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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니크인데 무한 스킬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2.14 09:36
최근연재일 :
2019.03.01 21:27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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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842
글자수 :
14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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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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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추천
26
글자
8쪽

사신

DUMMY

“···마초 님? 당신이랑 제노사가 먼저 싸우고 있었구나.”

“예, 예! 제네엘 님은 여기 웬일로?”

“도와주려고.”


가벼운 말이 끝나자 삼천 명의 유저들을 괴롭히던 검은 기운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기적 같은 일에 제노사 전원이 앙천했지만, 제네엘 본인은 별거 아니라는 듯 자신이 날려버린 라케론에나 신경 썼다.


“과, 과연···.”


땅에 나가떨어진 라케론은 꼴이 말이 아니었다. 흑의는 먼지에 더럽혀졌으며 얼굴뼈가 약간 손상되었다. 핵폭발 급의 충격에도 버틴 몸이 가벼운 뺨 때리기에 금이 간 것이다.


“우리 전부가 두렵지 않다는 존재란 게, 아주 허언은 아니었군.”


라케론은 두근두근이 그렇게 찾던 제네엘의 힘을 실감하며 자세를 정돈했다. 고통을 억제하며 의연하게 하늘로 떠올라 천사와 대치했다.


“만나서 반갑네. 유저 중 최강자여.”

“나는 전혀 안 반가운데.”

“하, 그렇다면 날 그대의 눈에 닿지 않는 곳에 치워보시게나!”


곧이어 신의 영역에 이른 전투가 시작되었다.


선수를 취한 건 라케론이었다. 신이기 이전에 마법사이기도 한 그는 제네엘에게 무수한 마법을 퍼부었다.


도시 하나를 뒤덮을 만큼 커져 나가는 독의 안개.

주변 모든 이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저주

다른 세계에 거하는 강대한 마물의 소환술.


어느 것 하나 고위 마법이 아닌 것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라케론이 지닌 죽음의 신성에 의해 강화되어 제네엘을 덮쳤지만···.


“<해주>. <저주제거>. <소환해제>.”


제네엘의 간단한 중얼거림으로 전부 사라졌다.


“흠, 기초적인 마법전은 아나 보군!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라케론은 전 중국에 퍼진 부하들 중 일부를 불러내어 제네엘에게 보냈다.


하지만.


“<언데드 조종>. <언데드 강화>. <치유의 영역>.”

“······뭐?”


라케론은 다음 순간 제네엘이 사용한 마법을 보고 얼이 빠졌다.


제네엘은 언데드들 중 신성이 없는 자들을 세뇌하고 강화했다.


그들을 조종해 신성이 있어서 약점이 없는 언데드들을 처리하고, 남은 놈들을 마지막 마법으로 토사구팽해 버렸는데 이건 그의 관점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언데드에 관여하는 건 죽음을 다루는 사령술사의 영역, 그리고 치유는 생명을 다루는 신관의 신성마법. 엄연히 분류가 다를 텐데? 설마 너희 유저들은 제한 없이 마법을 익힐 수 있는 거냐!”


믿을 수 없었던 라케론이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제네엘은 심드렁했다.


“아니. 그럴 리가. 그냥 내가 대부분의 마법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거뿐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릴!”


터무니없었던 라케론은 우선 부정했지만, 조금 전 증거를 봤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나 혼자선 안 되겠군.”


이내 자신의 마법으로는 상대가 안 된다고 인정했다. 마법 외의 장기인 즉사, 마비계열조차 딱 봐도 신성해 보이는 제네엘에게 통할 거 같지가 않았으니.


“모여라, 나의 죽지 않는 종들이여!!!”


궁지에 빠진 라케론은 중국 전역에 흩어놓았던 부하들을 전원 소집했다. 수만,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


도무지 수를 셀 수가 없는 무수한 언데드들이 주인을 위해 날아왔다.


“종들이여, 나의 뼈가 되고 살이 되라···.”


라케론은 거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그의 마법과 죽음의 신성을 전력으로 발휘하자 언데드들이 그를 중심으로 뭉쳤다.


해골처럼 뼈로 이루어진 언데드들은 기본 뼈대를 이루고, 좀비처럼 살점이 있는 것들은 그 위에 붙어 썩은 살이 되었다.


그밖에 다른 언데드들도 각자 몸을 구성하자, 최후에 완성된 것은 수백 미터가 넘는 부패한 거룡이었다.


-하하하, 흐하하하!!


거룡의 중심핵, 심장이자 두뇌 역할을 하는 라케론이 폭소를 터트렸다.


-어떤가? 무수한 언데드들을 하나로 합쳐, 궁극의 언데드라는 용의 시체를 구현하는 내 독자적인 비술이!

“별로.”

-호, 별로란 말이지···.


라케론은 제네엘의 반응이 아쉬운지 중얼거리다 대뜸 그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


빌딩처럼 거대한 팔이 자아낸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었다.


