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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메이저리그 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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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0
작품등록일 :
2019.02.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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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올림픽대표 선발(3)

DUMMY

3.

“빅스타즈 차원에서 이 명단을 제출한 것이라 발표하십시오. 물론 주요 참여자로 제 이름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민준은 라이거스 감독이자 올림픽대표팀 감독인 천상진의 물음에 담담하면서도 확실한 대답을 내놨다.


‘헉! 도대체 이자는 누구야!? 무슨 배짱으로 윗선에 보고도 안 하고 이런 말을 하는 거지!?’


대표팀 명단 작성 참여자로 민준의 이름을 넣어야 한다는 천상진의 말은, 책임을 지라는 압박이다.


민준의 명단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민준의 기를 죽이기 위해 꺼내 든 비장의 무기.


천상진은 민준이 최소한 꺼리는 기색이라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민준은 자신의 이름을 공표하는 것을 넘어 빅스타즈라는 조직을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대답했다.


민준의 직위가 이사급인 ‘스카우트 총괄팀장’이지만, 이런 결정을 단번에 내릴 권한을 가지기에는 턱없이 낮은 위치.


“정 팀장님. 혹시 AT그룹 가문 일원인가요?”


“예!?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지난 시즌 라이거스를 우승시켜 통산 4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쥔 천상진 역시 만만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머리로 풀 수 없는 난제가 나오자, 미스터리 당사자인 민준에게 직접 질문하는 발상의 전환을 실행했다.


천상진과의 만남에서 줄 곳 침착한 자세를 유지하던 민준은, 뜬금없는 질문에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천상진의 목적인 반격이라면, 어쨌든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둔 셈.


“AT그룹 가문 출신이 아니라면, 너무 대담한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정 팀장님 대답은 구단주와 대표이사 정도가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아니면 빅스타즈에 불만이 많은 건가요?”


상태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천상진은 민준의 반응을 미루어 오너일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면 남은 답은 둘 중의 하나.


민준이 빅스타즈를 일부러 음해하려는 악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빅스타즈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제재를 받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신임을 받고 있거나.


“아닙니다. 명단 작성 주도자로 빅스타즈 이름을 공표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된 사안입니다. 대표이사님께서도 승인하신 내용입니다.”


‘이미 결정됐다고? 정민준 이 사람이 정말 실력자인가? 그렇다면 혹시······.’


프로야구단의 생리를 잘 아는 천상진은 대외적으로 위험이 동반하는 결정이 쉽게 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명단 작성은 칭찬받을 확률이 매우 적은 반면, 심각한 비판을 받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빅스타즈가 선수 선발을 주도한 것으로 대외에 공표되면, 올림픽에서 성공 시, 공은 협회와 감독이 독점하고, 실패 시 그 책임을 빅스타즈가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스타즈 이름을 전면으로 내세우도록 사전에 결정 봤다는 것은, 민준이 구단 내부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천상진은 최근 빅스타즈와 치른 리그 경기에서 3연패 당하며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을 느끼고 당황해야 했다.


그리고 오늘 민준을 만난 뒤, 유사한 위압감을 느끼게 됐다.


천상진은 현재 빅스타즈의 성공을 주도하는 실세가 민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좋습니다. 빅스타즈가 전면에 나선다면, 이 명단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요. 한국 야구의 힘을 제대로 모을 수 있는 방안이니까요.”


빅스타즈가 방패막이가 돼준다면, 민준이 작성한 대표팀 명단은 천상진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냉정하게 상황 판단을 마친 천상진은 여러 가지 의심을 접고 민준의 손을 들어줬다.


[야구대표팀 예비명단 수정! 빅스타즈 선수 대거 포함!]


[빅스타즈 주전 대부분 예비명단에 들어! 그러나 최종 선발은?]


[팀 성적이 우선인가? 개인 성적이 우선인가? 실험대에 오른 야구대표팀!]


수정된 예비명단은 2020년 5월 1일 오전 10시에 발표됐다.


최초 발표 4일 만에 수정된 것이고, 민준과 천상진이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면담한 뒤 2일이 만에 나온 것이다.


