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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타행성의 지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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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2.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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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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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04

DUMMY

해가 지고 마을 여기저기에 별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우리는 여관을 나와 노블의 실험실이 있는 마을의 뒷산으로 이동했다. 평소 드나드는 노블이 없는 모양인지 산은 그 흔한 산책로도 없는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이었다. 어느 정도 산을 오르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레지스탕스 일원 중 하나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습니다."

"바로 가지."


다행히 노블은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진헌이 일부러 레지스탕스를 실험실과 떨어진 곳에 대기시켰기 때문이리라. 이미 각 지점에 마나 차단기 설치가 끝난 모양인지, 대기 지점을 지나갈 때마다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경매장에서도 그랬지만 이거 엄청 이상한 기분이네요."

"그치?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적응이 돼서 그런가 이젠 아무렇지가 않네."


내 말에 라비타가 동의해왔다. 하긴 현재 라비타가 지내고 있는 레지스탕스의 본거지는 항상 마나 차단기가 작동되고 있었기에 그녀에게는 익숙한 느낌일 것이다.


"도착했다."


진헌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커다란 동굴이 보였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어두운 동굴에서는 서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분명 밤의 낮은 기온 때문만은 아니리라.


"이하현, 너는 이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저기 소란스러운 이단자 녀석과 함께 진입해라."


소란스러운 녀석.

아마도 비엔을 뜻하는 것 같았다.


"비엔이야."

"말했을 텐데. 목적이 같으니 같이 움직일 뿐 동료로 여길 생각은 없다."

"그건 그렇지만···."


진헌의 이런 태도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엔과 테라에게 예의 없는 행동인 것은 맞았기에 옆에 서있는 테라를 미안한 듯 바라봤다.


"신경 쓰지 마."


다행히 테라는 진헌의 말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이어 비엔을 쳐다봤지만 그는 아예 진헌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은 모양인지 그저 동굴 주변을 구경하고 있었다. 물론 들었다고 해도 진헌의 말을 신경 쓸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굳이 들을 필요는 없었기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힘들게도 사는군."


노블의 눈치를 보는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는지 진헌이 중얼거렸다.


"네가 너무 신경을 안 쓰는 거겠지···."

"내가 왜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지?"


진헌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이 이상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진헌은 애초에 저런 녀석이었다. 슬프게도 신이 유일하게 진헌에게 주지 않은 것이 싸가지였으니 말이다.


"근데 그냥 너랑 나랑 같이 가면 되지 않아?"


싸가지 없는 진헌이 나를 두고 굳이 친하지도 않은 테라와 함께 진입하겠다는 게 이상했기에 한 질문이었다. 애초에 호흡도 테라와 비엔, 나와 진헌이 더 잘 맞을 터였다.


"듣기론 너보단 이단자들이 마나 감지 범위가 넓은 모양이더군."


한마디로 노블이 어느 쪽으로 도망을 가든 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마나 감지 범위가 넓은 테라와 비엔이 각각 다른 출입구로 진입한다는 것이었다.


하긴 나와 진헌이 함께 움직일 경우에는 노블이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뒤늦게 알아차릴 가능성이 컸다. 다른 도망로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노블의 위치는 빨리 알아채면 알아챌수록 좋았다.


"잘 부탁하지."

"나야말로."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진헌과 테라가 간단히 인사를 했다. 비엔이었다면 몰라도 테라라면 진헌과 나 정도의 호흡은 아니더라도 나름 잘 해낼 것이다. 애초에 똑똑한 지구인과 똑똑한 노블이니 걱정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오히려.


"루나 잘 부탁해!"


걱정을 해야 할 건 내 쪽이었다. 진헌과 테라의 모습을 봤는지 비엔이 나를 향해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하이파이프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나야말로 잘 부탁해···."


나는 그런 비엔의 손에 내 손을 소리 나게 맞부딪혔다. 물론 비엔을 무시하는 건 아니었다. 비엔은 테라보다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실력이 굉장히 좋은 노블이었다. 마법 응용력이 좋은 것은 물론 검술도 훌륭했다. 마법을 못 쓰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진헌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비엔을 말릴 수 있을까···.


괜히 경매장에서의 일이 떠올라 불안해졌다. 테라가 있을 때도 흥분을 참지 못하고 난리를 쳤던 비엔이었다. 내가 테라만큼 힘이 센 것도 아니고, 혹시나 비엔이 흥분했을 경우 과연 내가 말릴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알겠지만 죽이면 안 돼."

"걱정 마."

"진짜 죽이면 안 돼···."


비엔은 그에 알겠다며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노블을 산 채로 붙잡는 것이었기에 괜히 비엔이 힘 조절 못해서 노블의 목을 그어버리면 어쩌나 싶었지만, 그래도 일단 비엔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헌과 테라가 다른 출입구로 이동한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귀에 꼽은 무전기로 진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출입구는 이곳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모양인지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진헌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었다.


[진입한다.]


혹시나 해서 문으로 마나를 조금 흘려봤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하긴 저번에 테라와 비엔에게 이런 식으로 출입을 허용했던 적이 있었다. 또 그런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경매장처럼 마나를 등록한 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모양이었다.


