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제584 특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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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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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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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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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하나! (4)

DUMMY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것은 어찌 면 군인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모든 것을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역사에 길이 남은 전투는 없었을 것이다.

조조가 남동풍이 불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면 제갈량의 연환의 계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며,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을 것을 알았다면 로마는 칸나이 평원의 비극을 막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 워털루 전투 전날 폭우가 쏟아지지 않았다면 나폴레옹은 세인트헬레나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적과 상황. 그것은 생사를 넘나드는 군인들이 언제나 함께해야 할 운명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석우는 엄연한 대한민국 육군이었다.

그러니 그도 이러한 돌발상황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였다. 총 한 번 못 쏴 본 군인이긴 해도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결계를 뚫은 것이 최 중사를 굳게 잡고 있는 오른손뿐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최경수 중사가 위기에 처한 것은 변함이 없었다. 최 중사를 붙잡은 강시는 믿을 수 없는 힘으로 그를 결계 안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었다.


“야, 빨리 막아!”


다급하게 소리치는 수호의 목소리가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찬영이는 얼른 삼인검을 뽑아 최 중사를 쥐고 있는 병사의 팔을 자르기 위해 칼을 내리쳤다.

하지만 ‘퉁’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오히려 찬영이의 검이 튕겨져 나왔다.


“뭐야? 이거 왜 이래?”


당황한 찬영이를 보며 현수가 재빠르게 말했다.


“강시는 병장기가 안 통하는 거 몰라? 빨리 저 놈을 조종하는 실을 끊어, 찬영아.”


창과 칼이 통하기 않는 것이 강시의 특징. 애초에 그런 것이 통했다면 총으로 벌집을 만들어 584부대를 부르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아 진짜. 아까는 강시 아니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정도면 완전 강시이지 말입니다.”


찬영이는 칼을 고쳐 잡고 아까처럼 움직이는 시체를 처리했던 것처럼 최 중사의 결계를 통과해 강시의 뒤 쪽으로 갔다.

하지만 이번 놈은 녹녹치 않았다. 흉터 투성이의 병사는 자신의 왼쪽으로 들어온 찬영의 존재를 눈치라고 챘는 듯 왼손으로 찬영이를 공격했다.


“시발.”


간신히 피한 찬영이었지만, 벌거숭이의 공격에 병원 내벽이 으스러지는 것을 보고 움츠러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야, 오른쪽으로 가야지. 사각으로 가는 거 몰라? 사각?”


답답하다는 듯이 수호가 얼른 강시의 오른쪽으로 이동해 찬영이에게 손짓했다.

그 광경을 석우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일어나, 석우야.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어? 어···”


려하의 목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석우는 그제서야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고참들의 모습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시의 손아귀에 잡힌 채 옴짝달싹 못 하는 부소대장 최경수 중사.

이전과 같이 강시의 조종을 끊으려고 애쓰는 이수호 병장과 홍찬영 상병.

그런 고참의 의도를 알기라도 하듯 몸을 여기저기 돌리며 자유로운 왼팔로 그들을 공격하려고 하는 상처투성이의 병사.

그리고 조금이라도 강시의 움직임을 멈추려 여기저기 부적을 날리는 박현수 상병.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정말 힘겹게 보였다.

간신히 강시의 사각지대로 돌아간 찬영이었지만, 자신의 연결고리를 끊게 쉽사리 가만히 있어 줄 리가 없는 벌거숭이 시체였다.

오히려 UFC에 나오는 파이터처럼 허리를 있는 힘껏 뒤로 돌려 왼손으로 공격을 가하는 강시였다. 그나마 최 중사를 잡고 있는 오른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더 피하기 어려울 정도의 공격이었다.


“시발, 아니 세 번째부터 이렇게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건 반칙 아니야?”


볼멘소리를 내는 찬영이었지만 사정을 봐줄 상대가 아니었다.

현수는 그런 강시의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저지하기 위해 영환 도사가 부적을 붙이는 것처럼 목표의 이마에 부적을 날렸다.

잠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말 잠시였을 뿐.

잠시 움직임을 봉쇄하는 듯싶더니 이내 현수의 부적은 떨어져 나가고 다시금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난동을 부리는 벌거숭이 병사였다.

그런 격한 움직임에 괴로워는 최 중사는 연신 ‘컥컥’ 소리만 내었다.


“시발. 저 공격만 좀 저지할 수 있다면.”


마치 검무를 추듯 이리저리 피하는 찬영이었다.


[그러지 있지 말고 어서 움직여.]


려하가 다시 한 번 재촉했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저 칼잡이 말대로 왼손을 봉쇄해.]


그러니까 어떻게 봉쇄하냐고. 내 능력이 불을 뿅뿅 쏴대는 거랑 땅에서 벽 하나 만드는 게 단데···


답답한 석우였다. 하지만 그런 석우를 더 답답하게 바라보는 듯한 려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지의 힘이 그냥 땅에서 벽 하나 솟아나는 기운인 줄 아니? 벽에 손을 대고 저 놈의 왼손을 잡는 생각을 해!]