일부 언론은 50명 예비명단에 빅스타즈 선수 12명이 포함된 것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다른 언론은 빅스타즈 선수들이 경쟁을 뚫고 최종 24인 명단에 몇 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민준이 구상한 대표팀 핵심 멤버들의 개인 역량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


<흠······. 이거 좀 애매한데······. 이대로 경쟁이 붙으면 빅스타즈 선수들이 너무 불리해. 구단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선수 선발을 주도한 거지?>


<불리해도 이겨내야지! 떨어지는 실력으로 올림픽에 나가 망신을 당하느니, 차라리 출전 안 하는 것이 상책이야!>


<맞아! 올림픽에서 우리 팀은 빅스타즈가 아니고 한국대표팀이야! 최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야!>


해박한 야구 지식을 가지고 있는 빅스타즈의 열성팬들은, 민준이 작성한 명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예비명단이 의미하는 것을 바로 알아봤다.


공정한 경쟁.


일부 빅스타즈 팬들은 새로운 명단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여겼으나, 대다수 팬들은 빅스타즈의 결정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스타즈 선수들이기에 무조건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경쟁자를 이기고 당당히 대표팀에 합류하기를 바란 것이다.


*****


수정된 국가대표 예비명단은 천상진의 우려와 다르게 여론과 전문가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력과 정신 스탯이 높은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했기에, 공정성에 시비 거는 경우가 매우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정된 예비명단에 반발하는 부류는, 이유가 정해져 있었다.


<감독님! 어떻게 저에게 이럴 수 있어요? 제가 감독님과 라이거스를 위해 팔꿈치를 두 번이나 갈아엎은 놈이에요! 왜 저를 대표명단에서 빼셨어요!?>


대표팀 예비명단 수정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라이거스의 에이스 윤지만 일 터.


그는 통산 91승을 올리고 있는 31세의 베테랑 투수로 작년 라이거스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다.


윤지만은 선수 선발권을 가진 대표팀 감독이 천상진이기에, 자신이 최종명단에 들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50인 예비명단에도 들지 못하니, 울분을 참지 못하고 천상진을 찾아온 것.


윤지만은 마치 먹고 있던 사탕을 빼앗긴 아이처럼 감정을 내세우며 칭얼거렸다.


<지만아. 흥분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 너에게 할 얘기가 많으니까.>


<감독님이 저에게 할 얘기가 뭐가 있는데요!? 할 얘기가 있는 사람은 저라고요!>


<어허! 너 지금! 내 말을 무시하는 거야!?>


<그······. 그건 아니고요······.>


<어서 앉아! 그리고 이유를 말해주지! 네가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건 그 나약한 맨탈 때문이야!>


31세면 야구선수로 정신적인 측면에서 완숙에 들어야 할 나이다. 그러나 윤지만은 아직도 사춘기 청소년 수준의 불안정한 감정 기복을 보이고 있다.


민준은 빅스타즈와 라이거스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윤지만의 정신 스탯이 57에서 28까지 현란하게 변하는 것을 지켜보고, 국가대표 선수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정신이 50 이상일 때, 손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한 구위를 보여주던 윤지만이, 주심의 애매한 볼 판정 하나로 무너지기 시작해, 28까지 추락하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봤던 것.


윤지만 같은 부류가 위기에 팀 전체를 벼랑 밑으로 떨어트릴 가능성이 큰 유형. 올림픽처럼 긴장감 높은 대회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천상진이 민준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으나, 윤지만의 나약한 행동을 조목조목 제시하는 펙트폭격을 이겨낼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천상진은 민준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감독님! 저에게 갑자기 왜 이러세요!?>


<휴······. 내가 너를 나약하게 만들었는데 누구를 탓하겠냐? 지만아. 네가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 잘 안다. 하지만 지금 정신 상태로 큰 경기를 치르다가, 투수 생명 끝날 수 있어.>


<감독님······. 도와주세요······.>


<올림픽은 너에게 어울리지 않아. 안 되는 일 억지로 고집하지 말고, 네 마음을 강하게 하는 훈련부터 하자꾸나. 그것이 네 장래에 도움이 되는 일이야.>


윤지만은 떼쓰기가 통하지 않자, 인정에 호소하는 읍소작전을 사용했다.


