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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슈퍼 담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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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
작품등록일 :
2019.02.18 19:23
최근연재일 :
2019.03.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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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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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Pack 1. 김연 (1)

DUMMY

해 저문 한적한 골목길.

일곱 줄기의 담배 연기가 가로등 불빛 아래 어지러이 얽혔다.

가로등 밑에는 두터운 패딩 점퍼를 걸친 일곱 남녀가 쪼그려 앉아 있었다.

다리에 착 달라붙게끔 줄인 쥐색 바지.

무릎 위까지 올라온 연녹색 체크무늬 치마.

그리고 패딩 점퍼 아래로 삐죽 튀어나온 하얀 와이셔츠와 앳된 얼굴. 누가 보더라도 한창 공부할 나이의 미성년자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하게 그들의 손가락 사이로 끼워진 희고 길쭉한 무언가는, 끝을 발갛게 물들이며 연신 타들어 갔다.

보도블록에 걸터앉은 붉은 패딩의 남학생이 허연 연기를 뱉어 냈다.


“역시 아저씨한테 부탁할 때는 여자가 가야 돼.”

“그러게 말이야. 하필 사복도 안 가져온 날 담배가 똑 떨어지냐?”


파란 패딩의 남학생이 낄낄대며 그 말을 받았다. 그러자 그 앞에 쪼그려 앉아 있던 여학생이 들고 있는 담배로 처음의 남학생을 가리키며 말했다.


“야, 이문기. 대충 뚫어 놓은 데 없어?”

“있으면 너한테 시키지도 않았다. 얼굴이 동안인데 어쩌라고.”

“우리 나이에 동안은 무슨. 어쨌든 빨리 하나 만들어. 에이, 저쪽 할머니 구멍가게 있을 때가 좋았는데 갑자기 접는 바람에 이게 뭐야. 저번에도 괜히 어떤 아저씨한테 부탁했다가 바나나 우유만 실컷 마셨잖아.”

“아~ 그 개새끼?”


여학생의 말에 남학생, 이문기가 나직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거금 이만 원을 바나나 우유 열여덟 병으로 바꿔 놓은 마술사 같은 새끼.

하필 비싼 거로 사서 에누리 없이 스무 병을 맞춘 후, 그중 스스로 두 병을 챙긴 날도둑놈이 불현듯 생각난 것이다.

남겨진 바나나 우유들의 개수를 되뇌며 절규했던 그날만 떠올리면 지금도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분명 이 동네 사는 놈일 텐데. 걸리면 진짜··· 아오!”

“아무튼 학교도 이쪽인데 얼굴 다 팔리고··· 어휴, 힘들다, 힘들어.”

“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솔직히 윤수정이, 니가 어디 가서 팔릴 얼굴은 아니잖아.”

“푸하하핫!”


이문기의 말에 각기 청황색 패딩을 입은 두 남학생이 자지러져라 웃었다.


“아, 니들 다 재수 없어.”


워낙 난리를 치며 웃는 통에 윤수정은 마땅히 화낼 타이밍도 잡지 못했다. 그저 애꿎은 바닥에 침만 길게 뱉을 뿐이었다.

양옆에 있던 두 여학생이 위로할 요량으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그녀들 역시 웃긴 듯, 대놓고는 못하지만 소리 죽여 웃고 있었다.


“에이 진짜···.”


울상을 지은 윤수정이 들고 있던 담배를 물었다.

필터를 말아 문 그녀의 눈이 문득 한곳을 향했다. 마치 다른 일행인 것처럼 혼자 묵묵히 담배를 태우고 있는 검은 패딩의 남학생이 보였다.

윤수정의 얼굴이 순간 환하게 펴졌다.


“그래, 연아! 넌 나 안 버릴 거지? 까놓고 말해서 내가 영 못 봐줄 얼굴은 아니잖아.”

“우웩! 토 나와!”

“저게 지금 스스로 할 말이냐? 연이 표정 굳는 거 안 보여?”

“씨···! 조영찬, 서진국! 죽을래?”


실실 웃으며 속을 긁는 두 남학생의 행동에 윤수정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반응을 원했던 듯 그들은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중에는 이문기와 두 여학생들까지 합류할 지경에 이르렀다.

연이라 불린 학생도 이런 상황이 영 싫지만은 않은지 담배를 태우는 도중 피식거리며 웃음을 흘렸다.

