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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 대한민국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9.02.16 23:49
최근연재일 :
2019.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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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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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 천지개벽

DUMMY

마법사는 놀라고 말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수백 명의 청중 모두가 마법을 배우겠다고 덤벼들다니.

잠시 놀라서 말문이 막혔던 마법사가 헛기침을 했다.

그러자 모두가 조용해졌다.


“커흠. 흠. 내가 큰 실수를 했구먼. 자네들이 전부 마법을 배우겠다고 하면, 이 무기 연구는 누가 하겠는가? 흐음. 이렇게 하지. 자네들은 이제부터 내가 준 자료를 나눠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게. 내가 수시로 자네들에게 들러서 연구를 확인하고, 마법에 대해서도 가르치는 시간을 가져 주겠네. 그렇게 하겠는가?”

“네에!”


한목소리로, 크게 소리쳐서 대답하는 청중들이었다.

그런 이들을 흐뭇한 미소로 둘러본 마법사가 찬물을 끼얹었다.


“요즘 세상에는 마나가 워낙에 미약해서 마법을 배워도 마법을 쓸 수는 없네. 하지만 뭐, 마법에 대한 이론적인 배움이 적으나마 도움이 되긴 할 걸세.”

“...!”


그렇게 모두를 돌려보낸 마법사가 끝으로 소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불렀다.


“수시로 찾아올 테니까, 연구를 잘 돕도록 하게. 특히 보안에 신경 써야 할 걸세. 만약 누군가가 정보를 빼돌리려 한다면, 연대 책임을 물을 걸세. 혹시 TV로 개구리가 되는 장면을 못 본 사람 있나? 있다면 내가 특별히 시범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

“아닙니다! 다 봤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철저하게 지키겠습니다.”

“그래야 할 걸세. 클클클.”


그동안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거치고 국회에까지 몽골과의 협력을 승인받았다.

형식은 상호 협력 조약 체결이었다.

내용에는 경제, 문화, 군사, 정치까지 포함했다.

몽골 입장에서도 나라를 들어서 다른 나라에 바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상호 협력이라는 이름을 썼다.

실제는 지킴이의 우산 아래 들어오는 일이었다.

내외부적으로는 각자의 독립국이지만, 지킴이의 보호와 지도,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킴이 아래에 두 나라가 존재하게 된다고 할까.


그동안 대한민국 행정부는 온통 통일 후를 위한 남북한 균형발전 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정도로 바쁘다.

그동안 복지부동 자세로 살아왔던 극히 일부의 공무원들은 이렇게 투덜거렸다.


‘그냥 지킴이 어르신들이 다 해 주시는 데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이걸 우리가 해야 해?’

‘요즘 예산이 늘어서 그동안 못 받았던 수당들도 늘고 급여도 늘어서 살만해졌는데, 눈치가 보여서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젠장.’

‘아. 차라리 옛날이 더 좋았다. 탱자탱자 놀아도 그냥 눈치만 좀 보면 됐는데, 이제는 아예 역적 취급을 당하게 생겼으니.’


그렇게 투덜거려도 할 일은 해야 했다.

눈치 없이 예전처럼 복지부동했다가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대우를 받게 될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검찰, 경찰, 세무 공무원처럼 쫓겨나는 건 기본이고 재산 몰수는 보조고 감방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 덕분에 국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신뢰도가 껑충 뛰었다.

반대로 그동안 공무원에게 큰소리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행패를 부리던 민원도 사라졌다.


그동안 마누스가 건네준 자료를 검토했던 파라피나.

마누스는 예전 세상에서 왕국과 제국의 법을 만졌던 파라피나에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나라의 법률 자료를 건넸다.


“파라피나양. 이 법률 자료를 보고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만들어 주겠는가?”

“네. 맡겨만 주세요.”


그게 칠 개월 전이었다.

고맙게도 마누스 조에서 이 자료를 준비한 마법사는 각 법안의 제정 근거까지 조사해서 첨부해 주었다.

