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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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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9.02.16 23:49
최근연재일 :
2019.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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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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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4. 악랄한 채권 추심 - 전범 기업 털어먹기

DUMMY

그날은 대한민국 전체가 비상 회의 날이었다.

국회에서도 각 당 건물에서도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각 지방에서도 꼭 한 번씩은 비상 회의를 열었다.

사실 별 뾰족한 내용도 없었다.

그 사채업자들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할 수 없는 말이 많았다.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그저 ‘그게 뭐?’하는 표정으로.

그렇게 비상 회의가 잠시 열풍으로 지나가자 폭풍 전의 고요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조용했다.

그저 멋 모르는 일반 백성들만 그저 ‘잘했다.’ 칭송할 뿐이었다.

특히 마누스 조가 보낸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환호했다.

원금 이상을 입금한 경우 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주었다는 문자.

또 원금에서 모자란 금액을 입금했던 사람들에게도 더는 입금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자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공장과 창고에서는 기억을 읽고 분류하고 기억을 읽은 자료를 마누스와 테라니우스 조에 넘기느라 부산했다.

아무리 머리가 수퍼 컴퓨터급이라도 그 자료가 너무 많았다.


그렇게 마법사들과 기사들이 바쁠 때, 한가한 부류가 있었다.

시운과 새 몸을 입은 기사들이었다.

시운도 처음에는 돕고자 했다.

하지만 마법사들이 말리고 들었다.

자신들은 뇌 역할을 하는 기관이 없다.

그저 마나로 그 역할을 대신할 뿐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기억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운에게는 인간의 뇌라는 한계 기관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한 사람 정도의 기억을 읽고 저장하고 흘려버리는 것 정도는 별문제가 없다.

문제는 한두 명의 기억을 읽고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만약 시운의 정신에 이상이 생긴다면, 아주아주 곤란해진다.

그래서 시운은 이 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

잠시 코끝이 시큰해진 시운이 ‘그럼 죄송합니다만, 저는 보조나 하겠습니다.’하고 물러났다.

그래도 일에 대한 열의가 생겨났던 시운이었기에 돕는 일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사들과 옆에서 일하는 마법사들의 능력이 너무 뛰어났다.

결국, 시운은 걸리적거리는 존재로 전락했다.

다른 존재들이 눈치도 주지 않았는데, 시운은 스스로 자리를 피해주게 되었다.


‘에휴. 방해라도 하지 말아야지. 정말 못 말리는 천재들...’


자료를 넘겨받은 마누스와 테라니우스 조에서는 그중에서 변호사, 회계사 등 이 일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따로 추렸다.

다섯 명이나 되었다.

변호사 3명에 회계사 1명, 세무사 1명.

이 다섯 명은 괘씸죄까지 추가되어 세뇌가 결정되었다.

세뇌 후 절대 충성의 대상으로 시운이 낙점되었다.

시운은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마누스의 말에 얼떨떨한 상태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주인이 되고, 우리 말에 절대로 충성하라고 명령하면 되는 일일세. 우리가 다른 몸을 입으면, 다시 세뇌를 걸어야 하는데, 그럼 이놈들의 뇌가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릴 수도 있네.”


그래서 졸지에 시운은 5명의 주인으로 낙찰되었다.

세뇌가 끝나고 주인으로 등록되자 딱 한 번 명령했다.


“이분들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라.”


그리고 몸서리를 치며 다른 쪽으로 도망쳐 버렸다.

그 모습에 마누스 조가 흐뭇한 미소의 눈빛을 보냈다.

시운은 여전히 일에 끼어들 수 없어 훈련에 열중인 기사들에게로 도망쳤다.

마나 고리가 희미하게나마 9개를 만들어가고 있기에 그것이나 확실하게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운은 그때 느꼈던 그 황홀한 감각을 다시 일깨우며 마나 호흡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운의 몸이 희미해지다가 다시 또렷해져 갔다.

그 모습에 기사들이 자극을 받았다.

마법사 취급도 하지 않던 시운이 저렇게 초월적인 존재로 변해 가는 모습에 자신들도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모습을 멀리서 확인한 마누스와 테라니우스 조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운이 완연한 9써클을 이루게 되면, 그 수명이 천 년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마나화를 통해 초월적인 존재가 되어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그 정도까지 수명을 이어가는 것도 가능해진다.

본인은 아직 그런 부분까지 알지 못하겠지만, 그거야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잘 이끌어줄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마누스와 테라니우스 조에서는 변호사와 회계사, 세무사를 통해 사채업자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현금은 ‘밝은 세상’이라는 단체 이름으로 옮겼다가 과도하게 이자를 받은 사람들 통장에 잔액을 이체시켰다.

