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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끈을 풀어 헤친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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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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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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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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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크리에이터 (6)

DUMMY

걱정스러운 눈빛과 목소리. 그제야 선비는 이성을 되찾았다. 격렬하게 요동치는 내공을 진정시켰고,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다잡았다.


낙방필법. 비고에서 찾은 낡은 서적에 적힌 무공이었다. 아무도 익히게 하고 싶지 않지만 차마 버릴 수는 없었는지 상자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선비도 고개를 저으며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았을 만큼 선비문과 어울리지 않는 패도적인 무공이었다. 무엇보다 분노에 기초한 것이 문제였다. 아니, 시전자로 하여금 분노하게 만드는 기이한 무공이었다.


이 비급서를 다시 꺼내든 것은 흑풍회와 전투를 벌인 직후였다. 군자검법에 한계를 느낀 것이다. 적들은 생각 이상으로 강했고,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더 강한 무공을 익힐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낙방필법을 떠올리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른 무공들은 현대에 사용하기에 부적합했다. 살인의 우려가 있는 날붙이를 사용한 무공은 언제나 논외다. 이곳이 무림이 아님을 언제나 생각해야 했다.


낙방필법. 글자 그대로 붓을 사용하는 무공이었다. 서생을 떠올리게 하는 붓이라는 도구를 사용함에도 도법과 같은 패도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 독특했다.


낙방필법을 제대로 펼치려면 낙방필이라 부르는 무기가 필요했다. 얇은 붓을 한데 모은 것 같은 특수한 무기라고 비급서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비고를 샅샅이 뒤져도 낙방필은 찾을 수 없었다.


구결과 초식을 살펴본 선비는 흑접선으로도 낙방필법을 펼치기에 무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무기가 아니었다.


지금처럼 분노에 휩싸이는 일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낙방필법을 수련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구결에 따라 내공을 움직일수록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현상이었다.


늘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선비심공조차 소용이 없었다. 도리어 선비심공의 기운조차 동조하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낙방필법을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이 알 수 없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부터 배워야 했다. 치솟는 화의 비밀은 비급서의 말미에 남겨진 비화에 기록되어 있었다. 낙방필법의 탄생과 관련이 있었다.




그때 나는 과거시험에 낙방한 뒤 터덜터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기분을 말해 무엇하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처량한 처지라 말할 수 있었다. 저잣거리에서 동냥하는 거지조차 동정의 눈빛을 보냈으리라.


그러나 그날 산적들은 세상을 다 잃은 처량한 서생의 보따리라도 털었어야 했나보다. 한눈에도 빈털터리인 내게 보따리와 두루마기를 벗어 놓고 떠나라고 외치며 허벅지만 한 칼을 들이밀었다.


과거시험에 붙었다면 기분 좋게 산적들의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었으리라. 보통의 평범한 날이었더라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대화를 시도해 보았으리라.


치솟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허탈한 마음이 모두 분노로 변한 것 같다. 눈앞이 깜깜해져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손 안에 붓을 한가득 쥐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성스럽게 한데 묶어 가져온 예비용 붓들이었다.


그 두툼한 두께와 묵직한 무게감이 아직도 손에 생생하다. 나는 넘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붓 뭉텅이를 쥐고 산적들에게 달려들었다.


무아지경이었다. 무림인의 길에 한계를 느끼고 서생의 길로 들어섰건만 뒤늦은 깨달음이 날 다시 무림인의 길로 인도한 순간이었다.


붓들이 오랫동안 머금었던 먹들을 사방에 흩뿌렸다. 시지(試紙) 위에 글자를 새기기 위해 준비한 시간들을 떨쳐냈다. 서생의 길을 마무리하는 나름의 유가(遊街)라 하자.


묵은 미련을 떨쳐낸 붓의 하얀 머리카락을 쥐었다. 수북한 머리카락을 쥐고 흔들자 분노를 가득 품은 자루가 산적의 머리를 경쾌하게 때리는데 유가 행렬의 풍악이 이러할까.