파라피나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나라가 스위스, 핀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이었다.

미국이나 일본은 말 그대로 쓰레기 법률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 훑어보고 바로 태워버렸다.

국민을 가축이나 필요한 데 쓸 자원으로만 생각하는 법 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더욱 역겨운 것은 기본적인 법 정신은 그렇게 쓰레기인데, 겉으로 포장하는 문구는 왜 또 그리 멋지게 꾸며 두었는지.

마치 구더기가 바글거리는 썩은 오크 시체를 예쁜 꽃사슴 가죽으로 덮어 씌워둔 꼴로 느껴져서 더욱 기분 나빴다.


마누스는 파라피나가 전해준 법률 자료를 원로들에게 설명하게 했다.

파라피나는 우쭐해진 기분으로 시운과 원로들 앞에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기업 기획 회의처럼 멋진 발표화면을 보고 호기심을 보이던 원로들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원로들의 눈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미 시운은 한쪽에서 고개를 꾸벅거리기 시작했고.

보다 못한 케토토가 버럭 했다.


“요점만!”

“...! 네, 네. 그럼 요점만...”


케토토의 버럭 소리에 시운도 화들짝 놀랐다.

다음부터는 법령의 법, 시행령까지 요점만 일사천리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법률이 일본강점기 때부터 내려오던 것이어서 워낙에 노후된 것이었다.

중간에 개정이나 수정이 많이 되긴 했지만, 그것도 기득권들의 입맛에 맞춘 개정이나 수정이어서 너무도 지저분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요점만 발표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었다.

다시 두 시간이 넘어가자 케토토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원로들의 눈빛도 어두워진 것을 확인했다.


“이보게, 자네.”


파라피나는 잔뜩 풀 죽은 목소리로 말하다가 다시 케토토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네, 네. 케토토님.”

“지금까지 들어보니, 앞으로는 안 들어도 자네의 뜻을 알 것 같으이. 자네는 마나를 걸고 그 법률이 우리 백성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으로 확신하는가?”

“무, 물론입니다. 사실 이건 일 차 개정안입니다. 너무 갑자기 많이 바꾸면 혼동이 올 것 같아서 앞으로 칠 차까지 시간을 두고 변경하려고 준비했습니다.”

“옳거니. 그럼 원로들. 이러면 어떨까 하오. 우리가 이 내용 모두를 듣는다고 이에 대해 파라피나보다 더 잘 알 수는 없을 테니, 이 일을 그녀에게 전임하게 하는 게 어떨까 하오.”

“그럽시다. 당최 머리가 아파서...”

“일은 전문가에게 맡겨야지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렇게 분위기가 몰려가자 파라피나의 눈빛이 죽어갔다.

신이 나서 발표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붉은색이었던 파라피나의 눈빛이었는데.

그렇게 어깨마저 축 처지는 파라피나를 보며 케토토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우리가 각 분야에 마법사나 기사를 한 존재씩 파견하기 시작했으니, 파라피나를 국회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소?”

“오오! 국회로! 그럼 파라피나 양이 금배지를 다는 겁니까?”

“헐헐헐.”

“오! 할할할. 우리 대표로 파라피나를 국회로 보냅시다아. 할할할.”


졸지에 다 죽어가던 분위기가 생기를 피워 올렸다.

마누스는 흐뭇한 눈빛을 보이다가 시운을 돌아보았다.

시운의 표정은 정말 한없이 순수하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

마누스는 그렇게 욕심 없는 시운의 모습에 고개를 흔들었다.

원한다면 황제를 만들어 줄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으니.

하긴, 황제보다 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굳이.

일이 그렇게 결정 나자 마누스 조에서 대통령에게 메일을 보냈다.


‘임시 국회를 소집하고, 지킴이 특별법을 만들어 주시게.’

‘내용은 지킴이는 대한민국 모든 부서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지킴이의 조언과 제언은 참고사항으로 받도록 한다.’

‘지킴이는 대한민국의 그 어떤 단체와 개인의 감찰을 무작위로 시행할 수 있다.’


