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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돌아온 기간트 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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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
작품등록일 :
2019.02.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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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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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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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돌아온 기간트 마스터-연결(1)

DUMMY

연결




새벽이 되기를 기다린 제이슨이 투명 망토를 챙겼다. 그녀가 이곳에 왔을 때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후였다. 그런 제이슨이 창틀에서 뛰어내리려고 할 때 머리 위에서 불쑥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가?”

“내가 보이냐?”

제이슨이 투명 망토를 쓴 채 올려다보자 엘하르트는 안경을 쓴 채 보고 있던 책을 접고는 지붕에서 뛰어내려 그의 창틀에 매달렸다.

-지금 갈 건가?

“그래. 같이 가려고?”

대답 대신 엘하르트는 옆구리에 책을 낀 채로 마실 나가듯 걸음을 옮겼다. 소리 없이 움직이는 그의 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눈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면 그가 다가오는 것을 모르리라.

전문 암살자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았다.

제이슨은 훌쩍 몸을 날려 그의 옆을 따라잡았다.

“안경은 왜 쓴 거야?”

-집중하기에 좋다고 해서.

제이슨은 픽 웃고는 오늘의 계획을 말했다.

“기간트를 꺼내기 전에 끝낼 거야.”

엘하르트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옆에서 말없이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이럴 거면 왜 따라 나왔나 싶었지만, 그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블레이크를 맨주먹으로 때려죽인 장본인이니까. 그 본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강했다.

제이슨은 여관의 지붕에 올라서는 소리 없이 걷기 시작했다.

-뭘 하는 거지?

제이슨은 여관 지붕에 장치를 하나씩 설치하며 답했다.

‘정령 봉쇄진이야. 정령을 꺼내는 순간 빨려 들어가지. 네 개 정도면 충분해.’

제이슨은 가면을 꺼내 쓰고는 엘하르트를 바라보았다.

‘들어간다.’

엘하르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제이슨은 지붕 난간에 거꾸로 매달려 창문 안쪽을 살폈다. 침대에서 기척이 감지되기에 조용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제이슨이 안으로 들어가고 엘하르트가 뒤따라 들어가다가 창가에서 멈칫했다.

-잠깐.

‘왜?’

-느낌이 싸한데?

제이슨은 창틀에 올라서서 방안을 바라보다가 아공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소리도 기척도 없이 제이슨이 안으로 들어섰을 때 침대에서 사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레이스가 몸을 일으켰다.

은은한 달빛이 그녀의 새하얀 피부에 닿아서 부서졌다. 그녀는 고혹적인 얼굴로 제이슨을 바라보다가 픽 웃었다.

“약속은 내일이었는데?”

제이슨은 말없이 아공간 주머니에서 양손검을 뽑아 들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레이스가 몸을 일으켰다. 일반 엘프들은 절벽인데 하프 엘프라 그런지 놀라운 볼륨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씨익 웃으며 팔찌를 가볍게 터치했다.

촤라락.

그녀의 전신을 감싸는 갑옷을 보고 제이슨은 감탄했다. 반게로스 합금으로 만든 전신 갑옷은 입을 수 있는 갑옷 중에 가장 가볍고 가장 비쌌다.

저거 하나 가격이 5만 골드나 하는 정신 나간 가격이었다. 저 갑옷이 두 벌이면 워리어급 기간트가 하나 일 정도이니 그 놀라운 가격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제이슨은 그 모습을 보고 다시 아공간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다른 것을 쥐고는 입을 열었다.

“반칙 아냐?”

“뭘 얻었을지 모르니까.”

제이슨은 그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공간 주머니에서 손을 뺐다. 제이슨이 꺼내 든 것은 손바닥 크기의 작은 사출기였다. 워낙에 작아서 그게 뭔가 싶어 바라보는 그레이스를 향해 제이슨이 그대로 몸을 날렸다.

제이슨이 양손검을 내리치자 그레이스가 품에서 레이피어를 뽑아서 받아냈다.

쩌엉!

일격에 그레이스의 자세가 무너졌다. 무기도 무기였지만, 제이슨의 오러 심법 덕분에 그 폭발력은 전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그레이스는 같은 오러 유저였기에 자신이 갑옷만 꺼내 입으면 몰릴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방어구의 차이가 승패를 가를 테니까.

그런데 지금 부딪쳐 보니 알 수 있었다. 같은 오러 유저로서 이 정도 차이가 날 수는 없었다. 드워프와의 혼혈이라면 괴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상대는 그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힘에서 밀렸다. 찍어누르는 힘을 견디기가 쉽지 않은 지경이었다.

그레이스가 다급하게 정령을 소환했다.

쉬아악!

그런데 정령은 소환되기 무섭게 지붕으로 빨려 올라가서 사라졌다.

“뭐야?”

“그 정도 준비도 안 했을까 봐?”

제이슨은 왼손에 들고 있던 사출기를 꺼내 그레이스를 향해 쐈다. 제이슨의 양손검을 견뎌내던 그레이스는 몸을 빼낼 수 없었다.

촤악!

손바닥만 한 사출기에서 날아든 것은 거미줄이었다. 단숨에 그녀를 옭아맨 거미줄에 그녀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로크에게 받아온 웹 캐논이 생각보다 쓸만했다. 군용 신무기인데도 불구하고 비싼 돈을 받았지만 팔아 준 로크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었다.

아무리 오러 유저라고 해도 이 거미줄은 쉽게 풀어내지 못한다. 기간트도 묶을 수 있는 거미줄이었으니까. 정령을 소환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것도 힘들다.

제이슨은 그제야 이 정도 소란이 있었는데도 그린 드래곤 용병단의 다른 이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도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그레이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안도하며 양손검을 휘두를 때 그레이스가 소리쳤다.

