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군대 다녀왔냐고요?
에이. 당연한 걸 가지고. 예비군 2년 차입니다.
근데 군대 이야기 좋아하세요? 아, 그렇다고 군대가 좋다는 건 아니고요.
그래도 이상하게 군대 이야기하면 막 신나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제 친구들만 해도 그래요. 아주 지네가 나온 부대가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빡센 부대라니까요.
고놈들 주둥이로만 평양까지 반나절 만에 돌파해 냉면 먹고 부대 복귀할 놈들이라니까요.
그중 제 친구 재석이는 아주 가관이에요. 해병대 나왔거든요.
아. 오해는 마세요. 해병대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제 외삼촌도 해병대 출신이거든요.
근데 해병대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귀신 잡는 해병이라 하잖아요. 근데 솔직히 어떻게 해병대가 귀신을 잡습니까. 보이지도 않고, 보인다고 해도 어떻게 잡을지도 모르는데.
근데 저희 부대는 잡습니다. 귀신을요.
아, 정말이에요. 정말 제가 나온 부대는 귀신을 잡습니다. 그럴려고 만든 부대니까요. 제584 특수임무 부대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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