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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타행성의 지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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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2.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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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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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경매. 04

DUMMY

"노블에게 이름을 불리는 게 썩 좋은 기분은 아니군."

"···헌아, 일단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진헌은 그런 내 말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귀에 꼽고 있던 장치를 빼서 바닥에 던지더니 그대로 발로 밟아 부쉈다. 이쪽 상황을 다른 레지스탕스 동료들에게 전달해주는 소형 무전기인 듯했다. 아마도 진헌은 나와의 대화 내용을 다른 동료들에게 알릴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노블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없어."

"···그런 거치곤 아이들 이야기는 잘 들어준 것 같던데?"

"말 잘 듣는 노블이 있는데 굳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헌아, 너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거 아냐. 내가 전부 설명해줄 수···."

"더 이상."


내 말을 끊는 진헌의 살벌한 목소리에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무덤덤한 진헌의 눈빛이 어느새 서늘해져있었다.


"더 이상 이하현을 모욕하지 마라. 네가 그 녀석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나 할 생각이라면 더더욱 들을 생각은 없다.“


진헌은 아예 내 이야기를 들을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물론 일이 쉽게 풀릴 거라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이런 상태로는 설명조차 해줄 수 없었다.


"···너에 대한 건 레지스탕스에 데려간 뒤에 결정해도 상관없겠지."


진헌은 그렇게 말하며 검을 다잡았다. 아마도 나를 레지스탕스로 끌고 갈 생각인 모양이었다.


"실력은 어느 정도야?"


전투 자세를 취한 진헌을 보곤, 테라가 외투 속에서 건틀릿을 꺼내며 물어왔다. 만약 이게 게임이었다면 진헌은 지능이 높은 만큼 대신 근력이 낮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게임이 아닌 현실이었다. 이곳의 신은 게임 시스템처럼 공평하지 않았다.


"···실력이야 엄청 좋지."


검도 실력 하나로 대학까지 들어간 나였지만, 진헌과 대련해서 이겨본 적은 다섯 손가락으로도 충분히 셀 수 있는 정도였다. 저래봬도 진헌은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었다. 거기다 무려 금메달을 딴 적도 있는 실력자였다. 그러니 비엔이 진헌의 실력에 감탄한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싸워야겠냐···."


한숨처럼 나온 내 말에도 진헌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미 생각을 굳힌 듯했다. 어차피 판돈으로 참가한 레지스탕스가 누구든 우리는 그를 기절시켜 데려갈 생각이었다. 분명 테라와 둘이서라면 아무리 진헌이라도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 또한 자세를 잡는데, 역시 일이 쉽게 풀리진 않을 모양인지.


"곤란합니다. 노블님인 줄 알았더니 출입이 금지된 이단자였다니···."


어느새 1층으로 내려온 사회자의 목소리가 우리 사이를 끼어들었다. 하긴 가만히 놔두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그의 뒤로, 그와 함께 1층 입구로 들어온 가면을 쓴 자들이 보였다.


"거기다 이렇게 일까지 벌이시고, 덕분에 주인님께 혼나게 생겼지 뭡니까."


사회자는 툴툴거리며 말했다. 주인님이라면 이 경매장의 주인인 노블일 것이다. 노블이 두 명이나 있음에도 우리를 저지하러 온 것은 모두 타행성인이었다. 아마 테라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걸 주최 측도 알아챈 모양이었다. 그러니 타행성인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으리라.


"다른 판돈 하나는 레지스탕스?였나. 그쪽 분인가 보네요."

"노블 피나 빠는 거머리도 생각이란 걸 하나 보군."

"물론이죠. 제가 나름 한 똑똑해서 이 자리까지 온 거랍니다?"


마나 차단기를 사용하는 건 타행성인 집단 중에서도 레지스탕스뿐이었다. 사회자는 그걸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굳이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는데 말이죠."

"나야말로 이해할 수 없군. 왜 그따위로 사는지."


진헌의 험한 말에도 사회자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으며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반응이라니 확실히 대단하긴 하네요. 그래도 뭐, 여기까지입니다. 이단자가 있긴 해도 어차피 마법은 못 쓰잖아요? 그럼 우리랑 다를 게 없죠."


물론 마법을 쓰지 못해도 테라는 충분히 강했지만, 우리를 저지하러 온 자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했다.


"헌아, 일단 마나 차단기부터 끄자."


