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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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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9.02.16 23:49
최근연재일 :
2019.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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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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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악랄한 채권 추심 - 전범 기업 털어먹기

DUMMY

그날 밤은 그렇게 창고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창고에는 서른두 개의 원이 만들어져 있었다.

우주선에서 날려보낸 사람들을 맞이하는 일종의 헬리포트 같은 지역이었다.

그곳에는 쉼 없이 빛이 번쩍거렸다.

빛이 번쩍이고 나면 그 주변에 서 있던 마법사들이 나타난 인간들을 재빨리 한 곳으로 옮겨 놓았다.

그곳에는 이미 작은 언덕 하나가 생겨나 있었다.

사람인지 짐짝인지 몇 층으로 이뤄진 작은 동산이었다.

그 동산 옆에는 책상, 컴퓨터, 금고가 한 조를 이루고 쌓여있었다.

그 물건 틈 속에 한 인간이 교묘하게 구겨져 있다.

아무리 그 창고를 확장했고, 그동안 있던 모든 가구를 치웠다고 해도, 날아드는 인간들 무리가 너무 많았다.

할 수 없다고 느낀 마누스가 자신의 조원과 테라니우스 조의 조원에게 지시했다.

중국산 전투기를 팔고 비어있던 옆의 큰 창고를 32구역으로 나누고 그 좌표를 찍어서 이곳 마법사들에게 넘기도록 했다.


하룻밤 사이에 많은 사람을 모아들였다.

모두 합하니 그 인원이 4만 2천 명이 넘었다.

모아들이는 일은 오히려 쉬운 일이었다.

그때부터 분류를 시작했는데, 이 일이 보통이 아니었다.

혹시 모를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일일이 그 기억을 읽어야 했다.

저쪽 세상에서처럼 그저 일괄적으로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시운이 말렸다.


“형님들. 힘든 일이 될 거라는 건 잘 압니다만, 그래도 이 중에서 옥석은 가리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이 일에 가담한 놈도 있을 거고, 이 일을 하면서도 착하게 살았던 놈도 있을지 모르니까요.”

“끄응.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닌데...”


그래도 한 마법사가 ‘소털같이 많은 시간에.’ 라고 중얼거리자, 모두가 웃었다.


“클클클. 그렇지. 소털같이 많은 시간에 뭘 못할까?”

“켈켈켈.”


그렇게 시운의 뜻이 받아들여졌다.

이제 이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할 시간이 되었다.

예상보다 너무 많았기에 모두 다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기에는 무리였다.

생체 학파에서도 원하는 실험체는 겨우 백여 명이 다였으니.

이 인간들의 정신을 고쳐서 세상에 풀어놓는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절대 격리’의 원칙으로.

그냥 무인도 하나 사고, 그 주변에 결계를 쳐서 누구도 드나들지 못하게 만들자.

앞으로 쓰레기 처리장으로 쓰게.

그곳에 처박아두자.

앞으로 잡아들이게 될 다른 쓰레기들도 집어넣자.

물과 식량 등 생필품은 정기적으로 넣어주자.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그냥 끝인 거고.


그 의견에 또 다른 마법사는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아지는 것 아니겠는가.

비밀 공장을 만들고 거기에서 인부로 써먹자.

그렇게 마법사들이 의견을 낼 때 가만히 있던 기사 중에서 한 사람이 말했다.


“마누스님. 혹시 우리는 군대를 만들지 않을 겁니까?”

“... 으잉? 군대?”

“우리가?”

“군대라...”


그렇게 주위 사람들이 군대라는 말에 반응하자, 그 기사가 설명을 이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끼리 세계를 정복해도 되지만, 귀찮은 일을 대신 처리해 줄 부하들이 있으면 더 편하지 않습니까?”

“켈켈켈. 꼬붕을 만들자? 그것도 좋구먼.”

“부하는 많을수록 좋긴 하지.”

“그럼 그 훈련은 기사들이 맡아주시겠는가?”

“당연하지요. 그런 놈들 훈련하는 건 저희 전문 아니겠습니까? 켈켈켈.”


신이 나서 대답하는 기사들이었다.

그렇게 그놈들의 처우가 결정되었다.

마누스가 마법사들을 향해 제안했다.


“일단 이놈들 기억을 읽으면서 아주 몹쓸 놈, 그냥저냥 쓸만한 놈, 잘 써도 될 놈으로 구분합시다. 그리고 이놈들 중에서 가족 챙기는 놈에게는 그 가족에 대한 정보도 따로 기록해 주십시오. 그 외에 이놈들 재산에 대해서도 기록해서 넘겨주십시오. 특히 건물이나 땅 문서, 은행 계좌,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 모든 비밀번호도 기록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이거 또 신 나게 일해 보겠구먼. 켈켈켈.”

