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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SSS급 헌터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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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ipsa
작품등록일 :
2019.02.18 17:41
최근연재일 :
2019.04.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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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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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실패한 영웅

DUMMY

[도민준. 또 한 번 세상을 구했다.]

[헌터 학원 인산인해]

[인류의 영웅. 무공 훈장으로 부족하다.]

[도민준. 무공 훈장 거절. 왜?]

[영웅 연락 두절. 외상 후 스트레스 진단?]

[대통령. UN 동맹국에 감사와 희생자에 애도.]



다음날. 언론은 당연히 도민준과 전쟁에 관련된 기사로 도배 되고 있었다. 방송은 연일 도민준 특집이 이어졌고, 헌터와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이 편성되는 등 헌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매우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헌터 학원가는 연일 붐볐고, 벌써 내년도 입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었다.


“네. 랭크 업 아카데미 입니다. 아니요. 죄송합니다. 원장님 인터뷰는 어렵습니다.”

“어머님. 죄송합니다. 수시 입학 제도는 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내년도 입학 후보자 명단에 올려드릴까요?”

“어머! 윤 PD님. 하하 네에~ 그러면 좋겠지만, 아시잖아요. 학원 촬영 안 되는 거. 네, 학생들 수업에 방해가 돼서요. 죄송해요. 원장님 방침이라 저도 어쩔 수가 없네요.”


김 비서의 전화통은 연일 불이 나고 있었고, 입학 문의가 아니면 대부분 들어줄 수 없는 인터뷰나 촬영 문의였다.


“어휴~ 전화 받는 것도 일이네요.”


그녀는 수화기를 들어 둔 채, 잠시 옥상으로 올라와 바람을 쐬고 있었다.


“하하! 그런데 원장님은 아직도 출근을 안 하셨어요?”


오 선생은 전쟁이 끝난 지 1주일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민준이 걱정되었지만, 별다른 소식을 들을 수는 없었다.


“네, 제 연락도 잘 안 받아요.”

“윤 선생님 말씀으로는 외상은 모두 치료돼서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혹시 정신적으로 충격받은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글쎄요. 제게도 말을 안 해주시니···.”

“큰일이네요. 3학년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우선 하던 대로 일반 수업으로 진행해 주세요. 게이트가 없어졌으니 무리하게 강화 수업을 진행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하고는 있는데, 강화 수업에 재미가 들렸는지 다시 예전 수업으로 돌아가니, 학생들 수업 태도가 영 시원치 않네요.”

“그렇긴 하겠네요. 전쟁까지 겪었으니 웬만한 수업은 시시해 보일 수도 있겠어요.”


오 선생은 담배를 물고, 옥상 난간에 기대 먼 산을 바라보았다.


“훈장도 거절하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좀 더 설득해 볼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김 비서는 며칠간 퇴근하자마자 곧바로 민준의 집을 찾았지만, 매번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2시간 일찍 조퇴하고 그의 집을 찾았다.


“역시 나 피하는 거지?”

“유··· 유미야?”


그녀의 예상대로 민준은 운동복 차림에 모자까지 눌러쓰고, 집을 나서고 있었다.


“들어가. 얘기 좀 해.”

“저··· 저기. 유미야. 나 지금은 좀···.”

“오빠. 말을 하지 않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민준의 말에 섭섭했는지 유미의 눈에서 눈물이 주룩 흘렀다.


“내가 도움이 안 되더라도 얘기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내가··· 내가 오빠 여자 친구잖아.”

“유미야···.”

“오빠. 우리 답답하게 굴지 말자. 응? 얘기하자. 응?”


민준은 눌러쓴 모자를 벗어 팔을 벌렸다. 그러자 유미가 달려와 품에 안겨들었다.


“미안. 내게 문제가 좀 있는데, 그걸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그랬어.”

“들어가자. 들어가서 얘기하자. 아니,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일단 들어가자.”

“알았어.”


두 사람은 커피 한 잔씩을 앞에 놓고, 소파에 마주 보고 앉았다. 유미는 말없이 기다려 주었고, 커피를 절반 정도 비웠을 때쯤, 민준이 입을 열었다.


“유미야.”

“응?”

“사실 난 이긴 게 아니야.”

“뭐?”

“엔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오빠가 졌다니?”

“게이트 대장. 칼리시-007. 난 세븐이라 불렀는데, 내 힘으론 그놈을 이길 수가 없었어.”

“그럼, 다이버들은 왜 되돌아간 거야?”

“놈들이 찾고 있는 건 '엔’이었어. 엔이 나를 살리는 대신 그들에게 잡혀간 것 같아.”


이 말을 들은 유미는 순간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민준이 패했다는 것부터가 믿기 힘들었지만, 엔이 대신 잡혀갔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왜? 지구인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 것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내 마지막 기억에서 엔은 여전히 내게 희망을 품고 있었어. 잡혀가더라도 내가 살아 있기만 하면 희망이 있을 거라 믿은 것 같아.”

