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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타행성의 지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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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2.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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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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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탈. 03

DUMMY

"아하하···."


황당스러운 비엔의 말에 갈색 머리의 노블은 또다시 웃음이 터졌는지, 아까처럼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기 시작했다.


"어···, 많이 더워···?"


비엔은 실성한 듯 계속 웃는 노블을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타행성인도 노블을 당황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한바탕 신나게 웃은 노블은 여전히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테라가 비엔을 데리고 있는 이유를 알겠네요."


노블의 말에 비엔이 귀를 쫑긋 세웠다.


"테라가 왜 날 데리고 있는데?"

"순진하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노블이 비엔을 보며 싱긋 웃었다. 하지만 상냥한 미소에 비해, 비엔을 바라보는 갈색 눈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테라를 조심하세요. 그녀는 언제라도 당신을 배신할 수 있답니다."


비엔은 겉으로는 상냥한 미소를 띤 채 경고해오는 노블을 빤히 쳐다봤다.


비엔은 다른 이의 거짓말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의 거짓말을 쉽게 알아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비엔은 방금 전 노블이 한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웃기게도 노블은 정말 순수하게 비엔을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라는 배신 같은 거 안 해."


비엔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건 테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언제나 진실되게 비엔을 대했다.


"···비엔은 테라를 많이 좋아하나 보네요."

"응! 너무 좋아! 그리고 테라도 날 많이 좋아해!"


그렇게 말하는 비엔의 표정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비엔은 테라에게 칭찬받는 게 좋았고, 그녀가 끓여주는 조금은 쓴 차가 좋았다. 그리고 상냥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테라의 붉은 눈이, 내민 손을 잡아주는 테라의 큰 손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렇기에 노블의 말이 거짓이 아니란 걸 알아도, 비엔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비엔은 테라를 믿었다.


"그녀를 너무 믿는군요. 그러다간 언젠가 저처럼 될 거랍니다."

"네가 어떻게 됐는데?"

"버려졌죠."


노블은 그렇게 답하며 슬프게 웃었다. 입안이 씁쓸한지 노블은 잠시 혀로 입안을 훑었다.


"저도 한때 비엔처럼 테라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한때.

노블은 그렇게 말했다.


"언제나 그녀와 함께 있었죠."


노블의 목소리에서 애달픈 그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테라는 결국 저를 버렸답니다. 제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 하나 때문에요."


비엔은 과거를 회상하는지 씁쓸하게 웃는 노블의 얼굴을 바라봤다. 비엔은 노블의 갈색 눈을 한참을 들여보다가 무심하게 말했다.


"그럼 네가 말을 잘 들었어야지."

"···네?"

"결국 네가 말을 안 들어서 테라가 화났다는 거잖아? 그럼 네가 테라 말을 잘 들었어야지."


비엔은 그렇게 말하며 테라의 주먹은 엄청 아프니 조심해야 한다는 감상을 짧게 덧붙였다.


뭔가 이상한 비엔의 반응에 노블은 멍청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어이없게도 비엔은 진지하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넌 이름이 뭐야?"


잠시 멍 때리고 있는 노블에게 비엔이 물어왔다. 정신을 차리고 표정을 가다듬은 노블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조용히 답했다.


"···엘입니다."

"엘님!"


엘이 비엔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 뒤에서 비엔과 엘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타행성인이 급히 그를 불렀다. 엘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타행성인에게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그녀는 이곳에 온 게 저라는 걸 알 테니까요."


타행성인은 그런 엘의 태도가 못마땅한 듯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난 비엔이야."

"···알고 있습니다만."

"근데 왜 그런 말을 해?"


순간 비엔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엘이 의아하게 비엔을 바라봤다.


"너는 엘이고 난 비엔이잖아. 난 너랑 달라."

"테라가 당신에게는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어요."

"난 테라 말 잘 들으니까 괜찮아."


그렇게 말하는 비엔의 얼굴은 무척이나 당당했다. 사실 평소 테라의 말을 잘 안 드는 비엔이 할 말은 아니었다.


엘은 의기양양해하는 비엔의 모습에 짧게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이 이상 말해봤자 당신에게는 소용없을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는 엘의 얼굴은 아까와는 달리 싸늘했다.


"의견이 다른 건 어쩔 수 없죠. 당신이 말했듯이 나와 당신은 다르니까요. 하지만 저는 물건을 찾아야 한답니다. ···그러니 들어가는 걸 허락해주시겠어요?"

"응. 안 돼."


비엔의 반응은 여전히 단호했다. 그런 비엔의 대답을 예상했다는 듯, 엘은 담백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엘은 뒤로 몇 걸음 물러나더니 비엔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억지로라도 허락을 받을 수밖에."


그와 동시에 엘의 몸에서 마나가 피어올랐다. 비엔은 순간적으로 드는 이상한 느낌에, 본능적으로 타행성인이 서있는 곳까지 물러났다.


- 후욱.


미세한 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비엔이 서있던 계단이 순식간에 동그랗기 패였다.


"자, 잠깐! 엘님!"

"아."


