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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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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9.02.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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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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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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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내부 물갈이

DUMMY

10. 내부 물갈이


“어휴. 황제는 무슨? 저언혀 생각 없습니다.”


테라니우스는 시운이 질색하는 모습으로 양손을 격하게 저어대자, 한참을 웃어댔다.


“그러게. 그 귀찮은 걸 왜 그리도 하려고 덤벼드는지 원. 난 아무리 오래 살아왔어도, 그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네.”

“그건 저도 그래요.”


시운은 다시 생각나는 점을 물었다.


“아참, 형님. 그동안 형님들과 누님 중에 몇 분이나 몸을 갈아입었어요?”

“아, 그 점도 자네가 알고 있어야겠구먼. 요즘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는 사람이 많다고 정보부에서나 언론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더군. 서울 근처에 있는 영안실이나 응급실에서 20대 전후의 젊은 사람들은 다 되살아났으니, 놀랄 만도 하고.”

“아! 그것도 그렇겠네요. 그 생각을 못 했어요.”

“헐. 헐. 헐. 뭐,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그래서요? 그럼 당분간은 쉬어야 하나요?”


시운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이 슬쩍 스쳤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테라니우스가 말을 받았다.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게.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으니까. 기사들은 아마도 한 달 정도면 다 갈아입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마법사들이라네.”


시운은 깜짝 놀랐다.

기사들은 가능한데 마법사들은 불가능해지는 것인가 해서.

그런 시운의 생각과 달리 테라니우스의 대답은 태연했다.


“뭐 별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저 워낙에 마법사들이 까다로워야지. 당장 나부터가 대충 선택하고 싶지가 않으니까.”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문제는 무슨 문제? 그저 두뇌가 더 좋은 대상자를 고르고 싶은 거지. 알다시피 인간의 두뇌 용량은 몸처럼 키운다고 쉽게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아, 그, 런 겁니까? 허. 허. 허. 저는 그런 생각은 전혀 못 해 봤는데... 허. 허. 허.”


기사들은 수호자 놀이에 빠져서 바쁜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다 몸을 갈아입었다.

그래서 이 공장에 남은 기사는 채 스물이 되지 않았다.

문제가 생겼다.

몸을 갈아입은 사람들이 돌아올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그들은 갈아입은 몸의 건강이 좋아지고, 그 가족들과 정을 붙인 다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돌아오게 될 그들은 이제 완전히 인간의 몸이기에, 이곳에서는 생활하기가 무척 불편할 것이다.

시운이 그 생각을 떠올리고는 물었다.


“형님, 새 몸을 입은 형님들과 누님들이 돌아오면, 지낼 곳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으잉? 그게 무슨 말인가? 그냥 이곳에서 지내면 되지 않나?”

“지금 이곳에서는 쉬고 먹고 할 곳이 없잖아요. 그 분들도 이제는 완전히 인간의 몸을 입었으니까, 잠도 자고 밥도 먹고 해야 하는데요.”

“아참. 그렇지? 그 생각을 전혀 못 하고 있었네. 역시 자네가 인간의 생활을 잘 아는구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형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테라니우스는 시운을 향해 두 눈을 반짝였다.

그런 그를 보며 시운은 살풋 미소를 머금었다.


“근처에 회사 연수원이나 청소년 수련원 같은 숙식이 가능하고, 넓은 강당도 있고, 주변 땅도 넓은 곳을 사서 개조하는 거죠.”

“오호! 그게 좋겠군. 돈이야 얼마든지 있으니까 우리 마음대로 쓰려면 그게 좋겠네. 거기다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 마법하고 환영 마법까지 만들어 놓으면...”


시운은 다시 입을 쩍 벌렸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테라니우스의 말에서 그 규모를 상상하자 기겁하게 되는 것이다.

시운도 그 말을 들으며 생각해 보니, 아예 자신의 가족들도 그곳에서 생활하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곳이 완성되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테라니우스는 혼자서 이런저런 말을 중얼거리더니, 그대로 자신의 조로 돌아가 버렸다.

또 혼자 버려진 시운이었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그저 형님들 덕분에 자신의 가족이 평안해질 생각에 흐뭇하기만 했다.


시운이 마나를 다 채우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조금씩 귀찮게 하다가 결국에는 쫓겨나 버렸다.

웃으면서 ‘저는 먼저 퇴근합니다!’라고 외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시운이 나가고 한참 후 마누스가 원로회의를 소집했다.

