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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슈퍼 담배K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다홍
작품등록일 :
2019.02.18 19:23
최근연재일 :
2019.03.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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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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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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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1)

DUMMY

“······.”


공진영의 눈빛이 다채롭게 변화했다.

여러 가지 감정의 색채였다. 워낙 순식간이라 전부 파악할 수 없었지만, 그중 김연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한 것이 있었다.

바로 의구심과, 적의다.


‘···왜?’


김연으로선 억울할 따름이다.


“···능력?”

“그럼 진영 오빠도···.”


아래쪽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공진호와 이가은이었다.


“후우···.”


짧게 한숨을 내쉰 공진영의 시선이 김연에게 향했다.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미뤄 줄 수 있을까?”

“그건···.”

“잠시면 되니까.”

“···네, 뭐···.”


공진영은 김연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여 보인 후, 바닥에 주저앉은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김연은 살짝 옆으로 비켜서서 그 모습을 가만히 쳐다봤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연에게 굳이 허락을 구하는 태도부터, 좀 전에 느낀 의구심과 적의까지. 아무래도 앞서 했던 질문이 문제인 것 같았다.


‘자각한 것을 숨기고 싶은 건가?’


매혹 같은 종류의 능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김연 자신만 해도 그것이 이능임을 자각한 순간부터 저항하지 않았던가.

알려지는 것에 득보다 실이 많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은폐하는 것이 맞다.


‘···이거 조금 미안해지는데.’


공진영은 우수한 사람이다. 매혹이란 능력을 자각하고 나서 그 활용법에 대해 떠올리지 않았을 리 없다.

짧은 시간 동안 이가은의 능력을 파악하고 대책까지 짜냈다. 이미 매혹을 이용한 플랜들이 상세히 짜여 있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미안했다.

그건 이제부터 김연이 회수해야 할 능력이었으므로.

희망찬 계획들은 모두 종이 쪼가리로 전락할 것이다.


‘···설마 흡연자들이 꼬이는 건 아니겠지?’


김연은 아니기를 바라면서도 내심 그러리라 생각했다. 백원만의 경우처럼, 공진영의 능력도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매혹은 감정 계통의 능력이다. 담배 쪽과 관련해서 변질된다면 적용 대상은 흡연자들 정도다. 능력이 회수됐을 때, 그들은 김연이 공진영에게 느꼈던 충동을 품게 될 것이다.

김연을 향해서.


‘응, 소원 회수에 의의를 두자.’


능력은 봉인이다. 흡연자들의 뜨거운 눈빛은 별로 받고 싶지 않았다.

김연은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우선 딱밤으로 세 사람을 기절시킨다. 공진호와 공진영을 입맞춤시킨다. 소원을 회수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시간을 가지고 정리해 보니 쉬워도 너무 쉽다. 처음부터 셋을 정리하고 시가렛과 상의했다면 일이 덜 꼬였을 것이다.

물론 지금이니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아까는 시간도 경황도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쉽게 가자, 쉽게.’


후회는 아무리 빨라 봐야 후회다.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면 된 거다.

하지만 김연은 곧 자신이 이 사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진호야, 가은아.”

“응?”

“네, 오빠.”

“미안해.”


공진호와 이가은이 뭐라 반문할 틈도 없었다.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사람과 시선을 맞춘 공진영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둘의 뒷목 어림을 훑은 손이 돌아왔을 때, 공진호와 이가은은 이미 스르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서로에게 기대 잠든 두 사람의 숨소리가 고르다. 기절과는 다른 정돈된 호흡이었다.

김연은 눈을 껌벅거렸다.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김연의 신체 능력은 일반인을 아득히 상회한다. 그것은 시력도 마찬가지.

그런데 방금 전 공진영의 손을 시야에서 놓쳤다. 그 정도로 빨랐다.


“···언젠가는 전부 말해 줄게.”


주의하지 않았다면 김연도 못 들었을 만큼 작게 중얼거린 공진영이 자세를 바로 했다.


“장소를 옮기자. 여긴 우리가 대화하기에는 너무 좁잖아?”

“···그냥 여기서 하시죠. 저기 둘도 엿들을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김연은 불길함을 느꼈다. 넓은 장소가 필요한 대화라면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하하, 농담하지 마. 이미 내 능력에 대해 알고 온 거 아냐?”


어딘지 메마른 구석이 있는 웃음소리다.

돌아선 채로 웃던 공진영이 옥상 문 쪽을 향했다.

문 앞에 선 공진영의 손이 상단 자물쇠를 스쳐 문고리에 닿았다.

철컥, 달칵.

손 스치기 무섭게 잠금 장치들이 해제됐다.

