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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니크인데 무한 스킬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2.14 09:36
최근연재일 :
2019.03.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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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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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까놓고 말해 내가 나설 필요도 없어.

DUMMY

“뭐, 뭐가 일어난 게냐!”


공중에서 상황을 지켜본 라케론이 소리를 지른다. 양각은 검을 휘두르기는커녕 허리춤에 찬 그대로 빼 들지조차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공격을 한 염신이 베이다니?


“마법인가! 아니면 모종의 특수 능력?!”

“진정해라, 라케론!”


간신히 언데드로나마 부활시킨 동료를 또 허무히 잃어 동요한 라케론을 수신 바르세이유가 달랬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사전협의한 걸 잊었나? 너는 뒤에서 우리를 지원해라. 첩보장관, 네 녀석도!”


바르세이유가 자신을 노려보며 말하자 첩보장관은 지체 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자 조금 전 아군을 탈출시켰을 때처럼 첩보장관의 또 다른 기능이 발동되었다. 그의 지위에 어울리는 최상위의 은신능력이 아군을 적의 시야에서 숨겼다.


“빙신. 국방장관. 진청. 너희는 나를 따라와라!”


은신영역 속에 숨은 바르세이유는 전위가 될 동료들을 불렀다. 네 명의 신급 강자가 동시에 양각에게 달려들었다.


“···.”


먼저 공격한 것은 빙신이었다. 빙신은 염신처럼 말없이 자신의 최강 기술이 썼다. 그의 텅 빈 양손에서 냉기가 분출되었다.


만물을 얼어붙게 하는 절대영도의 냉기. 빙신의 신성이 첩보장관의 지원을 받아 보이지 않는 일격이 되어 양각을 덮쳤다.


“바다여, 내 명에 따르라!”


그뿐만이 아니다. 바르세이유도 타이밍을 맞춰서 자신의 신성을 사용했다. 한 해역을 차지하는 바닷물을 손바닥만 크기로 압축해 분출하는 일종의 고수압 커터. 대륙을 베어 넘기고도 남을 수신의 수류를 쏘아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바르세이유는 얼어붙었고 빙신은 잘게 조각났다.


“빙신! 바르세이유!”


막 하늘에서 둘을 지원하려던 라케론이 절규하며 둘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영문을 몰랐다. 왜 이번에도 양각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공격한 둘이 당한 건가? 게다가 마치 서로의 공격에 당한 듯한 형상으로.


“······설마 반사 능력?”


문득 이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능력을 떠올렸다. 반사 능력이라면 말이 된다. 공격한 쪽이 자꾸만 당하는 것도. 처음에 열선이 나오면서 양각이 불길에서 벗어난 것도 열선의 정체가 그가 튕겨낸 염신의 능력이었던 것이라 치면.


“모두 물러서게! 녀석을 공격하면 안 돼!”

“말 안 해도 그러고 있소!”


라케론의 경고에 진청이 거칠게 답했다. 안 그래도 진청과 국방장관은 빙신과 바르세이유가 당하는 걸 보고 놀라 멈춰선 참이었다.


“어디, 어디까지 반사할 수 있나 보자!”


라케론은 주문을 외웠다. 그가 아는 한 아무리 반사 능력이라도 한계가 있을 터. 특정한 분류는 튕겨내지 못할 게 분명하기에 다양한 마법을 발동했다.


마비. 저주. 수면. 혼란. 공포. 매료. 정신지배. 석화.


무수한 상태이상 마법을 내쏘았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주인에게 돌아왔다. 졸지에 자기 마법에 당한 꼴이 된 라케론은 내성 등으로 막았으나 경악했다.


“말, 말도 안 돼!”

“···이번에 제가 해보겠습니다.”


다음 타자로 첩보장관이 나섰다. 그는 자신의 권한으로 하르바룬에 설치된 모든 무장을 작동시켰다.


도시 전체에서 무수한 빔과 미사일이 발사됐다. 그 외에도 총탄세례, 독가스, 전기충격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공격이 양각에게 날아왔다.


그 대가로 하르바룬이 초토화됐다. 공격이 이번에도 역시 전부 반사돼 도시 전체를 휩쓴 것이다.


“이런 미친···.”

“완벽한 반사라고?”


