 표정처럼.

그것을 보자 떠오르는 게 있었다. 그동안 느껴왔던 찝찝함의 정체.


악마의 부탁은... 과연 악마의 의지일까?


혹시 그게 아니라면... 만약에 악마 본인이 아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욕심, 욕망, 생각을 읽고서 나에게 말한 거라면.

과거를 더듬어봤다. 그동안 내가 받은 부탁들. 일관성이 없다. 아니, 있다. 부탁의 대상자가 원하는 바였다는 듯 수월하게 이루어진 것. 어쩌면 그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을까?

만약 맞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무리한 부탁을 계속 해온다면? 막말로 살인을 부탁한다면, 나는 할 수 있을까?

딜레마.

내가 살인을 하지 않는다면, 불특정 다수가 죽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내가 살인을 한다면...


“유성아!”


못된 짓을 하다 들킨 것처럼 놀라버렸다. 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못된 짓이 맞나?


“괜찮아? 왜 이렇게 놀래?”

“...형.”


매니저 형이었다. 근 6개월을 친형제보다 가깝게 지낸 매니저 형.


“죄책감 갖지 마. 그건 단순한 사고였다고. 이미 보상도 다 했고, 가족분께서도 절대 소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그러니까 그만 일어나. 우리 약속했잖아. 제일 유명한 탑스타가 될 거라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탁을 피할 수가 없다면, 믿을 만한 사람 옆에만 붙어서 안전하고, 괜찮은 부탁만 들어주면 되지 않을까?

그럼 매니저 형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속마음과 꿈을 서로 나눌 정도의 사이이긴 하다. 그래서 말했다.


“형. 혹시 나한테 원하는 거 있어? 부탁하고 싶은 거.”

“뭔 소리야? 뜬금없이.”

“아무거나 빨리. 정말 간절하게 속으로 빌어봐. 그럼 내가 해줄지도 모르잖아.”


매니저 형의 눈이 의구심으로 가득 찼다. 얘가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닌가 고민하는 눈치다.

하지만 나는 진지했다. 내 강요 아닌 강요에 잠시 고민하던 매니저가 답했다.


“글쎄? 빨리 일어나서 다시 활동 하는 거?”


그래. 이런 부탁이라면 백이면 백 다 들어줄 수 있다. 이런 매니저 형이라면 옆에 있어도 좋을 거 같다.


“부탁이 있어요.”

“어?”

“응? 뭐라고?”

“어... 나 잠시 화장실 좀.”

“그래. 천천히 다녀와.”


타이밍 좋게 ‘녀석’의 부탁이 들려왔다. 만약 내 가설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말해봐.”


내가 예상한 부탁이 들려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그동안 번 돈 모두 매니저에게 주세요.”

“...뭐?”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그러니까... 다시 활동 시작하는 게 아니라 돈을 달라고? 내 돈 모두?”

“네.”

“그게 매니저 형이 진짜 바라는 거야?”


슬쩍 질문을 던져봤지만, 여전히 녀석의 표정엔 변화가 없다. 희미한 미소.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 같다. 내가 물어봐야 할 사람은 녀석이 아니라 매니저 형이었다.

나는 당장 매니저 형에게 달려갔다. 나를 본 형의 표정이 이상하다. 저 놀란 표정과 이내 웃는 표정이 모두 가식 같았다.


“왜 이렇게 급하게 뛰어와? 휴지 없어?”

“...형.”

“짜식 급하면 전화하지. 뭐 하러 다시 돌아와. 내가 가면 되는데.”

“형.”

“응?”

“혹시... 혹시 말이야.”

“뭐야? 뭔데 이렇게 뜸을 들여? 시원하게 말해봐.”

“방금 전에 내가 부탁 말해보라고 했을 때, 내 돈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어...? 아니. 무슨 소리야 그게?”


1초의 흔들림. 우연인지, 아니면 진짜 놀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걸 봐버렸다. 무섭다. 그의 얼굴에 악마의 형상이 덧씌워졌다. 그의 가면 뒤로 사악한 미소가 보였다. 그러니까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더 깊게 파고들면 안 된다. 그런데,


“돈. 줄게. 대신 매니저 일 그만둬.”


말해버렸다. 그리고 왠지 편해졌다. 그래, 불편하면 원흉을 없애면 되는 거잖아.


“너!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정색하고 화를 내려는 매니저를 뒤로 하고 방 안쪽에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통장 하나와 도장 하나를 꺼냈다. 당황과 분노, 그리고 의아함이 섞인 표정을 하고 있는 그에게 이 통장을 건넸다.


“뭐, 뭐야?”

“내가 그동안 번 전 재산이거든? 그거 줄게. 그러니까 내 매니저 그만 둬줘.”


당황의 크기가 커졌다.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망설이는 그에게 나는 다시 확언을 해줬다.


“진심이야. 그러니까 그거 가지고 나가줘.”

“...일단, 일단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매니저가 떠났다. 떠나는 그의 손에는 통장이 쥐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침대에 누웠고, 이불을 덮었다. 어둠이 찾아왔다.


*


한편,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악마의 표정이 변했다. 항상 미미한 미소를 짓고 있던 그 얼굴에 조금은 확연하게 커진 미소가 보였다. 새하얀 이가 살짝 보인다.

그리고 악마는 최대한 숨죽여 웃었다.


“킥킥.”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꿈은 탑스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 내 꿈은 탑스타 11화 - 완 19.02.28 57 2 10쪽
11 내 꿈은 탑스타 10화 19.02.26 54 3 7쪽
10 내 꿈은 탑스타 9화 19.02.25 73 2 7쪽
9 내 꿈은 탑스타 8화 19.02.22 85 6 7쪽
» 내 꿈은 탑스타 7화 +1 19.02.20 109 7 8쪽
7 내 꿈은 탑스타 6화 +1 19.02.19 118 7 9쪽
6 내 꿈은 탑스타 5화 19.02.18 140 6 9쪽
5 내 꿈은 탑스타 4화 19.02.15 190 4 9쪽
4 내 꿈은 탑스타 3화 19.02.14 212 6 8쪽
3 내 꿈은 탑스타 2화 19.02.13 279 7 8쪽
2 내 꿈은 탑스타 1화 +2 19.02.12 353 8 7쪽
1 프롤로그 19.02.11 381 9 5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목표는실버'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