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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 대한민국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9.02.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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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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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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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천지개벽

DUMMY

어느 자그마한 선술집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중년의 남자 셋이서 푸념에 빠져있다.


“에잉. 요즘 젊은 놈들은 정신이 썩어 빠졌어.”

“으잉? 무슨 일 있나?”


한 남자의 푸념에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별다른 주제 없이 그저 요즘 살맛난다는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그의 물음에 처음 얘기를 꺼냈던 사람이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일할 생각을 안 해. 한 두어달 일하다가는 바로 그만두고 떠나버린다니까?”

“아하. 요즘 젊은 애들 배낭여행들 많이 나가지. 하긴 우리도 그렇지 뭐. 그래도 젊었을 때 많이 나가봐야지. 우리는 그렇게 못했잖아.”

“아니,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놔야지. 그래야 결혼도 하고, 애도 키우고 할 것 아닌가.”


그런 말에 대거리해 주던 사람이 고개를 저어 보였다.


“요즘은 세상이 변했지 않는가. 우리 때에야 돈 못 벌면 굶을 수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뭘 해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잖아. 나라도 다시 젊어질 수만 있다면, 아니지, 휴가 때에라도 해외여행 가고 있잖아.”

“휴가 때 해외여행 가는 거야 누가 말리나? 일을 하다 말고 내빼니까 문제지.”

“근데 뉴스에서 보니까 외국에서는 비행기 값이나 호텔비, 식사비까지 우리나라 여권만 보여주면 반값이라잖아. 나도 이번 휴가에는 유럽에 한 번 가 볼까 해. 여행상품도 보니까 엄청 할인하던데. 자네도 같이 갈텐가?”

“뭐, 그것도 좋지. 근데 확실히 젊은 애들이 걱정되긴 해.”

“실컷 놀고 나면, 더 열심히 일하게 되겠지. 안 그래도 해외여행 다니다 보면, 애국심도 늘고, 보는 것도 달라지는 모양이더라고.”

“그렇긴 한가 보더라. 그러고 보면 지킴이 어르신들 덕을 제일 많이 보는 계층이 젊은 층인 것 같아.”

“하하하. 난 내가 제일 많은 덕을 보는 것 같은데?”

“엥? 왜 그리 생각해?”

“애들 학자금 걱정 없지. 벌써 둘 다 갚아버렸거든. 애들 걱정이 없으니까, 생활이 얼마나 여유로워지는지. 속 편하게 살고 있잖아.”

“허어. 듣고 보니 나도 그러네. 쩝. 젊은 애들 시기할 게 아니네.”


그때 지금까지 조용히 술잔만 기울이던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그가 입을 열자, 두 사람도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내 애들 둘이 지금 딱 그래. 둘 다 두세 달 알바하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배낭여행을 다니더라고. 그래서 내가 하루는 어딜 그렇게 쏘다니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애들 말에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

“...?”

“애들이 그래. 알바비가 올라서 굳이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겠다고. 그리고 그 돈으로 해외에 나가면 몇 달이고 여행할 수가 있다네. 돈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알바 해서 벌고.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서로들 어서옵셔 한다나? 호텔에서도 여권만 보여주면 그냥 며칠이건 있으라고 한다네. 이러니 누구라도 안 나가고 싶겠나?”


그러자 한 남자가 물었다.


“그럼 영어는 잘하는 모양이네. 알바도 할 정도면.”


그의 물음에 ‘풉’하고는 술을 조금 뿜었다.


“풉. 아, 미안.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애들 말 들어보니까 영어 쓸 필요가 없대. 그냥 한국말로 하면 다 알아듣더라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원 열풍이라더라고. 외국에 나가서 알바하는 것도 예전에는 접시닦이 같은 일이었는데, 요즘은 한국어 학원에 가서 우리 여권만 보여주면, 어서옵셔 한다네.”

“허어. 그 정도야? 이거야 원 방탄소년단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구먼.”

“하하하. 그런 애들이 어떻게 지킴이 어르신한테 비빌 수 있겠어?”

“확실히 지킴이 어르신들 덕분에 천지가 개벽하긴 했어.”

“맞아. 요즘 일할 때도 윗사람 눈치 안 보고 떵떵거리며 일하니까,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키키키. 아까 공장장이 고개 숙이는 것 봤지? 크크크.”

“흐흐흐. 여차하면 때려치운다고 큰소리치니까, 바로 꼬리 내리잖아.”

“사장 동생이라고 거들먹거렸다는 공장장?”

“앙. 그렇다니까.”