오른손에 오행석의 기운이 느껴진 석우는 반신반의하며 병원 통로 벽에 손을 살며시 가져다 댔다.

그리고 생각을 했다.

벽에서 손이 뻗어 나와 저 무지막지한 공격을 하는 왼손을 꽉 붙잡는 상상을.

그러자 거짓말처럼 벽에서 손이 쑥 튀어나오더니 이제까지 자유로웠던 강시의 왼쪽 손목을 꽉 쥐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치 이물질이 낀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양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된 상처투성이의 병사는 움직임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잘 했어, 석우야.”


현수는 얼른 다시 부적을 강시의 이마를 향해 날렸다.


“1초 정도의 시간밖에 없어. 기회는 한 번뿐이야. 제대로 잘라!”


현수의 부적이 목표에 정확히 안착하자마자 찬영이는 호흡을 가다듬고 강시의 뒤통수를 향해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런 찬영이의 뒤에는 수호가 있었다.

마치 로봇을 조종하는 파일럿처럼 수호는 찬영이의 칼끝이 어디를 향해야 할지 신중하고 신속하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싱크로나이즈 선수들의 환상적인 호흡처럼 수호와 찬영이의 케미는 이번에는 아무런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았다. 찬영이의 귓속을 때리는 수호의 입김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그 짧은 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두 사람이었다.


“찾았다.”


두 번째 강시 때와 같이 검 끝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든 찬영이었다.

찬영이는 그대로 있는 힘껏 자신의 기공을 삼인검에 실어 불쌍한 죽은 병사를 조종하고 있는 연결고리를 단칼에 끊어냈다.

그러자 상처투성이의 병사는 오른손에 쥔 최 중사를 놓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그리고 얼른 최 중사에게 달려가 아직까지 멱살을 잡힌 그를 풀어주려고 애쓰는 1소대였다.

강시의 막강한 힘 때문인지 아니면 사후경직 때문인지 최경수 중사를 자유롭게 해주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간신히 그를 구해냈다.


“컥..컥···”


시체의 손에서 풀려나자 기침을 하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최 중사였다.


“부소대장님, 괜찮으십니까?”


쓰러진 최경수 중사를 향해 수호와 현수가 동시에 말했다.

괜찮다고 연신 손짓을 하는 최 중사였다.

그리고 찬영이는 조용히 석우에게로 다가왔다.


“야. 강석우.”


심각한 목소리로 석우를 부르는 찬영이었다.


“이병, 강석우.”


석우는 자신의 상황이 좆됐음을 확신했다. 멍하게 있던 자신의 행동 때문에 1소대 전원을 위험에 빠뜨렸으니 이건 욕은 물론이요 비오는 날 개처럼 처 맞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오히려 그러면 다행이었다.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잘못으로 영창 아니 교도소로 보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냥 맞고 끝났으면 좋겠다고 석우는 생각했다.


“너, 임마. 괜찮아?”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응?


“야, 괜찮냐고 묻잖아.”


자신의 귀를 의심한 석우였다.


“네? 네.. 괜찮습니다.”


석우는 찬영이의 무지막지한 발차기도 혹은 속사포 같이 쏘아대는 갈굼도 아닌 이 상황에 오히려 당황했다.


“정신 똑바로 차려, 색갸. 니 그러다가 골로 가면 어쩔라고 그래. 니 잘못되면 집에 계신 부모님은 기분이 어떻겠어? 임무 중엔 항상 신중하고 또 신중하란 말이야.”


“이번에는 우리가 제대로 케어하지 못 해 미안하다. 아직 이런 일에 미숙한 걸 아는데도 제대로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석우야. 그나마 모두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현수도 찬영이를 거들 듯 말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생사를 같이 넘나든 전우라는 건가?


석우는 고참들의 생각지도 못한 자상한 말에 울컥했다.


-1소대 무슨 일인가? 상황 보고하라. 1소대.


무전기를 통해 다급한 횡영준 준위의 말이 귓가를 때렸다.


“여기는 1소대, 소동이 있긴 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세 번째 목표물까지 처리 완료 했습니다.”


그제서야 최 중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상황보고를 했다.


-여기는 2소대. 3층 병동부터 의식불명의 환자들을 발견했습니다. 숨은 제대로 붙어있는데 이거 원 뭘 먹었는지 무거워서 후송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전기를 통해 2소대의 상황도 전해져 왔다.

분명 의식불명의 환자들도 강시에게 당한 것이 틀림없었다. 중상이 아까 발견했던 박예동 상병, 곽호영 일병도 동일했다.

그리고 더 문제인 것은 B동에도 강시가 활개를 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금까지 1소대가 처리한 숫자가 셋이었으니 아직 셋이 더 남았고 그 중 몇이나 B동에 있을지는 알 수가 없었다.