하지만 진헌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해제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아마도 마나 차단기를 끄면 테라와 내가 자신을 공격하거나, 또는 이곳에서 도망 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거기다 서로 협력하는 관계는 아닌 듯하니, 일이 더 쉬워지겠네요. 안타깝지만 이번 경매는 여기까지입니다. 뭐, 수고들 하셨습니다."


그의 말과 동시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자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었다. 어느 정도 훈련을 받은 모양인지 움직임이 상당히 민첩했다. 나는 달려드는 한 명을 검으로 베어내며 물러섰다. 아무리 살기 위해서라도 같은 처지의 타행성인을 팔아넘기면서까지 노블에게 붙어사는 놈들이었다. 그렇기에 검을 휘두르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상황이 너무 복잡해졌는데···.


분명 이런 방식으로 일을 벌인다면 주최 측이 절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을 진헌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헌은 그걸 알고 있을 텐데도 굳이 일을 벌였다. 그렇다는 건 이런 상황이 벌어져도 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리라. 분명 믿는 구석이 있었다.


"테라, 내가 마나 차단기를 찾을게. 뒤를 부탁해도 될까?"

"···알겠어."


테라라면 혼자서라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테라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경기장 아래로 내려가 마나 차단기를 찾기 시작했다. 경기장 전체에 마나 차단기가 적용되려면 바로 근처에 설치되어 있어야 했다. 경기장을 중심으로 반 바퀴 정도 돌았을까, 경기장 한쪽 벽면에 마나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다.


찾았다···!


나는 바로 마나 차단기를 향해 검을 들어 올렸다. 검이 마나 차단기를 두 동강 내려는 순간.


- 탕!


"읏···!"


다리에 강렬한 통증이 느껴지며 몸이 바닥으로 무너졌다. 내려다 본 오른쪽 허벅지에는 큰 구멍이 뚫린 채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 커다란 소리와 함께 1층 경기장이 순간 조용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구두 소리가 들렸다.


"생각이 겨우 그 정도밖에 안 되나."


내 앞에 선 진헌의 손에는 어느새 검이 아닌 총이 들려있었다. 언젠가 소파 밑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버렸던 그 총알이 이번에는 내 허벅지를 관통했다. 아마도 진헌은 내가 바로 마나 차단기를 찾을 거라는 것을 미리 예상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틈을 노린 것이다.


어차피 그에게는 총이 있었으니 노블이 아닌 타행성인을 상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터였다. 그리고 마나 차단기가 켜져 있으니 사실상 노블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굳이 이렇게 일을 크게 벌여도 상관없었으리라.


"입만 열 수 있다면 다른 곳은 어찌 되든 상관없지."


진짜 노블에게는 지독하도록 차가운 녀석이었다. 물론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말이다.


“···너야말로 생각이 그 정도밖에 안되냐.”


나를 불구로 만들겠다는 진헌의 험악한 말에도, 나는 오히려 여유롭게 답했다. 분명 진헌은 확실히 똑똑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나도 진헌과 함께 다니면서 나름 머리란 걸 굴릴 수 있게 된 지구인이었다.


"테라!!"


내 외침에 뭔가를 눈치챘는지 진헌이 빠르게 몸을 돌렸지만 테라의 주먹이 더 빨랐다.


"···큭!"


테라의 주먹이 진헌의 옆구리를 강타하자, 진헌은 그대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떨어졌다. 그런 그를 보니 실험실에서 테라의 주먹에 의해 거하게 뒤집어졌던 뱃속이 떠올라 순간 소름이 돋았다.


저 고통 내가 잘 알지···.


테라의 주먹에 그대로 기절했는지 저 멀리 쓰러진 채로 더 이상 움직임이 없는 진헌을 확인하곤 테라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진헌을 한방에 날려버린 테라의 손에는 어느새 단단한 돌이 둘러싸여 있었고, 그녀의 발밑에는 마나 차단기가 박살이 나있었다.


"역시 테라야."


그녀도 내가 생각한 것처럼 진헌에게 다른 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거기다 테라는 뒤를 부탁한다는 내 말의 의미도 제대로 간파한 모양이었다.


"기절만 시켰어."

"고마워."


기절만 시킨 것치곤 꽤 멀리 날아갔지만 테라의 말이니 틀림없을 것이다.


"일단 여기서 나가자."


몸이 형광빛으로 빛나는 것과 동시에 점점 아물기 시작하는 허벅지를 보며 테라에게 말했다. 테라는 내 다리가 다 아문 걸 확인한 뒤 나를 일으켜 세웠다.


