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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슈퍼 담배K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다홍
작품등록일 :
2019.02.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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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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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시계도 맛이 갔군.”


김연의 시선이 괘종시계로 향했다.

평소의 똑딱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간은 네 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새벽 네 시마다 어김없이 울어 대던 시계가 조용하다는 것뿐.


-저것뿐만이 아니야.


시가렛이 김연의 말을 받아 이었다.


-내가 일전에 말한 적 있었지? 이 집에 있는 물건 대부분이 평범하지 않다고. 그런데 지금은···.

“평범해졌다··· 이건가?”


시가렛은 대꾸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김연도 침중한 표정으로 다시 고민에 빠졌다.

학교에서 돌아온 후 지금까지, 김연과 시가렛은 밤새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백원만에 대해서는 결국 말을 걸지 못했다.

교실에 다른 학생들도 있었고, 그들은 그저 백원만이 양아치를 날렸다는 사실밖에 몰랐기 때문이다.

굳이 나서서 그것이 초능력이며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말을 꺼낼 필요가 없었다. 말한다고 믿어 줄지 여부도 미지수였다.

어쩌면 백원만이 본래 가지고 있던 능력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연은 100퍼센트에 한없이 가까운 99퍼센트의 확률로 그것이 자신에게서 비롯됐으리라 여겼다. 아니라기에는 발현된 능력이나 시기가 너무 공교로웠다.

어제 그가 사용한 것은 김연이 염력이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이능 중 ‘물체를 날려 버리는’ 능력이었다.

정신이 함께 날아가는 원리는 간단하다.

접촉한 물체가 날아가는 속도는 대략 시속 30킬로미터. 적게 보이지만 이것이 멈춰 있는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날아가는 순간 두뇌로의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멎게 된다. 따라서 일반인의 경우 땅에 안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을 잃고, 첫 충격 당시 반사적으로 수축됐던 근육만 경련하게 된다.

‘만약 처음부터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학기 내내 내가 대신 나설 일도 없었겠지.’

무엇보다 어제 백원만이 보였던 미소.

그 희열에 찬 웃음은, 본래 힘을 가지고 있던 자가 지을 만한 종류의 표정이 아니었다. 이는 김연의 판단에서 모자랐던 1퍼센트를 채우고 마침내 확신으로 변했다.

하지만 확신만으로는 지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백원만은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하고 살도 뒤룩뒤룩 찐데다 성격마저 음침해서 친구가 없다. 게다가 힘을 얻어서인지 한눈에 봐도 극도의 흥분 상태였다.

어떠한 접점도 없는 김연이 섣불리 접근해 봤자 경계심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대화를 통해 의문을 풀고 싶은 김연으로서 이는 지양해야 할 일이었다.

한참 생각하던 김연이 시가렛을 보며 물었다.


“지금까지 이런 전례가 있었어?”

-아니,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없어. 하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대충 알 것 같아.


장시간의 고민 끝에 그녀 또한 나름대로 결론을 낸 모양이었다.

대답을 재촉하는 김연의 시선에 시가렛이 천천히 말했다.


-확실한 것부터 말할게. 일단 이 모든 일은 네가 평범한 사람들과 같은 존재감을 가지고 싶다는 소원에서 비롯되었어.

‘아니지. 모든 건 네가 저 쓰레기통에서 튀어나왔을 때부터 시작되었지.’


김연이 쓰레기통을 힐끔 보며 속으로 소심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시가렛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라서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가렛이 마주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그 결과 넌 존재감을 얻고 능력을 잃었지.

“이 위시 링이라는 정체 모를 족쇄와 담배 냄새도 얻었고.”

-어쩐지 비틀린 심사가 느껴지는데··· 아무튼 맞아. 하지만 네 능력은 실제로 사라지지 않았어.

“대상만 바뀌었을 뿐 멀쩡히 존재하고 있지. 가만, 그렇다는 것은···.”


김연의 머릿속에 뭔가 스쳐 지나갔다.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 시가렛이 그렇게 말했고,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도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소원으로 부(富)를 얻으면 그에 따른 이전의 빈(貧)을 잃는다. 이때 사라진 빈은 누구에게도 옮겨 가지 않는다. 소원의 대가로 그 자신의 가난함을 바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 넌 소원을 빌었어. 하지만 그 대가는 지불되지 않았지. 단지 흩어졌을 뿐···.


마치 독심술이라도 펼치는 듯, 시가렛은 김연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그대로 읽어 내려갔다.


-이게 뜻하는 것은 하나야.


시가렛은 처음 만났을 때의 골치 아픈 표정으로 재차 말을 이었다.


