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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끈을 풀어 헤친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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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꾼2
작품등록일 :
2019.02.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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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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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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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크리에이터 (9)

DUMMY

초저녁 유적공원의 입구는 아직 열려 있었다. 그럼에도 인수는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선비에게 말했던 것처럼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가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한가롭게 길을 따라 걷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아무도 없을 것 같았던 유적공원에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꾸미지 않은 옷차림과 빈손이 근처 주택가에 살고 있는 주민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인수의 발이 산책길에서 멀어졌다. 생각보다 몸이 앞섰다. 무공을 익힌 뒤부터였을 것이다. 당연하다는 듯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된 것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천재들, 자신들만의 사회를 구축하는 재벌들의 마음을 얼핏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불협화음 없이 어울리기 위해 가진 재능이나 능력을 억누르는 일은 그 자체로 고통이니까.


“조금 다른가······.”


스스로 든 생각에 의문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 쪽이 비유에 들어맞는 것 같았다. 사람들을 피하는 건 순전히 무공의 존재를 알리지 않기 위함이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건만 그는 모순적인 생각에 무안한 표정으로 입술을 오물거렸다. 사람들의 눈을 피하면서 동시에 선비의 활약상을 촬영하고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지 않던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부지런히 발을 놀리니 어느새 유적공원을 빠져나왔다. 박물관을 지나치며 자꾸만 뒤를 힐끔거린 것은 지난 기억 때문일 것이다.


근처 건물 옥상 위에 올라서자 격전이 벌어졌던 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달빛과 도시의 불빛만으로도 산불이 휩쓸고 간 흔적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문득 타버린 나무들의 운명이 궁금했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내버려두는 걸까. 아니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두 베어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는 걸까.


어느 쪽이든 예산 책정과 업체 선정 같은 행정적인 일처리가 마무리되려면 까마득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만 같았다. 어쩌면 새살이 돋기 시작할 즈음 전기톱을 들이밀지도 모를 일이다.


인수는 수달이 올린 영상을 떠올리며 주변을 살폈다. 구도로 봤을 때, 영상은 이 주변에서 찍은 것이 확실했다. 아주 성능이 좋은 카메라로.


가장 유력한 곳으로 보이는 건물로 이동하는 그의 얼굴에는 의구심이 가득했다. 그리고 옥상에 도착해 산불이 났던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위치가 너무 낮았다. 이곳에서는 수달의 것과 같은 영상이 절대 나올 수 없었다. 다른 곳을 찾아 두리번거렸으나 헛수고였다. 주변에 더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영상은 구도가 변하는 구간도 있었다. 그 말인즉슨 위치를 이동하기까지 했다는 의미였다. 셀카봉이나 삼각대라도 달아서 촬영한 것일까.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그런 식으로 촬영해서는 제대로 된 영상을 뽑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아무리 최근 영상보정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원본 영상을 완전히 뒤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미국의 범죄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기술이다.


인수는 의미 없이 산을 쳐다보는 일을 그만두고 옥상 바닥을 살폈다. 수달이 남긴 흔적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으면서. 그러나 이내 그마저도 그만두었다.


“하아.”


인수는 옥상 난간에 기대어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수달이라는 자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탄식이 뒤섞인 한숨이었다.


선비를 속였다는 마음의 짐까지 짊어지고 왔건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었다. 탐정 흉내라도 내고 싶었던 걸까. 촬영했던 장소에 오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그 생각은 확신에 가까웠다.


대단한 착각이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 하나를 얻었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우월한 인간이 되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단지 운 좋게 선비를 만나 무공을 익히게 된 것뿐이다. 엄청난 천운으로.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하얀 입김이 흘러내렸고, 무력감에 어깨는 축 늘어졌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등을 두드려주고 싶어 손이 근질거릴 뒷모습이었다.


“끄응―.”


한참을 젖은 미역처럼 난간에 구겨져 있던 인수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허리를 곧게 펴고 섰다.


한가롭게 시간을 죽일 때가 아니었다. 쉬지 않고 달려 장을 본 뒤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선비의 걱정 어린 시선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떤 핑계를 대야 좋을지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아파왔다.


인수는 아쉬운 마음에 옥상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내 씁쓸한 얼굴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소 한산한 주택가를 벗어나자 여전히 도시는 활기로 가득했다. 날씨도 바뀌지 않았다. 단전의 내공도 충만했다. 그럼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다.


인수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것은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미처 떨쳐내지 못한 미련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어둠에 묻혀 희미한 윤곽만이 보이는 산보다 그의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검은 얼룩이었다.


검은 얼룩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무엇인가 전속력으로 떨어져 바닥으로 꺼진 것 같았다. 그가 전력으로 뛰고 있던 곳은 건물 옥상. 고개를 들면 밤하늘만이 보였다. 정체는 상공을 날던 비행기에서 떨어진 물건이거나 운석.


터무니없는 가정이었다. 인수는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충돌음도 없었고, 사람들의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순간 수십 가지 생각들이 뇌리를 스쳤다. 그는 눈알을 좌우로 굴리더니 생각을 멈추고 행동을 시작했다. 결론은 우선 달리는 것이었다. 그것이 최선의 수였다.