안 그래도 찌푸려져 있는 김연의 미간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이번에는 집중해서 봤다. 하지만 별다를 게 없었다. 손이 스쳤고, 자물쇠가 열렸다. 그뿐이다.


-너랑은 다르게 섬세하네. 거북이 너도 저런 걸 좀 배워 봐. 보이는 대로 다 부수고 다니지만 말고.


언제 정신 차렸는지 시가렛이 김연을 타박했다.

김연은 아니꼬웠지만 반문할 수 없었다. 공진영은 일반인이 아니다. 따지자면 김연 쪽에 가깝다. 최대한 작게 말해도 이 거리라면 들을 공산이 크다.


“···침묵은 긍정이라지. 따라와. 우린 아무래도 나눌 얘기가 많을 것 같으니까.”

“······.”


입 다문 모습에 다른 오해가 꽃폈다. 손 스치는 대로 착착 열리는 신기한 자물쇠에 너무 신경을 쏟은 탓이다.

공진영은 김연을 한 차례 쳐다보고는 그대로 문을 나섰다. 문이 열리며 들어온 찬바람 때문인지 시선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하긴, 상관없나.’


어차피 목적을 위해선 기절시켜야 한다. 오해든 뭐든 나중 일이다.


‘쉽게, 쉽게.’


입맛을 다신 김연이 막 닫히려는 문고리를 잡고 밀었다. 그와 동시에 문 옆에서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김연의 뒷목을 노려 왔다.


***


“이거 참···.”


공진영은 기다란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느낌은 있었다. 그런데 결과로서 잠들었어야 할 김연은 저만치 떨어진 채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위치는 좀 전과 확연히 달랐다. 먼저 나섰던 공진영이 문 바로 앞에, 김연은 그보다 5미터 정도 떨어진 옥상 한복판에 섰다.

탕. 뒤늦게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날씨만큼 시린 소리다. 공진영은 그렇게 생각하며 손목을 돌렸다.


“분명 수혈을 짚었는데··· 역시 쉽지 않네, 너.”

“···수혈? 눌리면 잠드는 그거요?”

“알고 있어? 뭐, 나를 찾아낼 정도면 아는 것도 당연한가.”


김연은 헛웃음이 났다.

세상에. 수혈(睡穴)이란다. 무협지에서나 보던 게 실제로 튀어나왔다. 손댄 것만으로 공진호나 이가은을 재운 걸 보면 거짓말은 아니다.

하긴 초능력에 요정까지 나온 마당이다. 슬슬 다른 것들이 하나둘 기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9서클 대마법사에 소드 마스터나 드래곤 같은 것만 안 나오면 된다. 그딴 건 김연도 이길 자신이 없다.

김연이 목을 살짝 어루만졌다.


“용건은 역시 이쪽 대화였나 보네요.”

“진짜 대화로 넘어가기 전에 분위기부터 녹여야지. 이것만큼 좋은 방법도 또 없어.”

“경험인가요?”

“알고 온 거 아냐?”


설핏 웃은 공진영의 몸이 팍 꺼졌다. 정확히는 그렇게 보일 만큼 빨랐다.

거리를 단숨에 줄인 공진영이 김연의 관자놀이를 노렸다.

김연은 일전의 놀이터를 떠올렸다. 장민철이라는 녀석도 그의 관자놀이를 노렸었다. 공진영은 그보다 세 배쯤 빠른 것 같았다.

즉, 보인다.

김연이 고개를 젖혔다. 그 앞으로 공진영의 주먹이 지나갔다. 말아 쥔 주먹의 검지 마디 부분이 툭 튀어나와 있었다. 저런 게 관자놀이를 방문하면 아픈 걸로 끝나지 않는다.


‘살벌하네.’


혀를 찬 김연이 지나치는 공진영의 손목을 왼손으로 단단히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었다.

공진영의 눈이 점차 커졌다.

상대를 얕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력을 기울인 기습이었다.

한 방에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처럼 여유 있게 피해 낼 공격도 아니었다.


“······!”


그사이 눈앞으로 상대의 손이 다가왔다. 엄지로 중지 첫 마디를 말아 잡은 형태의 오른손이다. 조금 전의 자신과 비슷할··· 아니, 그보다 훨씬 빨랐다.


“큭!”


공진영이 이를 악물고 고개를 꺾었다. 거의 동시에 튕겨진 중지가 방금 공진영의 머리가 있던 공간을 때렸다.

시익, 퍽!

소음기 달린 권총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였다. 공진영은 그 안에 응축되어 있는 힘을 어렴풋하게 느꼈다. 등골을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제대로 맞았다면···.’


죽었을지도 몰랐다.


‘와, 이걸 피하네.’


김연도 조금 놀랐다.

