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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메이저리그 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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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바람따라0
작품등록일 :
2019.02.16 18:41
최근연재일 :
2019.06.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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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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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549

작성
19.03.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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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6장. 기회를 잡아라(1)

DUMMY

1.

1, 2, 3루 모두에 주자가 들어찬 만루는, 흔히 ‘황금 찬스’라 불린다.


안타, 볼넷, 폭투, 에러 등······. 공격팀에게 유리한 상황이 하나라도 나오면 득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 22년간 기록을 살펴보면 무사 만루에서 득점할 확률이 86%에 달한다.


이것만 보면 만루가 황금 찬스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리라.


하지만 아웃카운트가 늘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1사 만루에서 득점확률이 64%로 줄어들고, 2사 만루가 되면 33%로 떨어진다.


애초 선우는 타석에 들어서면서부터 불리한 확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0볼 2스트라이크에서 안타가 나올 확률은 18%에 불과하다. 이 역시 선우에게 불리한 통계지표.


객관적으로 보면 구리 레인저스의 타자 선우보다 성남 파이터즈의 투수 홍병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현재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흥. 네가 스탠스를 바꾸면서 잔꾀를 부려 봐야 헛일이다. 이 공 하나로 너는 이번에도 끝이야.’


- 슈욱!


몸쪽과 바깥쪽으로 던진 빠른 공이 연이어 파울이 되자, 홍병주는 몸쪽 느린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다.


그의 노림수가 맞아 들어간다면, 선우는 오늘 경기에서 3번째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할 터.


- 팡!


“파울!”


그러나 홍병주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선우가 오픈 스탠스를 만들며 커브를 받아쳤기 때문이다.


왼발을 과도하게 뒤로 물려 파울이 되기는 했으나, 배트 중심에 정확히 공을 맞혔다.


‘타이밍만 제대로 잡으면 돼!’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선우는 초조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아니, 그는 오히려 지금 상황을 즐겼다.


공 하나에 만루 찬스를 날릴 수 있는 한순간 한순간의 치열한 승부가 그의 승부욕을 깨웠던 것.


- 캉!


“파울!


<어······. 뭐야 이거? 저놈 갑자기 왜 저래? 치는 공이 전부 빨랫줄이야!>


<기분이 으스스한데. 맞아 나가는 게 심상치 않아. 여기서 일 터지는 거 아니야?>


<병주야! 도대체 몇 개를 더 던지려는 거야!? 스트라이크 하나만 잡아! 제발!>


여전히 0볼 2스트라이크로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지만, 파이터즈의 팬들은 다급하고 떨리는 목소리를 냈다.


선우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날카로운 스윙을 하며 추가로 파울 7개를 만들었다.


성남 파이터즈 팬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파울들이 모두 정타로 맞은 라인드라이브였다는 점.


유리해 보이지만 전혀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조바심을 내는 것이다.


“선우가 타격 스탠스를 바꾸더니 완전히 달라졌어!”


“그렇게 말이야! 몸쪽, 바깥쪽, 위, 아래 가리지 않고 정타를 쳐!”


“파이팅! 설선우! 날려 버려! 이번에 진짜 네 실력을 보여주는 거야!”


불안해하는 홈팬들과 반대로 구리 레인저스의 팬들은 선우의 변신을 반갑게 맞이했다.


사실 레인저스 팬들도 방금 전까지 파이터즈 팬들과 유사한 심정이었다. 미덥지 않은 선우가 만루 찬스에서 교체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


하지만 선우가 타격 스탠스를 변화시키며, 10개의 파울을 만들어내자 분위가 바뀌었다.


무기력하게 물러난 앞선 두 타석과 수비에서 에러를 저지른 선우에게 보내던 차가운 시선은 이제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들이 특히 주목한 것은 어떤 코스로 공이 들어와도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제대로 스윙을 하고 있다는 점.


열성적인 야구팬인 그들은, 취약 코스가 없는 타자가 얼마나 위력적이고 무서운지 잘 알고 있다.


- 쾅!


- 슈악!


- 퉁!


“만루홈런! 선우가 만루홈런을 쳤어! 큰 거 한 방 했다고!”


“5 : 3 역전이야! 역전!”


“우하하! 내가 뭐랬어!? 선우가 한방 해 줄 거라고 했지!?”


14구까지 연속해서 위력적인 파울을 만들어내던 선우는, 결국 15구째에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꽉 차게 들어오는 공을 그대로 밀어 쳐서 홈런을 만들었다.


타자 3명 몫을 해내며 투수 홍병주의 체력을 붕괴시킨 뒤 만든 강렬한 마무리.


이로써 레인저스는 5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파이터즈에 5-3으로 앞서게 됐다.


1, 2, 3루에 진출했던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자신마저 홈으로 들어오는 선우에게, 구리 레인저스 팬들이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 척!


- 착!


“선우야! 잘했어!”


선우의 활약에 즐거워한 것은 팬들만이 아니다.


