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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니크인데 무한 스킬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2.14 09:36
최근연재일 :
2019.03.01 21:27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8,493
추천수 :
842
글자수 :
144,971

작성
19.02.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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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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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시작부터 고자.

DUMMY

##




가상현실 게임, ‘엔젤버스’


10년 전 출시된 세계최초이자 유일한 가상현실 게임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었다.


그래, 이었다. 현재진행형인 ‘이다’가 아니라.


인기를 끌었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 지금은 폭삭 망해버려 전체 유저수가 수백 명도 안 되는 죽은 게임이다.


이유는 순전히 운영의 밸런스 조절 실패 때문.


엔젤버스에는 평범한 직업군으로 이루어진 일반 캐릭터 아바타와 별도로. 강력한 직업군으로 이루어진 레어 아바타, 유니크 아바타와 초유니크 아바타가 존재한다.



다만 레어 아바타부터 모두 극악 확률의 뽑기로만 뽑을 수 있고.


일반 아바타 유저가 뭔 수를 써도 그 이상의 아바타를 이길 수 없고.


레벨업도 누군 더럽게 힘든데 누군 쉬운 탓에 특정 유저만 만렙이 될 수 있고.


이런 상위 유저들이 서로 뭉쳐서 게임 자원을 독점하는 게 가능한 것 등.


미친 운영만 해대는 탓에 그 많던 유저들이 다 학을 떼며 사라졌다.



뭐, 나도 거기에 한몫했지만.

실은 나야말로 저 위의 모든 경우에 해당된다.


처음 시작할 때 운 좋게 초유니크 아바타가 뽑힌 덕분에 게임 시작부터 지금까지 쭉 랭킹 1위였다.


비슷한 경우라 친해진 다른 상위권 유저들과 같이 길드도 만들었다. 내가 길드장을 맡아 다른 유저들을 못 잡는 몬스터들을 닥치는 대로 잡으면서 길드 역시 랭킹 1위로 만들었었지.


···그때를 같이한 길드원들도 지금은 다 사라졌지만.

다른 유저들처럼 게임 관둔 지 벌써 1년이 넘는다.

덕분에 길드도 나만 남은 유령 길드가 되었다.


고로 게임의 끝을 홀로 맞이하게 된 나는 그 사실에 유감을 느끼면서 마지막으로 게임 내를 살펴보았다.





추억이 깃든 여러 장소를 방문하며 감상에 잠겼지만, 애석하게도 어딜 살펴도 유저는 별로 없었기에 괜히 더 서글퍼지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유저가 많았던 곳에도 가봤지만, 거기에도 운영 혼자만 남아있었다.


그도 현 상황에 충격을 받은 건지 ‘설마 이럴 줄은 몰랐다. 원래 예정하고 딴판이다, 이러다 세계가 다 망하게 생겼네.’라고 쓸쓸하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이미 다 망했으니까.

그만 정신 차려.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는 운영이 기가 막혀서 발을 멈췄다. 멍하니 서서 하늘이나 바라보았다. 슬슬 시간이 된 건가, 하늘 그래픽이 깨지듯 무너지는 게 보였다.


모든 것이 포말의 꿈이 되어 흩어진다.


···왜일까, 처음 보는 광경인데도 묘하게 익숙하게 느껴졌다.


나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가는 데이터에 몸을 맡겼다.

눈을 감고 얼마 남지 않은 서버가 끝나는 시간을 셌다.


5.

4.

3.

2.

1.


“0.”


제로를 알림과 동시에 눈을 뜬다.

이어서 머리에 쓴 헤드기어를 벗으니 익숙한 내 방 풍경이 보였다.

남자 혼자 사는 방답게 가구도 필요 최저한밖에 없는 삭막한 방이.


“이제 그만 자야지···.”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느라 밤이 늦었다.

얼른 자야 내일도 빨리 일어날 수 있을 터다.


게임에 접속할 때 쓰는 헤드기어를 대충 정리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옷장으로 향했다. 자기 전에 잠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니 옷을 벗으려 했는데···.


“응?”

뭔가 좀 이상했다. 내 옷이 이렇게 화려했던가? 내가 게임하기 전 입었던 옷과 분명히 다른데 묘하게 낯이 익다.


게다가, 단추를 풀려던 손도 이상하게 작고 곱다. 남자 손이 아니라 여자애 손처럼.


“????”


기묘한 상황이라 혼란에 빠졌다. 설마 싶어서 곧장 거울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인 건 금발적안을 지닌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금빛을 발하는 긴 머리카락은 전체적으로 살짝 웨이브 져 있고, 크고 붉은 눈이 잘 어울리는 얼굴은 어리고 요정처럼 귀여운 생김새인데도 묘하게 요염해 보인다. 체구는 유리 공예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섬세하고 가녀렸다.


바로 엔젤버스에서 유일한 초유니크 아바타인 <천사> 종족이자 랭킹 1위 캐릭터이자 내 캐릭터였던 ‘제네엘’이다.


“······.”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말없이 눈을 비비적거렸다.

그리고 이어서 하반신을 더듬었다. 있어야 할 게 없었다.


엇, 여자가 돼···? 아, 아니, 게임 설정상 천사는 고차원의 존재가 인간에게 신앙 받기 편한 아름다운 모습을 했을 뿐으로 실제로는 여자가 아니랬지? 여자 같은 모습을 한 중성적인 존재라 여자가 아닌. ···아냐, 설정이 어떻든 모습이 여자면 여자인 건···?


“···그만 자자.”


내가 지금 헛것 보나. 충격이 너무 커 이 이상의 사고를 할 수 없었다. 일단 잠이나 자려고 침대 위에 누웠다. 덜덜 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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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유저회의. +1 19.02.24 539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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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무계. +2 19.02.23 552 23 16쪽
23 무계. +2 19.02.22 601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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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멜. +1 19.02.18 692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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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음은 무협이냐? +1 19.02.17 815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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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신 +2 19.02.16 842 24 7쪽
11 사신 +1 19.02.16 882 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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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저. +1 19.02.15 1,007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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