“후. 이럴 때 진수가 있으면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수호가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듣기라고 한 듯 다시 황영준 준위의 목소리가 흘러왔다.


-방금 전달된 사항으로 진수는 B동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개된 인원 중에 송진수 일병은 아직 파악이 안 됐다고 한다.


“그럼 아직 B동에 남아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런 것 같다.


수호의 말에 황영준 준위가 대답해 주었다.


“그래도 진수라면 걱정 없을 겁니다. 그 놈이 워낙 용가리 통뼈 아닙니까. 호신강기가 금강불괴 급이니 아무리 강시라도 그 놈 피부를 뚫는 건 힘들 겁니다.”


현수가 안심시키듯 말했다.


근데 뭐? 호신강기? 금강불괴? 그거 무협지에 나오는 거 아니에요? 어디 장르를 잘못 찾아오신 것 같은데요···


“야, 용가리 통뼈라서 팔이 부러져서 후송가냐? 그래도 그 새끼 있었으면 저런 거 몸빵으로 처리할 수 있을텐데, 어떻게 못 데려올려나. 쩝.”


수호가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 했다.


“에휴, 그 새끼 없는 게 더 편합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이수호 병장님, 박현수 상병님. 그 새끼 완전 개꼴통이라는 거 말입니다.”


찬영이가 생각하기도 싫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홍찬영 상병이 고개를 저을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개또라이라는 거야.


그 모습에 석우는 송진수라는 고참을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야, 이 놈들아. 상관 안부는 고작 ‘괜찮습니까?’ 라고 한 번 묻고는 또 다른 이야기하고 있네. 시끄럽고 얼른 빨리 목적지로 출발하자.”


최 중사는 목적지인 영안실로 가기 위해 소대원을 추스렀다.


“빨리 빨리 가자 갈 길이 멀다.”


평소 같으면 5분도 안 걸렸을 거리였지만, 1소대가 맞닥뜨리는 상대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게 녹녹치 않았다. 마치 1차 세계대전 때의 참호전이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소대원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아까 강시한테 당할 뻔해서인지 왠지 급한 감이 있는 최경수 중사였다.

이때 석우의 머리 속에 울리는 려하의 경고!


[뒤를 조심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 려하의 경고에 석우는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과연 누군가가 1소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저 멀리서 보이는 흐릿한 윤곽으로는 두 명이 1소대를 향해 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뭐지? 황영준 준위님이랑 임지형 일병님이신가? 우리 1소대를 지원하기 위해 오시는 건가? 가만 그러면 왜 려하 누나는 조심하라고 한 거지?


짧은 시간 온갖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쳐 갈 때 1소대 후방에서 접근하는 두 명의 존재가 곧이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박예동 상병과 곽호영 일병이었다.


“저기, 저기 뒤에 접근합니다. 아까 군인..그 쓰러져 있던 군인이 옵니다.”


다급하게 최 중사와 고참들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석우였다.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박 상병과 곽 일병은 1소대를 향해 오고 있었다.

마치 게임에서 부모 욕을 한 상대를 맞닥뜨리기라도 한 듯 죽일 듯한 증오에 가득한 눈빛과 광견병에 걸린 들개처럼 흉악스러운 이빨을 드러낸 채 오고 있었다.

뭔가 잘못 돼도 단단히 잘못 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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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거 같이 좀 삽시다 (2) +1 19.05.15 196 7 12쪽
81 거 같이 좀 삽시다 (1) +2 19.05.14 212 7 13쪽
80 소중한 나의 병영일기 (마) 19.05.14 198 5 8쪽
79 비누 좀 주워 줄래? (5) +4 19.05.11 218 7 13쪽
78 비누 좀 주워 줄래? (4) 19.05.10 210 5 12쪽
77 비누 좀 주워 줄래? (3) +1 19.05.09 215 5 13쪽
76 비누 좀 주워 줄래? (2) +1 19.05.08 234 10 13쪽
75 비누 좀 주워 줄래? (1) +1 19.05.07 241 7 12쪽
74 너를 향한 불타는 이 마음 (4) +2 19.05.04 249 7 20쪽
73 너를 향한 불타는 이 마음 (3) 19.05.03 245 4 12쪽
72 너를 향한 불타는 이 마음 (2) 19.05.02 260 5 12쪽
71 너를 향한 불타는 이 마음 (1) 19.05.01 296 5 12쪽
70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5) 19.04.30 286 5 17쪽
69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4) 19.04.27 283 3 12쪽
68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3) 19.04.26 300 3 12쪽
67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2) 19.04.25 316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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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고기는 고기다! (4) +1 19.04.23 333 8 15쪽
64 고기는 고기다! (3) 19.04.20 353 6 12쪽
63 고기는 고기다! (2) 19.04.19 344 7 13쪽
62 고기는 고기다! (1) 19.04.18 383 7 13쪽
61 소중한 나의 병영일기 (라) 19.04.18 350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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