시가렛 역시 적잖이 놀란 모양이었다.


-우와, 소리 봐. 그때보다 더 세게 친 거 맞지? 너 진짜 여자고 뭐고 안 봐주는구나.


막 후속타를 준비하는 김연의 귀로 시가렛의 목소리가 스몄다. 무시하려 했던 김연이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대꾸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여자?”

-몰랐어?


시가렛이 공진영을 가리키며 말했다.


-얘, 여잔데?


***


공진영의 신체는 특별하다. 세계로 따져도 극소수나 알고 있는 극음신(極陰身)이란 체질로, 일반 여성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음기(陰氣)를 품고 있었다.

음기와 양기는 서로를 끌어당긴다.

이를 인간으로 치환하면 여성과 남성이다. 간혹 음양이 뒤바뀐 사람들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이 음양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공진영이 품은 거대한 음기는 항상 문제가 됐다.

그녀의 강한 음기는 양기를 끌어들이다 못해 자극하고, 도발한다. 양기를 품은 남성이라면 그녀의 앞에서 욕망을 참지 못한다. 심할 경우 이성을 잃고 그녀를 취하려 들었다. 이 때문에 공진영은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자칫 비극으로 화할 수 있었던 일들이 고작 불편으로 끝난 것은 오직 그녀의 혈통(血統) 덕분이었다.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녀의 혈맥.

그 덕분에 지금껏 무사할 수 있었고, 호신의 힘을 얻었으며, 음기를 다스리는 방법도 체득했다. 남장 또한 그 방법의 일환이었다.

이러한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암투가 있었음은 공진영도 아주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그녀의 체질을 아는 것은 극소수였으나, 그들 모두가 세계에서 손꼽히게 위험한 집단이었다.

그녀가 속한 집단은 분명 강대했다. 하지만 극음신은 너무도 매력적인 먹잇감이었다. 노리는 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고, 혈맥에선 결국 그녀의 존재를 지워 버리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공진영은 자신을 버리고 공진호의 형으로 지난 12년을 살아왔다.


“···여자?”


김연의 말에 공진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몰랐다고?’


마치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 같은 말투였다.

공진영도 깨달았다.

뭔가 어긋났다. 이건 아귀가 맞지 않았다.


‘손목을 잡고서 알아챈 건가? 하지만 그건 말이 안 돼.’


김연은 그녀의 ‘능력’을 안다. 그러려면 공진영의 과거를 알고 있어야 한다. 필수 전제가 빠진 셈이다.

그때 공진영의 머릿속을 스쳐 가는 가능성이 있었다.


‘···알고 있었던 게 아니야. 알 수밖에 없었던 거야.’


이가은에 이어 공진호도 능력을 개화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능력이 ‘흘러넘친’ 것에 가깝다.

공진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이라고 예외일 리 없다.

옥상에 나오기 전 김연이 했던 질문을 상기했다. 그때 다른 능력의 가능성을 떠올리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했다.

김연의 눈빛.

이성으로 욕망을 억누르는, 기억에 강렬히 남아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정욕의 눈빛 때문이었다.


‘대체 언제부터?’


기(氣)의 수발이 완숙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스스로의 음기를 완전히 억눌렀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오늘 넘쳐 버렸다.

공진영은 그걸 느끼지도 못했다. 이는 음기가 가진 인력(引力)이 그녀의 통제 밖에 있다는 반증이다.

머리가 아파 왔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향해 김연의 손이 날아왔다.


“······!”


시익, 퍽!

김연의 중지는 이번에도 허공을 터트렸다.

이번에 공진영은 거의 반사적으로 피했다. 한껏 예리해진 감각이 위협을 감지했고, 즉시 고개를 꺾었다. 그럼에도 간발의 차이였다.


‘···안 보였어?’


기억에 남은 건 잔상과 저 끔찍한 파공음뿐이다.

사람이 어찌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가.

딱히 기를 운용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기는 호흡. 이것을 활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에 따른 형(形)이 필요하다. 형을 벗어난 경지도 다를 것 없다. 기를 사용했다면 움직인 전후에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김연에게는 그런 것이 조금도 없다. 그냥 빠르고, 그냥 강하다.

그때 김연이 중얼거렸다.


“···더 빨라야 하나···.”


저기서 더 빨라진다고?

공진영은 소름이 오소소 돋는 것을 느꼈다. 무공을 접한 이후로는 느껴 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압도? 공포? 어쩌면 둘 모두일지도 모른다.


“이거 위험할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미리 사과할게요. 선배가 너무 잘 피하니까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김연의 목소리는 평온했다.

공진영은 그게 더 무서웠다. 꽉 잡힌 오른 손목의 통증이 그녀를 일깨워 주지 않았다면 주저앉았을지도 몰랐다.