조금 전과는 다른 이유로 몸이 무거웠다. 긴장 때문이리라. 검은 물체는 단순한 착각일지도 몰랐다. 그랬다면 좋으련만. 착각이라고 치부해버릴 수 없음을 누구보다 스스로 알고 있었다. 무림인의 감각이란 그런 것이었다.


남은 가능성은 귀신이거나 사람이거나. 양쪽 모두 달갑지 않았다. 그래도 한쪽을 고르라면 전자였다. 만약 후자라면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빌어야 할 테니까.


상념과 주변 풍경에 쏠려 있던 신경이 전부 등 뒤에 집중됐다. 그리고 인수는 깨달았다. 확신했다. 무엇인가 쫓아오고 있었다. 전력을 기울인 선비보법으로도 따돌릴 수 없었다.


“어이, 어이.”


인수는 슬쩍 뒤를 돌아보며 말을 걸어보았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시야에도 보이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분명 무엇인가 있었다.


인수가 발을 디디고 있는 바닥보다 조금 아래에서 묽디묽은 기척이 느껴졌다. 벽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머릿속에 다시 떠오른 것은 귀신. 너무 뜬금없는 등장이었다. 그 다음 떠오른 것은 그림자 인형. 이틀 전, 선비와 자신을 습격했던 괴한들이 다루던 그림자 인형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인수는 더욱 부지런히 발을 놀렸다. 달리기를 멈추고 아래로 내려가 기척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미행자는 끈질겼다. 있는 힘껏 속도를 내도, 갑자기 급격하게 속력을 늦추거나 방향을 바꿔도 귀신같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쫓아왔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벌써 선비문은 멀지 않았다. 인수는 답답한 얼굴로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그로서는 가늠할 수도 없는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온 선비문의 영지다. 이런 혹을 달고 들어갈 수는 없었다. 상상만으로도 덜컥 심장이 내려앉았다. 용서를 구할 수도 없는 잘못이었다.


결국 그는 방향을 틀었다. 아무리 고민한들 답은 하나였다. 혹을 떼어내기 전까지는 돌아갈 수 없었다. 이대로 몇 날 며칠을 밖에서 헤매더라도.


그러나 곧 그런 각오조차 사치였음을 깨달았다. 단전이 바닥을 보이려 했다. 예정된 일이었다. 위기에 봉착하더라도 강한 의지만 보이면 그 의지에 감복한 몸이 의기충천하여 없던 힘도 만들어주는, 그런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일이 일어날 리 없었으니까.


집요하기 쫓아오는 정체불명의 기척을 등으로 느끼며 인수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 내공이 바닥을 보이기 전에 해결을 볼 심산이었다.


인수가 발을 멈춘 곳은 아파트 단지였다. 수년이 넘도록 분양된 세대보다 미분양된 세대가 많아 유명한 곳이었다.


그럴 듯하게 꾸며진 단지 내 정원 그늘 아래에 섰다. 기척은 여전히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느껴졌다. 정체불명의 미행자는 공격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휴우―. 계속 쫓아올 거지?”


인수가 뒤를 돌아보며 속삭였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주변이 고요했기에 충분히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대답은 없었다.


“어디까지 따라올 수 있나 보자고.”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인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혼잣말을 하는 어색함보다 긴장감이 더 컸다. 지금 하려는 일. 상상만으로도 원초적인 두려움이 그를 덮쳤다.


단전에서 내공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괜히 발을 구르며 바닥을 다졌다. 긴장을 풀어보고자 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긴장이 풀릴 리 만무했다.


인수는 있는 힘껏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우아한 몸짓과 여유로운 발놀림. 이제까지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선비보법이었다. 다만 방향이 달랐다.


그는 고개를 쳐들고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아파트 외벽. 그중에서도 위아래로 줄을 맞춰 늘어서 있는 베란다의 난간이었다.


인수의 발끝이 베란다 난간에 정확히 내려앉았다. 빠른 속력과 무관하게 소리도 없이 사뿐했다. 그리고 발이 닿는 순간 그는 다시 솟아올랐다.


한 번 솟아오를 때마다 서너 개의 베란다를 뛰어넘었다. 공기를 찢는 쏜살같은 빠르기에 창문들이 덜컹거렸다. 보통의 아파트였다면 창밖으로 머리를 내민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인수는 다음 발을 디딜 곳을 쳐다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그대로 추락이다. 발을 디딜 곳이 없다면 경공이 무슨 소용이랴.


여전히 정체불명의 기척은 발아래에서 느껴졌다. 40층 높이의 아파트. 일이 잘 풀린다면 꼭대기에 도착하기 전에 떨쳐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정체를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지금이라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했다. 겁도 났다. 평소 새가 된 것처럼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지만 기껏해야 5층 높이 남짓.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온 적은 처음이었다.


30층을 돌파했을 즈음 인수는 흔들리지 않도록 주머니에서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꺼내 손에 꼭 쥐었다. 그리고 몇 번의 발돋움 뒤 마지막 베란다 난간을 박차고 오르는 순간 몸을 뒤로 틀며 서둘러 휴대폰을 조작했다.


