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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작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일반소설

완결

검늑삼
작품등록일 :
2019.02.12 21:15
최근연재일 :
2019.10.09 16:57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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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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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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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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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보천 국경수비대1>

DUMMY

보천 국경수비대의 전경이 이 원사의 손에 들려 있는 광학 조준 렌즈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 원사는 30분 전부터 보천 국경수비대 곳곳과 부대 주변, 그리고 수비대장의 관사까지 샅샅이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다.


보천 국경수비대는 보천 읍내에서 동북 방향으로 약 1km 정도 떨어진 비교적 외곽에 자리하고 있었다. 보천 국경수비대를 중심으로 북쪽과 동쪽은 산자락과 산자락으로 겹겹이 막혀 있었고, 서쪽으로는 압록강이 인근이라 낮은 구릉으로 연이어져 있어 사실상 평지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남쪽은 서남쪽의 절반 정도만 트여져 있을 뿐이고, 현재 이 원사와 정 상사가 위치하고 있는 남동쪽 절반은 동쪽 산자락에서 이어져 내려온 낮은 산등성이가 형성되어 있었다.


보천 국경수비대의 정문은 보천 읍내 쪽을 향해 서쪽으로 나 있었고, 빈이가 감금되어 있을 수비대장의 관사는 수비대 정문에서 수비대 담장을 따라 남쪽으로 약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지금 이 원사와 정 상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수비대장 관사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200m 정도 되었는데, 위장한 상태에서 마음먹고 접근하면 관사로부터 약 70m 앞까지는 무난히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무엇보다 다행인 건 한여름으로 접어든 시기라 온 사방이 은폐물로 넘쳐 났다. 모든 나무마다 나뭇잎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땅바닥에는 온갖 이름 모를 풀들이 웃자라 있어 사방팔방이 그야말로 무성한 수풀로 우거져 있었다.


"형님, 형님이 보시기엔 저놈들 부대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습니까?"


"막사로 사용되는 건물이 열 동이 넘는 것 같고, 건물 크기로 봤을 때 동 당 100여 명 정도는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본대의 병력이 저 정도에 예하 부대까지 감안한다면 우리 연대급 정도는 되지 않겠냐? 정 상사, 네 생각은 어떠냐?"


"제 생각도 형님 생각과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기 병력만 해도 무조건 천 명은 넘을 것 같은데··· 그게 걱정입니다."


이 원사의 질문에 정 상사가 대답을 건네며 다소 염려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리영택도 부대 총원이 천 명 정도 된다고 했으니 아마 그 숫자가 맞을 것이다. 그나저나 처음 출동하는 병력이 적어야만 한 방향으로 유인하기 수월할 텐데······."


"형님, 혜산에 있다는 사단 규모의 부대도 있지 않습니까?"


정 상사가 혜산에 주둔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제 201 군부대를 언급하며 다시금 염려하는 표정을 지었다.


"혜산에 있는 북한군 제 201 군부대가 그나마 사령부 개념이라 가용 병력이 별로 없다는 게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그쪽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곳에서 20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으니 당연히 그래야겠지. 그래서 주변 부대까지 확대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종결시켜야 한다는 거다."


"형님,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말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에 대해 한 번만 심사숙고해 주십시요."


"나는 더 이상 심사숙고할 게 없다. 그러니 정 상사 너도 더 이상 그 얘기는 하지 말거라."


"형님, 임무 바꾸자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 괜히 넘겨짚지 마시고 말입니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퉁을 한번 놓은 정 상사가 이 원사 곁으로 바투 다가오더니 곧장 자신의 생각을 이 원사에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형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틀은 너무 무리입니다. 설령 빈껍데기라고 해도 혜산의 201 군부대도 여기에서 20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는 데다··· 다른 무엇보다 이틀째 되는 날 우회해서 비트로 돌아오실 때 후발로 투입되는 추격 부대와 조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실 냉정히 말하면 형님께서 하루 동안 교전을 치르며 유인하는 것도 위험천만한 작전인데 말입니다. 그러니 비트로 돌아오시는 것까지 이틀이 아닌 하루로 작전을 변경해 주십시요."


