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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슈퍼 담배K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다홍
작품등록일 :
2019.02.18 19:23
최근연재일 :
2019.03.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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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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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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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이봐!”

“끄···.”

“이봐, 학생! 정신 차려!”


누군가가 몸을 흔드는 느낌에 장민철이 눈을 떴다. 빨갛고 파란 불빛이 번갈아 가며 시야를 어지럽혔다.


“···헉!?”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난 장민철이 주위를 황급히 돌아봤다.

완연히 어두워진 놀이터를 순찰차의 장방형 경광등이 정신 사납게 밝히고 있었다. 비척이며 일어나는 남학생들과 그 속을 바삐 돌아다니는 예닐곱의 경찰관들도 보였다.


“······!”


눈을 몇 차례 껌뻑이던 장민철이 순간 머리를 정신없이 더듬었다.


‘부, 붙어 있어.’


어깨 위로 머리가 온전히 매달려 있다는 당연한 사실에 장민철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던 경찰관이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이놈도 그러네.”

“···네?”

“왜 너희들은 일어나자마자 머리를 더듬어 대는 거냐? 한숨 쉬는 것까지 똑같아서 이제 아주 외우겠다.”


멍한 눈의 장민철을 보며 다시 한 번 혀를 찬 경찰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에 장민철은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꼈다. 장민철의 머릿속으로 여기서 당했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자, 잠깐만요!”


막 멀어지려는 경찰관의 다리를 장민철이 덥석 잡았다. 그러자 경찰관이 막 생각났다는 듯 탄성을 질렀다.


“그래, 이게 남아 있었지.”

“네? 나, 남아 있다니···.”

“아저씨가 지금부터 네가 할 말 맞춰 볼까?”


씨익 웃은 경찰관이 다시 장민철의 앞에 쪼그려 앉았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를 무자비하게 때린 녀석이 있다, 그 녀석은 한 명이었지만 우리는 반항도 하지 못한 채 폭행당해야 했다, 얼른 가서 그놈을 잡아야 한다···. 어때, 맞지?”

“어떻게···.”

“에라, 이 녀석아.”


눈을 크게 뜨고 반문하는 장민철에게 경찰관이 꿀밤을 먹였다.


“윽!”


장민철은 피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경찰관이 손을 든 순간 몸 전체가 딱딱하게 굳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채 이상하게 생각할 시간도 없이 경찰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둘러대려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어쩜 열여덟 놈들이 이렇게 하나같이 멍청한 소리만 하고 앉았냐?”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것들이 아주 발랑 까져서 담배나 모여 피우고 말이지. 그래, 놀이터 하나 점령해서 끽연 후에 낮잠 자니 기분이 어때? 좋았어?”

“으아아아! 아니라고!”


경찰관의 놀리는 듯한 말투에 울컥한 장민철이 악을 질렀다.

지금 자신의 얼굴은 피투성이일 게 분명했다. 그런데 이 경찰관은 그걸 빤히 보면서도 이런 태도를 고수하고 있었다. 너무 억울해서 눈물까지 찔끔 나왔다.


“아저씨는 이 얼굴이 낮잠 잔 얼굴로 보이냐고!”


씩씩대는 장민철에게 다시 한 번 경찰관의 꿀밤이 날아왔다. 장민철의 몸은 또다시 굳었고, 어김없이 얻어맞았다. 이번 꿀밤은 조금 전보다 더 강도가 셌다.

장민철이 비명과 함께 눈을 부라렸다.


“악! 왜 때려!”

“이게 또 반말이네. 어른이 어른으로 안 보이지?”

“씨발! 그럼 뻔히 아픈 사람 때리는 게 어른이냐!”

“씨발? 허허, 진짜 부모 얼굴 한 번 보고 싶네. 인마, 헛소리하면 당연히 맞아야지. 지금 네가 어딜 봐서 환자냐?”

“코! 이 코 안 보···.”


어처구니없다는 투로 말하는 경찰관에게 코를 들이밀던 장민철이 돌연 말을 멈췄다. 코가 전혀 아프지 않았던 탓이다.

장민철이 떨리는 손을 들어 코를 매만졌다. 어떤 이물감도 없이, 콧날은 끝까지 부드럽게 이어져 있었다. 말라붙어 있어야 할 피의 촉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매끄러운 피부만이 만져질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패딩도 입고 있었다. 분명 싸우기 전 벗어놨던 기억이 있는데 멀쩡히 걸쳐져 있다.