한바탕 풍악을 울리고 자루를 손에 쥐자 하얀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뾰족하게 날이 선 붓털들은 서둘러 자루를 벗어났다. 더 이상 일장춘몽에 목을 매지 말라며 나를 타일렀다.


산적들은 머리가 깨지고, 가는 털이 온몸에 박혀 전투불능이 되었다. 내 손에 쥐어 있는 것은 더 이상 붓이 아닌 몽둥이였다. 그리고 고향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나는 발을 돌렸다.


그날 이후 마음속의 화는 사라지지 않았다. 한 번 떠났던 선비문에 다시 돌아와 수련에 정진했지만 내가 깨달은 것은 지옥의 불길처럼 영원히 꺼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이다.


이것을 후세에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실패와 상실의 깨달음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만 날 망설이게 한다.


영원한 분노를 마음속에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무기를 손에 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이성을 집어삼킬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얻은 깨달음을 필요로 한다면 이것을 익혀라. 꺼지지 않는 분노가 가진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하게 해줄 것이다.




마지막 말이 선비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진 것 이상의 힘. 선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수련을 거듭했기에 화를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다. 애초에 어떤 것에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님을 스스로 알았다.


그러나 낙방필법의 수련을 시작한 순간 선비는 창시자가 남긴 경고가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낙방필법의 구결을 따라 내공을 운용하면 한동안은 화를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스스로도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를 상태가 지속되었기에 인수에게조차 비밀로 했다. 주체할 수 없는 화에 집어삼켜져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낙방필법의 창시자가 그랬던 것처럼 영원히 화를 잠재우지 못할 것만 같았기에. 언젠가 찾아올 최후의 순간에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하고 싶었다.


그날이 이토록 빨리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제어할 수 없고 숙련되지 않은 미완성의 무공. 불안했다. 어떤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 두려웠다.


“난 괜찮소. 두려워하지 마시오.”


선비는 치솟는 화를 억누르며 가까스로 평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얼굴을 가리는 흑립의 존재가 이토록 고마울 수 없었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훤했다.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있으리라.


안간힘을 쓴 선비의 노력에도 인수의 걱정스러운 표정은 여전했다. 흑립도 선비의 주위를 감도는 거친 기운만은 숨겨주지 못했다.


괴한의 시선이 바쁘게 움직였다. 모습을 감추고 있는 다른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리라. 결정을 내리는 속도는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찰나의 고민 뒤 그들은 행동을 개시했다.


“당장 물러나시오!”


선비의 외침은 마치 호랑이의 울음소리와 같았다. 괴한들의 목표는 인수였다. 그 꿍꿍이를 눈치 채자마자 선비는 고민 없이 몸을 날렸다.


언제나 서려 있던 여유도, 기품도 없었다. 선비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놀림으로 쏜살같이 인수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기세가 범상치 않았다.


인수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던 괴한의 눈앞이 어두워졌다. 그는 등 뒤에서 드리운 그림자에 깜짝 놀라며 옆으로 몸을 날렸다.


괴한의 머리 위로 매섭게 바람이 일었다. 선비의 흑접선이 괴한의 머리가 있던 자리를 지나쳤다. 거대한 통나무를 휘두른 것 같은 무게감이었다.


흑접선은 실제로도 굵고 길어진 것처럼 보였다. 깨달음을 얻어 일정한 경지에 오르면 무기 주변에 기가 서린다고 했다. 칠흑의 안개가 마치 선기(扇氣)처럼 부채 주변에 고여 있었다.


“내 등 뒤로 오시오!”


괴한을 쫓아낸 선비가 인수를 향해 외쳤다. 평소와 다른 목소리. 호통에 가까운 외침이었다.