조용히 들어가긴 그른 것 같네.


"비엔. 부탁할게."

"나한테 맡겨!"


내가 옆으로 물러나자 비엔의 몸에서 마나가 뿜어져 나오더니 그대로 문을 향해 쏟아졌다. 그가 만들어낸 날카로운 바람이 그대로 문에 적중했다.


- 콰과광!!


굉음과 함께 날리는 파편과 먼지 사이로 박살이 난 실험실의 입구가 보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동굴 너머에서 방금 전과 비슷한 굉음과 함께 진동이 자잘하게 전해져왔다. 진헌과 테라 쪽에서도 입구를 박살 낸 모양이었다.


빠르게 실험실 안으로 진입하려는데 순간 내 팔을 잡아오는 강한 힘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비엔이 나를 빤히 쳐다보며 내 팔을 붙잡고 있었다.


"이대로 들어가려고?"

"진입 허가가 떨어졌으니 바로 들어가면 돼."

"둘이서만 가라고 했는데도?"


뭐지?

설마 나랑 둘이서만 가는 게 불안한 건가?


물론 내가 비엔이나 테라처럼 공격 마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검술도 진헌보다는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이런 경험은 많은 데다 비엔도 어느 정도는 나를 인정하고는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비엔의 반응이 뭔가 당황스러웠다.


설마 말 하나 제대로 못 탔다고 내가 미더워진 건가?


겨우 그거 하나로 내 평가가 낮아졌다는 생각에 괜히 기분이 나빠져, 비엔의 손을 떼어내곤 먼저 실험실로 들어가며 목소리에 힘을 줘 말했다.


"괜찮아. 나만 믿어."

"음···, 루나가 괜찮다면야. 알았어."


비엔은 여전히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를 따라 실험실로 진입했다.


무조건.

무조건 돌아가면 말 타는 것부터 연습한다.


그렇게 다짐하며 실험실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까지 이어진 복도는 이전의 실험실과 똑같이 온통 새하얬다. 익숙한 색의 복도에, 이곳이 ‘그’ 노블의 실험실이 맞다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나 이거 맘에 들어. 우리 집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


비엔은 새하얀 풍경이 마음에 들었는지 벽에 손을 댄 채 표면을 슬슬 쓸며 복도를 걸었다.


"테라는 별로 안 좋아하지 않을까."

"루나는?"

"···나도, 그다지."


예상은 했지만, 다시금 이 하얀 풍경을 보게 되니 괜히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속이 안 좋아졌다. 노블이 되었는데도 이런 부분은 이하현과 다르지 않았다. 매번 이러는 게 스스로도 한심했지만, 어디 기분이란 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형, 속이 안 좋아요?"

"괜찮아, 걱정하지··· 응?"


형?

형이라니?


아래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숙이자 내 그림자에서 노테의 몸이 반쯤 나와있는 게 보였다.


"헙···!"


그에 너무 놀라 옆에 있던 비엔을 붙잡았다. 입을 막은 채 비엔을 쳐다봤지만 비엔은 그런 노테의 등장에도 전혀 놀라지 않았는지, 오히려 왜 그러냐는 듯 나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어느새 그림자에서 빠져나온 노테가 나를 걱정스레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노테 네가 왜 여기 있어!? ···그보다 비엔 넌 왜 안 놀라?"

"루나가 아까 괜찮다고 했잖아?"


설마.


'이대로 들어가려고?'

'둘이서만 가라고 했는데도?'


아까 실험실로 들어오기 전 비엔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까 비엔이 했던 말은 나와 둘이서만 들어가는 게 불안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헌이 둘이서만 가라고 했는데 노테도 함께 들어가도 괜찮냐는 의미였던 모양이다.


"걱정돼서 따라왔어요."

"아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러다가 나중에 누나한테 혼나면 어쩌려고···."

"누나도 허락했어요."


아···.


나에 대한 라비타의 신뢰도가 엄청 떨어지긴 한 모양이었다. 말 안 듣는 첫째 동생이 또 일을 칠까 싶어 노테를 감시책으로 보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르바도···."

"···형."

"응?"

"아르바가 저희 중에 가장 강하잖아요."

"······."


정말 그랬다. 아르바는 실험실을 탈출한 뒤부터 맹훈련을 한 모양인지 이제는 라비타의 중력구에도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방어막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아르바의 방어막을 뚫으려면 비엔 정도의 마법은 되어야 했다.


"많이 놀랐어요?"

"아니 어, 아니···."


놀란 건 맞았지만 놀랐다고 하기에는 부끄러웠기에 대충 대답을 얼버무렸다.


"근데 그런 것도 가능하구나."

"원래는 이동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짧은 시간이라면 숨어있는 것도 가능해요."


그러고 보니 노테도 테라의 저택에 온 뒤로 하루도 빠짐없이 마법 훈련을 했다. 분명 레지스탕스에서도 그랬으리라. 겨우 두 달 만에 이렇게 성장한 동생이 기특해져 노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더 징그러워졌네."