영문 모를 사태에 장민철이 경찰관을 쳐다봤다.

경찰관이 어깨를 으쓱이며 입을 열었다.


“이제 좀 정신이 들지?”

“이, 이게 대체···.”


눈이 화등잔만 해진 장민철에게 경찰관이 말했다.


“자세한 건 따듯한 데 가서 말하자.”


***


놀이터에선 보이지 않는 길모퉁이. 그 한구석에 가만히 앉아 있던 김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찰에게 신고한 것은 다름 아닌 김연이었다.


“됐다. 이제 가자.”

-너 저게 들려?


모퉁이 쪽으로 살짝 머리를 내밀어 본 시가렛이 기가 차다는 듯 말했다. 놀이터와 이 모퉁이까지의 거리는 거의 50미터가량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집중하면 대강 들려. 시끄러워서 자주 하지는 않지만.”


바지를 툭툭 털어 낸 김연이 깔고 앉았던 검정 보따리를 어깨에 걸쳤다.


“왜, 사람들이 먼 곳에 있는 걸 볼 때 눈을 찡그리잖아? 그거랑 비슷한 거야.”

-···분명 내가 요정이라서 공감할 수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무의식적으로 눈을 찡그리며 답한 시가렛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긴, 너 사람 같지 않은 것도 이제 슬슬 익숙해져야겠지. 그편이 소원을 회수하는 것도 쉽겠고. 그나저나, 저쪽은 이제 괜찮은 거야?

“응. 생각보다 더 잘 풀렸어.”


고개를 끄덕인 김연이 어깨의 보따리를 툭툭 쳤다.


“안 그러면 일부러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없지.”


김연이 들쳐 맨 보따리 중앙에는 유명 패딩의 상표가 달랑거리고 있었다. 보따리의 정체는 바로 뒤집혀진 패딩이었다.

그 안에는 총 열두 벌의 패딩 점퍼와 네 벌의 교복 상의가 구겨진 채 담겨 있었다. 세 벌을 제외하고는 모두 피가 점점이 묻어 있는 옷가지였다.

시가렛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런데 마지막 세 명의 옷은 굳이 빼앗을 필요가 있었나? 그 녀석들은 피도 안 흘렸고 물티슈까지 제공해 줬잖아.


피 묻은 옷은 회수했다 쳐도 남학생들의 얼굴까지 깨끗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남자 중에도 간혹 깔끔한 사람이 있는데, 방금 패거리들 중에는 바로 이문기가 그랬다. 김연은 몰랐지만 사실 그 분홍색 쪽지도 이문기의 개인적인 취향이었다.

김연이 열다섯 명을 딱밤으로 기절시켰을 때, 뭔가 닦을 것을 찾는 그에게 이문기는 곧장 물티슈를 내밀었다. 명백히 선처를 바란 행동이었다.

그러나 김연은 에누리 없이 이문기 패거리를 기절시키고 패딩을 벗겨 왔다.

김연이 입맛을 다셨다.


“걔들만 멀쩡하면 이상하잖아. 완성도 높은 소문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흐음···. 하지만 그렇게 생각대로 잘될까? 일단 쟤네들은 모두 너에 대해 알고 있잖아.

“그걸 이제부터 모르게 만들어야지.”

-그게 무슨 말이야?

“글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시가렛에게 김연이 보따리를 곁눈질하며 피식 웃었다. 그러고는 시가렛을 쳐다보지도 않고 입을 열었다.


“일단 지금은 뛰어야 되니까.”

-어?

“바보냐? 경찰 못 봤어? 이 보따리도 그렇고, 여기 있다가는 꼼짝없이 들킨단 말이지. 그럼 소문이고 뭐고 말짱 도루묵이야. 다신 안 뛴다는 약속은 했지만··· 아, 이거 정말 어쩔 수 없는 위급 상황이네.”


김연은 전혀 아쉽지 않다는 말투로 쏜살같이 주워섬겼다.


“아. 마침 이쪽 길은 사람도 없군. 이걸 어쩌지? 지금이 아니면 멀어지지 못할 수도 있겠어.”

-저기··· 계약자 씨?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분명 더 좋은 방법이 있을 테니까, 응?


국어책의 그것과 같은 어휘에 당황한 시가렛이 말을 마구 더듬었다. 하지만 김연의 보폭은 이미 걷는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져 있었다.