"아마 아이들에겐 아무 짓도 안 할 거야."


정말 아이들을 이용할 생각으로만 데리고 다녔다면 굳이 셋 다 살려둘 필요가 없었다. 아마 레지스탕스는 아이들을 노블이 아닌, 노블에게 실험 당한 타행성인으로 여기기로 한 모양이다.


가능성이 있겠는데···.


사실 이렇게 노블이 많은 곳에서 일까지 벌여가며, 레지스탕스가 나를 데려갈 필요가 없었다. 이하현의 정보를 알고 있든 말든 어차피 노블이니 그냥 죽여버리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진헌은 굳이 나를 데려가려 했다. 아마도 나를 이대로 죽이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헌은 정말로 내가 이하현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이 그런 어이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긴 싫은 거겠지···.


그러니 노블의 이야기는 듣기 싫다는 둥 말했을 것이다. 아마 나를 데려가려는 것도 내가 이하현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기 싫어한다면 억지로라도 듣게 하면 된다.


"테라, 노블이 모를만한 장소가 하나 필요한데 적당한 곳이 있을까?"

"있어."

"어딘데?"


- 투콰쾅!!


테라가 입을 열려는 순간 2층에서 큰 굉음이 들리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게 보였다. 그와 동시에 테라의 눈가가 눈에 띄게 찌푸려졌다.


"···죄송합니다."


비엔을 2층에 두고 왔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 콰앙!


방금까지 비엔이 서있던 곳이 라비타의 중력구에 인해 움푹 패었다. 비엔은 그런 살벌한 중력구를 아무렇지 않게 피하며, 마치 어른이 아이를 혼내는 것처럼 엄한 듯 말했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뺏으면 안 돼!"

"야! 너 그냥 조용히 해!"


그런 비엔의 태도에 머리끝까지 열이 받은 라비타가 소리쳤다. 라비타의 중력구는 위력은 강력했지만 그에 비해 속도가 느렸기에, 비엔이 쉽게 피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응?"


하지만 그런 비엔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멈췄다. 뭔가가 자신의 왼발을 잡는 게 느껴졌다. 비엔이 아래로 고개를 숙이자, 그의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온 손이 자신의 발을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와, 이게 네 마법이야?"


그 틈에 라비타가 중력구 몇 개를 생성해 비엔의 주위를 둘러쌓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비엔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여전히 생글거리고 있었다.


"엄청 징그럽네."


담백하게 노테의 마법에 대한 감상을 꺼내며, 비엔은 그대로 검을 들어 올려 자신의 그림자로 박아 넣었다.


"노테!!"


다행히 비엔의 행동을 예상한 노테가 먼저, 비엔의 발을 잡았던 손을 거두며 빠르게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때문에 비엔의 검은 노테의 심장이 아닌 바닥을 박혔다.


"아깝다~."


험악한 중력구에 둘러싸인 상태였지만 비엔은 여전히 여유로워 보였다.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 준다. 죽기 싫으면 당장 루나 데려와."

"그러면 안 돼."


비엔은 이번에도 라비타를 혼내듯 엄하게 말했다. 라비타는 비엔이 또 쓸데없는 소리를 하나보다 생각하며, 엎드려서 빌기라도 하라는 건가 싶었지만 비엔이 말한 것은 다른 의미였다.


"기회가 왔을 때 그렇게 망설이면 안 되지."


아차.

라비타가 비엔의 말에 바로 중력구를 터트렸지만, 비엔은 이미 하늘로 날아오른 상태였다. 그리고 그대로 라비타에게로 빠르게 하강했다. 비엔의 검이 라비타를 꿰뚫으려는 순간.


- 깡!


아르바의 방어막이 빠르게 펼쳐졌다. 비엔은 자신의 공격이 막히자 순순히 뒤로 물러났다.


"너희 진짜 재밌다!."


비엔은 지금 고민을 하고 있었다. 루나의 걱정과는 달리 비엔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노블들과 노는 게 너무 재밌었다. 셋 다 마법이 특이한 것은 물론 호흡도 척척 맞았다. 개인주의인 노블과 이런 전투를 한 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비엔은 이 노블들과 더 오래 놀고 싶었다.


"진짜 아쉽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웃고 있던 비엔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그와 동시에 비엔에게서 마나가 거칠게 쏟아져 나왔다. 그에 먼저 반응한 건 아르바였다.


