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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메이저리그 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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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0
작품등록일 :
2019.02.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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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아버지의 이름(3)

DUMMY

4.

2020년 8월 10일 오후 2시, 민준은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아프로만시스템 본사를 방문했다.


“정민준씨가 나를 직접 찾아오다니, 놀랍군요. 환영한다는 말은 못하겠네요.”


민준은 맞이한 아프로만시스템의 회장 이지현은 매우 쌀쌀맞은 태도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지현에게 민준은 남편 김광진의 불륜으로 태어난 혼외자.


그녀가 살아있는 보살이나 성인이 아닌 이상, 남편의 혼외 자식을 만나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민준이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이 아니었다면, 이지현은 그를 만나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해합니다. 저도 가능한 한 회장님을 만나 뵙지 않으려 했지만, 서류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척!


민준은 이지현의 차가운 태도에 발끈하거나 화내지 않고, 자신이 그녀를 찾아온 이유를 단도직입적으로 알렸다.


- 슥!


“이게 뭐죠!? 문서 위조인가요!?”


과거 혼외자는 사회적 인식과 상속 면에서 많은 차별을 받았다. 이것은 동서양 가리지 않고 공통으로 행해졌던 일.


한국의 경우, 1991년까지 혼외자는 군 복무 면제 대상이었다. 정상적인 국민으로 취급하지 않은 것.


상속의 경우, 부친이 살아생전 상속 의지를 밝히고 문서로 남기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혼외자가 제대로 유산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법적 차별이 없어진 현재는, 본처와 본가의 가족들이 사전에 인식하든 안 하든, 혼외자는 다른 자녀들과 동등한 상속 권한을 가진다.


문제는 혼외자가 부모의 친자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


민준은 부친 김광진보다 모친 정소희 더 닮았다.


32년째 실종 상태인 김광진은 3대 독자고, 그의 부모 모두 고령으로 사망했기에, 민준이 김광진의 친자임을 증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김광진과 이지현 사이에 자식이 없는 것도, 민준이 친자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운 난관.


하지만 민준이 이지현에게 건넨 서류의 첫 장에는 ‘친자 확률 99.99%’라는 친자확인 검사표가 자리하고 있다.


이지현이 놀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기 위해 친자확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성한바이오연구소에 남아있던 머리카락 샘플을 사용했죠.”


“허! 대단한 정보력이군요. 벌써 그걸 찾아내다니. 정민준씨! 얼마를 원하는 거죠!?”


김광진은 1988년 1월 실종되기 전에, 절친 박성한이 설립한 성한바이오연구소에 머리카락을 포함한 신체정보를 남긴 적이 있다.


이 내용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지만, 안재석의 정보망이 발견해 냈다.


이지현은 성한바이오연구소라는 말이 나오자, 반박을 포기하고 민준과 협상하려 했다.


현재 자산 총액 7조 원을 가진 아프로만시스템의 주식 소유 구조는, 김광진 30%, 이지현 10%, 이지현 우호지분 11%, 적대적 지분 39%, 중립 10%로 구성돼 있다.


만약, 민준이 지분 확보를 위해 소송을 시작한다면, 이지현이 지배권이 흔들릴 수 있다.


그녀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물이 나온 상황에서, 민준과 가능한 한 원만한 합의를 보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 것이다.


“회장님. 나머지 서류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서류요!? 또 뭐가 남아있죠!? 아프로만시스템을 접수라도 하겠다는 거예요!?


이지현은 김광진 실종 이후 위기에 빠진 아프로만시스템을 살려 대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능력자.


아프로만시스템 내부에서는 설립자 김광진보다 32년간 회사를 운영한 이지현의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지현 역시, 그녀의 생 절반 이상을 몸담은 아프로만시스템에 강한 애정과 집착을 가지고 있다.


가뜩이나 격앙돼있던 이지현은 ‘나머지 서류’를 언급한 민준이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 여기고, 더 목소리를 높여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확인하십시오.”


이지현과 다르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민준.


그는 짧고 간결하게 자신의 의사를 재 표명했다.