갑작스런 엘의 마법에 당황한 건, 가만히 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타행성인이었다. 하지만 엘은 그가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모양인지,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 그를 쳐다봤다.


"여기서 이러시면 저까지 위험하지 않습니까!"


엘은 겁먹은 얼굴로 소리치는 타행성인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엘의 반응에 타행성인이 안심한 표정을 짓는 것과 동시에, 또다시 드는 이상한 느낌에 비엔이 빠르게 계단 위로 물러났다.


- 후웅.


다시 한번 작은 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비엔이 서있던 계단과 함께, 그곳에 서있던 타행성인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느새 품 속에서 검을 뽑아든 비엔이, 여전히 그를 향하고 있는 엘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엘의 손가락 사이사이에 작은 구슬 두 개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건 뭐야?"

"아 이건···."


비엔의 물음에 엘은 구슬을 힐끔 쳐다보더니, 이내 싱긋 웃으며 들고 있던 구슬 두 개를 아무렇지 않게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그냥 쓰레기에요."


- 쨍그랑!


구슬은 바닥에 닿자마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비엔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구슬 조각을 바라봤다. 하지만 정작 구슬을 산산조각 낸 엘은 싱글거리는 얼굴로 감탄했다.


"비엔은 확실히 감이 좋네요."


엘의 마법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어서 피할 수 있는 마법이 아니었다. 하지만 비엔은 그걸 무려 두 번이나 피했다. 그건 단순히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남의 집에서 이러면 안 돼."

"실례했네요. 하지만 비엔은 저를 지하실에 들여보내주지 않을 거잖아요?"

"응."

"그러니 어쩌겠어요."


엘의 몸에서 다시 마나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엘과 함께 비엔도 마나를 끌어올렸다. 비엔은 뒤로 빠르게 물러나면서 그대로 엘에게 마나를 쏟아냈다. 비엔이 만들어낸 날카로운 바람이 빠르게 엘의 목을 노렸다.


"어이쿠."


엘은 가볍게 몸을 아래로 숙였다. 아슬아슬하게 그의 위로 지나간 바람이, 엘의 뒤에 굳게 잠겨있던 지하실 문으로 쏟아졌다.


- 서걱!


"아!!"


뭔가가 잘리는 소리와 함께 비엔이 당황한 듯 소리쳤다. 단단하게 잠겨있던 지하실 문이 비엔의 날카로운 바람에 의해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반으로 잘린 문을 보며 엘이 싱긋 웃었다.


"테라에게 혼나는 건 제가 아니라 비엔일 것 같은데요?"

"이건 너 때문에···!"

"이런···, 남 탓을 하면 안 되죠."


또다시 드는 이상한 느낌에 비엔이 익숙하게 뒤로 물어났지만, 이번에는 그런 비엔을 엘의 마법이 끈질기게 쫓았다. 비엔은 연이은 엘의 마법에 결국 1층까지 물러났다.


"죄송하지만 거기서 얌전히 기다려주시겠어요? 금방 물건만 찾고 나갈 테니까요."

"너!! 거기 들어가면 내가 가만 안 둬!"


엘이 비엔에 의해 친절하게 열린 지하실로 들어가려 하자, 비엔이 급하게 지하로 내려오려고 했다. 그러나 그런 비엔의 앞을 엘의 마법이 빠르게 막았다.


"가까이 오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이 정도 거리라면 저도 쉽게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거든요."


아무리 감이 좋은 비엔이라 해도, 정확한 범위를 가늠하기 힘든 마법을 상대로 엘에게 접근할 순 없었다. 결국 비엔은 1층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신세가 됐다.


비엔이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엘은 지하실로 천천히 들어갔다. 사방에서 피비린내가 나는 차가운 지하실 안에서 익숙한 인영 하나가 보였다.


"늦어!"

"···이래 봬도 빨리 온 건데 말이죠."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모양인지, 둘은 나름 친근하게 말을 주고받았다.


"설마 너 혼자 온 거니?"

"그럴 리가요. 사피언스가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엘은 의자에 묶여있는 노블을 바라봤다. 그녀의 몸은 멀쩡한 곳이 없었지만, 특히나 그녀의 허벅지가 압권이었다. 수없이 박힌 커다란 못이 그녀가 이곳에서 얼마나 심한 고문을 당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혹시라도 이상한 말 한 건···."

"한 적 없어! 감히 날 뭘로 보고 그런 소릴 해!?"


엘의 말을 빠르게 끊으며 노블이 으르렁거렸다. 그런 노블에게 엘이 손사래를 치며 싱긋 웃어 보였다.


"그냥 확인차 물어본 거니 화 푸세요."

"흥. 빨리 이거나 풀어!"

"어차피 풀어도 못 걷잖아요? 일일이 풀어줄 시간도 없고요. 죄송하지만 잠시 안에서 기다려주세요."

"하! 나보고 그런 소름 끼치는 구슬 안에 들어가라는 거야!? 미쳤니!?"

"소름 끼치다뇨···. 이래 봬도 안이 얼마나 아늑···."


엘이 흥분하는 노블 여성을 진정시키려는데 머리 위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순식간에 커지는 위압감에 엘이 급히 노블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 콰과광!!