“···이쯤이면 대화할 분위기가 된 것 같지 않아?”

“···이제 와서 너무 뻔뻔하지 않아요?”

“영리한 거지. 차이가 확실하잖아. 내가 졌어. 알고 있는 거라면 전부 대답해 줄게.”


공진영은 필사적으로 평온을 가장했다. 지금껏 갈고닦은 무공이 이를 가능케 했다.

김연은 공진영을 빤히 쳐다봤다. 예의 미지근한 눈빛 그대로였다. 아까와 비교해서 조금도 뜨거워지지 않은 그 눈빛에 공진영은 잠시 의아함을 느꼈다.

한동안 공진영을 보던 김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궁금한 거야 많지만··· 거절할게요.”

“···이유는?”

“오늘부터 쉽게 가기로 했거든요.”


김연이 오른손을 들었다.

공진영은 마음이 급해졌다. 억눌러 둔 심장이 빠듯하게 뛰어 댔다.

하지만 아직이다. 아직 여지는 남았다.

최대한 침착하게, 그녀는 남은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보였다.


“···뭐하세요?”

“신경 쓰지 마. 좀 더 쉽고 빠르게 무저항의 여성을 때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거야.”

“······.”


올라가던 김연의 오른손이 잠시 멈췄다. 동시에 미간도 모였다.

공진영은 거기서 희망을 봤다.

섣부른 희망이었다.

김연이 멈춘 이유는 시가렛 때문이었다.


-햐, 이렇게 치나요···! 아, 직전에 멈추는 터틀 케이! 과연 터틀 케이의 선택은···!?


내내 머리 위에서 중계 톤으로 떠들어 대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김연이라고 여자를, 그것도 무저항의 여성을 때리고 싶을 리 없다.

그런데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다.

공진영은 김연을 공격했다. 그럼 본인이 공격당할 각오도 있어야 했다. 여자든 남자든 무슨 상관인가. 받았으면 돌려주는 당연한 이치다.

무엇보다, 김연에겐 목적이 있었다.


“···피하지 말아요. 살살 쳐 볼 테니까.”

“···뭐?”

“피하면··· 그때는 저도 진짜 모르니까요.”


공진영의 멍한 대꾸를 들으며, 김연은 빠르게 손가락을 튕겼다.

시익, 퍽!


“······.”

“어··· 자, 잠깐만··· 이건···.”

“됐어요.”


빠악!

공진영은 기어이 피했고, 결국 이어지는 더 빠르고 강한 딱밤에 반응도 못하고 얻어맞았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가운데 두런대는 목소리가 들렸다.


-야만 거북이···.

“시끄러. 난 분명 경고했어.”

‘누구랑··· 말하는 거야···.’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공진영은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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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Pack 12 경계의 바깥 (1) 19.03.20 32 2 12쪽
31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3) 19.03.19 43 2 13쪽
30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2) 19.03.18 48 2 13쪽
» Pack 11 부상하는 비(非)일상 (1) 19.03.17 40 2 15쪽
28 pack 10. 마음의 소리 (4) 19.03.16 34 2 13쪽
27 pack 10. 마음의 소리 (3) 19.03.15 41 3 15쪽
26 pack 10. 마음의 소리 (2) 19.03.14 51 2 14쪽
25 pack 10. 마음의 소리 (1) 19.03.13 58 2 14쪽
24 pack 9. 계획 (2) 19.03.12 54 1 13쪽
23 pack 9. 계획 (1) 19.03.11 55 2 13쪽
22 Interval 19.03.10 60 2 15쪽
21 pack 8. 소문 (3) 19.03.09 67 2 16쪽
20 pack 8. 소문 (2) 19.03.08 65 2 17쪽
19 pack 8. 소문 (1) 19.03.07 75 2 13쪽
18 pack 7. 변화 (2) 19.03.06 67 2 15쪽
17 pack 7. 변화 (1) 19.03.06 75 3 11쪽
16 pack 6. 회수 (3) 19.03.05 71 3 19쪽
15 pack 6. 회수 (2) 19.03.04 91 3 12쪽
14 pack 6. 회수 (1) 19.03.03 84 5 13쪽
13 pack 5. 징조 (3) 19.03.02 106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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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ack 5. 징조 (1) 19.02.28 11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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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ack 3. 소원 (2) 19.02.25 146 4 16쪽
7 pack 3. 소원 (1) 19.02.24 153 6 11쪽
6 pack 2. 대면 (2) 19.02.23 181 5 9쪽
5 pack 2. 대면 (1) 19.02.22 196 4 12쪽
4 pack 1. 김연 (3) 19.02.21 214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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