“켈켈켈.”


그렇게 모두가 웃는 중에 한 마법사가 손을 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모이자 그 마법사가 말했다.


“이놈들 중에 어떤 놈 기억에는 그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원, 경찰, 검사, 판사, 지역 유지라는 놈들과 엮여있는 놈들도 있더군요. 이놈들과 엮인 놈들도 이놈들 못지않게 나쁜 놈들이 많던데, 그놈들은 어떻게 할까요?”


그 말에 마누스가 말을 받았다.


“사실 차근차근 처리하려고 계획은 세워뒀는데, 일단 이놈들 기억 읽고, 분류하고 섬 사고, 섬에 결계치고 등등 할 일이 많아서 말이죠.”

“아! 그럼 일단 이놈들과 엮인 놈들 명단도 따로 작성해 두겠습니다.”

“그래 주시면 앞으로 일이 훨씬 쉬워지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켈켈켈.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서로 돕는 거야, 그동안의 일상 아니었습니까? 켈켈켈”

“켈켈켈”


모두가 다시 웃었다.

잠시 웃은 후 또 한 마법사가 말을 이었다.


“그동안 중국과 연관된 업자들 중에는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으로 우리 국민들의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놈들도 있었습니다.”


그 말에 마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미 파악해두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청소부터 깔끔하게 마친 후에 일본이고 중국이고 다 보상을 받아낼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 끄나풀도 있고, 개인 기업에서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마치고 그 일도 처리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 것도 다 기록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어차피 종이에 쓰는 것보다 기록 저장구에 저장하면 편할 테니까요.”

“그러시죠. 종이가 편하신 분들은 종이에, 기록 저장구가 편하신 분은 저장구에 기록해 주십시오.”


그렇게 일단의 계획을 마친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마법사 두 명에 기사 한 명이 따라 붙었다.

마법사가 기억을 읽고 분류 판정을 내리면, 기사가 그 사람을 이리저리 던지는 일이었다.

그렇게 마법사와 기사들이 신이 나서 움직일 때, 옆에서 구경하던 시운은 하품을 뱉어냈다.

그 모습에 기사들과 마법사들이 일제히 말했다.


“이보게 시운. 자네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가? 며칠 쉬지 않고 고생했으니, 이만 들어가 보게. 가족들도 걱정하겠네.”

“그려, 그려. 우리만 재미있게 놀게 되어 미안하지만, 어쩌겠는가? 켈켈켈.”

“하.하.하.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어허. 무슨 그런 말을 하시는가? 각자 잘하는 일이 있는 게지.”


그렇게 시운은 새벽이 밝아오자, 공장을 떠났다.

바로 마법을 써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몰고 돌아갔다.

차를 타고 가면서 ‘이제 이 차는 공장에서 쓰게 두고, 자가용을 하나 사야 하려나? 우리 회사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데. 크크크.’ 라고 생각했다.


그날 새벽 첫 뉴스부터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밤 사이에 많은 사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동안 그 지역에서 악명을 떨치던 사채업자들과 조직 폭력배들만 골라서.

그동안 중견기업으로 알려졌던 기업에서도 많은 사람이 사라졌다.

특집 방송에서는 사라진 이들의 면면을 분석하면서 조심스러운 예상을 내어놓기도 했다.


‘지킴이 어르신’들이 이 땅에 살아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닐까?

어떤 방송에서는 몇몇 중견기업을 예로 들면서 갑작스러운 이런 사태는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대부분 방송에서는 사회악의 척결이라며 찬성하는 쪽으로 방송되었다.

어떤 뉴스 전문 방송에서는 그렇게 사라진 사채업자의 사무실까지 방송에 내보내는 발 빠른 모습도 보였다.

사무실 모습은 먼지만 남은 텅빈 상태였다.

입구와 창문에 쓰여 있는 내용으로 보면, 분명히 사채업자 사무실이 맞았다.

거기에 바로 전에까지 가구가 놓여있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해 봐도 이사를 하거나 가구를 옮기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런 증언들을 토대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이 나라에 오직 한 단체 ‘지킴이 어르신’들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으로 이어진 것은 사라진 사채업 사무실 이름이었다.

거기에 이들 사채업자에게 사채를 빌려 쓴 사람들은 앞으로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전망도 내어놓았다.

그 전망은 우선 지켜보자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긴 했지만.


또 한편 그 뉴스가 새벽부터 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거리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걸었다.

특히 사채를 썼던 사람들은 자신이 쓴 사채회사 이름을 찾아보기도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그 회사 이름이 보이면 속으로 환호하기도 했다.