인수의 눈빛이 잘게 흔들렸다. 그러나 발은 이미 착실히 선비의 말을 따르고 있었다. 낯선 선비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괴한들이 그것을 가만히 두고 볼 리 없었다. 선비의 공격을 피한 괴한이 재빨리 인수에게 달려들었다. 다른 두 명도 허공에서 유령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한 명은 인수의 등을, 다른 한 명은 정수리를 내리찍으려 했다.


“경고하지 않았소!”


선비가 우렁찬 고함을 외치며 흑접선을 거칠게 휘둘렀다. 그러자 흑접선의 주변에 고여 있떤 칠흑의 안개가 앞으로 뻗어가더니 완전한 어둠이 인수와 괴한을 집어삼켰다.


낙방필법의 초식 중 하나인 금의환향. 오랫동안 사용한 붓이 머금고 있는 먹 찌꺼기에 내공을 담아 분진의 형태로 흩뿌리는 초식으로, 바람에도 날리지 않은 진한 연막을 형성한다.


연막에 갇힌 자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무리하게 눈을 뜰 경우 영원히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아주 무서운 기술이다. 창시자가 말하길 금의환향을 바랐건만 캄캄한 현실만이 눈앞에 있었던 당시의 심정을 빗댄 것이라 했다.


흑접선에 먹 찌꺼기는 없어도 안개를 뿜어내는 능력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낙방필법은 여러모로 흑접선과 잘 어울렸다. 그것 또한 선비가 이것을 익히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였다.


모두를 집어삼킨 어둠은 흑접선이 내뿜는 안개와는 질적으로 달랐다. 작은 빛조차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어둠이 방향감각마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어둠에 익숙한 듯 보였던 괴한들조차 금의환향이 불러온 어둠에는 속절없이 방향감각을 잃었다.


그 사이 선비는 인수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 또한 눈을 감은 채였다. 시전자조차 실명시키는 자기파괴적인 초식이었다.


“어엇······.”


인수는 당황하며 허공에 팔을 뻗었다. 자신의 눈을 덮는 손길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익숙한 감촉을 깨닫고는 손길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겼다.


인수의 눈을 가린 것은 선비였다. 행여나 실명하지 않도록. 그녀는 인수를 금의환향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이끌었다.


“부탁이 하나 있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너무 놀라지 않길 바라오.”


“그게 무슨······.”


선비는 인수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앞으로 튀어나갔다. 괴한들의 눈을 가리던 금의환향의 효과가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선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인수의 눈빛에 걱정이 서렸다. 세 명의 적들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보다 뒷모습에서조차 느껴지는 분노 때문이었다.


흑접선에 다시 칠흑의 안개가 고였다. 굵고 길어진 몽둥이를 들고 달려가는 선비의 얼굴은 야차와 같았다. 분노는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마음이 조급했다. 분노를 가라앉히려면 내공을 거두고 안정을 취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투를 서둘러 끝내는 방법뿐이었다.


금의환향으로 만들어진 연막이 걷히고 괴한들이 방향감각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이미 선비는 그들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낙(落)!”


몽둥이가 된 흑접선이 이제 막 시야를 회복한 괴한 중 한 명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괴한은 정수리를 노리며 다가오는 공격을 피하려 급히 몸을 움직였지만 너무 늦은 반응이었다.


“끄윽······!”


머리를 얻어맞은 괴한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억눌린 신음을 흘렸다. 눌러쓴 모자가 축축하게 젖었다. 찢어진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낙!”


선비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괴한의 머리를 두드린 뒤 그 반동을 이용해 다시 한 번 흑접선을 내리쳤다. 주변의 공기가 위협적인 소리를 냈다. 흑립으로 가려진 선비의 표정도 더욱 매서워졌다. 미간에 진 주름이 계곡과 같았다.


괴한이 식겁하며 바닥을 굴렀다. 흑접선은 그대로 허공을 지나쳐 괴한이 서 있던 땅을 스쳤다. 산산이 부서진 낙엽과 흙들이 사방에 튀었다. 두 번째 공격은 시전자인 선비조차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빠르고 묵직했다.