모두가 모이자 마누스가 입을 열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힘 좀 있다는 나라가 이 세상을 재미있게 꾸며나가고 있더군요.”

“...?”

“...?”


무언으로 붉은 눈을 반짝이는 원로들이었다.

이 뜻은 얼른 토해내라는 뜻이라는 것을 잘 아는 마누스.

그는 서둘러 다음 말을 쏟아냈다.


“이 세계는 강대국들과 그들의 행동대장 격인 중강국들, 마지막으로 이리저리 뜯어먹히는 약소국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강대국들의 대표격으로 미국이 있고, 다음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세력이 있고, 그에 맞서서 러시아와 중국이 움직이고는 있는데, 역시 주력은 미국이더군요. 그런데...”


그의 이야기는 이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약소국들 특히 자원을 가진 약소국들을 저들 입맛대로 움직이려고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미국의 악랄한 자본가들이 자본으로 약소국을 흔들고, 정치가들이 무력과 정치력으로 자기 입맛대로 가지고 놀고 있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네 개의 강대국에 둘러싸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저 최선을 다해서 어느 세력에도 잡아먹히지 않도록 발버둥 치는 것이 다였다.

마누스가 긴말을 마치며 결론을 제시했다.


“그동안 정보와 돈의 흐름을 살펴보니, 우리 눈에는 소꿉장난하는 어린 애들 손에 놀아나는 걸 그저 보고만 있으려니 너무도 답답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세계의 흐름과 질서를 한국 중심, 특히 우리 주도로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그야 당연한 일이지. 아암.”

“당연히 그래야지.”

“당연하죠. 이 세계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모두가 초인들인데, 그런 초인이 5백 명이 넘습니다.”

“그러게 말이요.”


그렇게 한목소리로 이 세계를 ‘우리의 뜻대로’라고 마음을 모았다.

한 존재, 시모나가 그들의 말이 끝나고 분위기가 가라앉자, 말을 이었다.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해요. 하지만 한가지 우리가 늘 잊지 말아야할 사실이 있어요.”

“...?”

“우리의 영혼은 시운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나 시운이나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고, 시운도 딱히 욕심이 없으니 우리가 편하게 지내고 있죠. 만약 시운이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게 되면, 그게 어떤 것이든 우리는 거부할 수 없게 돼요. 바그리드님의 말에 의하면, 새 몸을 입게 되더라도, 영혼으로 맺어진 종속은 풀리지 않을 거라더군요. 그러니 이 문제는 시운의 뜻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군요.”

“하긴 그렇지.”

“사실 시운이 우리에게 형님이니 누님이니 하면서 대접해 줘서 우리가 편하게 지내는 거니까.”


그렇게 다들 고개를 끄덕일 때 시모나가 말을 맺었다.


“대신 시운이 쉽게 이해하고 우리의 뜻에 동조해 주도록 잘 설명하면 시운도 받아들일 거라고 봐요.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도 우리 조직의 대변인으로 케로마님이 수고해 주면 좋겠어요. 어떤가요?”

“하긴, 케로마라면 이 세계의 젊은 이들 말로 말빨의 황제지. 난 대 찬성.”

“헐. 헐. 헐. 뭐 두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 까탈스러운 크라시리우스마저 녹인 말솜씨인데요. 저도 대찬성입니다. 헐헐헐.”


그날 밤에는 수호 조 여섯이 몽땅 출동했다.

목표는 일본 전투비행장.

마누스 조에서 알아와 준 정보를 통해 일본에 있는 F-22 전투기 100대를 챙기기 위해.

그냥 내버려둘까 했었다.

마누스가 전해준 정보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일본군이 운영하는 F-22 만큼은 챙겨와야 했다.

수시로 한국의 영공을 날아다니는데, 찾을 수도 없어서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은 아예 일본의 F-22 전투기들이 영공에 들어온 지도 모를 정도였다.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다면, 어떤 대책도 없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고 해도, 미국은 일본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상하원 대부분이 일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후원받고 있었다.

그로 인해 미국의 한일 정책은 일본 친화적일 수밖에 없었다.

여차하면 주일 미군이 운영 중인 F-22 40대도 챙겨올 생각까지 하고 있다.


그날 밤 일본의 F-22 전투기 주기장은 참으로 평화로웠다.

다른 날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을 맞이했다.

오전 8시까지는 그 비싼 전투기가 사라진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통상 초계비행과 훈련 일정을 하달받으면서 모든 F-22 주기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경계 근무를 맡았던 당직 사관을 비롯한 모든 지휘관과 담당들이 영창에 갇혔다.

