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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슈퍼 담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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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
작품등록일 :
2019.02.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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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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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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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k 9. 계획 (2)

DUMMY

이문기의 입에서 나온 것은 어제 벌어졌던 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장민철이 보낸 쪽지부터 경찰서에 끌려간 과정까지가 모두 함축된 내용이었다.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언성은 꾸준히 높았다. 물티슈까지 제공했는데 얻어맞고 기절한데다 패딩마저 뺏긴 것이 어지간히 억울했던 모양이었다.

이제 거의 울상이 된 이문기가 악을 질렀다.


“그런데 넌 아까부터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우리 패딩을 돌려주기가 싫어!?”

“좀 봐주라. 그거 진짜 비싼 거란 말이야.”


옆에서 보고 있던 조영찬이 이문기를 거들었다.


“잠깐 기다려 봐.”


그때 김연이 한 손을 들어 올렸다. 표정은 어느새 불쾌하다는 듯 변해 있었다.


“그러니까 그 쪽지를 여학생이 아니라 동일 공고의 그 양아치가 시켜서 보낸 거라고?”

“그,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미안하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잖아. 뭐? 열여덟 명? 후, 안 나가길 잘했네. 그때 체육 창고에서 맞은 게 그리도 억울했냐?”


마치 따지는 것 같은 김연의 모습에 이문기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아까부터 묘하게 초점이 엇나가는 느낌이었다.

그것에 쐐기를 박듯, 김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생각을 해 봐. 무슨 수로 나 혼자 열여덟 명을 때려눕혀?”

“하지만 어제 분명···.”

“그래, 어제 너희랑 내가 싸웠다고 치자. 그런데 싸운 것치고는 너희들이나 나나 너무 멀쩡하지 않아?”

“······.”


그 말에 이문기는 말문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사실 이는 당시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 모두에게 있어 최대의 의문거리였다.

이문기는 가장 먼저 일어난 장민철이 큰소리와 함께 도로 기절하는 것을 똑똑히 봤다. 김연이 쓰러진 장민철을 몇 대인가 더 때리는 것도 확실히 목격했다. 그것은 이문기가 기절할 때까지 다른 아이들에게도 쭉 적용되었다.

그런데 일어났을 때는 상처가 모두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깨우기 위해 뺨을 때리기도 무안할 정도로 부어올랐던 얼굴들이 다들 말짱해진 것이다.

그 덕에 아예 달려들지 않았던 세 명도 친구들의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동시에, 경찰관들은 아이들의 진술을 조금도 믿어 주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있다 보니 직접 당한 이문기도 약간 귀신에 홀린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미간을 잔뜩 찡그린 이문기에게 김연이 말했다.


“내가 열여덟 명이나 기절시켰다고? 상처 하나 없이? 어이가 없네. 너희들도 그래. 기절할 정도로 맞았다고 보기에는 좀··· 단체로 헛것이라도 본 것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면 처음부터 지어낸 이야기던가. 내가 보기에는 그 이야기, 너무 허점이 많아.”

“그, 그렇지만···.”


모든 것을 허구로 규정짓는 당사자의 말에, 이문기의 목소리에서는 점차 자신감이 사라져 갔다.

더불어 9반의 여론조차 그쪽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김연과 이문기의 말을 차분히 비교해 봤을 때, 누가 와서 보더라도 설득력이 있는 것은 김연의 말이었다.

이문기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여기서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게 피부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이문기 본인마저 설득당할 것 같았다. 김연의 말에는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쩜 표정 하나 안 변할까?


오직 시가렛만이 질렸다는 표정으로 김연을 쳐다볼 뿐이었다. 전후 사정을 모두 알고 있는 그녀가 봤을 때, 이 교실에서 제일 나쁜 놈은 다름 아닌 김연이었다.


***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 수 있다는 뜻인데, 이 말이 무색하게 이문기 패거리는 셋이서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고도 조그마한 소득조차 얻을 수 없었다. 사실을 뒷받침할 근거가 너무 부족했다.