"오빠!!"


아르바의 부름에 노테가 빠르게 아르바의 곁으로 이동했다. 노테가 자신 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한 아르바가 방어막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비엔의 마나가 아이들에게로 쏟아졌다.


- 투콰쾅!!


굉음과 함께 수많은 먼지가 날렸다. 뿌연 먼지 너머로 아이들이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아르바의 방어막은 비엔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그뿐이었다. 그녀의 방어막은 그 한 번의 공격으로 그대로 깨져버렸다. 비엔이 쓰러진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착하네."


비엔은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과 비슷한 머리색을 가진 여자아이가 너덜해진 몸으로 다시 한번 방어막을 펼치고 있었다.

아르바는 방금 그 공격이 비엔의 최대 출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분명 비엔의 다음 공격을 자신은 막아내지 못할 터였다. 하지만 그래도 아르바는 또다시 방어막을 펼쳤다. 언니와 오빠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미안. 얼른 일 끝내고 루나 가족도 찾아야 하거든."


비엔은 여전히 눈앞의 아이들이 루나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한번 마나를 끌어올렸다. 아쉽지만 노는 건 이만 끝내야 했다.


"잠깐! 비엔 멈춰!!"


큰소리를 듣고 바로 2층으로 달려온 루나가 급하게 비엔을 불렀다. 하지만 비엔의 마나는 이미 방출된 후였기에 공격을 멈추는 건 불가능했다. 날카로운 바람이 아이들에게 쏟아지려는 순간.


"켁!"


언제 달려갔는지 테라가 거세게 비엔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그 때문에 비엔이 넘어지며 아이들을 향해 쏟아지던 마나의 방향이 틀어졌다.


- 콰과쾅!


다시 한번 큰 굉음과 함께 주변으로 파편과 자욱한 먼지가 날렸다. 어느 정도 주변이 트이자, 테라의 발차기가 제때 들어갔는지 다행히 아이들이 무사한 게 보였다. 루나는 바로, 여전히 방어막을 펼치고 있는 아르바에게 달려갔다.


"아르바!"


아르바는 방금 전 루나가 비엔을 부른 순간부터 루나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루나가 자신을 부르며 다가오자 방금 전까지 굳세게 버티고 있는 방어막이 사라졌다.


"루나 오빠···!"


자신을 부르는 떨리는 목소리에 루나는 그대로 아르바를 껴안았다. 루나의 품 속에서 아르바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아르바는 무서워서가 아니라 기뻐서 눈물이 났다.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살아있었다. 아르바의 소중한 오빠는 다행히도 죽지 않았었다.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다녀왔어···."


약 한 달 만에 드디어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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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외출금지? NEW 17시간 전 4 1 16쪽
66 뒤풀이. 19.09.11 9 1 16쪽
65 파티. 06 19.09.05 14 0 14쪽
64 파티. 05 19.09.01 13 0 13쪽
63 파티. 04 19.08.29 15 1 15쪽
62 파티. 03 19.08.25 13 1 13쪽
61 파티. 02 19.08.20 19 1 15쪽
60 파티. 01 19.08.14 17 0 16쪽
59 추적. 04 19.08.11 44 0 15쪽
58 추적. 03 19.08.07 18 0 14쪽
57 추적. 02 19.08.04 22 2 16쪽
56 추적. 01 19.07.31 26 2 14쪽
55 학교생활. 07 19.07.28 29 1 14쪽
54 학교생활. 06 19.07.23 26 1 13쪽
53 학교생활. 05 19.07.20 23 1 14쪽
52 학교생활. 04 19.07.16 32 2 14쪽
51 학교생활. 03 19.07.12 38 1 16쪽
50 학교생활. 02 19.07.08 35 1 14쪽
49 학교생활. 01 19.06.30 58 1 14쪽
48 면족. 04 19.06.25 39 1 16쪽
47 면족. 03 19.06.18 38 1 13쪽
46 면족. 02 19.06.15 45 1 13쪽
45 면족. 01 19.06.10 73 1 16쪽
44 관계. 06 19.06.04 46 1 17쪽
43 관계. 05 19.06.02 72 1 16쪽
42 관계. 04 19.05.28 68 1 16쪽
41 관계. 03 19.05.24 46 1 15쪽
40 관계. 02 19.05.21 38 1 16쪽
39 관계. 01 19.05.17 7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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