“그나저나 이제 연휴 때던 명절이든 고속도로 정체는 없겠네.”

“아! 그건 좋은데, 문제는 휴게소가 망하지나 않을지 몰라?”

“이 사람이? 도로공사에서 임대료 낮춰주겠지. 별걸 다 걱정이네.”

“하긴. 오히려 차가 안 막히면 가까운 곳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어. 그럼 휴게소도 그럭저럭 먹고 살 수는 있겠네.”


또 한 사람이 불쑥.


“난 북한에나 가 봤으면 좋겠어.”


그러자 또 한 사람이 불쑥.


“난 우주나 달에 가 보고 싶네.”

“아! 그나저나 우주선은 언제 날린대?”

“그러게. 우주여행 시작되면 예약 엄청 밀릴 거야?”

“그렇겠지? 나나 너희도 신청할 거잖아.”

“당연하지.”


그러다 또 한 남자가 불쑥.


“그나저나 애들은 외국에 나가면 무섭지 않나?”

“아! 그 얘기도 하더라. 외국 애들이 동양인 중에서 한국, 일본, 중국 애들 알아보는 방법.”

“엥? 그런 것도 있어?”

“자, 들어봐. 애들 말이, 주변을 신경 쓰면서 행동이 조심스러우면 일본 애들. 막무가내면 중국 애들. 당당하지만 예의를 지키면 한국 애들이라고 바로 알아본다네. 그래서 우리 애들도 뒷골목을 갈 때는 더 당당하게 다닌대. 그럼 아무도 안 건드린다고.”

“허얼. 그 정도야? 대단하네.”

“그 이유가 아무래도 전에 영국 양아치들 목 날린 영상이 크게 작용했나 봐.”

“하긴. 나도 그 동영상 봤는데, 섬뜩하면서도 속이 시원하더라고.”

“나도 그랬는데.”


남한에서도 대이주가 시작되었다.

북한 전역의 대규모 단지들이 일제히 개장했다.

북한에서 공사하던 공장들도 마무리되었다.

남한에 있던 많은 기업이 북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그에 맞춰 남한의 직원들도 북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이삿짐 회사들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그런데 커다란 문제에 부딪혔다.

바로 인력이 부족해진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조차 부족해졌다.

할 수 없이 군인들의 대민지원을 요청하게 되었다.

다른 대민지원이라면 입이 댓 발은 튀어나왔을 군인들도 이번 일에 대해서는 서로 나가겠다고 나섰다.

처음으로 북한에 가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이번 대민지원에는 보수도 막강했다.

중간에서 떼먹는 간부도 없었다.

아직은 징병제에 의해 강제로 복무하는 병사들이 제대할 때 생각지도 못한 목돈을 쥘 수 있게 되었다.


발 빠른 기자들은 벌써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대규모 생활 단지 중 유흥 단지에는 벌써 식당, 여관, 호텔이 영업을 시작했다.

기자들은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며 기사를 작성하고 남한으로 송출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했다.


“지킴이 어르신 덕분에 드디어 평화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남북한은 하나의 대한민국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누구든 대한민국 어느 곳이든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습니다.”


그 주 주말에는 북으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미어터졌다.

아무리 공간 도약 차선이 있다고 해도, 워낙 많은 차가 몰렸다.

거기다가 다들 초행길이다 보니, 반대편에 빠져나가는 차량이 어디로 갈지 결정을 하지 못해 머뭇거렸다.

그런 머뭇거림이 출발하는 곳에서 정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아직 남한의 고속도로에는 공간 도약 차선이 완성되지 못했다.

그래서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휴전선 근처에 있는 네 곳의 남북 고속도로를 통과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짜증내는 사람은 없었다.

어차피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나선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테라니우스 조에서는 우주여행사업을 준비했다.

준비라고 해 봐야 대형, 초대형 우주선을 꺼내 약간의 개조를 하는 작업이었다.

무박이 일 정도를 우주선 안에서 보내야 할 테니까, 식당, 화장실, 넓은 의자 등, 준비할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모두 다섯 대를 준비할 수 있었다.

작은 우주선은 540명 정원, 가장 큰 우주선은 1,460명 정원.

그 외 6백, 7백, 8백여 명을 태울 수 있는 우주선이 준비되었다.

이 우주선들은 필요에 따라 전체를 투명화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승객들은 의자에 앉아서, 또는 보이지 않는 바닥 위에 일어서서 어느 곳이든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아마 이걸 처음 경험해 보면, 승객들이 놀라 자빠질 거라며 키들거리는 마법사들이었다.