며칠 뒤 빈이를 구출하면 정 상사와 빈이는 저 아래 박옥자가 벌통을 펼쳐 놓은 곳에서 이틀 동안 숨어 있어야 했다. 반면에 이 원사는 빈이를 구출한 직후부터 보천 국경수비대의 북한군들을 이곳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유인해 나가야 했다. 그렇게 유인을 하며 엊그제 미리 흔적을 남겨 둔 백암군 근처까지 갔다가 중간에서 크게 우회해 어제 준비해 놓은 비트로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


이 원사가 그렇게 이틀에 걸쳐 이쪽의 시선을 그쪽으로 돌려놓으면 박옥자는 그 틈을 이용해 벌통을 다시 트럭에 싣고 정 상사와 빈이를 나무 상자에 숨긴 다음 이곳을 빠져나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때 이 원사가 이틀 동안 북한군들을 유인해야 하는 이유와, 정 상사와 빈이가 이곳에서 이틀 동안 숨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특별하거나 거창한 게 아니었다. 단지 구출 작전이 펼쳐진 직후부터 이곳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는 시간을 이틀 정도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이 원사는 북한군들을 유인하고 정 상사와 빈이는 숨어 있어야 했는데, 정 상사는 지금 그 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이 원사에게 하고 있었다.


"정 상사, 네 심정을 내가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하루 만에 우회해서 흔적도 없이 잠적해 버리면 저놈들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원점에서 다시 수색이 이루어지면 너희들이 숨어 있을 저곳도 얼마든지 수색 대상이 될 수가 있다.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되면 모든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너희들의 목숨까지 위험해지게 된다."


정 상사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 이 원사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 상사는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형님, 이틀 동안의 작전은 형님이 너무 위험합니다."


"정 상사, 내가 저놈들을 얼마나 오래 끌고 다니느냐, 그리고 얼마나 멀리 끌고 나가느냐에 따라서 저곳에 숨어 있을 너희들의 안전 여부가 좌우된다. 그런 만큼 하루와 이틀의 차이는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형님, 그건 아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형님 혼자서 이틀 동안 저놈들을 끌고 다니는 것도 위험천만하기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틀은 너무 무리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제가 불안해서 작전 수행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번 한 번만 제 말씀에 따라 주십시요."


다소 막무가내의 성격을 띠는 정 상사의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속엔 이 원사를 걱정하는 마음이 오롯이 녹아 있었다.


"나를 걱정해 주는 정 상사 네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만, 그러나 내가 안전해지면 그만큼 너희들이 위험해진다. 그러니······."


정 상사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원사였다. 그래서 더더욱 정 상사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도리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정 상사와 빈이의 안전을 도모하고 싶은 게 이 원사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아, 그렇지. 형님, 이곳이 하루 만에 잠잠해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이 원사가 한참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데, 이제야 비로소 뭔가 깨달았다는 듯 정 상사가 말허리를 잡더니 이내 의문표를 슬쩍 붙여 한마디를 건넸다.


"그, 그거야···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


"형님, 그렇게 작전이 변경된 걸로 알고··· 지금 바로 여왕벌 여사에게 연락해 그 내용을 통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허를 찌르는 질문에 이 원사가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어물거리는 사이 정 상사가 쐐기를 박는 한마디로 뒷말을 얼른 막아 버렸다.


"정 상사, 요즘 뭐든지 사사건건 여왕벌 여사와 결부시키려고만 하고··· 어째 나를 걱정한 게 아니라 여왕벌 여사와 통화할 빌미를 찾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설마 그런 거냐?"


"형님, 앞으로는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모르는 척 좀 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커험!"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자 정 상사가 짐짓 정색을 하더니 한껏 거드름을 피워 댔다.


"오호, 그래? 그런 부탁이라면 백 번 천 번이라도 대환영이다."


자신의 농담에 정 상사가 의외의 반응을 보이며 선선히 수긍하자 이 원사 또한 반색을 하며 한껏 반겼다.


"하하하! 역시 제 형님이십니다."


"쩝, 이럴 때만 형이라고 하지 말고 평상시 갈구지나 말거라."


"에이, 제가 또 언제 갈궜다고 그러십니까? 아, 그나저나 형님. 디데이는 언제쯤 될 것 같습니까?"