등등.

여러 항목을 넣어서 국회에 ‘지킴이 법’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누스의 지시를 받은 마법사는 ‘클클클’ 거리며 장난을 집어넣었다.


‘지킴이의 조언과 제언, 감찰에 대해 무시해도 괜찮다.’


요즘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의 95%는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가는 곳마다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행동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변 상인들이나 경찰, 경비 등은 관광객이 뿌릴 돈을 생각하고 참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까짓 돈 없어도 사는 데 전혀 지장 없다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급전이 필요할 경우 ‘밝은 세상’ 소속의 은행만 찾아가도 된다.

돈 갚을 마음만 있다면.

‘밝은 세상’ 은행에서는 다른 것 필요 없다.

그저 신분증과 지장이면 된다.

물론 지장도 10개를 다 찍어야 하지만.

그런데 특이한 것은 눈동자 사진은 꼭 들어간다.

그것만 해 주면, 웬만한 소액은 그냥 던져준다.

물가도 동결이 아니라 더 내려갔다.

전기세, 수도세, 교통비, 통신비 등.

이상하게 휘발유, 경유, 등유, 도시가스비까지도 내려갔다.

그러니 ‘밝은 세상’ 소속 회사의 제품이 값을 내렸다.

다른 기업의 제품도 저절로 값이 내렸다.

1 ~ 2% 정도가 내린 것이 아니라, 10 ~ 20% 이상 내렸다.

소상공인들의 이익률은 더 올라갔다.

소상공인들이 파는 금액은 5 ~ 10%만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큰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어차피 먹고 사는 건 걱정도 없고, 이제 얼마나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기에.

직장에서의 갑질?

역전된 지 오래다.

직원들은 여차하면 ‘밝은 세상’ 소속 기업으로 튀려 한다.

‘밝은 세상’ 소속 기업에 들어가는 데 성공한 직원들은 어떻게든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러니 다른 기업 경영진은 직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많은 이유가 섞여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돈에 연연해서 자기 생각을 접는 경우는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 덕분에 중국인 관광객의 태도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길거리나 관광지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피우던 행동이 거의 사라졌다.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목소리도 줄어들었다.

들려오는 정보에는 중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관광 회사 직원들이 관광객들에게 신신당부하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한국에 들어가면 절대로 주변 사람, 특히 한국 사람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지킴이가 언제 어디서건 지켜보고 있다. 만약 한국의 경찰에게 체포되면, 많은 벌금을 내도 풀려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지킴이가 허락해야 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사히 돌아오고 싶으면, 무조건 얌전하게 관광하고 돌아와야 한다.’


중국인들도 지킴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다들 잘 알고 있다.

TV에서도 몇 번 봤다.

웨이보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동영상이나 기사로 떠 있다.

안 본 사람도 거의 없지만, 한 번만 본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다.

한국인들이 자신들을 무시하는 행동과 말을 해도 꾹 참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한국인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도 예전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만.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그들의 관광지에 꼭 들어가는 곳이 있다.

지킴이가 공개해 준 남북한 관통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관광차에 탄 채, 혹은 잠시 내려서 걸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었다.

바로 공간 도약 마법진이 설치된 고속도로다.

그 덕분에 지킴이들은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는 걸어서 넘어갈 수 있는 공간 도약 마법진도 설치해 주었다.

차선 넓이로 계산하면 차선 두 개의 넓이다.


일부 대형 관광회사에서는 ‘밝은 세상 재단’에 특별한 요청을 해 오기도 한다.

바로 우주 관광 상품 개발 협조 요청이 그것이다.

‘밝은 세상 재단’에서 섬으로 의료 봉사를 다니는 조종사의 인터뷰에서 정보를 얻은 것이다.

‘우주까지 날아가 봤다.’는 그 말이 촉매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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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5. 돌아가야지. +3 19.03.02 10,217 16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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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8 9,726 151 12쪽
9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7 9,936 150 12쪽
8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6 10,232 1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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