아무리 강하게 심문을 해 봐도 나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일상에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억울하다.’


새벽 시간 잠이 없는 원로들이 마누스 중심으로 다시 모였다.

수호 조에서 일을 깔끔하게 해결했기에 그에 대한 처리문제를 논의해야 했다.

수호 조를 이끌고 있는 메이슨이 특별히 참여했다.

그의 말을 먼저 듣기로 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이 무기만큼은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다.

다른 곳에 판다고 해도, 세계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세계의 혼란은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국군에 양도해 줘도 지킬 외교적 힘이 없다.

그러니 우리가 약간의 개조를 해서 가지고 있다가 급한 일이 생기면 우리가 쓰는 게 나을 것 같다.

오늘 밤에는 이 전투기에 쓸 무기도 싹 쓸어오겠다.


“흐음...”


모두가 침묵에 빠졌다.

모두가 암묵적으로 한가지 합의는 하고 있다.

전쟁 무기에 대해서 만큼은 가능한 시운에게 알리지 않기로.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시운을 귀찮게 하지 말기로.

마누스가 결론을 내리듯 제안했다.


“그렇게 하십시다. 세계 무기 개발 상황을 확인해 봐서, 개조 계획을 올릴 테니까, 생활 마법 학파에 의뢰해서 개조하죠.”


그에 대해 케토토가 동의해 주었다.


“그러세. 사실 우리의 마법이면 일정 부분은 지키고 부술 수 있지만, 이 세계의 전략 무기라는 것들을 보고는 가슴이 서늘했었네.”

“그렇죠. 놀랐습니다.”

“사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정말 무서운 인간들 아닙니까?”

“맞아요. 어쩜 자기를 죽이는 일에 이렇게 열정적인지 알 수가 없어요. 이 지구를 몇 번이나 분쇄할 만큼 무기를 만들고 가지고 있다니...”


별도의 아공간 팔찌를 하나 더 만들어서 F-22 전투기와 그 부속 무기만 집어넣기로 했다.

개조는 하나씩 꺼내서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공간이 이제는 협소해졌다는 점이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테라니우스가 나섰다.


“제가 시운에게 말해서 주변의 땅을 회사 이름으로 사겠습니다. 거기에다 지금 이곳보다 10배 정도 큰 공장 건물을 짓겠습니다. 전기 공사까지 해 놓으면, 당분간은 편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러세. 역시. 헐. 헐. 헐.”


덕분에 일본 정보부만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테러단체의 정보부까지 발칵 뒤집어졌다.

테러단체의 정보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이틀이 늦어서 그 사실을 전해 들었다.

그동안 잠수함을 잃어버린 일본과 중국 정보부와 달리 다른 나라 정보부에서는 ‘낚시왕 메이슨 잡기’에 시큰둥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가 없었다.

이렇게 감쪽같이 훔쳐갈 수 있는 조직은 ‘낚시왕’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낚시왕 찾기에 혈안이 되었다.

다른 무기도 아니고, 현실 세계에서는 최강이라고 말할 수 있는 F-22 문제였다.

이건 미국에서 파는 금액에 몇 배를 주고라도 사야 할 물건이었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회수해야 했다.

회수할 수 없다면 파괴라도 분명히 해야 했다.

마누스는 그런 일을 보고받고 원로들에게 털어놓으며 한참을 원로들과 낄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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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내부 물갈이 +3 19.03.14 8,110 1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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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9. 나는 낚시왕 메이슨이다. +8 19.03.12 8,112 17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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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 주식회사 크라시 투자 +3 19.03.08 8,625 164 12쪽
16 6. 이제 뭘하지? +4 19.03.07 8,804 169 13쪽
15 6. 이제 뭘하지? +7 19.03.06 8,960 170 13쪽
14 6. 이제 뭘하지? +8 19.03.05 9,388 154 12쪽
13 5. 돌아가야지. +5 19.03.04 9,463 158 13쪽
12 5. 돌아가야지. +3 19.03.02 9,355 158 12쪽
11 4. 용을 죽여야 한다. +4 19.03.01 9,165 155 12쪽
10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8 8,908 143 12쪽
9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7 9,093 144 12쪽
8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6 9,361 1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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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8 19.02.24 9,839 170 12쪽
5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7 19.02.23 10,400 157 13쪽
4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3 19.02.22 11,476 1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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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지루함에 지친 한 늙은 용의 발악 +9 19.02.17 14,728 18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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