이문기가 사실을 너무 가감 없이 말했던 것도 한몫했다. 축소시켰다면 그나마 설득력이 생겼을 텐데, 그 상식에서 벗어난 진실은 대중에게서 조금의 공감도 이끌어 낼 수 없었다.

무엇보다, 마땅히 있어야 할 상처가 없다는 것은 가뜩이나 없던 근거를 아예 땅속으로 파묻어 버렸다. 그 결과, 이문기는 졸지에 양치기 소년이 되어 버렸다.

이문기가 새빨개진 얼굴로 외쳤다.


“그, 그래! 지난번 체육 창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 그때 넌 분명 열 명 가까이 때려눕혔고···.”

“뭔가 크게 착각한 모양인데, 그건 저기 문 앞에 앉아 있는 백원만이라는 녀석이 한 거야. 나는 저 녀석 여드름만 터트렸을 뿐이고.”

“하지만 조연은 분명 네가···.”

“아, 제멋대로 달려들었다가 제멋대로 쓰러진 네 친구? 따지고 보면 그 녀석도 백원만이 쓰러트렸지. 아니, 그 반대던가?”


김연이 차분하게 받아치자 이문기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이제는 딱히 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누가 봐도 변명거리가 떨어진 모습에, 이문기의 신뢰도는 거의 초 단위로 땅속을 파고들어 가고 있었다.

우물쭈물하는 이문기를 보며 김연이 서늘하게 말했다.


“내가 왜 이런 바보 놀음에 장단 맞춰 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패딩인가 뭔가를 잃어버려서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왔다면 번지수 잘못 찾았어. 열여덟 명은 자신 없지만 너희 셋 정도는 어찌해 볼 수 있을 것 같거든.”

“으윽···.”


금방이라도 일어설 것 같은 김연의 모습에 이문기 패거리들이 주춤거렸다.

시가렛이 책상에 사뿐히 내려앉으며 말했다.


-모르게 만든다는 말이 이거였구나?


딱히 대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는지 시가렛은 그저 주위를 둘러보며 놀랍다는 표정만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대로, 9반 아이들은 세 남학생들을 보며 연신 수군대고 있었다.


“와, 패딩 잃어버려서 인간 알보칠한테 시비 걸러 온 거야?”

“가만히 들으니까 진짜 말도 안 되는 억지네. 저런 애들이 진짜 있긴 있구나. 그런데 하필···.”

“번지수 제대로 잘못 찾았네.”

“패딩 찾으러 왔다가 코트 뜯기게 생겼다, 그치.”


김연은 이미 그 존재감 넘치는 딱밤으로 인해 반에서 일약 강자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상식선에서의 강자로, 이문기의 말처럼 열여덟 명에 이르는 건장한 남학생들을 휙휙 날릴 정도의 초능력자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셋 정도는 상대할 수 있으나 열여덟 명은 김연이라도 무리라는 것이 현재 9반 학생들의 생각이었다. 물론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김연이 툭툭 던지듯 말한 내용들도 충분히 기여하고 있었다.


“으, 으윽···.”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이 이문기 패거리들의 귀로 속속 들어갔다. 세 사람의 얼굴이 신호등처럼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무, 문기야···.”

“씨, 씨발···.”


경찰서에 이어서 어제의 당사자, 그리고 타 반 아이들에게까지 부정된 그들은, 이제 자신들이 진짜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조차 헷갈리기 시작했다.

어제 나온 사람이 진짜 김연이었나? 자신들이 진짜 얻어맞기는 한 것인가? 어쩌면 김연의 말마따나 정말 단체로 환각 증세를 일으킨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어제의 일이 환각이든 아니든 지금 상황이 더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라는 점이었다.


“이건 또 뭐야?”


그때, 벼랑 끝에 몰린 그들을 구원해 주는 목소리가 있었다.


“왜 딴 반 놈들이 여기 와서 껄떡대고 있어?”


앞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박근욱이었다.

이문기 패거리들의 얼굴이 순간 환하게 펴졌다. 평소 질색하던 박근욱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박근욱이 동그랗게 말아 쥔 교과서로 어깨 어림을 툭툭 쳤다.


“어쭈? 웃어? 가만, 이제 보니 지도실 단골 멤버들이네. 너희들 이제 아주 출석까지 포기했냐?”