하지만 그런 훈훈한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비엔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비엔."

"징그러운 거 맞잖아? 그래서 루나도 방금 놀란 거잖아?"


놀란건 맞긴 한데···.


솔직한 건 비엔의 장점이긴 했지만 단점이기도 했다. 안 그래도 둘의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기에 괜히 싸움이 날까 싶어 걱정스레 노테를 바라봤지만 노테는 비엔에게 딱히 관심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너 돌아가. 루나가 너 때문에 피곤해하잖아."

"신경 꺼."


처음 듣는 노테의 험악한 말에 순간 당황했지만, 비엔의 말처럼 노테가 이곳에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우선 비엔의 말을 거들었다.


"노테,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작전대로 해야···."

"괜찮아요."

"아니, 그러니까···."

"전 괜찮아요."


아니, 내가 안 괜찮은데···.


이렇게 보면 비엔과 노테도 닮은 점이 있는 것 같긴 했다. 그러고 보니 의외로 행동력이 있는 노테였다. 경매장 때도 분명 진헌이 그곳에서 대기하라고 했을 텐데도, 맞은편에 있는 게 나라고 생각하자마자 그대로 우리 쪽으로 오려고 하지 않았는가.

이런 상태라면 말려도 들을 것 같진 않았다.


"···알았어. 그럼 이왕 온 거니 같이 가자."

"네."


노테가 기쁜 듯 살짝 웃었다. 비엔은 내 결정이 불만스러운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반대하지는 않았다. 대신 자신보다 큰 노테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마치 선배가 후배에게 말하듯 근엄한 척 말했다.


"내 발목이나 잡지 마!"


물론 노테는 그런 비엔을 깔끔하게 무시했다. 역시 노테를 돌려보냈어야 했나 싶어 다시 한번 고민하는데 무전기 너머로 진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하현.]


실험실에 들어오기 전보다는 확실히 거리가 가까워진 모양인지 진헌의 목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들렸다.


[···찾았다.]


진헌의 그 한마디에 나는 바로 노테를 쳐다봤다. 노테는 어느새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미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뭘 찾았을지는 뻔했기에 나는 그대로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비엔과 노테가 그런 내 뒤를 따라오는 게 느껴졌다. 얼마나 달렸을까, 등 뒤로 비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녀석이다."


그리곤 이내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비엔은 나를 제쳐 복도를 빠르게 달려갔다. 비엔을 따라 땅을 내딛는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울렁거리던 속은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져 있었고, 묘하게 가라앉아있던 기분은 서서히 담담해져 갔다. 어느새 익숙한 두 마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나는 테라. 다른 하나는 아마도···.


"···루나 형."


등 뒤에서 노테가 나를 불러왔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복도의 모퉁이를 돌았다. 새하얀 복도에 익숙한 인영 둘이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들은 익숙한 다른 인영 하나와 대치하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다.


갑작스러운 우리의 등장에 당황한 듯한 익숙한 금색 머리의 여성이 작은 소녀의 목을 양팔로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떨리는 보라색 눈과 눈이 마주쳤다.


"···이하현."


급히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진헌이 갑자기 나를 불러왔다. 그에 고개를 돌리니 그가 싸늘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게 보였다.


아차.


순간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뒤에 선 노테를 급히 몸으로 가렸지만, 노테의 키가 나보다 더 컸기에 결론적으로는 소용없는 행동이었다. 테라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변명 정도는 들어주지."


노블을 혼내주기 전에 내가 먼저 대장님에게 혼쭐이 날 모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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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학교생활. 04 NEW 9시간 전 1 0 14쪽
51 학교생활. 03 19.07.12 10 0 16쪽
50 학교생활. 02 19.07.08 12 0 14쪽
49 학교생활. 01 19.06.30 19 0 14쪽
48 면족. 04 19.06.25 16 0 16쪽
47 면족. 03 19.06.18 16 0 13쪽
46 면족. 02 19.06.15 23 0 13쪽
45 면족. 01 19.06.10 43 0 16쪽
44 관계. 06 19.06.04 29 1 17쪽
43 관계. 05 19.06.02 46 1 16쪽
42 관계. 04 19.05.28 47 1 16쪽
41 관계. 03 19.05.24 25 1 15쪽
40 관계. 02 19.05.21 26 1 16쪽
39 관계. 01 19.05.17 46 1 14쪽
38 SOS. 19.05.15 41 1 15쪽
37 심연. 04 19.05.13 30 1 14쪽
36 심연. 03 19.05.08 39 1 14쪽
35 심연. 02 19.05.04 27 1 16쪽
34 심연. 01 19.04.30 37 1 13쪽
33 달의 뒷면. 03 19.04.26 39 1 15쪽
32 달의 뒷면. 02 19.04.23 43 2 16쪽
31 달의 뒷면. 01 19.04.19 44 1 15쪽
30 양의 탈. 04 19.04.15 44 2 15쪽
29 양의 탈. 03 19.04.11 43 2 14쪽
28 양의 탈. 02 19.04.09 51 2 17쪽
27 양의 탈. 01 19.04.05 5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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