약간의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민준의 당당함에 이지현은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서류들을 읽어야 했다.


“흠!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그냥 버린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민준이 이지현에게 건넨 서류에는 그녀를 놀라게 할 두 가지 서약서가 포함돼 있었다.


현 상황에서 이지현에게 모든 의결권을 넘기겠다는 것이 첫 번째.


김광진의 사망이 확정된 뒤, 주식을 상속받지 않겠다는 것이 두 번째.


김광진의 실종이 32년간 지속되면서, 법률적으로 사망을 인정하는 ‘실종선고’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지현은 아프로만시스템의 중추세력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김광진의 창업동지들을 의식해, 법원에 청구하지 못하고 있다.


민준이 작성한 두 가지 서약서는, 현재 시점은 물론이고 미래 시점까지 이지현에게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행운.


하지만 대기업 회장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이지현은 ‘세상일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좋아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군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슨 함정이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거금을 포기하려는 이유는 말해 줄 수 있나요?”


“저는 김광진씨를 정자기증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김광진씨의 재산을 상속받는 것은 제 신념을 스스로 무너트리는 일입니다.”


민준의 말은 사실이다.


안재석의 정보팀과 법률 자문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민준이 아프로만시스템을 접수할 방안이 상세히 제시돼 있었다.


한국 상속법은 자녀의 상속이 1일 때, 배우자의 상속을 1.5로 규정하고 있다. 김광진 소유로 분류된 30% 주식 중, 민준에게 돌아갈 몫이 12%고, 이지현이 자치할 지분이 18%.


현재 아프로만시스템에서 이지현에게 적대적인 지분이 39%, 민준이 적대세력과 힘을 합하면 단번에 51%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민준이 CEO로 추대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


민준은 대기업의 총수가 될 기회를 거부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김광진을 친부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광진이 남길 가능성이 있는 모든 재산과 권한을 본처 이지현에게 넘김으로써 완전한 단절을 이루겠다는 것이 민준의 진심.


“정민준씨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를 타고났네요. 누구와 완전히 판박이에요.”


“제 것이 아닌 재물을 가지지 않으려는 것뿐입니다. 당장은 달콤할지 몰라도 두고두고 화근이 될 거니까요.”


“자신감도 대단하군요. 마음만 먹으면 자산 총액 7조 원 정도의 회사는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건가요?”


“회사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힘으로 제가 하고픈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지현은 순간 ‘씨 도둑질은 못 한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처음 민준을 봤을 때, 정소희와 닮았다고 여겼으나, 대화를 이어가면서 과거 김광진의 모습이 떠오른 것.


오만함, 자신감, 옹고집의 집합체, 그러면서도 타인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가진 것이 찍어낸 것처럼 닮은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정민준씨 하나만 물어보죠. 세이버메트릭스를 혼자 익힌 건가요? 아니면 그이가 남긴 기법을 참조한 건가요?”


최초 민준과 김광진의 관계를 포착한 곳은 일본의 내각정보조사실이다. 일본은 국민스포츠로 여기던 야구에서 한국에 참패한 원인을 정보기관 차원에서 연구했고, 그 핵심에 세이버메트릭션으로 알려진 민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각정보조사실이 노린 것은 민준의 위신을 깎아내려, 향후 한국 야구에 깊숙이 관여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과 실종된 김광진의 능력을 부각해, 민준의 능력과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성공에 흠집을 내겠다는 것이다.


친일파 황서진은 내각정보조사실의 음모를 전파하는 선봉장이 됐고, 크라운즈 단장 홍민희, 그리고 그녀와 관련된 기자들이 충실한 추종자가 됐다.


이지현은 민준이 가진 자신감의 근원이 빠르게 번지는 소문처럼 김광진이 남긴 유산일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다.


“김광진씨가 저에게 남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세이버메트릭스 기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무슨 방법으로 올림픽 대표팀을 우승 시킨 거죠!?”


민준은 이지현의 질문에 단호한 부정을 담아 아니라고 답했다.