“아뇨! 아닙니다!”

“아니면 눈썹 휘날리게 튀어가. 내가 좀 늦게 들어와서 말이지. 너네는 아마 지금쯤 출석 부르고 있을걸.”

“헉!”

“시간이 언제 이렇게···!”


세 남학생들이 당황하며 뒷문으로 향했다. 헤어날 길 없던 수렁에서 은근슬쩍 벗어나게 된 안도감이 섞인 발걸음이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박근욱이 씨익 웃었다.


“복도에서 뛰면 안 되는 거 알지?”

“윽···.”

“가 봐. 눈썹 휘날리게.”


이문기 패거리는 그 말에 대꾸 없이 뒷문을 열었다.

그리고 눈썹 휘날리게 걷기 시작했다.

방학 하루 전, 이문기 외 두 명은 그렇게 지각을 면하지 못했다.


***


이문기는 그 뒤로도 쉬는 시간마다 9반 근처를 기웃거렸다. 빼앗긴 패딩이 비싸긴 한 모양이었다.

3교시 즈음, 시가렛이 뒷문 쪽에 나타난 이문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도 의심하는 것 같은데?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거든. 신경 꺼.”


작게 읊조린 김연이 기지개를 쭉 켰다. 어차피 지금 이문기의 위치에서는 뭘 말해도 거짓말이다. 저런 태도는 오히려 아까 했던 말이 거짓이라는 것에 더욱 무게를 실어 줄 뿐이다.

김연이 길게 하품을 했다.


“창고 때처럼 영상이라도 있지 않은 이상 지금의 분위기는 못 뒤집어. 비상식적인 일을 직접 보지도 않고 믿어 줄 만큼 사람들은 순진하지 않으니까.”

-경험담이야?

“글로 배운 거니까 반쯤은? 글이라는 건 어차피 다른 사람 경험담이니···. 그냥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봤던 것도 있고. 직접 경험해 본 건 처음이지만 이렇게 될 거라는 확신은 있었어. 아마 내가 같이 맞장구쳤어도 반 애들은 믿지 않았을걸. 뭐, 상식이 있으면 믿기 힘든 이야기지.”

-거기에 너는 완강히 부정했고···.

“그래서 완전히 믿지 않게 됐고.”


피식 웃는 김연에게 시가렛이 기가 차다는 듯 말했다.


-너 지금 진짜 나쁜 사람처럼 보이는 거 알아?

“정당방위야. 안전을 위해 등껍질로 숨어드는 거북이 같은 거라고.”

-그거 참 질 나쁜 거북이구나.

“어떻게든 내가 나빠야 직성이 풀리겠냐.”


소곤거리는 어조로 말한 김연이 시가렛을 흘길 때였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이가은이 돌연 김연을 돌아봤다.


“얘.”

“응?”


김연이 팔을 안쪽으로 접으며 이가은을 쳐다봤다.

이가은은 조금 망설이더니 이내 자신의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네가 없애 줬다며?”

“그거야 뭐···.”


제대로 책상에 붙어 앉은 김연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이틀 전, 기억을 날린 후로 이렇다 할 대화도 나누지 못했던 터라 이가은이 약간 어색했다.

이가은이 이마를 살짝 가리듯 매만졌다.


“난 그때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쑥스럽게 웃은 이가은이 명함 크기의 종이를 한 장 내밀었다.


“이거 받아.”

“···이게 뭐야?”


김연이 살펴보니 ‘블라인드’라는 미용실의 약도였다.

이가은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집 미용실 하거든. 언제든 오면 머리 다듬어 줄게. 너 머리에는 아예 신경 안 쓰지?”

“······.”


김연이 가만히 머리를 매만졌다. 어느새 자라 버린 뒷머리가 두툼하게 만져졌다.

사실 겉모습에는 그다지 신경 쓰고 살아오지 않았던 김연이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야 어느 정도 자라면 그냥 집에서 싹둑싹둑 쳐 내는 게 일상이었다. 미용실 같은 곳에 가 봐야 어느 순간 잊히기 일쑤였다.

