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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니크인데 무한 스킬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2.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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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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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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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DUMMY

나와 파트너는 당장 길드 거점 쪽으로 향했다.


서둘러 도착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건 무슨 로봇 만화에서나 볼 광경이었다. 길드 거점의 방위 시스템과 금속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인형이 싸우고 있었으니까.


“저건 골렘이네.”


전신이 마력을 품은 은빛으로 번쩍이는 걸 보아 무려 미스랄 골렘이다. 엔젤버스에도 같은 게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강력한 물건이다. 엔젤버스 식으로 따지면 SS랭크 일반 아바타 정도?


“저번에는 SSS랭크 레어 아바타급이더니만, 이번에는 고랭크 미스랄 골렘이라니. 뭘 하는 놈들인지 몰라도 강력한 세력을 지닌 것만은 확실하네.”

“아뇨. 혹시 모릅니다. 실은 우리가 재수 없게 적들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놈들만 마주치는 걸지도.”


편의주의적인 이의를 제기한 파트너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스팩타클한 전장을 냉정히 분석했다.


“큰일입니다. 거점이 밀리고 있군요.”


그렇겠지. 어차피 어딘지 모를 길드의 중소규모 거점에 불과하니까. 상위 유저와 대등한 SS랭크 골렘을 어떻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더 피해가 커지기 전에 골렘을 잡아야겠지. 그럼 우선 장소부터 바꿀게.”


나는 난데없는 싸움에 도망치는 군중들과 조금씩 부서지는 거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킬을 하나 발동했다.


다음 순간 주변 풍경이 변했다. 계속 공격하던 거점이 돌연 멈추고, 당황하며 도망치던 사람들도 사라졌다. 갑자기 조용해진 공간에 있는 거라곤 우리와 골렘뿐.


<아공간>. 이름 그대로 아군도 적도 현실 공간을 흉내 낸 아공간에 격리하는 스킬의 효과였다.


-?


골렘은 갑자기 바뀐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지 주변을 멍청히 두리번거렸다. 잠깐 그러다 이내 아공간 안에 유일한 생명체인 우리를 발견하고 시선을 집중했다.


우리를 공격할 셈인가, 곧바로 그 육중한 몸으로 지축을 뒤흔들며 달려왔지만···.


“<포박>.”


그전에 내가 마법을 사용했다. 빛의 띠가 나타나 골렘을 옭아매어 움직임을 저지했다. 놈은 균형을 잃고 땅에 쓰러졌다.


우리는 손발이 묶여 버둥거리는 골렘에게 다가갔다.


“자, 이제 어떻게 할까?”

“정보를 캐내야죠. 시치미 떼시긴. 처음부터 그러려고 굳이 사로잡았으면서.”


들켰네. 장난삼아 물은 내게 파트너가 핀잔을 주었다. 그 말대로 나는 이 녀석을 통해 정보를 얻어 볼 생각이었다.


엔젤버스에서 이 정도 정교한 골렘이면 안에 있는 중심장치는 일종의 컴퓨터로 취급됐다. 안에 중요한 데이터들이 담겨있을 확률이 높다. 안 그래도 정보 수집하려던 참에 마침 잘 됐으니 즉각 안을 뒤져봐야지.


-행동불능 확인. 자폭한다.


하지만 그 순간 골렘이 무기질적인 목소리로 불온한 말을 내뱉었다. 아차, 주인이 포획됐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자폭 명령을 해뒀구나!


골렘은 번개처럼 자폭을 준비했다. 몸체 곳곳이 터져나가면서 빛이 뿜어졌다. 시각적인 임팩트도 장난 아니지만, 내가 지닌 무수한 스킬이 골렘의 안에서 그 이상으로 골치 아픈 일들이 일어난다는 걸 가르쳐주고 있었다.


중심기관의 모든 정보를 지워내고 내부 회로 자체를 태우고 있었으며, 자폭과 별도로 장착된 함정도 기동했다. 아마 도시 전체를 날려버리는 게 가능할 초고성능 폭탄이.


눈 형태의 시각기관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내 모습을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전송하려고까지 했다.


“도가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군.”


이걸 다 막으려면 여러 가지 스킬을 필요하기에, 미리 필요직업군을 다 모은 게 아니라면 절대 제지할 수 없으리라.


···일반적인 유저라면.


<해킹>. <수리>. <함정해체>. <통신방해>.


하지만 나야 일반적인 유저가 아니라서 말이지. 괜히 초유니크 아바타가 아니라 웬만한 스킬은 다 익힐 수 있다.


그것들로 해킹해 자폭명령을 저지하고 부서진 내부 회로도 수리했다. 폭탄 함정도 해체, 내 정보도 누설되기 전에 막았다.