뿌연 담배 연기가 계속해서 하늘로 올라갔다. 앳된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이 골목을 쩌렁쩌렁 울렸다.

제아무리 한적한 골목이라 해도 주택가인 이상 행인이 없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가끔 지나는 어른들은 그들을 힐끔거리기만 할 뿐 직접 나서서 훈계하지는 못했다. 그저 혀를 차거나 ‘요즘 것들은···.’ 몇 마디 웅얼거리는 것을 끝으로, 다시 행인의 역할로 돌아갔다.

이곳에 모여 담배를 태우는 아이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니,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어느 영화의 광고 문안처럼 뭉치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평소 학교나 집에서 깐깐하게 굴며 훈계를 해 대는 어른들보다 우위에 서 있다는 만족감.

한순간의 일탈이 주는 엇나간 착각이건 뭐건 간에, 그들은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할 뿐이었다.


***


“힉, 히익···! 으아! 진짜 죽겠다, 이제 그만 좀 웃겨.”

“헉헉···. 문기야, 너는 꼭 개그맨 해라. 형이 게시판에 악플 남겨 줄게.”

“미친놈. 난 나중에 아이돌 할 거야. 나쯤 되면 소녀들이 떼로 몰려들지 않겠냐?”

“으히히힉! 아오, 문기야!”


진지하게 포부를 밝히는 이문기의 말에 아이들이 모두 뒤집어졌다.

옅게 웃으며 그 모습을 보는 연에게 윤수정이 살그머니 다가왔다.


“아, 웃겨···. 연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뭐가?”

“문기 쟤 아이돌 한다잖아. 말이 되니?”


눈물까지 훔쳐 내는 윤수정의 말에 연이 피식 웃었다.


“못할 것도 없지.”

“뭐!?”


나직한 말에 윤수정은 물론 거침없이 떠들던 아이들 역시 의문사를 터트렸다. 그 사이에서 이문기의 눈이 반짝 빛났다.


“그렇지? 그래!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은 역시···.”

“문기가 깝치는 거 하나는 잘하잖아. 노래 담당, 안무 담당, 얼굴 담당, 깝 담당까지 해서 사 인조면 문기도 아이돌 할 수 있지. 안 그래?”

“연아, 너마저···!”


이문기의 얼굴이 실망으로 물들자 주위에서 와 하는 웃음소리가 터졌다. 윤수정은 그게 그렇게도 웃긴지 연의 한쪽 팔을 연신 쳐 댔다.

윤수정을 보는 연의 눈빛이 모호해졌다.

앞서 이문기가 했던 말과는 달리 생긴 것만 따지면 전교에서도 알아주는 게 윤수정이다.

담배 건만 봐도 그렇다. 그냥 그렇게 생긴 것들이 가서 백날 사 달래 봤자 정말 바보처럼 선량한 사람 말고는 훈계나 들을 게 뻔하다. 그나마 윤수정쯤 되니 말 한번 붙여 볼까 싶던 검은 동물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덥석 걸려드는 것이다.

그런 윤수정이 자신의 옆에 앉아 이렇게 웃고 있었다. 퍽퍽 잘도 쳐 대고 있지만 두꺼운 패딩이라 별로 아프지도 않았다. 내심 마음에 두고 있던 차라 오히려 즐거웠다.


‘문기 저 자식도 마음이 있는 것 같던데··· 아예 지금 사귀자고 말해 버릴까?’


안 그래도 평소 이문기가 윤수정을 지나치게 놀려 대는 것이 조금 신경 쓰였던 터다. 본래 그런 놈이긴 하지만 윤수정한테는 그게 좀 더 심했다. 이번 기회에 못 박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라이터를 손아귀에서 빙글빙글 돌리던 연이 이내 결심한 듯,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 들었다.


‘좋아, 이거 한 대만 딱 피고 바로 말하자. 여태까지 한 걸 보면 수정이도 나한테 마음이 영 없지만은 않은 것 같으니까.’


슬쩍 윤수정을 쳐다보니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채 까르르 웃고 있었다. 기분 탓인지 살짝 자신의 팔에 기댄 것처럼도 느껴져서 그간 자랑스럽기만 하던 검정 패딩이 거추장스러울 정도였다.

저도 모르게 음흉한 미소를 지은 연이 막 담뱃갑을 열려던 때였다.


“이봐.”


어디선가 한 줄기 바람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량하거나 상쾌하다는 뜻이 아니었다.