“여전히 오빠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이제 그것도 없어졌어.”

“무슨 말이야?”


민준은 유미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플라즈마를··· 더는 쓸 수가 없어.”

“뭐?”

“내게서 플라즈마가 사라졌어. 게다가 복제까지···.”

“오··· 오빠. 농담하는 거지? 능력이 없어지는 경우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 학계에 보고된 적도 없다고.”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났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갈취.”

“갈취?”


민준은 목이 메이는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세븐. 그놈이 쓰는 기술이야. 상대의 기술을 빼앗아 갈 수 있더라고.”

“하아··· 그럼 그자가 오빠 기술을···?”

“응. 나도 몸이 회복되고 나서 알게 됐어. 내가 쓰러져 있는 사이 두 스킬을 모두 가져간 것 같아.”

“그···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난 이제 더는 트리플 S 랭크가 아니겠지. 그나마 쓸 수 있는 건 이미 복제해 두었던 벨의 기술 몇 개뿐이야. 덕분에 S 랭크 정도는 유지할 수 있겠지. 그래 봐야 시간 한정이겠지만···.”


복제한 기술은 365일의 사용 기한을 가지고 있었으니, 시간이 지나면 그가 가진 기술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는 평범한 인간과 다를 게 없었다.


“아아···.”


유미는 민준의 곁으로 가 그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괜찮아. 오빠가 평범한 사람이라도 난 상관없어.”

“내가 힘을 잃었다는 걸 알게 되면 사람들은 더는 날 신뢰하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아. 그동안 오빠가 해 온 업적이 있잖아.”

“과거일 뿐이야. 예우 정도는 해 주겠지. 하지만 그게 현재보다 중요하게 여기진 않을 거야.”

“학원이 있잖아. 그게 오빠의 방패가 돼 줄 거야. 선생님들도 모두 오빠를 좋아하잖아.”


그는 유미의 어깨를 슬쩍 밀어내며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선생님들이 나를 좋아할 거로 생각해?”

“다··· 당연하지.”

“유미야. 선생님들과 난 이해관계로 시작한 사람들이야. 이 관계를 지탱하는 건 힘과 돈 둘뿐이야.”

“오빠 그건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야. 5년이나 함께 한 사람들이잖아.”

“좋아. 백번 양보해도 양 선생님과 주 여사님 정도뿐일 걸.”

“오빠 그러지 마.”


민준은 소파 등받이에 기대어 천장을 보았다.


“유미 네 생각대로 선생님들이 모두 나를 좋아한다 쳐. 그래도 달라질 건 없어. 학원 밖에서 난 아무것도 아닐 테니.”

“그러면 어때? 우리 이대로도 충분히 좋았잖아. 오빠가 그토록 원하던 헌터 사무청도 설립됐어. 이제 우린 학원만 신경 쓰자. 비어있는 건물들 모두 활용하면 학생들 더 받을 수 있어.”

“하하. 헌터 사무청. 그래 선우가 초대 청장이 됐더군.”

“오빠. 이제 거기 일은 잊자. 이대로도 충분하잖아.”

“잊기 싫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힘도 거의 잃은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민준의 이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힘을 잃은 안타까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두 사람 모두에게 엄습해 왔다. 도민준을 적대시하는 사람들을 더는 힘으로 상대할 수 없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동료 또는 아군이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민준의 상태를 알았을 때,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두려움도 있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잃게 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지금껏 부족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돈도 명예도 넘쳤고, 주위에 사람도 많았다. 소위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다. 그가 가진 많은 것들의 원천은 힘이었다. 트리플 S랭크.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남자. 모든 것은 세계 최고의 헌터라는 이름이 가져다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힘을 잃은 그는 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했고, 그도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실패에 대한 자책과 함께 잃을지도 모를 것들의 두려움이 다가왔다.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두려움. 그것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게 하였다.


“오빠.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오빠를 도와줄 사람들은 분명 있을 거야.”

“잘 모르겠어. 그래도 네 말대로 할게. 나도 계속 숨어 있을 생각은 아니었어. 괜찮아질 거라 믿었는데, 그러긴커녕 계속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었거든.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아마 내가 나를 죽이고 있었을 거야.”


유미는 눈시울을 닦으며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갔다.


“배고프다. 밥 먹자.”

“응.”

“그리고···.”


유미는 말끝을 흘렸다.


“그리고 뭐?”

“오늘··· 같이 있을까?”

“···.”


유미는 민준이 대답이 없자 돌아서며 프라이팬을 인덕션에 올렸다.


“싫으면 됐어.”

“아··· 아니야. 잠시 어머니가 걱정돼서 그랬지.”

“뭐래? 뜬금없이 우리 엄마 걱정은 왜 하니?”

“호··· 혼자 계시니까.”

“알았어. 밥만 먹고 갈게.”

“아니라니까.”


민준은 벌떡 일어나 유미에게 달려가 확 끌어안았다.


“같이 있자. 오늘은 꼭 같이 있어지고 싶어.”

“그럴 거면서 왜 튕겨?”