정 상사가 앞선 화제는 일단락되었다고 여기고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우선 수비대장 관사에 빈이가 감금되어 있는지 없는지 그걸 확인하는 게 급선무가 아니겠냐. 그와 더불어 관사에 상주하고 있는 인원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일단 그런 것부터 확인하고 파악한 다음 그때 가서 다시 상의하도록 하자."


"형님,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부비트랩부터 먼저 설치해 놔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비트랩은 여러 군데보다 되도록 이면 도주로에만 설치하려고 한다. 그래야 저놈들이 분산시키지 않고 오롯이 한 방향으로만 유인할 수 있지 않겠냐."


이 원사가 자신의 생각을 차분한 어조로 밝혔는데, 비단 목소리뿐만 아니라 이 원사의 표정도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건 그런데 말입니다. 형님께서 너무 위험을 자초하시는 것만 같아서 그렇습니다."


정 상사 또한 이 원사의 심경을 읽고 또다시 걱정을 드러냈다.


"어차피 부비트랩에 사용할 크레모아나 수류탄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여기에서 살아 돌아간다 해도 정 상사 너한테 두고두고 갈굼 당할 것을 생각하면··· 후우!"


"형님, 이곳에서 무사히 빠져나오시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절대 안 갈구겠습니다. 정진원이라는 제 이름 석 자를 걸고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니 형님께서 형님 이름 석 자를 걸고 저한테 약속해 주십시요. 꼭 무사히 이곳에서 빠져나오시겠다고 말입니다."


"그래, 알았다. 내 이름 석자 이경후를 걸고 약속하마."




* * *




조선인민군 제 201 군부대 산하 보천 국경수비대의 수비대장실에서 연이어 고성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제 2 순찰 대대장 동준표 소좌 그놈이 지금 어디에서 뭐하고 있기에 아직까지 부대에 나오지 않았다는 거야?"


"그, 그게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서······."


"지금까지 부대에 나오지도 않았다, 연락도 되지 않는다, 하물며 어젯밤에 운전병과 차량도 부대에 복귀시키지 않았다··· 으익, 보좌관 동무는 지금 그 말이 나오나?"


"죄송합니다, 수비대장 동지. 빠른 시간 내에 자초지종을 파악해 재보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비대장 강일중은 요즘 미칠 지경이었다. 최근 들어 생각지도 못한 어수선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인데, 주변 상황이 왜 이리 꼬여 가는지 당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렇게 개뿔 같은 상황이 연속이다 보니 며칠 전부터 연락 두절된 중국 창바이 공작원 문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까지 결정을 못 내린 채 계속 유보 상태로 놓아두고 있었다. 하긴 방금 전처럼 머리 아픈 일이 끊이질 않으니 그리 내팽개쳐 둘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장철환까지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은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다는 건데, 무슨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으니 원······.'


이렇게 골치가 아픈 요즘인데 오늘은 부하 한 놈까지 자신의 속을 썩히고 있었다. 그것도 말단 부하도 아닌 일개 순찰 대대를 책임지고 있는 대대장이라는 놈이 아직까지 부대에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고 있었다. 가뜩이나 엎친 데 덮치기만 하는 요즘인데, 그 위를 또 동준표 소좌 놈이 이렇게 덮치고 있으니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도대체 일개 병사도 아니고 소좌씩이나 되는 놈이 정신머리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생각할수록 골치가 아파 머리를 감아쥘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언제 어디서 무슨 일부터 꼬이기 시작한 거지? 좋아, 어디 한번 들이켜 보자.'


잠시 지난 며칠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남조선 청년을 끌고 온 다음부터는 그 어떤 일도 제대로 되거나 순조롭게 진행된 게 없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그때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좋은 일은 하나도 없고, 전부 불미스러운 일들만 불거진 것 같았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돌이켜 보니 그 모든 일의 원인이 남조선 청년이라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이 되고 있었다.