천상진은 그런 제자가 안쓰럽게 느껴졌으나, 마음 굳게 먹고 윤지만의 약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민준이 주도한 대표팀 명단에 크게 반발하는 선수는, 윤지만처럼 능력이 있으나, 정신력이 낮아 탈락한 부류다.


그들이 목소리를 높여 수정된 예비명단의 부당성을 외쳤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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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19장. 천상천하 유아독존(2) +9 19.05.06 15,351 268 9쪽
58 19장. 천상천하 유아독존(1) +23 19.05.05 15,565 28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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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18장. 아버지의 이름(2) +17 19.05.03 15,696 283 9쪽
55 18장. 아버지의 이름(1) +11 19.05.02 16,255 300 10쪽
54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4) +15 19.05.01 16,171 280 10쪽
53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3) +15 19.04.30 15,989 293 9쪽
52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2) +14 19.04.28 16,198 297 10쪽
51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1) +20 19.04.27 16,700 27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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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6장. 노히트노런의 수혜자(1) +11 19.04.25 16,653 30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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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4장.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2) +9 19.04.19 17,700 274 9쪽
43 14장.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1) +17 19.04.18 17,864 268 9쪽
42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3) +20 19.04.17 17,554 275 9쪽
41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2) +25 19.04.16 17,792 288 9쪽
40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1) +9 19.04.15 18,187 277 11쪽
39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4) +17 19.04.14 18,265 306 10쪽
38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3) +14 19.04.13 18,291 318 11쪽
37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2) +20 19.04.12 18,354 331 10쪽
36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1) +13 19.04.11 18,965 297 10쪽
» 11장. 올림픽대표 선발(3) +17 19.04.10 19,108 325 9쪽
34 11장. 올림픽대표 선발(2) +15 19.04.09 19,235 330 9쪽
33 11장. 올림픽대표 선발(1) +12 19.04.08 19,697 313 9쪽
32 10장. 부활하고 성장하고(3) +18 19.04.07 19,959 336 9쪽
31 10장. 부활하고 성장하고(2) +8 19.04.06 20,142 302 9쪽
30 10장. 부활하고 성장하고(1) +13 19.04.05 20,680 330 9쪽
29 9장. 연승의 이유(4) +9 19.04.04 20,464 322 10쪽
28 9장. 연승의 이유(3) +13 19.04.03 20,472 293 10쪽
27 9장. 연승의 이유(2) +11 19.04.02 20,595 317 9쪽
26 9장. 연승의 이유(1) +15 19.04.01 21,071 29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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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7장. 신데렐라 등장(2) +14 19.03.27 20,948 321 8쪽
20 7장. 신데렐라 등장(1) +13 19.03.26 21,151 320 8쪽
19 6장. 기회를 잡아라(4) +4 19.03.26 20,986 338 8쪽
18 6장. 기회를 잡아라(3) +5 19.03.25 21,117 311 8쪽
17 6장. 기회를 잡아라(2) +5 19.03.25 21,474 289 8쪽
16 6장. 기회를 잡아라(1) +4 19.03.24 21,840 298 8쪽
15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4) +4 19.03.24 21,733 2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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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2) +5 19.03.23 22,739 307 8쪽
12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1) +9 19.03.22 23,421 316 9쪽
11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4) +4 19.03.22 23,376 312 8쪽
10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3) +5 19.03.21 23,917 295 8쪽
9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2) +5 19.03.21 25,539 322 8쪽
8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1) +16 19.03.20 26,811 350 8쪽
7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3) +7 19.03.20 27,705 363 8쪽
6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2) +23 19.03.19 29,139 358 8쪽
5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1) +5 19.03.19 33,534 387 9쪽
4 2장. 보인다! 보여!(2) +14 19.03.18 34,291 428 8쪽
3 2장. 보인다! 보여!(1) +14 19.03.18 38,211 469 8쪽
2 1장.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3 +26 19.03.18 47,864 494 24쪽
1 프롤로그 -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개척하는 것일까? +23 19.03.18 54,578 38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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