“하하! 미안.”


민준이 씩 웃어 보였고, 그녀도 함께 웃었다.


“거 봐. 웃으니까 얼마나 좋아?”

“응. 고마워. 내가 네 덕분에 산다.”

“오빠. 이럴 땐 그냥 키스해 주는 거야.”

“크큭!”

“풉!”


민준은 그녀의 입맞춤에 가라앉았던 마음이 다시 떠오르며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고, 그녀와 함께하는 밤은 마치 잃어버린 힘을 되찾은 것처럼 날아갈 듯 했다.


민준의 팔을 베고 누운 유미는 한동안 천장을 바라보다 조심스레 물었다.


“오빠. 그럼 엔은 어떻게 되는 거야?”

“글쎄. 놈들이 필요한 건 엔의 능력이라고 했으니 죽이진 않을 거야.”

“빼앗을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럼 위험한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우리가 안전해졌다고 기뻐하고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

“엔에게 빚을 졌어. 어떻게든 갚을 방법을 찾을 거야.”

“어떻게?”

“들었던 기억을 없는데, 이상하게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 마치 엔이 옆에서 속삭이는 것 처럼···”

“무슨 말인데?”

“내게 다시 연락 하겠다고 했어. 그리고 그땐, 내게 도움을 못준 빚을 갚겠다고···.”


유미는 민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엔은 모든 게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있구나. 나도 도울게. 그때가 될 때까지 오빠가 잘 버틸 수 있게 도울께.”

“응.”


민준은 유미와 입을 맞췄고,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된 민준의 출근길은 무척이나 상쾌했다. 선생님들은 오랜만에 출근한 도민준을 보자 모두 반가워했고, 민준은 동료라 여겼던 이들이 자신과 멀어질 거로 생각했던 것이 조금 미안했다.


“말 해야하지 않을까?”


민준은 미안한 마음이 앞서 선생님들에게는 진실을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유미의 생각은 달랐다.


“아니. 어쨌든 지금 오빠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야. 그리고 그게 결과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결국 알게 될 거야.”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지금 상태를 굳이 알릴 필요는 없잖아.”

“그렇긴 하지.”


유미는 민준을 견제하는 선우와 김 차관이 손을 잡은 상황에서 힘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좋을 게 전혀 없다는 생각이었다.


민준은 그녀의 뜻대로 조용히 이 상황을 넘기고, 학원 일에만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 관련 일을 하게 되면 사용하려고 했던 비워둔 건물. 이 건물을 모두 교실로 사용하면 지금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계산할 수 있었다.


힘은 무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돈은 능력을 잃은 그에게 또 다른 힘이 되어 줄 수 있었다.


“다음 달부터 교사 채용을 늘립니다. 교사 인력이 충원되면 수시 수강생을 모집할 겁니다.”


민준과 유미는 학원의 규모를 늘려 입지를 좀 더 강하게 다지고,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할 생각이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헌터 학원이지만 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고, 도민준이 플라즈마와 복제라는 최강의 스킬을 잃은 상황에서 지금이 바로 그 위기라 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은 언젠가 알려질 테고, 그렇게 된 상황에서도 위협을 느끼지 않으려면 학원의 입지가 좋은 방패가 되어 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암초는 의외의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선작, 좋아요(재미있어요), 추천은 작가를 춤추게 합니다. ^^ 재미있게 보셨다면 한 번 씩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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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4화. 세븐 (1) 19.04.14 74 2 13쪽
47 43화. 대장전 19.04.13 60 2 13쪽
46 42화. 암살조 19.04.11 57 3 14쪽
45 41화. 블랙 베히모스 +4 19.04.10 77 3 13쪽
44 40화. 베히모스 19.04.09 64 2 12쪽
43 39화. 헌터사무청 창설 19.04.08 73 2 14쪽
42 38화. 폭행 치사 19.04.07 70 2 14쪽
41 37화. 추적 19.04.06 69 3 13쪽
40 36화. 최유라 (2) 19.04.04 82 3 14쪽
39 35화. 최유라 (1) 19.04.03 74 3 13쪽
38 34화. 인천 북항 창고 19.04.02 68 3 12쪽
37 33화. 조셉 TV +3 19.04.01 87 3 14쪽
36 32화. 불길한 예감 (2) +2 19.03.31 80 3 13쪽
35 31화. 불길한 예감 (1) 19.03.30 80 2 14쪽
34 30화. 일본 현장 실습 (2) 19.03.28 75 3 13쪽
33 29화. 일본 현장 실습 (1) 19.03.27 85 3 13쪽
32 28화. 확신 19.03.26 88 3 13쪽
31 27화. 강화 수업 19.03.25 94 2 13쪽
30 26화. 그들의 계획 19.03.24 102 2 13쪽
29 25화. 유미와 엔 (2) +1 19.03.23 121 3 13쪽
28 24화. 유미와 엔 (1) +1 19.03.21 126 3 13쪽
27 23화. 질투 +1 19.03.20 162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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