라케론과 첩보장관은 얼이 빠졌다. 이것으로 확실해졌다. 지금 그들이 상대하는 적, 양각은 모든 공격을 반사하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그런 것이 있을 턱이 있나! 이날 이때까지 이런 바보 같은 능력은 들어본 적이 없다. 이래서야 무적이 아닌가?!”


도가 지나친 능력에 라케론이 절망했다.


그때였다. 지금까지 계속 묵묵히 공격만 받던 양각이 돌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무적은 아니다. 다만 적의 공격을 역으로 이용하는데 특화된 무예일 뿐.”


처음부터 은신 따윈 통하지 않았던 걸까. 양각은 절대은신 상태인 적들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것이 내가 나의 위대한 창조주이신 버큐 님에게 부여받은 히든피스 ‘초합기공’이다.”


초합기공. 유치하기까지 한 이름이지만 그 성능만큼은 누구도 비웃을 수 없는 히든피스였다.


철저하게 적의 힘을 이용하는 스킬군으로 이루어져 대부분의 공격을 반사한다. 이런 치트성능 탓에 양각은 유저들에게 ‘반격의 성기사’라는 이명으로까지 불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니, 그거로는 설명이 되지 않소!”


양각에 말에 반박하는 이가 있었다.


“제아무리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무예의 궁극에 이르렀다고 해도, 당신의 경지 자체는 우리와 별다른 바 없을 터! 같은 경지에 오른 이들을 이토록 쉽게 상대하는 건 불가능하오!”


무형검신 진청이었다. 동맹 중 무예에 가장 해박한 그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타당한 반론을 하자 양각도 수긍했다.


“그렇다. 네 말대로 불가능한 일이지. ···내가 정말로 너희와 같은 경지라면.”


이윽고 진정한 힘을 해방했다.


의문의 해답은 간단했다. 단지 양각이 그들보다 훨씬 위에 경지에 올라있었을 뿐이다. 진청을 비롯한 적들은 그제야 양각의 힘이 자신들보다 한 단계 위였다는 걸 감지했다.


“내 초합기공을 사용하면 적의 감지능력을 반사하는 거조차 가능하다. 즉, 너희가 느낀 내 힘은 실은 너희 자신의 힘이었던 것이지.”


양각이 친절히 이유를 설명했으나 정작 물은 진청은 듣고 있지 않았다.


“오오, 오오오···!!!”


그저 눈물까지 흘리며 환희에 찬 소리를 지를 뿐. 하기야 어찌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있을까. 그가 여태껏 찾아다니던 다음 경지에 오른 이가 실제로 나타났거늘.


“어떻게, 어떻게 마지막 벽을 깬 거요? 무슨 수로 궁극마저 넘어선 경지에 닿았는가!!!”


진청은 필사적인 형상이 되어 미친 듯이 이유를 물었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영혼까지 바칠 기세로.


그러자 양각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대답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제네엘 님의 은총’이다. 굳이 물어볼 필요까지 있나?”


당연한 걸 묻지 말라는 어투로.



엔젤버스의 랭크는 기본적으로 SSS랭크까지다. SSS랭크가 타 게임의 만렙 역할을 한다.


이 랭크 상한을 뚫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조건이 어려웠다.


이미 만렙에 도달한 유저가 운영자에게 요청하면 운영자가 특수한 퀘스트를 준다. 이 퀘스트를 깨면 운영자가 자기 권한으로 랭크 상한을 뚫어준다.


다만 이 특수 퀘스트의 난이도가 지극히 높았다. 유저가 깨라는 난이도가 아니었기에 아무도 클리어하지 못했다.


이것으로 끝났다면 유저들에게 욕만 들어먹은 실패한 콘텐츠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 콘텐츠가 가져다준 문제는 실제로는 더 심각했다.


유저 중에 운영자와 같은 천사 종족인 초유니크 아바타가 한 명 존재해서, 일개 유저가 마음대로 랭크 상한을 푸는 게 가능해졌으니.



“제네엘 님은 우주를 관리하는 천사 종족의 일원. 그들과 같은 권능을 지니셨다. 제네엘 님은 권능으로 우리 오망성과 지금은 떠나고 안 계신 다른 세분의 랭크 상한을 풀어주셨지. 그 은총 덕분에 우리는 궁극인 SSS랭크를 넘은 초월 경지, ‘EX랭크’에 도달했다.”