정말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았다.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도 않을 소리가 재차 연의, 그리고 그 친구들의 고막을 두드렸다.


“친구들, 잠깐 여기 좀 볼까?”


연은 그제야 담뱃갑을 닫고 목소리를 좇았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눈앞에, 언제부터인가 아무 소리 소문 없이 서 있는 한 남자 때문이었다.

놀란 것은 연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친구들 또한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사내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주 눈에 띄려고 작정을 했는지, 상하 모두가 형광색으로 이루어진 추리닝을 입은 사내였다.

화려하다 못해 어디서 구했는지조차 의문인 추리닝은 주황색 가로등 불빛에 힘입어 번쩍번쩍 빛을 발했다. 어째서 이런 걸 지금에서야 발견했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빛났다.

멍한 시선들이 한데 모이자 사내는 잘생긴 얼굴에 옅은 호선을 그리며 말했다.


“너희들, 학생이지?”


***


“푸···.”


돌연 나타난 사내를 가만히 올려다보던 이문기의 입술이 살짝 경련을 일으켰다. 한쪽 입꼬리만 삐죽 솟은,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그것은 이내 다른 여섯 학생들에게도 전염되었다. 연조차도 어이가 없는지 헛숨을 내뱉었다.


“푸하핫!”

“크, 크크큭!”


입가에 실룩이며 머물던 웃음이 결국 흘러넘쳤다.

골목길 사이사이로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퍼져 나갔다. 오가던 사람들이 호기심에 힐끗거리며 쳐다봤지만 그뿐. 불량스러워 보이는 일곱 학생들의 모습에 이내 관심을 접고 걸음만 재촉했다.


“후우, 후우···. 아, 진짜 대박이다.”


거의 눕듯이 담벼락에 기대어 있던 이문기가 슬금슬금 몸을 일으켰다. 나머지 학생들은 어느새 그 뒤쪽으로 모여 앉아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패딩 주머니로 손을 푹 찔러 넣은 이문기가 낭창낭창 걸어 사내의 앞에 섰다. 사내의 키는 작은 편이 아니었으나 이문기가 워낙에 컸다. 서로 마주 서니 머리 반 개 정도는 차이가 났다.


“학생이면 어쩔 건데요?”

“어쩐다기보다, 담배는 용케 샀다 싶어서.”

“그러는 그쪽은 용케 그런 옷 입고 다니네요.”

“이건 좀 사정이 있어서···.”

“별로 안 궁금하고요. 담배가 왜요. 우리가 뭐 피해라도 줬어요?”

“푸훕!”

“으히힉! 아이고, 문기야! 그만 웃겨!”


연신 까불거리는 이문기의 행동에 뒤쪽의 아이들은 거의 숨이 넘어갈 듯 웃어 댔다.


“피해? 줬지. 하필 반가운 얼굴들이라 괘씸한 거고.”


간단히 대꾸한 사내가 뒤쪽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학생들을 보며 씨익 웃었다.


“···너 저 아저씨 알아?”

“아니, 오늘 처음 보는데···.”


웃던 중 흠칫한 학생들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소곤거렸다. 혹여 가까운 사람이라면 이래저래 피곤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저런 차림을 하고 돌아다닐 정신 나간 사람은 적어도 그들이, 그녀들이 아는 사람 중에는 없었다.


“그, 반가운 얼굴이라면···.”


이문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손은 어느새 주머니에서 빠져나와 있었다. 누구와 어떤 사이인지 모르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사내가 여전히 웃는 낯으로 말했다.


“다.”

“다?”

“다 반가워. 설마 이런 데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거든.”

“그러니까 그게 누군지···.”

“너도 반갑고, 저 뒤에 쟤도 반갑고, 그 옆에···.”

“씨발, 장난하나.”


이문기가 곧장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눈앞의 사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조금 성급했나 싶어 슬쩍 뒤돌아봤지만 다들 고개를 저었다. 거기서 이문기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밖에 없었다.

사내는 자신들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열이 머리까지 올라온 이문기가 삐딱하게 서서 사내를 내려다봤다.


“너 뭐야?”

“뭘 거 같아?”

“글쎄? 이제부터 존나게 처발릴 찌질이?”

“워어, 이문기~.”

“센데? 크크.”


이문기가 뱉은 말에 아이들이 추임새를 넣었다. 다분히 사내를 놀리려는 의도였다.

친구들의 반응에 흥이 오른 이문기가 바닥에 침을 찍 뱉었다.