찰칵 소리와 함께 빛이 번쩍였다. 회심의 계획이었다. 급한 마음에 인수는 발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화면을 확인했다. 찍은 사진을 확인한 그는 인상을 쓰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름 타이밍 좋게 찍었다고 생각했건만 사진은 흔들릴 대로 흔들려 물에 번진 듯했다. 바닥에 착지한 뒤 자세히 사진을 들여다봐도 흐릿한 사진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단지 아파트 벽면에 부자연스럽게 묻어 있는 검은 점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얼룩이라기에는 너무 부자연스러웠기에 그것이 미행자의 정체임을 확신했다.


완전히 헛수고였던 것은 아니었다. 미행자가 실재했음을 확인했고, 그것이 인간이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족했다.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은 뒤 인수는 생각에 잠겼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미행자가 이곳까지 올라오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올라와 버렸다.


사실 계획은 여기까지였다. 실패하면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이제는 고민할 때였다.


아파트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바닥에는 인조잔디가 깔렸고, 군데군데에 나무 벤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주변을 살피며 몸을 움직일 때마다 미행자도 함께 움직였다. 기척은 언제나 등 뒤에서만 느껴졌다. 난간 너머 벽면에 매달려 있을 미행자를 생각하면 조금 우습기도 했다.


“이제 어떻게 한담.”


막막했다. 해가 뜨면 뱀파이어처럼 사라질까. 빛에 약하다면 방금 카메라 조명에 노출되었을 대 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유독 태양에 약한 것은 아닐까?


인수는 무의미한 희망사항만 늘어놓는 자신의 머리를 원망했다. 그때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표정이 급변했다. 이틀 전 선비와 괴한들과의 일전이었다.


선비의 일격에 그림자 인형이 먼지로 사라지던 장면이 머릿속에서 재생됐다. 답은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선비심공이었다.


선비심공의 기운에 닿아 소멸된 그림자 인형과 같은 종류의 술법일 것이라 짐작했다. 이런 괴상한 술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미행을 붙일 자들이 달리 또 있을 리 없었다.


인수는 단전의 내공을 끌어올렸다. 혈도를 따라 선비심공의 기운이 손으로 모여들었다. 기운이 모인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거기까지였다. 기운을 방출하는 방법은 배운 적이 없었다.


“으으······!”


인수는 이를 악물었다. 어찌나 힘을 줬는지 앞으로 뻗은 팔이 덜덜 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비심공의 기운은 손바닥의 혈도를 맴돌기만 했다.


어떤 형태를 갖추거나 위력적인 기술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이 안에서 맴도는 기운들을 밖으로 방출할 수 있기만 해도 저 끈질긴 미행자를 처치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골이 아프도록 힘을 줬건만 역시나 무용지물이었다. 요령도 없이 억지로 내공을 붙잡고 있어서인지 손이 이상신호를 보내왔다. 경련과 통증이 찾아온 것이다.


인수는 서둘러 내공을 거둬들였다. 내공의 잘못된 활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선비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불구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아쉬운 표정으로 손을 쥐었다 폈다. 선비심공의 기운으로 미행자를 처리하는 계획은 시작부터 수포로 돌아갔다. 방귀처럼 볼품없는 장풍이라도 내뿜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의 내공은 몸 안에서만 맴돌았다.


원점이었다. 고민을 하며 옥상을 서성였다. 미행자도 그의 걸음을 따라서 약을 올리듯 움직였다. 그 신경 거슬리는 움직임에 인수는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찰거머리 같은 녀석을 어떻게 떼어내면 좋을까. 선비에게 휴대폰이라도 있었다면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고 도움을 청하련만. 연락할 방법이 전무했다. 휴대폰은커녕 선비문에는 전화기조차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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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 크리에이터 (10) 19.04.26 21 0 14쪽
» 4. 크리에이터 (9) 19.04.24 22 0 15쪽
40 4. 크리에이터 (8) 19.04.22 16 0 14쪽
39 4. 크리에이터 (7) 19.04.19 15 0 18쪽
38 4. 크리에이터 (6) 19.04.17 19 0 15쪽
37 4. 크리에이터 (5) 19.04.15 16 0 18쪽
36 4. 크리에이터 (4) 19.04.12 30 0 14쪽
35 4. 크리에이터 (3) 19.04.10 1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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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 마담 (10) 19.04.01 3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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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 마담 (8) 19.03.27 41 0 14쪽
28 3. 마담 (7) 19.03.25 48 0 14쪽
27 3. 마담 (6) 19.03.22 44 0 12쪽
26 3. 마담 (5) 19.03.20 43 0 17쪽
25 3. 마담 (4) 19.03.18 46 0 19쪽
24 3. 마담 (3) 19.03.15 48 0 13쪽
23 3. 마담 (2) 19.03.13 44 0 18쪽
22 3. 마담 (1) 19.03.11 64 0 13쪽
21 2.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10) 19.03.08 54 0 12쪽
20 2.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9) 19.03.06 35 0 10쪽
19 2.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8) 19.03.04 50 0 16쪽
18 2.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7) 19.03.01 5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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