-네 소원은 처음부터 이루어지지 않았어.


***


“······.”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조금 충격이었다.

그러나 바로 납득하기에는 의문이 남았다.


“그렇다면 어제 친구들은, 선생님은 나를 어떻게 알아본 거지?”


김연의 소원은 평범한 존재감이었다. 애초에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자신을 알아볼 리 없다. 그 어처구니없는 등교 동영상도 찍히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좀 어려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시가렛이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넌 혹시 인간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가 뭔지 알고 있어?

“···피, 땀, 눈물?”

-···훌륭한 인간이 되려면 그 세 개가 다 필요하긴 하지. 하지만 듣고 싶던 정답은 영혼, 생명, 그릇이야. 그래서 말인데, 아마 내가 처음에도 말했을 거야. 음···.


잠시 고민하던 시가렛이 이내 쓰레기통으로 가서 꾸깃꾸깃한 종이를 한 장 꺼내 왔다. 토요일 새벽, 김연이 시가렛과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놨던 그 메모지였다.


-그래, 나는 분명 네게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었지.


김연도 확실히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당시는 깊게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대충 앞뒤 문맥상 담배 냄새가 아닐까 생각했을 뿐이다.


-최대한 간단하게 말할게. 영혼이 너라는 자아, 그릇은 몸이라고 할 때, 생명은 네가 말하는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럼 날 처음 봤을 때 했던 얘기는 담배 냄새를 뜻하는 게 아니라···.”

-응. 네게선 정말 괴이할 정도로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았거든. 사람들이 자주 잊어버리는 리모컨이라거나 그보다 더 작은 물건들에도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생명력인데 말이야.

“···물건이 살아 있다는 뜻이야?”

-경우에 따라선?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던 시가렛이 2층을 힐끔 쳐다봤다.


‘난 그동안 뭐랑 살고 있었던 거지.’


살짝 소름이 돋은 김연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시가렛은 계속 말을 이어 갔다.


-정말 특별한 경우에나 그렇고, 그나마 지금은 다 죽었으니까 안심해. 지금 저기 쌓여 있는 건 시체 같은 거야.

“더 뒤숭숭하다만···.”

-뭐, 그건 중요하지 않고.


안 중요하구나. 김연은 가슴 언저리를 슬며시 눌렀다. 마음이 괜히 쓰렸다.

괜찮아, 중요하지 않은 건 내가 아니라 물건이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그나마 마음이 좀 편했다.

표정이 휙휙 변하는 김연을 신기한 눈초리로 구경하던 시가렛이 이내 시선을 돌렸다.


-아무튼, 말하자면 그릇의 견고함이라고 할까?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어. 태어날 때 이미 그릇에 금이 가 버리거든. 그리고 담겨 있는 생명을 여기저기 흘리며 살아가는 거야. 죽을 때까지.


허공에서 다리를 꼬아 앉은 그녀가 느긋하게 턱을 괴었다.


-물건이 살아 있는 거냐고 물었지? 통상적으로는 아니야. 물건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은 그저 인간으로부터 묻어난 흔적 정도로 이해하면 돼. 흔히 생활감이라고 하잖아? 그런 거야.

“···그래서 내 그릇 안은 어떤데? 샐 것도 없이 비어 있는 거야?”

-나라고 해도 그릇 안쪽의 생명까지는 느끼지 못해. 난 그저 그릇에서 새어 나오는 생명력을 감지할 수 있을 뿐이야. 너한테는 분명 한 톨의 생명력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건 진짜 너무몹시매우 건강한 사람들한테서도 드물게 찾아볼 수 있는 케이스니까, 너도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고 봐. 앞에서 예시로 든 사람들도 6초에 100미터는 못 뛰어.

“어째 사람 같지 않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꼬아 듣긴.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이야. 흡연자는 있지, 정말 생명력이 줄줄 새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시가렛이 빙글빙글 웃으면서 말을 돌렸다. 더 따져 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서, 김연은 그냥 궁금하던 걸 물었다.


“하지만 너는 처음부터 나를 볼 수 있었잖아?”

-그건 내가 요정이기 때문이야. 내가 본 건 너의 생명력이 아니라 영혼이었어.


길 가다 가끔 마주치는 도학 수련생들이 할 법한 소리지만 직접 겪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네 소원도 생명력을 채워 주는 방향일 줄 알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일이 이상하게 꼬였어. 내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한 소원이 아니었거든.