또 한편 그 뉴스에 기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들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대통령은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컴퓨터로 달려갔다.

‘지킴이 어르신’에게 확인을 먼저 하기 위해서였다.

미리 알려주고 일을 처리했으면 하는 바람은 아예 가지지도 않았다.

자신이라도 이런 일은 전격적으로 처리했을 것이다.

그러려면 한 사람이라도 정보를 모르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판단할 것이고.

다행히 메일을 보내자 바로 답장이 왔다.

역시 ‘지킴이 어르신’들이 처리한 일이었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대통령이다.


청와대에서는 경제와 관계된 장관과 실무 책임자들, 비서관들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확인한 사실을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자신도 모르기에 그저 ‘지킴이 어르신’들이 확인해 준 내용만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 땅에 암약하는 악랄한 고리대금 업자와 인신매매단, 장기밀매 조직, 마약 매매단 등을 깨끗이 청소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들이 가진 재산은 모두 ‘밝은 세상’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결정도 전했다.

그 회의에서는 드러난 업체와 관계된 모든 은행 계좌를 동결하도록 결의했다.

입금과 출금 모두 비상 정지시킨 것이다.

모르고 입금하는 사람이 더는 생기지 않게 조치해 달라는 어르신의 부탁이라고 했다.

이미 돈을 낸 사람들에게는 법정 이자를 계산해서 잔액과 과한 징수액은 돌려주겠다는 약속도 보내주셨다고 얘기했다.

경제 관련 공직자들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감탄은 양념이었고.

한 장관이 ‘국고에 넣어주면...’이라는 말을 꺼냈다가 호된 눈총을 받고 입을 닫아버렸다.

누구보다 자신들이 가장 잘 알았다.

국고는 힘 있는 자들의 자동 지갑이라는 것을.

대통령조차 국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워낙 교묘하고 실무적으로 능한 전문가들이 빼먹기 때문에.

거기다 마음만 먹으면 국고 아니라 국고 할애비라도 다 빼먹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죽하면 청와대 지하 방공호 회의실까지 다 들여다보고 있는 존재들인데.


그들을 물리고 다음으로 치안 관련 고위 공직자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을 얼굴에 그대로 보이며 입을 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르신의 답에 의하면, 우리나라 고위 경찰, 검찰, 사법에까지 그들과 깊게 엮인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말씀에 의하면, 도망갈 생각 말고 더는 죄를 짓지 말며, 조용히 기다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자기 혼자 살겠다고 엉뚱한 짓 벌이면, 그 벌이 더 빨리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휴. 내가 무슨 ‘지킴이 어르신’의 전령이 된 기분입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우리 힘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회의는 다른 대안에 대한 대책보다 더는 나빠지지 않게 내부 단속하는 걸로 결론을 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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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3 19.05.01 3,280 102 12쪽
68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4.30 3,332 104 12쪽
67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4.29 3,580 96 12쪽
66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5 19.04.28 3,587 108 12쪽
65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4.27 3,576 1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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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15. 홍익백성 +3 19.04.18 4,179 119 13쪽
55 15. 홍익백성 +2 19.04.17 4,358 118 12쪽
54 15. 홍익백성 +8 19.04.16 4,432 1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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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5. 홍익백성 +4 19.04.12 4,760 118 12쪽
50 15. 홍익백성 +5 19.04.11 4,976 119 12쪽
49 15. 홍익백성 +5 19.04.10 5,046 125 12쪽
48 15. 홍익백성 +6 19.04.09 5,345 141 13쪽
47 15. 홍익백성 +6 19.04.08 5,676 145 12쪽
46 15. 홍익백성 +4 19.04.07 6,049 1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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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4. 악랄한 채권 추심 - 전범 기업 털어먹기 +5 19.04.03 6,108 137 12쪽
» 14. 악랄한 채권 추심 - 전범 기업 털어먹기 +4 19.04.02 6,321 137 12쪽
40 14. 악랄한 채권 추심 - 전범 기업 털어먹기 +5 19.04.01 6,788 131 12쪽
39 14. 악랄한 채권 추심 - 전범 기업 털어먹기 +3 19.03.30 7,162 1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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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6. 이제 뭘하지? +7 19.03.06 9,762 180 13쪽
14 6. 이제 뭘하지? +10 19.03.05 10,228 162 12쪽
13 5. 돌아가야지. +5 19.03.04 10,338 169 13쪽
12 5. 돌아가야지. +3 19.03.02 10,206 167 12쪽
11 4. 용을 죽여야 한다. +4 19.03.01 10,020 165 12쪽
10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8 9,720 151 12쪽
9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7 9,927 150 12쪽
8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6 10,221 1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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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3 19.02.22 12,524 1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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