일순간 막대한 충격파를 일으켰다. 대기가 하나의 도시를 휩쓸 정도로 날뛰었고, 구경하던 제노사 유저들조차 견디지 못하고 물러날 정도였다.


단 일격으로 폭풍을 일으킨 공격이었으나 제네엘은 그것을 한 손으로 막았다.


-!!!

“그러니까 별로라고 했잖아?”


제네엘은 작고 고운 손으로 거룡의 팔을 붙잡았다. 경악한 거룡이 남은 반대쪽 팔도 휘둘렀지만 그 팔마저 간단히 막아냈다.


이어서 힘을 주었다.


-으, 으으윽!!!!


라케론이 안간힘을 썼으나 제네엘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황당하게도 수백 미터가 넘는 거룡이 고작 1미터 조금 넘는 아이의 완력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애초에 말이지, 모은 언데드들부터 문제야. 수만 많고 대부분은 하급이었잖아. 그런 놈들이 모였으니 거룡이라 해봤자 크기만 크고 별 능력도 없어, 끽해야 언데드들의 힘이 네 본체에 추가되어 힘이 몇 배 이상 늘은 게 다지.”


제네엘이 조목조목 상대의 실수를 지적했으나, 바꿔 말하면 상대의 힘이 몇 배 이상 늘었는데도 간단히 제압했다는 뜻이다.


-괴, 괴물이 따로 없군. 그대를 상대로 부하들을 모은 거 자체가 실수였군!

“실수가 아니라 내가 유도한 건데? 당신을 궁지에 몰아넣으면 부하들을 부를 거라 확신했었어. 전부 한꺼번에 처리하기 쉽게.”


넌 내 손에서 놀아난 것뿐이었다는 고백이 끝나자 제네엘의 온몸에서 금빛이 뿜어졌다. 신성하면서도 강대한 기운이 거룡의 팔을 분쇄했다.


자유의 몸이 된 제네엘은 거룡의 심장을 향해 돌진했다. 총탄처럼 파고 들어가자 이윽고 거룡의 전신에서 금빛이 폭사했다.


금빛으로 빛나는 빛의 기둥이 뿜어져 나와 하늘까지 뻗어 올라갔다. 용의 거체를 한꺼번에 집어삼킨 채 소멸시키면서.


“크, 크윽···.”

“자, 이제 우리 둘뿐이네.”


남은 건은 제네엘과 그에게 멱살이 잡혀 만신창이가 된 라케론뿐이었다.


“흐흐, 정말 대단하군. 하지만 아무리 네가 강해도 나는 그레일의 사신! 그레일을 위해서라도 붙잡힌 포로가 될 수는 없다!!”


라케론이 호기롭게 외쳤다. 그러자 그의 눈구멍에서 빛이 사라지고 머리가 축 늘어지더니만 이내 천천히 바스러졌다.


“···죽었네.”


제네엘은 자결한 라케론을 난감하게 바라보다 바닥에 던져버렸다. 죽어버렸으면 어쩔 수 없다. 잠깐 한숨을 쉬다가 올 때처럼 하늘을 날아 사라졌다.


“뭐, 뭐야, 그냥 갔어?!”


마초를 비롯한 제노사 길드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들의 목숨을 구해주고 조국을 구한 존재. 제노사의 눈에는 제네엘이 단순한 게임 속 천사를 떠나 진짜 천사처럼 성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아무 보상도 받지 않고 사라졌으니 어쩔 줄 몰라 했다.


“저, 저건?”


당황한 것은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유저들이 전장에서 피난시켰기에 먼 곳에서 보고 있었을 뿐이지만, 도시가 날아가거나 거룡이 나타나는 경천동지할 일들은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거룡을 물리친 금빛과 그걸 방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존재. 일반인들은 직감적으로 그것이 자신을 구했다는 걸 알아챘다.


“시, 신의 사자다!”

“신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보내신 거야···.”


다만 일반인들은 제네엘을 잘 모르고, 거리가 멀어 안 보였기에 그들이 받은 신성한 느낌을 바탕으로 정체를 추측했다. 모두가 신을 목 놓아 불렀다.


이후, 중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흥종교가 유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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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무계. +2 19.02.23 553 23 16쪽
23 무계. +2 19.02.22 602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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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멜. +4 19.02.19 666 25 10쪽
17 멜. +1 19.02.18 693 21 14쪽
16 상식이 없다. +4 19.02.18 707 22 8쪽
15 다음은 무협이냐? +1 19.02.17 772 20 14쪽
14 다음은 무협이냐? +1 19.02.17 816 22 11쪽
» 사신 +2 19.02.16 811 26 8쪽
12 사신 +2 19.02.16 843 24 7쪽
11 사신 +1 19.02.16 883 25 9쪽
10 그레일. +8 19.02.15 945 27 12쪽
9 유저. +1 19.02.15 1,008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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