그 외의 현금은 크라스 투자회사로 옮겼다.

부동산들은 모두 ‘밝은 세상’이라는 단체 이름으로 옮겼다.

그중에 어느 정도 큰 섬이 있었다.

크기도 적당하고 물도 잘 나오지만, 10여 년 전에 마지막 거주민조차 옆의 더 큰 섬으로 옮겨가면서 무인도가 되었다.

이 섬을 가지고 있던 사채업자는 고향이 그 섬이어서, 그 섬을 소유하고 있었다.

테라니우스 조의 마법사 세 사람이 아예 작은 우주선 세 대에 세 명의 변호사를 나눠태우고 다녔다.

큰 건물 하늘 위에 우주선을 세워두고, 그 건물들 사이의 어둑한 골목에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들은 약간 멍한 눈빛이었지만, 말도 또록하고, 일 처리는 더욱 또록했다.

그들은 전국에 나타나며 부동산 등기 이전 업무를 처리했다.

세무사와 회계사는 크라스 투자회사와 ‘밝은 세상’의 회계와 세무 처리를 맡았다.

그들은 먹고 일하고 먹고 일하고, 그리고 자고.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매월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 전에 그 가족들에 대한 조사도 빼먹지 않았다.

그나마 가족들에게는 건실했던 모양이었다.


변호사들이 나타난 은행과 등기소, 세무서에서는 한 때 호들갑이 벌어지기도 했다.

처음 변호사가 번호표를 뽑고 순서가 되어 창구로 다가갔다.

그들이 가방에서 꺼낸 수많은 통장과 그 통장의 돈을 모두 ‘밝은 세상’이라는 통장으로 이체할 때였다.

처음에 수많은 통장을 본 은행 직원이 입을 딱 벌렸다.

그러다 마지막에 ‘밝은 세상’ 통장을 보고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양해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바로 지점장실로 달려가서 사정을 이야기했다.

그 변호사들은 어떤 은행, 어떤 창구에서도 바로 귀빈실로 안내되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훌륭한 일 하십니다.’라는 칭송을 받았다.

등기소와 세무서에서는 소장실과 서장실로 안내되었다.

그들은 그저 그곳에 앉아만 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일 처리가 다 끝났고, 관련 서류와 통장을 받아 가방에 챙겨 나오면 되었다.

밖에서 기다렸던 마법사는 한참이 지나서 나온 그들을 하나씩 데리고 다시 우주선에 탔다.

그렇게 세 대의 우주선은 대한민국 여기저기를 날아다녔다.

그 일은 2주나 계속되었다.

2주 동안 대한민국 안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벌어졌다.

마약 중독자들이 더는 마약을 구할 수 없어 여기저기 병원으로 이송되고 심지어 구치소, 또는 요양원으로 수용되기도 했다.

경찰과 검찰에서도 이 일을 더욱 열심히 했다.

혹시나 면죄부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그동안 시운은 테라니우스의 권고에 따라 새로이 완성된 연수원을 방문했다.

시운의 가족들이 살 아파트 같은 공간도 확인했다.

부모님 아파트, 여동생들 아파트도 확인했다.

장인 장모님이 생활하실 아파트도.

그 아파트는 연수원의 별채를 꾸몄었다.

연수원 건물 내부 방마다 돌아다니며 구조와 공사를 확인하기도 했다.

시운의 뒤를 따르는 공사 업체 사장과 감독은 지금 죽을 맛이다.

시운은 투시 마법까지 써가며 공사 내용을 확인했다.

조금이라도 어설프거나 이상이 있는 곳은 일일이 표시를 남기며 재시공을 요구했다.

거의 네 시간 가까이 건물을 꼼꼼하게 챙긴 시운이 마지막으로 사장에게 말했다.


“공사비를 추가로 더 드릴 테니까, 완벽하게 해 주세요. 오늘 나와 함께 다니면서 내가 점검하는 것 봤죠? 앞으로 이곳에서 생활할 분들은 나보다 열 배는 더 완벽한 분들입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점검하고 말한 것보다 더 꼼꼼하고 완벽하게 해야 할 겁니다.”

“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장과 감독은 입이 귀에 걸렸다.

사실 공사비를 추가로 주지 않는다고 해도, 지적한 부분을 다시 공사해야 할 판이었다.

그런데 공사비를 추가로 더 주겠다고 하니, 시간이 길어지고, 자재가 더 들어가고, 인건비가 추가되더라도 횡재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연수원과 아파트 하자 보수 지시를 내린 시운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특명이 내려졌다.