“아저씨 제대한 지 얼마 안 됐나 봐. 요즘 애들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뒤질래요? 엉!?”

“후우···.”


험악한 분위기 때문인지 사내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한숨에 이문기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고 여긴 탓이다.

이 기세를 몰아 돈까지 뜯어낸다면 학창 시절 내내 우려먹을 이야깃거리가 생기리라. 계산을 마친 이문기가 선심 쓰듯 말했다.


“아, 그렇게 쫄 필요는 없고···. 어디 보자, 아저씨 복장 보니까 돈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네. 일단 지갑부터 확인해···.”

“왜 항상 이렇게 되는 걸까.”

“···뭐?”


사내에게 손을 뻗어 가던 이문기가 고개를 모로 꺾었다. 사내가 자신의 얼굴 앞으로 손가락 하나를 쭉 쳐들었기 때문이다.


“첫째, 난 아저씨가 아니야.”

“허···.”

“둘째, 여기···.”

“이 씨발놈은 기껏 봐주려는데 말을 자르고 지랄이야. 그냥 뒤져 병신아!”


머리끝까지 열이 오른 이문기가 사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딱 그 배만큼의 속도를 더해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저만치 날아가 길게 누운 이문기는 신음도 흘리지 못한 채 간헐적으로 꿈틀거릴 뿐, 일어서지 못했다.


“······.”


학생들의 표정이 웃던 낯 그대로 굳었다.

그런 학생들을 보며 사내가 쑥스럽다는 듯이 두 번째 손가락을 폈다. 시선은 학생들, 정확하게는 그들이 있는 자리에 점점이 깔려 있는 가래침과 담배꽁초를 향해 있었다.


“여기만 깨끗이 치우면 곱게 보내 줄게, 라고 말하려던 참인데 이미 늦은 것 같고···. 그래, 너희들은 어때? 지금이라도 치우면···.”

“이 미친 새끼가!”

“넌 뒤졌어 이 개새끼야.”


조영찬과 서진국이 쌍욕을 하며 벌떡 일어섰다.

학습 능력이 없는 것일까, 객기를 부리는 것일까. 방금 사람 하나가 멀찍이 날아간 걸 본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기세등등했다.


“···왜 항상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어.”


사내가 이마를 짚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사내, 김연은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지 대충은 알고 있었다.


“이 새끼가 뭐라고 씨부리는 거야?”


조영찬이 인상을 험악하게 구겼다.

김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중얼거렸다.


“진짜 모르겠다니까.”


그래, 알고는 있다.

단지 인정하기 싫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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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Pack 12 경계의 바깥 (1) 19.03.20 33 2 12쪽
31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3) 19.03.19 44 2 13쪽
30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2) 19.03.18 48 2 13쪽
29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1) 19.03.17 41 2 15쪽
28 pack 10. 마음의 소리 (4) 19.03.16 34 2 13쪽
27 pack 10. 마음의 소리 (3) 19.03.15 43 3 15쪽
26 pack 10. 마음의 소리 (2) 19.03.14 52 2 14쪽
25 pack 10. 마음의 소리 (1) 19.03.13 58 2 14쪽
24 pack 9. 계획 (2) 19.03.12 57 1 13쪽
23 pack 9. 계획 (1) 19.03.11 55 2 13쪽
22 Interval 19.03.10 60 2 15쪽
21 pack 8. 소문 (3) 19.03.09 69 2 16쪽
20 pack 8. 소문 (2) 19.03.08 67 2 17쪽
19 pack 8. 소문 (1) 19.03.07 7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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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pack 7. 변화 (1) 19.03.06 76 3 11쪽
16 pack 6. 회수 (3) 19.03.05 72 3 19쪽
15 pack 6. 회수 (2) 19.03.04 9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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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pack 5. 징조 (3) 19.03.02 106 4 10쪽
12 pack 5. 징조 (2) 19.03.01 95 4 10쪽
11 pack 5. 징조 (1) 19.02.28 115 4 10쪽
10 pack 4. 대가 (2) 19.02.27 135 6 15쪽
9 pack 4. 대가 (1) 19.02.26 137 4 14쪽
8 pack 3. 소원 (2) 19.02.25 147 4 16쪽
7 pack 3. 소원 (1) 19.02.24 155 6 11쪽
6 pack 2. 대면 (2) 19.02.23 18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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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ack 1. 김연 (3) 19.02.21 214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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