“미안. 그래도 적당히 조절해서 달릴 테니까.”


당연히 거짓말이다.

김연이 설계한 계획의 끝자락에는 전력질주가 존재했다. CCTV? 블랙박스? 모두 이 계획의 일환이었다. 지금부터 약 300미터. 꼼꼼히 엄선해 둔 루트에 장해가 될 요소는 단 한 가지도 없었다.


-야! 조절이고 뭐고 저거 생각보다 아프단 말이야! 어, 어어···? 왜 점점 빨라지는데! 안 들려!?


안 들린다. 오늘 중 가장 신나는 순간이었다. 김연의 눈이 생기로 반짝반짝 빛났다. 다리는 전력으로 땅을 밀어냈다.

이 모든 공정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똑같은 속도로, 보이지 않는 벽이 시가렛을 향해 돌진했다.

무서운 속도로 멀어지는 김연을 보며 시가렛은 짧은 순간 생각했다.


‘아오, 저 나쁜 새···.’


퉁!

색소가 빠진 것 같은 얼굴의 시가렛을, 빠르게 다가온 보호관찰의 벽이 사정없이 위로해 주었다.


***


같은 시각.

학생들도 모두 하교하고 텅 빈 이합고의 정문 앞에 한 젊은 여성이 찾아왔다.

뒤집어쓴 붉은색 털모자 아래로 굴곡져 흘러내린 눈부신 금발과, 이미 어두워진 풍경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인상 깊은 여성이었다.


‘여긴가···.’


금발벽안의 여성, 스텔라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이틀 전 화요일이었다.

예언에 따르면 롱기누스의 창이 흩어진 곳은 대한민국, 지도에서 찾아보려 해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이 조그마한 땅덩어리였다. 놀랍게도 흩어진 열아홉 개의 조각은 모두 이 작은 나라에 모여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이례적인 일인데 바로 어제, 조각의 위치가 정확히 예견되었다.

창의 분열부터 시작해 잦은 예측까지, 이번 세기에 나타난 창은 여러모로 이례가 넘쳤다. 17년 전, 주살에 나섰던 오십의 템플 나이트를 모조리 은퇴시킨 충격적인 첫 등장을 포함하면 이례라고 부르기도 민망했다.

정문을 보는 스텔라의 눈동자가 의미심장하게 빛났다.


‘확실히, 지난 성전의 목표물이 그대로 자랐다면 이 나라에서는 고등학생이겠지.’


프로페쟈의 말에 의하면 어제 오후 4시 30분경, 그러니까 한국 시각으로 12시 30분 정도에 이 고등학교에서 조각의 반응이 나타났다고 했다.

곧장 사라졌다고도 했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롱기누스, 인가.’


롱기누스의 창은 이른바 살신기(殺神器). 보이지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불가사의한 기병(奇兵)이었다. 정확히는, 그러한 능력을 일컬어 십자회에서 붙인 이름이었다.

이 창을 품은, 십자회에서 적성자라 명명한 이들은 여러 방면에서 아주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다만, 그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사회의 일면에 드러나지 못한다. 그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창이 공통적으로 지닌 강력한 ‘인식 장해’의 능력 때문이었다.

그 탓에 적성자들은 모두 존재감을 갈구하게 되고, 그것은 곧 사람들이 인식할 수 없고는 배기지 못할 자취를 남기는 것으로 이어진다.

기적(奇跡).

조물주 외에는 허락되지 않은 거룩한 발자국을 말이다.

실제로 첫 등장 당시 십자회가 주살에 실패한 적성자들은 모두 일개 개인으로부터 비롯됐다고는 믿기 힘든 발자취를 남겼다. 15세기 전반에 등장한 오를레앙의 처녀가 그랬고, 20세기에 2차 세계대전을 발발시킨 나치의 독재자가 그랬다.

후세의 평가는 각각 극과 극을 달리지만 둘의 공통분모는 분명히 존재했다. 바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유년기에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고, 존재를 인정받기 전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피가 흘렀다는 점이다.

또한, 형태는 다르지만 둘 모두 ‘누구에게도’ 살해당하지 않았다.


‘첫 발견으로부터 십칠 년. 능력은 이미 각성했다는 전제하에서 움직여야 한다.’


능력을 각성한 적성자를 제거했다는 기록은 거의 천 년에 달하는 십자회의 역사에도 없었다.