EX랭크. 타 유저들과는 말 그대로 격이 다른 이 랭크야말로 제네엘의 존재와 함께 갓 핸드를 최강의 길드로 만든 원동력 중 하나였다.


“·········제네엘의 정체는 무슨 초월자라도 되나?”


설명을 들은 라케론이 상식이 부서지는 느낌을 받으며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제네엘에게 그런 초월적인 능력이 있다고? 그렇다면 녀석의 정체는 역시 마더의 예상대로인가?’


첩보장관은 속으로 의미심장한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나도! 내게도, 내게도 그 은총을 주시오! 제발!!!! 은총을 내려주신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소!!!”


진청은 목 놓아 애원했으나 양각은 단호히 거절했다.


“뻔뻔스럽군. 제네엘 님에게 대항한 주제에 이제 와서 그분의 은총을 구걸하다니. 헛짓은 그만두고 무인답게 싸울 준비나 해라!”

“···그게 소원이라면!!”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이상에야 다른 방도가 없다. 진청은 간청을 포기하고 그리도 꿈꾸던 경지에 이른 이에게 조금이라도 닿기 위해, 나머지 이들은 발버둥이라도 치기 위해 양각에게 덤벼들었다.


자포자기해서 마법을 난사한 라케론은 자기 마법에 당했다. 허망한 눈으로 쓰러졌다.


이미 반쯤 망가진 국방장관은 자기가 내쏜 입자 빔에 당했다.


어디선가 꺼낸 반투명한 검으로 응전한 첩보장관은 곧바로 상하로 갈라졌다.


그리고 네 번째.


“뭣?!”


휘둘러진 검을 평소처럼 반사하려던 양각이 드물게 경악한 소리를 냈다.


“내 검은 무형! 형태 있는 모든 초식을 파훼하오. 그것이 무예인 이상 설령 절대적인 반사라 해도 예외는 아니오.”


진청이 놀란 양각에게 말했다. 우연히도 그의 독문절기인 ‘무형검’이 양각의 초합기공과 상성상 최악이었던 것이다.


무형검의 힘으로 초합기공을 뚫고 양각에게 처음으로 일격을 먹였으나 그뿐이었다.


“하지만 역량 차이를 뒤집지는 못하지.”


무형검이 반사되진 않았지만 대신 양각이 어느샌가 꺼낸 검에 간단히 막히고 말았다. 진청은 아쉬운 눈으로 말을 이었다.


“평생 갈망한 위대한 경지가 눈앞에 있거늘. 결국, 오르기는커녕 닿는 거조차 못했구려.”

“···닿긴 닿았다. 네 이름은?”

“진청. 진청이오.”


기억해두겠다. 양각은 그 말이 끝으로 진청을 일도양단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일곱 명의 신급 강자는 전멸하고 말았다.


“이제 끝났구나.”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제네엘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왔다. 양각은 마무리로 죽은 자들에게 일일이 부활 불가를 거는 그 앞에 즉시 오체투지하며 고개를 조아렸다.


“죽여주십시오, 제네엘 님! 이 어리석은 것이 그만 마지막 순간에 방심하여 추태를 보였사옵니다!”

“뭐? 아냐, 그 정도면 잘한 거지 뭐.”


난처해진 제네엘은 목숨으로 사죄하겠다는 양각을 달랬다.


“그럴 필요 없어. 이만 돌아가기나 하자. 파트너 기다리겠다.”

“주군의 뜻이 그러시다면 받들겠나이다. ···허나 그럼 이곳은 어찌하옵니까?”


양각이 폐허가 된 하르바룬을 지적했다. 다 부서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내버려 두고 가기에는 꺼림칙한 물건이었다.


“이거야 이러면 되지.”


제네엘이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차원문을 사용했다. 우선 차원문으로 양각과 함께 하르바룬을 빠져나온 뒤에 작은 손을 꾹 쥐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하르바룬을 감싼 결계가 점차 좁아지며 도시를 통째로 압축하기 시작했다. 제네엘은 도시 하나를 극한까지 뭉개버리고는 결계채로 소멸시켰다.


그 장면을 본 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생각했다. 이건 제네엘의 짓이 틀림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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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음은 무협이냐? +1 19.02.17 816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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