“늦었다!”

양손검이 닫기도 전에 바닥이 빛을 뿜어내는가 싶더니 주변의 풍광이 변했다. 제이슨은 바뀐 풍광 속에서 오싹한 느낌에 뒤로 뛰었다.

콰앙!

커다란 창이 제이슨이 서 있던 자리에 박혀 있었다. 제이슨은 창 때문에 그레이스와 거리가 벌어졌다. 그런 그레이스를 기간트 한 대가 다가와 손에 올리고 데려갔다.

“이건 의왼데?”

그레이스는 간이 공간 이동 마법진을 숨겼다. 기간트를 소환하다가 당할 것까지 염두에 두고 아예 기간트를 소환한 곳으로 공간 이동을 시켰다.

그레이스 선에서 막을 수 있었다면 막았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였다.

제이슨은 그레이스가 바람의 정령을 소환해서 거미줄을 잘라내는 것을 보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안경을 낀 채 느긋하게 서 있는 엘하르트도 함께 끌려왔다.

엘하르트는 안경을 검지로 밀어 올리고는 주위를 돌아보더니 말했다.

-돈 벌었네.

제이슨은 그 말에 픽 웃고 말았다. 나이트급 기간트 다섯 기가 포위한 상태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여유가 부러울 지경이었다.

-도와줄까?

“괜찮아.”

오러 심법으로 강해진 것은 확인했으나 기간트를 타고 싸울 때의 기량이 얼마나 늘었는 지는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다. 그러니 이번에는 그것을 확인할 차례엿다. 제이슨은 그대로 달려가면서 바이슨을 소환했다. 바이슨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그레이스가 황급히 자신의 기간트를 소환했다.

엘프와의 혼혈은 드물기도 한데 오러 유저는 더 드물다. 그러다 보니 엘프 혼혈 오러 유저들을 위한 히어로급 기간트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양산형 히어로급 기간트 벨드로이를 탑승한 채 정령들을 소환했다.

하지만 그보다 그린 드래곤 용병단의 용병들이 빨랐다. 그들은 제이슨이 바이슨을 소환해서 탑승하는 그 사이에 투창을 던졌다. 제이슨이 전장에서도 바이슨을 타는 것에 익숙할 정도로 능숙했지만, 상대들도 전장에서 구르고 구른 용병들이었다.

날아든 투창이 제이슨의 탑승 경로를 막으면서 바이슨을 공격했다.

콰콰쾅!

아무리 히어로급 기간트라고 해도 기간트 라이더가 타지 않은 상태에서는 기본 방어 마법진의 힘만으로 견딘다. 그리고 기본 방어 마법진은 두 번의 공격까지는 견뎌냈지만, 그 뒤로는 버텨내지 못했다.

두 개의 투창이 바이슨의 어깨와 다리에 박혔다. 그리고 그레이스가 탑승한 벨드로이의 레이피어가 날아들었다. 기둥처럼 굵은 레이피어의 공격이 섬전처럼 떨어졌다.

콰콰쾅!

제이슨이 황급히 옆으로 몸을 날려 공격을 피했지만, 상황은 최악으로 굴러갔다. 기간트들을 상대할 때는 아무리 오러 유저라고 해도 유효 공격을 남기기 어렵다.

그레이스는 그런 제이슨을 바라보며 말했다.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

그녀의 기간트 벨드로이의 옆으로 두 개의 정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람의 중급 정령 실피온과 불의 중급 정령 샐러맨더가 동시에 소환되었다.

실피온이 날리는 바람의 칼날이 제이슨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콰콰콰콱!

바닥이 바람의 칼날에 베이고, 샐러맨더의 불덩어리들이 제이슨의 주위를 불태웠다. 그리고 벨드로이의 레이피어가 떨어져 내렸다.

다섯 대의 나이트급 기간트들은 사방에서 제이슨을 포위하고 있었다. 간간이 그들이 휘두르는 무기까지 견제하려니 미칠 노릇이었다.

그레이스는 제이슨의 경이적인 움직임과 그의 오러 운용에 감탄했다. 그가 기간트를 타게 하지 못하게 하려고 단단히 준비해 둔 것이 성공했다.

소환한 기간트가 동부 전선의 돌격대대 ‘미친 들소’의 바이슨일 줄은 몰랐지만, 그걸 소환해도 탑승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기간트에 타지 못했을 때 금세 정리될 줄 알았는데 제이슨은 쥐새끼처럼 잘도 피해 다녔다.

“들소가 아니라 쥐새끼였네.”

그레이스가 조소를 머금고 약 올려 보지만 제이슨은 계속 몸을 피했다.

“언제까지 피할 수 있나 보자.”

제이슨은 솜털이 곤두설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 이를 악물고 마음으로 소리쳤다.

'도와줘!'

-괜찮다며?

'미안하다! 도와주라!'

그레이스를 도와 전투에 참여한 부관 베넷도 그레이스의 통신에 통감했다. 어쩜 이리도 잘 피하나 싶었다. 기간트에 탑승했다면 자신들의 수가 더 많았음에도 위험했을 것 같았다.

그때 그녀는 문득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을 느꼈다. 기간트에 탑승한 상태에서 그림자가 질 수도 있나 의심이 들었을 때 반사적으로 뒤돌아서며 검을 휘둘렀다.

쩌엉!

검이 튕기고, 날아든 커다란 주먹을 보고 베넷이 전력으로 뒤로 물러났다.

콰앙!

충격을 감쇄했지만, 어찌나 강한 충격을 받았는지 코어의 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방어 마법진에서 코어의 에너지를 대부분 가져간 탓이었다.

베넷은 자신에게 그림자를 드리운 존재를 확인하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맙소사!”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의 기간트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패션의 완성은 안경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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