선비를 비롯한 다른 이들의 시선이 괴한이 서 있던 자리로 쏠렸다. 그곳에는 바닥을 뒤덮었던 낙엽은 온데간데없이 흙구덩이만 있었다.


공격의 여파로 생긴 광경에 다들 넋을 잃었다. 선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빠르게 치솟는 분노에 가장 먼저 몸을 움직였다.


기습과도 같은 움직임에 삼인조도 화들짝 놀라며 몸을 날렸다. 그들은 선비와 거리를 벌리려 바쁘게 발을 놀렸다. 갑작스럽게 역전된 상황에 당황한 눈치였다.


선비의 눈은 집요하게 한 명만을 쫓았다. 목표는 첫 번째 공격에 머리가 찢긴 자였다. 다른 두 명의 괴한들이 시선을 분산시키려 공격을 시도했으나 선비는 짐승 같은 반응속도로 공격을 피하며 그들의 의도를 무위로 돌렸다.


선비는 사냥을 하는 맹수처럼 괴한을 쫓았다. 평소보다 훨씬 빠른 움직임이었다. 마음속에 차오르는 분노도 커져만 갔다. 그리고 이내 목표로 삼은 괴한의 등 뒤를 잡았다.


그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선비의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갔다. 단전의 내공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럼에도 선비는 멈추지 않았다. 이성보다 분노가 앞섰다.


“낙(落)!”


분노 가득한 외침이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의 목소리였다. 짐승의 포효였다. 성대가 아닌 깊은 곳 어딘가에서 올라온 것 같은 낮고 무겁게 울리는 소리였다.


낙방필법의 대표적인 초식이라 말할 수 있는 낙낙낙(落落落)이었다. 낙방(落榜), 낙제(落第), 낙과(落科)를 의미한다. 도법에 가까운 패도적인 초식으로, 붓촉이 아닌 자루의 끝부분으로 상대의 정수리를 내리친다.


무림시대에 도적질을 하던 산적 패거리를 혈혈단신으로 제압한 일등공신이 바로 이 낙낙낙이었다. 창시자가 말하길 부드럽게 휘어지는 붓촉을 붙잡고 평범한 내려치기보다 강력한 아픔을 선사하는 것이 목적이라 했다.


내려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내공을 필요로 하며 그에 비례해 세기도 강해지는 초식. 그러나 창시자조차 죽기 전까지 연속으로 다섯 번을 넘기지 못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제 막 약관의 나이를 넘긴 선비에게 세 번째 휘두름은 그야말로 시기상조였다.


흑접선 주위에 응어리진 안개가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단단하게 뭉친 안개 입자들이 설 곳을 잃고 부서지며 사라졌다. 요물 같았던 흑접선조차 댐이 무너진 듯 한꺼번에 몰려드는 내공을 감당하지 못했다.


선비도 손과 팔에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 물속에서 팔을 휘두르는 것 같았다. 주변의 공기들이 집요하게 손을 붙잡았다. 수십, 수백 배는 무겁고 커다란 무엇인가를 잡아끄는 기분이었다.


시간마저 느려진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일까. 괴한들의 움직임이 느리게 보였다. 목표가 된 자가 고개를 돌리더니 선비를 발견하고 어깨를 들썩였고, 다른 두 명은 동료를 구하려는지 다급하게 달려오고 있었다.


몸이 경고가 보냈다. 흑접선을 쥔 팔의 근육이 경련했고, 뼈마디가 아팠다. 수준에 맞지 않는 힘이었다. 분명 그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선비는 멈출 수 없었다. 지금 그녀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이성이 아닌 분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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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3. 마담 (5) 19.03.20 43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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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 마담 (3) 19.03.15 48 0 13쪽
23 3. 마담 (2) 19.03.13 45 0 18쪽
22 3. 마담 (1) 19.03.11 64 0 13쪽
21 2.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10) 19.03.08 54 0 12쪽
20 2.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9) 19.03.06 3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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