생활 마법 학파에 내려진 특명이었기에 시운도 할 일이 생겼다.

바로 대용량 마나 발전기를 제작하라는 것이었다.

이번에 잡아들인 사람 중에 사설 군대로 훈련할 사람들을 위한 섬 개발에 필요한 장비였다.

섬 전체에 출입제한 결계를 치고, 그 결계와 섬 안에 마나를 보충하는 장치가 필요했다.

일단 대용량 마나 발전기 다섯 대를 만들기로 했다.

섬 중앙에 한 대, 동서남북 네 방향에 각각 한 대씩.

먼저 대형 철판을 원반으로 만들고, 그 원반에 회전 마법진을 그려야 했다.

마법진은 일일이 마법사가 손으로 마나를 원반에 쏘아서 그려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시운은 전에 TV에서 봤던 레이저 표시기를 생각했다.

굳이 절단까지 할 필요도 없이 CAD 프로그램과 연동한 컴퓨터와 그 컴퓨터 프로그램대로 그림을 그리는 레이저 표시기를 생각한 것이다.

생활 마법 학파 조장에게 그 사실을 알리자, 급격한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바로 마누스에게 달려가 CAD 프로그램과 컴퓨터 연동 레이저 표시기에 대해 부탁했다.

마누스는 룬 학파 소속 마법사에게 지시했고, 바로 구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아울러 CAD 프로그램도 금방 고쳐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대답도 들었다.


시운과 생활 마법 학파에서는 바로 그 내용을 교육받기 시작했다.

이번에 챙겨온 컴퓨터 중에서 성능이 좋은 컴퓨터 20대를 따로 얻은 생활 마법 학파에서 바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졸지에 룬 학파에서는 CAD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복사해 오고, 그걸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변조했다.

시운도 컴퓨터를 더 깊이 배울 수 있었다.

레이저 표시기도 앞으로 철판에 마법진 그릴 일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10대를 매입했다.


시운의 제안 덕분에 갑자기 공장이 분주해졌다.

커다란 기계가 10대나 들어오게 되자, 다른 조 특히 생명 학파는 창고로 밀려나게 되었다.

오히려 잘 됐다고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발전기 생산 업체에도 구매 신청을 넣었다.

대용량 발전부품만 주문을 넣었다.

엔진이나 동력 부분을 빼고 발전부만 주문하자, 처음에는 판매하기 어렵다고 대답한 곳도 많았다.

그러자 아예 발전부에 해당하는 부품을 조립만 해서 보내달라고 하자, 흔쾌히 허락했다.

이 마나 발전기는 앞으로 꾸준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완전한 무동력 발전기는 아니지만, 간단한 회전 마법만 걸어주면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예 이 발전기를 앞으로 이 단체와 관련된 모든 시설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래서 매월 10대씩 꾸준히 구매하기로 해서 가격도 깎았다.

이제 철판도 두께 5mm에 지름 4m짜리 원반으로 주문했다.

그러다 한 마법사가 이렇게 말했다.


“그걸 이 공장까지 트레일러로 싣고 오면, 내릴 때는 어떻게 합니까?”

“아!”


그때 시운이 말했다.


“트레일러 도착할 시간 되면, 기중기를 불러야죠. 그건 제가 처리할게요.”

“큭. 그냥 우리가 아공간에 바로 담으면 간단한 일인데, 할 수 없는 일이네. 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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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4.25 3,494 10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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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3. 북한도 우리나라 땅이다. +3 19.03.21 7,609 1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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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 주식회사 크라시 투자 +3 19.03.08 8,607 164 12쪽
16 6. 이제 뭘하지? +4 19.03.07 8,783 169 13쪽
15 6. 이제 뭘하지? +7 19.03.06 8,941 170 13쪽
14 6. 이제 뭘하지? +8 19.03.05 9,368 154 12쪽
13 5. 돌아가야지. +5 19.03.04 9,440 158 13쪽
12 5. 돌아가야지. +3 19.03.02 9,338 158 12쪽
11 4. 용을 죽여야 한다. +4 19.03.01 9,146 155 12쪽
10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8 8,890 143 12쪽
9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7 9,072 144 12쪽
8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6 9,342 157 12쪽
7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3 19.02.25 9,448 162 12쪽
6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8 19.02.24 9,819 170 12쪽
5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7 19.02.23 10,382 157 13쪽
4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3 19.02.22 11,459 152 12쪽
3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4 19.02.17 13,116 171 12쪽
2 2. 지루함에 지친 한 늙은 용의 발악 +9 19.02.17 14,703 18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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