테라니우스의 우주선 완성 보고를 들은 마누스가 우주선의 이름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원로들이 너도나도 자기네 나라 이름을 불러댔다.

그럴 때 시운이 조용하게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전함이나 잠수함에 옛날 장수나 왕의 이름을 붙였어요. 그런데 이건 우주선이니까, 우주에 대해 열심히 준비했던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요?”


시운의 말에 마누스가 바로 대답했다.


“노무현?”

“네. 그전부터 준비해 오긴 했지만, 그 사람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렇긴 했더군. 참으로 아까운 인물이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떻소, 여러분?”

“크흠. 뭐. 그런 전통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네.”


그래서 우주선에는 ‘노무현 1호’부터 ‘노무현 5호’까지 이름이 붙었다.

우주선을 조종할 조종사와 부조종사를 한 대당 네 조씩 뽑았다.

모두 40명의 조종사와 부조종사를 뽑아 훈련했다.

이 우주선들은 처음에 출발할 때 태풍 마법으로 밀어 올린다.

승객이 모두 타고 자리를 잡으면, 출발하기 직전에 투명화 마법을 사용한다.

그럼 의자까지도 투명해진다.

승객만 덩그러니 공중에 떠 있는 꼴이 된다.

그 상태에서 출발하고 대략 500여 미터를 상승하면서 아래를 구경시켜 준다.

다음에는 바로 지상에서 12km 지점인 성층권 초입에 도착한다.

거기에서 대략 30여 분 정도를 비행하면서 구름을 만끽하게 한다.

거기에서도 여전히 투명화 상태이기 때문에 구름을 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50km 지점으로 공간도약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빠르게 대류권을 벗어난다.

속도는 마하 20까지.

실내 온도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햇빛이 강할 경우 자동적으로 빛을 차단해 준다.

그렇게 지상으로부터 700km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여행이다.

이렇게 하면 시간상 대략 35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여행 일정이 무박이 일짜리가 된다.

이 여행 사업을 테라니우스가 직접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테라니우스는 각 우주선과 조종사, 부조종사까지 묶어서 임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TV 뉴스에 광고했다.

임대권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임대 기간은 삼 년.

경매 조건은 사업계획서.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확인한 테라니우스 조에서는 흡족한 것을 열두 부 골랐다.

그들을 흡족하게 했던 부분은 열두 곳이 모두 내국인과 외국인의 이용요금 차등이었다.

모두가 공통으로 내국인은 외국인의 반값.

아울러 우주여행 기념품 판매와 식당 운영 방법, 작은 편의점까지.

그중에서 다섯 곳을 선정했다.

물론 임대료도 있다.

한 달이 지나자, 전 세계에 대대적인 광고가 시작되었다.


‘인류 최초의 우주여행.’


전 세계인들이 우주여행으로 환호할 때, 중국의 굴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동북삼성, 신장 위구르, 내몽골 등 지킴이가 비우라고 명령했던 모든 곳에서 한족들이 사라졌다.

그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인구의 90%가 사라진 것이다.

동네에는 버려진 고양이와 개들의 천국처럼 되어버렸다.

한족들이 사용하던 집과 공장들은 모두 ‘밝은 세상’ 소유가 되었다.

청와대가 앞장서고 ‘밝은 세상’이 보조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이 동참한 대역사가 준비되었다.


‘만리장성 이북지역 재개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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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7. 천지개벽 +3 19.05.05 3,538 94 12쪽
72 17. 천지 개벽 +6 19.05.04 3,704 10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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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5.02 3,250 92 13쪽
69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3 19.05.01 3,288 102 12쪽
68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4.30 3,339 104 12쪽
67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4.29 3,592 9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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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6.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4 19.04.27 3,582 1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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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 주식회사 크라시 투자 +3 19.03.08 9,408 1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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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6. 이제 뭘하지? +7 19.03.06 9,771 180 13쪽
14 6. 이제 뭘하지? +10 19.03.05 10,235 1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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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5. 돌아가야지. +3 19.03.02 10,217 16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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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8 9,726 151 12쪽
9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7 9,936 150 12쪽
8 4. 용을 죽여야 한다. +3 19.02.26 10,232 164 12쪽
7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3 19.02.25 10,357 17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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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3 19.02.22 12,537 158 12쪽
3 3. 특이한 형님들과 누님들 +4 19.02.17 14,370 180 12쪽
2 2. 지루함에 지친 한 늙은 용의 발악 +9 19.02.17 16,178 192 11쪽
1 1. 어느 40대 가장의 한숨 +9 19.02.17 19,003 19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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