머리에 물을 뿌리고 최장 다섯 시간까지 대기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 결국 기다리고 있는 김연의 무릎 위에 손님이 앉은 이후로, 그는 미용실에 가지 않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을 수도 있겠구나.’


왠지 찡한 느낌에 김연이 몸을 살짝 떨었다. 그동안 계속 꼬이기만 하던 일이 이제야 조금 정상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그 묘한 기분을 만끽하는 김연에게 이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사가 너무 늦었지? 미안해. 하지만 어쩐지 너만 보면 어딘가 망설여져서···.”


그러면서도 눈은 적나라하게 김연의 오른팔로 향해 있었다. 왜 그러는지 모를 수 없어서, 김연은 약도를 왼손에 옮겨 쥐고 오른손을 슬그머니 책상 아래로 숨겼다.

시가렛이 혀를 찼다.


-그러게 조금 살살 치지 그랬어 이 나쁜 거북아.

“시끄러.”


작게 으르렁거리는 김연에게 이가은이 물었다.


“시··· 뭐?”

“신난다고.”


재빨리 받아 넘긴 김연이 웃으면서 이를 바득 갈았다.

그걸 알아채지 못한 이가은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신나? 푸훗, 그런 말이랑은 안 친해 보이는 애가 그러니까 신선하네. 아무튼 좋아해 줘서 다행이다. 넌 본판이 꽤 잘생겼으니까 머리 다듬으면 상당히 괜찮을 거야.”

“그래?”

“그럼. 남자는 머리가 칠십 퍼센트거든. 내 안목을 믿어 봐.”


이가은이 고른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그 맑은 웃음에 김연은 심장이 간지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거다··· 바로 이거야···!’


책상 아래로 내려간 오른손을 불끈 쥐며, 김연은 속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지 고작 반나절. 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기도 전 생긴 일상다운 일상에, 김연은 계획의 앞날에도 서광이 비출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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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Pack 12 경계의 바깥 (1) 19.03.20 32 2 12쪽
31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3) 19.03.19 43 2 13쪽
30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2) 19.03.18 48 2 13쪽
29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1) 19.03.17 40 2 15쪽
28 pack 10. 마음의 소리 (4) 19.03.16 34 2 13쪽
27 pack 10. 마음의 소리 (3) 19.03.15 41 3 15쪽
26 pack 10. 마음의 소리 (2) 19.03.14 51 2 14쪽
25 pack 10. 마음의 소리 (1) 19.03.13 58 2 14쪽
» pack 9. 계획 (2) 19.03.12 55 1 13쪽
23 pack 9. 계획 (1) 19.03.11 55 2 13쪽
22 Interval 19.03.10 60 2 15쪽
21 pack 8. 소문 (3) 19.03.09 67 2 16쪽
20 pack 8. 소문 (2) 19.03.08 65 2 17쪽
19 pack 8. 소문 (1) 19.03.07 75 2 13쪽
18 pack 7. 변화 (2) 19.03.06 67 2 15쪽
17 pack 7. 변화 (1) 19.03.06 75 3 11쪽
16 pack 6. 회수 (3) 19.03.05 71 3 19쪽
15 pack 6. 회수 (2) 19.03.04 91 3 12쪽
14 pack 6. 회수 (1) 19.03.03 84 5 13쪽
13 pack 5. 징조 (3) 19.03.02 106 4 10쪽
12 pack 5. 징조 (2) 19.03.01 95 4 10쪽
11 pack 5. 징조 (1) 19.02.28 115 4 10쪽
10 pack 4. 대가 (2) 19.02.27 135 6 15쪽
9 pack 4. 대가 (1) 19.02.26 137 4 14쪽
8 pack 3. 소원 (2) 19.02.25 146 4 16쪽
7 pack 3. 소원 (1) 19.02.24 153 6 11쪽
6 pack 2. 대면 (2) 19.02.23 181 5 9쪽
5 pack 2. 대면 (1) 19.02.22 196 4 12쪽
4 pack 1. 김연 (3) 19.02.21 214 4 15쪽
3 pack 1. 김연 (2) 19.02.21 223 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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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ution 19.02.19 291 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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