이지현은 세이버메트리션이라고 알려진 민준이 근본에 해당하는 것을 부정하자, 의구심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강한 부정이 긍정일 가능성을 생각한 것.


“그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제가 세이버메트릭스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세이버메트릭스가 세상에서 사라지도록 만들 거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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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0장. 한국시리즈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2) +5 19.05.12 14,375 227 9쪽
60 20장. 한국시리즈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1) +14 19.05.11 15,391 248 10쪽
59 19장. 천상천하 유아독존(2) +9 19.05.06 15,598 271 9쪽
58 19장. 천상천하 유아독존(1) +23 19.05.05 15,825 28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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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18장. 아버지의 이름(2) +17 19.05.03 15,926 285 9쪽
55 18장. 아버지의 이름(1) +11 19.05.02 16,493 301 10쪽
54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4) +15 19.05.01 16,444 281 10쪽
53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3) +15 19.04.30 16,196 295 9쪽
52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2) +14 19.04.28 16,423 298 10쪽
51 17장. 100년간 잊지 못할 경기(1) +20 19.04.27 16,950 27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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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4장.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2) +9 19.04.19 17,942 275 9쪽
43 14장.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1) +17 19.04.18 18,104 270 9쪽
42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3) +20 19.04.17 17,814 275 9쪽
41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2) +25 19.04.16 18,087 290 9쪽
40 13장. 도쿄올림픽의 흑막(1) +9 19.04.15 18,444 28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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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3) +14 19.04.13 18,505 320 11쪽
37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2) +20 19.04.12 18,612 333 10쪽
36 12장. 일본 최강 투수와 대결(1) +13 19.04.11 19,228 300 10쪽
35 11장. 올림픽대표 선발(3) +17 19.04.10 19,347 327 9쪽
34 11장. 올림픽대표 선발(2) +15 19.04.09 19,476 335 9쪽
33 11장. 올림픽대표 선발(1) +12 19.04.08 19,968 317 9쪽
32 10장. 부활하고 성장하고(3) +18 19.04.07 20,194 338 9쪽
31 10장. 부활하고 성장하고(2) +8 19.04.06 20,373 306 9쪽
30 10장. 부활하고 성장하고(1) +13 19.04.05 20,912 334 9쪽
29 9장. 연승의 이유(4) +9 19.04.04 20,685 325 10쪽
28 9장. 연승의 이유(3) +13 19.04.03 20,713 295 10쪽
27 9장. 연승의 이유(2) +11 19.04.02 20,823 320 9쪽
26 9장. 연승의 이유(1) +15 19.04.01 21,324 29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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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7장. 신데렐라 등장(2) +14 19.03.27 21,220 324 8쪽
20 7장. 신데렐라 등장(1) +13 19.03.26 21,426 323 8쪽
19 6장. 기회를 잡아라(4) +4 19.03.26 21,297 341 8쪽
18 6장. 기회를 잡아라(3) +5 19.03.25 21,376 313 8쪽
17 6장. 기회를 잡아라(2) +5 19.03.25 21,719 291 8쪽
16 6장. 기회를 잡아라(1) +4 19.03.24 22,112 30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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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2) +5 19.03.23 23,041 310 8쪽
12 5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1) +9 19.03.22 23,738 317 9쪽
11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4) +4 19.03.22 23,646 314 8쪽
10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3) +5 19.03.21 24,231 297 8쪽
9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2) +5 19.03.21 25,843 324 8쪽
8 4장. 능력자는 배짱이다(1) +16 19.03.20 27,089 351 8쪽
7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3) +7 19.03.20 27,985 365 8쪽
6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2) +23 19.03.19 29,435 360 8쪽
5 3장. 족집게가 나타났다(1) +5 19.03.19 33,877 390 9쪽
4 2장. 보인다! 보여!(2) +14 19.03.18 34,700 430 8쪽
3 2장. 보인다! 보여!(1) +14 19.03.18 38,607 472 8쪽
2 1장.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3 +26 19.03.18 48,386 496 24쪽
1 프롤로그 -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개척하는 것일까? +23 19.03.18 55,211 38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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