결론이 그렇게 남조선 청년으로 귀결되자 또다시 머리가 아파 왔다. 지금 당장은 남조선 청년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라 아직까지도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감금만 시키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렇게 머리 아픈 상황을 방치해 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어떻게든 하루 빨리 돌파구를 찾아 이 악몽 같은 현실을 타파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단번에 타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는데, 워낙 꼬일 대로 꼬인 상황이라 아무리 궁리궁리해 봐도 마땅한 해결책이 모색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머리 아픈 상태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뭔가 해결책이 될 만한 걸 찾아내야만 했다. 그래서 내친김에 그 뭔가를 찾아볼 요량으로 좀 더 오랜 시간에 걸쳐 좀 더 깊게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 봐도 마땅한 그 뭔가가 보이지 않는 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이 허사로 끝나 버려 헛고생만 한 꼴이었다. 그런 만큼 이젠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아, 결국 그리할 수밖에 없으니······.'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하나의 결심부터 먼저 굳혔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모두 정리해 본 결과 남조선 청년은 끝없이 액운만 몰고오는 그저 백해무익한 존재에 불과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보고 또 해 봐도 자신에게 해만 될 뿐, 이익이 될 만한 가치는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 즉 머리 아픈 일들이 일어난 횟수만 봐도 이미 그 사실을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았다. 이처럼 이런 결과가 속속 돌출되는 마당이니 그 어떤 결심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때마침 양강도 도보위성에서도 잠잠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자신과 장철환에게 하달된 명령에 대해 더 이상 그 어떤 언급도 없는 상태였다. 하긴 그럴 만도 했는데, 공화국과 남조선 간의 관계가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명령에 대한 언급은커녕 지금처럼 지지부진하다 종국엔 책임 회피 차원에서 유야무야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물론 그리될 거란 전망이 확실시되었기에 남조선 청년을 없애 버리기로 최종 결심을 굳힌 거였다.


'여하튼······.'


원초적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남조선 청년만 없애 버리면 그 즉시 모든 것이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 같았다. 그렇게 그 모든 것이 해결되고 나면 예전처럼 근심 걱정 없는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사실상 시간 문제였다.


강일중은 그렇게 편안한 일상의 앞날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하자 일순간 기분이 들뜨며 마음이 조급해졌다. 뿐만 아니라 조급해진 마음은 또 다른 결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 결심인즉 내일이라도 당장 그 화근을 없애 버리겠다는 악독하기 그지없는 불량한 생각이었다.


이처럼 강일중의 천변만화한 생각에 따라 빈이는 액운도 되었다가, 얼마 후 또다시 강일중의 이런 저런 결심에 따라 화근도 되었다 하며 그 위태위태함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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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에필로그> 19.10.09 163 6 4쪽
72 <산수 병풍의 삼수갑산> 19.10.08 139 5 23쪽
71 <사격의 진수> 19.10.07 130 5 32쪽
70 <도주가 아닌 도주2> 19.10.04 130 6 18쪽
69 <도주가 아닌 도주1> 19.10.03 123 6 19쪽
68 <구출 작전> 19.10.02 123 6 28쪽
67 <보천 국경수비대3> 19.10.01 123 5 19쪽
66 <보천 국경수비대2> 19.09.30 125 4 17쪽
» <보천 국경수비대1> 19.09.27 165 5 16쪽
64 <못된 짓의 대가3> 19.09.27 126 6 18쪽
63 <못된 짓의 대가2> +1 19.05.17 190 7 18쪽
62 <못된 짓의 대가1> 19.05.16 175 7 16쪽
61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3> 19.05.15 153 6 13쪽
60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2> 19.05.14 181 6 23쪽
59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1> 19.05.13 149 6 18쪽
58 <북한 잠입3> 19.05.10 154 6 15쪽
57 <북한 잠입2> 19.05.09 184 6 10쪽
56 <북한 잠입1> 19.05.08 167 6 20쪽
55 <변경되는 작전 계획4> 19.05.07 156 5 11쪽
54 <변경되는 작전 계획3> 19.05.06 161 6 15쪽
53 <변경되는 작전 계획2> 19.05.03 155 5 19쪽
52 <변경되는 작전 계획1> 19.05.02 168 7 13쪽
51 <북한 공작원들의 파견 지부5> 19.05.02 178 6 4쪽
50 <북한 공작원들의 파견 지부4> 19.05.01 175 7 15쪽
49 <북한 공작원들의 파견 지부3> 19.04.30 176 7 16쪽
48 <북한 공작원들의 파견 지부2> 19.04.29 177 6 8쪽
47 <북한 공작원들의 파견 지부1> 19.04.25 192 6 15쪽
46 <응징7> 19.04.24 211 6 8쪽
45 <응징6> 19.04.23 187 7 17쪽
44 <응징5> 19.04.22 190 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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