머리 위로 쏟아지는 거대한 마나와 함께 지하실 천장이 부서져내렸다. 지하실은 한순간에 뿌연 먼지와 부서진 천장 잔해들로 인해 눈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이게 무슨···!"

"소리 내지 마!!"


콜록거리는 노블 여성의 말에 엘이 급하게 그녀의 말을 저지했다.


"···그럼."


이런···!


바로 옆에서 뚜렷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엘이 급히 몸을 틀었다. 하지만 그보다 뿌연 먼지 속에서도 또렷하게 빛나는 금색 눈이 더 빨랐다.


"이 정도 거리면 어때?"

"···크읏!"


비엔의 검이 빠르게 호선을 그리며 엘의 팔을 그었다. 소리가 들리는 즉시 반응한 덕분인지 다행히 엘의 팔은 잘리지 않았다. 하지만 깊게 베인 상처에서 피가 울컥거렸다.


스스로의 마법을 두려워하는 엘에게 근접전은 무척 불리한 싸움이었다. 엘은 급히 뒤로 물러나며 노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던 곳에 마법을 사용했다. 그와 동시에 손안에서 구슬 하나가 작게 만져졌다. 뿌연 시야 때문에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기에, 그녀의 사지 중 일부분이 잘렸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안 놓쳐."


비엔이 다시 한번 엘에게 가깝게 붙더니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많이 혼나지 않길 빌죠."


이번에는 엘이 더 빨랐다. 정확히 엘의 목을 노렸던 비엔의 검이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서서히 시야가 잦아든 지하실 어디에도 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뿌연 시야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푸른 하늘과 초록 잎으로 무성한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바뀐 시야에 살짝 어지럼증을 느낀 엘이 비틀거리자, 듬직한 팔이 그런 그의 몸을 지탱해왔다. 사피언스였다.


"···엘. 팔의 상처가 깊다."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


엘은 자신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초록색 눈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하지만 괜찮다는데도 자신을 받쳐오는 그의 팔을 굳이 거절하진 않았다.


"···계획은 성공했나?"

"물론이지."


엘이 손을 펼치자 반짝이는 구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멀쩡할지는 모르겠네. 그래도 살아는 있을 거야. 어차피 버릴 몸이니 조금 망가지는 것 정돈 괜찮겠지."


엘은 사피언스에게 구슬을 건넸다. 사피언스의 큰 손에 올라가니 안 그래도 작은 구슬이 더 작게 보여 엘이 살짝 웃었다.


사피언스가 구슬을 작은 통 안에 넣는 것을 확인한 엘은 고개를 돌려 방금까지 자신이 있던 건물을 바라봤다. 멀리 있는 건물에서는 희미하게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대로 돌아갈 건가?"

"아니."


사피언스의 물음에 단호하게 답한 엘은 멀쩡한 한 쪽 팔을 들어 올렸다.


"···테라가."


어느새 엘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손바닥을 펼치자 멀리 있는 건물이 손쉽게 가려졌다.


"그를 무척이나 아꼈으면 좋겠네···."


다시 오므린 엘의 손 너머에는 건물은 온데간데없고, 큰 구덩이와 함께 미처 사라지지 못한 뿌연 연기만이 푸른 하늘로 흩어지고 있었다.


엘은 자신의 손안에서 구르는 작은 구슬을 잠시 바라봤다. 태양빛을 받아서 그런가 구슬은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잘 가요, 비엔."


무심한 엘의 말과 함께 금빛 구슬이 엘의 손을 벗어났다.


-쨍그랑!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깨진 구슬 조각이 흙바닥을 굴렀다. 엘은 깨진 구슬 조각에는 시선도 주지 않은 채, 그대로 몸을 돌려 숲속으로 걸어갔다.

흙바닥 속에서도 반짝이던 구슬 조각은 이내 불어온 바람에 흩어져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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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학교생활. 04 NEW 15시간 전 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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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학교생활. 02 19.07.08 12 0 14쪽
49 학교생활. 01 19.06.30 19 0 14쪽
48 면족. 04 19.06.25 16 0 16쪽
47 면족. 03 19.06.18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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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면족. 01 19.06.10 43 0 16쪽
44 관계. 06 19.06.04 29 1 17쪽
43 관계. 05 19.06.02 46 1 16쪽
42 관계. 04 19.05.28 47 1 16쪽
41 관계. 03 19.05.24 25 1 15쪽
40 관계. 02 19.05.21 26 1 16쪽
39 관계. 01 19.05.17 46 1 14쪽
38 SOS. 19.05.15 42 1 15쪽
37 심연. 04 19.05.13 30 1 14쪽
36 심연. 03 19.05.08 39 1 14쪽
35 심연. 02 19.05.04 27 1 16쪽
34 심연. 01 19.04.30 37 1 13쪽
33 달의 뒷면. 03 19.04.26 40 1 15쪽
32 달의 뒷면. 02 19.04.23 43 2 16쪽
31 달의 뒷면. 01 19.04.19 44 1 15쪽
30 양의 탈. 04 19.04.15 44 2 15쪽
» 양의 탈. 03 19.04.11 4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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