한숨 쉬듯 말한 시가렛이 김연의 오른팔을 가리켰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리스크는 내가 들어줄 수 있는 한계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에 비례해. 그 리스크는 반드시 내가 지불해야 하지. 여기서부터는 불확실하지만, 아마 그래서 내 위시 링이 너의 오른팔에 나타난 것 같아. 즉, 그들이 보고 인식한 것은 너의 몸과 나의 생명력이 되겠지.


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불확실하다고는 말했지만 아마 그녀도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말했을 것이다.

김연이 이 소원을 이루어 주는 기적과 같은 시스템을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요정이 가진 책임에 대해서는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시가렛은 지금 멋모르고 김연의 보증을 섰다가 집이고 나발이고 전부 압류당한 케이스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소원은 이루어 줘야 해서 이렇듯 김연에게 매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원은 이루어졌다고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존재감은 생겼지만 그것은 온전히 김연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담배 냄새도?”


김연의 물음에 시가렛이 뭘 묻느냐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김연은 시가렛이 무슨 요정이었는지 새삼 실감했다. 담배의 요정으로 인한 존재감이니 담배 냄새가 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 말대로라면 내가 능력을 잃은 것이 설명되지 않아.”

-잃지 않았어. 흩어졌을 뿐이야.

“내가 잃은 능력이니 의미는 같아.”

-말장난하지 마. 네가 이 정도도 이해 못할 만큼 멍청하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시가렛의 말에 뭔가 대꾸하려던 김연이 입을 다물었다.

확실히 이건 그저 투정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금은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긴 한숨과 함께 김연이 오른팔을 덜렁 들어 보였다.


“후우, 그래. 너와 내가 묶이는 과정에서 네가 지불할 리스크를 나도 함께 짊어졌다 이거지?”


보증인도 피를 봤는데 피보증인이 멀쩡할 리 없다. 김연은 악덕 고리대금업자한테 걸린 사람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소원에 한계가 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대안은 있고?”

-하나밖에 없잖아. 흩어졌으니, 회수해야지.

“무슨 수로? 학교에서 피의 축제라도 벌일까?”


지금 회수해야 할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초자연적 능력이다. 찾는다고 찾아질 리 없고 내놓으라고 해서 내놓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김연 또한 당장 떠오르는 초현실적 방식 중 하나를 예로 들어 본 것뿐이었지만, 시가렛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혀를 차며 즉각 말했다.


-중학교 2학년이니?

“······.”


무슨 병신 보는 듯한 눈빛에 정신 연령을 2년쯤 낮춰 버리는 어휘가 김연으로부터 할 말을 앗아 갔다. 그동안 시가렛은 그것을 기정사실로 만들어 버렸다.


-허세를 부리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은 알겠지만 아쉽게도 아니야. 회수하는 방법은 따로 있어.

“···뭔데?”


변명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김연은 될 대로 되란 식으로 입을 열었다.

시가렛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처음 내가 네 소원을 들어줬을 때는 기억하지?


그 말에 김연은 살짝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니고, 김연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첫 키스였던지라 생생히 기억났다.

그러나 여기서 김연의 똑똑한 머리가 악재로 작용했다. 김연은 금세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시가렛을 쳐다봤다.


“너, 설마···.”

-눈치 빠른 아이는 싫지 않아.


시가렛이 눈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봐도 긍정의 의미였다.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입맞춤으로 뿌려졌으니, 입맞춤으로 회수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와 달리 김연의 몸은 거세게 반박했다.


“안 돼! 기각이다! 난 인정할 수 없어!”

-시끄러워! 어디서 앙탈이야? 이건 더 이상 너만의 문제가 아니란 말이야.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손과 고개를 미친 듯 흔드는 김연에게 시가렛이 양손을 올려 보였다. 이어 그대로 손뼉을 치며 말했다.

짜악!


-마우스 투 마우스.


시가렛이 예쁘게 웃었다.


-마법에 걸린 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는 법이야.

“······.”


말이 좋아 왕자와 공주지, 실상은 남자만 둘이다.

더 파고들면 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남학생 두 명이다. 지금 시가렛이 자신에게 시키려는 짓은 그냥 커밍아웃인 것이다.

김연은 생각했다.


‘이건 미친 짓이다.’


그런데 더 미치겠는 건, 그 미친 짓 말고는 딱히 다른 대안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초췌한 시선이 괘종시계로 향했다.

등교까지는 앞으로 3시간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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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pack 10. 마음의 소리 (3) 19.03.15 41 3 15쪽
26 pack 10. 마음의 소리 (2) 19.03.14 49 2 14쪽
25 pack 10. 마음의 소리 (1) 19.03.13 5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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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pack 9. 계획 (1) 19.03.11 5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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