주살 실패는 이번 세기의 경우까지 세 번. 더군다나 현재의 십자회는 너무도 약화되어 있었다. 거기에 이전의 십자회라도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인 적마저 두고 있는 상태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서 회유해야 한다.’


스텔라가 결연한 눈빛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 그녀의 앞으로 편의점보다 많다는 대한민국 학원의 네온사인들이 환하게 빛났다.

그녀는 아직 한국어를 모른다.


***


“그래서?”

-네. 첫 반응의 불완전한 원형에 두 번째 반응을 대입시켰더니 모두 그 중심을 한국에 두고 있었습니다.

“한국? 그 핵 보유국을 말하는 건가?”

-아닙니다. 반응은 그보다 남쪽, 정확히는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조금 곤란하군.”

-네?


방 어딘가에 내장되어 있는 스피커에서 켈빈의 의문사가 흘러나왔다. 넓은 방의 주인은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무료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켈빈은 몰라도 되는 문제니 신경 쓰지 마. 그보다 조치는?”


사내의 주위에는 새하얀 시트와 이불, 그리고 베개밖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떻게 들었는지 켈빈은 곧바로 사내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장소를 특정한 이후, 첫 반응이 일어났던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의 인터넷 및 언론 매체를 모두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 북부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찍힌 동영상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네. 백 미터를 오 초대에 주파하는 학생이 찍힌 동영상입니다.

“합성일 가능성은 없나?”

-적어도 저희 측에서는 조금의 합성 여부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분석팀에서는 아주 높은 확률로 그가 능력자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확률론을 꺼냈지만 켈빈의 목소리는 이미 확신에 차 있었다.

사내가 윤기 도는 입술을 쓸며 가늘게 웃었다.

“기쁜 소식이군. 잘했어. 내가 잠든 사이에 꽤나 많은 일을 처리한 모양이야.”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보했다는 말이 없군. 영상이 완벽하지 않나?”

-네. 화질도 나쁜데다 제대로 찍힌 것은 뒷모습뿐이라 일단은 장소와 신분을 알아낸 것에 그쳤습니다.

“흐음···.”


켈빈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사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첫 번째가 화요일, 두 번째가 오늘 새벽 맞나?”

-한국의 시각으로는 첫 반응이 월요일 오후 여섯 시경, 두 번째 반응이 수요일 열두 시 삼십 분경입니다.

“이틀이라··· 주기가 지나치게 짧군. 대체 무슨 생각으로···.”


눈빛을 침잠시킨 그가 다시 켈빈에게 물었다.


“지금 누가 가 있지?”

-탐문 위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어가 능통한 수하들로 열을 보냈습니다. 대상이 미성년의 남성이라는 것을 감안해 전부 여성으로 구성됐으며, 리더는 비연입니다. 모두 목요일 새벽 다섯 시경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빠르군. 하지만 벌써 두 개의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빨라야 해. 주기가 생각보다 짧다. 지금이라도 당장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어. 내가 바라는 것은 세 번째로 반응하기 전의 능력자다.”

-네.

“좋은 소식 기대하지. 아, 그리고 그 동영상 말인데··· 지금 나한테 따로 보내 놓도록. 어떤 녀석인지 한번 봐 둬야겠어.”

-네. 지금 바로 보내 놓겠습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켈빈의 목소리가 끊겼다. 그리고 머리맡의 침대 장식에서 삑, 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커다란 영상이 떠올랐다.

1분이 되지 않는 짧은 동영상, 그 속에서 놀라운 속도로 달려가는 학생의 뒷모습을 보며 사내가 입술을 핥았다.


“이름 모를 계약자여. 너는 도대체 어떤 소원을 빈 거지?”


차갑게 웃는 그의 목에는 그을린 듯한 검은색 가죽 장식이 매여져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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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2) 19.03.18 4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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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pack 10. 마음의 소리 (3) 19.03.15 41 3 15쪽
26 pack 10. 마음의 소리 (2) 19.03.14 49 2 14쪽
25 pack 10. 마음의 소리 (1) 19.03.13 52 2 14쪽
24 pack 9. 계획 (2) 19.03.12 51 1 13쪽
23 pack 9. 계획 (1) 19.03.11 5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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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pack 8. 소문 (3) 19.03.09 64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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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pack 6. 회수 (2) 19.03.04 8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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