이어서 마지막 <복구>스킬로 지워진 정보를 어느 정도 건질 수 있었다.


“넌 누가 보낸 거야?”

-마, 마스터, 드라홀.


해킹으로 주인권한을 내게 빼앗긴 골렘은 좀 더듬거리지만 얌전히 내 질문에 대답했다.


“마스터 드라홀이란 게 누군데?”

-나, 나를 만든 대, 대장장이의 신. 그레일 만신전의 신들 중 한 명.


갑자기 나온 신 타령에 나와 파트너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너무 뜬금없어서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전 천사라서 그런 다신교적 발언은 좀 듣기 그렇군요.”

“난 그냥 어이가 없어. 이봐, 그레일 만신전이란 곳에 대해 설명해 봐. 그들이 널 왜 여기에 보낸 건지도.”

-그레일 만신전. 이름 그대로 그레일이라 불리는,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다스리는 신들의 단체. 나, 나는 그들로부터 이 지구란 세계의 침략과 사라진 아군의 회수를 명령받았다.


흠, 말하는 걸 들으니 그 그레일 만신전이란 곳은 흔히 나오는 이세계의 침략자 같은 건가 보다. ···근데 아군의 회수라니?


“누가 행방불명된 건가. 누굴 찾으려는 건지 말해 봐.”

-데이터 손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손상이 심해서 내 복구 스킬로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하지만 대신 유일하게 남은 영상자료를 보여주었다. 골렘은 자신의 눈을 영사기처럼 써서 행방불명된 아군의 영상을 내보냈다.


빨간 도마뱀과 인간을 합친 듯이 생긴 도마뱀 남자. 바로 4일 전에 우리가 만났던 리뭐시기 씨의 영상을.


“아아, 그랬구나.”


상황이 좀 이해가 갔다. 아마 리뭐시기는 만신전이라는 곳의 일원이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내가 지난번 우연히 해치웠으니, 상황을 모르는 동료들이 SS랭크 골렘은 보내서 조사하게 한 거고.


어쩐지 강한 놈들이 한꺼번에 연달아 등장하더라.


“···뭐, 고작해야 SSS랭크 레어 아바타 정도면 신들의 모임에서 그리 높은 건 아닐 테지만. 저기, 마지막으로 두 번만 더 질문해볼게. 왜 여길 침략하는 거야? 그리고 혹시 그 외의 다른 침략자도 있어? 듣자 하니 너희 같은 괴생물체는 서로 싸우기도 한다던데.”

-데이터 없음.

“데이터가 손상된 게 아니라 아예 없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안녕, <분해>.”


정보가 없다면 더 이상 볼일 없어. 마법을 써서 골렘을 티끌 하나 안 남기고 문자 그대로 분해했다.


그리하여 우리 둘만 남은 아공간에 정적이 내리깔렸다. 기나긴 침묵 속에서 파트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뜻밖의 수확입니다. 운이 좋았군요. 이건 아마 남들이 모르는, 우리가 처음 얻은 정보일 겁니다.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파트너는 특유의 무표정을 유지한 채 조용히 흥분했다. 앞으로 뭘 할지 기대돼서 신이 난 모양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그레일 만신전을 상대하자거나, 각국 정부와의 협상 재료로 사용하자든가 하며 여러 계획을 건의했다.


그래, 건의했지만.


“집에 갈 건데.”

“네?”


파트너의 예쁜 보라색 눈이 터무니없는 말을 들었다는 듯 동그랗게 떠졌다.


아니, 하지만 정보를 얻었다고 해서 내가 뭘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애초에 정보라고 해봤자 별것도 없고.


상황이 영 안 좋거나, 그 그레일 만신전이란 곳이 본격적으로 나섰다면 또 모를까. 이미 다른 유저들이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까 뭐.


“하다못해 엔젤버스 전성기 시절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흥분으로 두근거리기라도 했을 테지만, 게임이 망하면서 그런 열정도 죽어버린 느낌이야. 일도 관둔 김에 당분간 편히 쉬고 싶어. 오늘은 그냥 가자.”

“···알겠습니다.”


파트너는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였지만 결국 내 말을 따랐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원래 목적이었던 거점만 살피고 바로 집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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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음은 무협이냐? +1 19.02.17 831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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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신 +2 19.02.16 855 24 7쪽
11 사신 +1 19.02.16 896 25 9쪽
10 그레일. +8 19.02.15 960 27 12쪽
9 유저. +1 19.02.15 1,025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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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람을 찾습니다. +2 19.02.14 1,069 25 9쪽
» 큰일. +1 19.02.14 1,188 3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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