성남 레인저스 선수들이 그랜드슬램을 친 그를 하이파이브로 맞이했고, 코칭스태프들 역시, 그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주 끈질긴 타격이었어! 이번 타석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면, 네가 프로가 되는 것도 꿈이 아니야!”


“감사합니다! 감독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구리 레인저스 감독 박순일 역시, 팬들처럼 선우가 0볼 2스트라이크로 위기에 몰리면서도 15구까지 자기 스윙을 그대로 이어갔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그는, 방금 선우가 타석에서 보인 굳건한 자세가 프로야구에서도 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로라하는 프로야구의 스타급 선수도 2사 만루 상황에서 14개의 파울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박순일은 오늘 보여준 능력이 단발성이 아니라면, 선우가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 생각했다.


[운명 개척]


4회말 수비 실책으로 3실점의 단초를 만들 때만 해도, 선우의 야구 커리어는 오늘을 기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박순일이 오늘 경기 이후, 선우를 수비 전문 선수로 활용할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만약, 선우가 이번 타석에서도 무기력하게 아웃당했다면, 박순일은 자신의 생각을 실행했을 터.


그러나 절망의 순간에 민준의 적절한 충고가 있어 선우는 무너지지 않고 희망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그는 민준의 조언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민준 형! 감사합니다! 오늘 형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제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선우는 오랜 어둠의 터널을 나와 밝은 태양을 바라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을 절망에서 구해준 은인이 민준이라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척!


‘이제 선우는 걱정할 필요 없겠어. 그만 집으로 가야지.’


민준은 선우가 만루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애초 그가 성남 탄천경기장에 온 이유는, 선우의 상태창에 나타난 피로도와 정신 수치가 비정상적이기에, 그 원인을 파악해 도움을 주려 했던 것.


민준은 선우가 대학야구 선수 시절 발목 복합골절을 당하는 과정이 트라우마가 돼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아낸 뒤 그 해법을 조언했다.


만약, 선우가 그의 충고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이번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면, 끝까지 남아 선우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았겠지만.


선우의 현명한 대처로 문제점이 해결된 지금, 민준은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일 새벽에도 야간근무를 해야 하기에.


- 슥!


‘어! 뭐지!’


민준이 관중석 밖으로 나가려고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그의 시야에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richdad
    작성일
    19.03.26 16:55
    No. 1

    잘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9.04.08 19:37
    No. 2

    잘 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8 앙느
    작성일
    19.04.19 18:25
    No. 3

    피로도와 정신 딱 두개의 수치만으로는 개연성이 떨어져요. 두개로는 부상의 위험정도만 파악하지 문제와 해결 스카우트 모든 방향과 전혀 매치가 안되요. 수치를 보고 주인공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내용에 의문이 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9.06.12 10:15
    No. 4

    재미있게 읽었어요. 언제나 흥미롭고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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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4장.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2) +9 19.04.19 18,118 276 9쪽
43 14장.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1) +17 19.04.18 18,290 271 9쪽
42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3) +20 19.04.17 17,995 277 9쪽
41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2) +25 19.04.16 18,284 293 9쪽
40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1) +9 19.04.15 18,636 282 11쪽
39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4) +17 19.04.14 18,689 311 10쪽
38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3) +14 19.04.13 18,689 322 11쪽
37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2) +20 19.04.12 18,799 335 10쪽
36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1) +13 19.04.11 19,416 302 10쪽
35 11장. 올림픽대표 선발(3) +17 19.04.10 19,536 329 9쪽
34 11장. 올림픽대표 선발(2) +15 19.04.09 19,666 337 9쪽
33 11장. 올림픽대표 선발(1) +12 19.04.08 20,163 3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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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0장. 부활하고 성장하고(2) +8 19.04.06 20,559 30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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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7장. 신데렐라 등장(2) +14 19.03.27 21,417 325 8쪽
20 7장. 신데렐라 등장(1) +13 19.03.26 21,628 3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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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6장. 기회를 잡아라(3) +5 19.03.25 21,571 314 8쪽
17 6장. 기회를 잡아라(2) +5 19.03.25 21,915 292 8쪽
» 6장. 기회를 잡아라(1) +4 19.03.24 22,323 301 8쪽
15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4) +4 19.03.24 22,182 28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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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2) +5 19.03.23 23,252 312 8쪽
12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1) +9 19.03.22 23,970 3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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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3) +5 19.03.21 24,462 299 8쪽
9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2) +5 19.03.21 26,098 326 8쪽
8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1) +16 19.03.20 27,349 355 8쪽
7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3) +7 19.03.20 28,255 367 8쪽
6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2) +23 19.03.19 29,728 364 8쪽
5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1) +5 19.03.19 34,222 394 9쪽
4 2장. 보인다! 보여!(2) +14 19.03.18 35,048 433 8쪽
3 2장. 보인다! 보여!(1) +14 19.03.18 39,002 474 8쪽
2 1장.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3 +26 19.03.18 48,925 498 24쪽
1 프롤로그 -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개척하는 것일까? +23 19.03.18 55,802 387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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