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급 게임이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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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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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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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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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5)

DUMMY

“이런 젠장!”


남준은 몰려오는 마력 포식자들을 보면서 욕지거리를 뱉었다.

진작 눈치 챘어야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당장 차량 외부에 설치해둔 통신 장치가 켜져 있던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설마 누군가가 다시 켜뒀을 줄은······.’


발견하자마자 꺼버리긴 했지만 너무 늦었다.

신호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흥분한 놈들은 진작 통신 장치를 뜯어내고, 다음 파괴할 것을 거칠게 찾아 나서고 있었다.


“젠장, 젠장!”


엑셀을 최대한 밟고 있었지만, 차량은 정상적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마력 포식충들이 너무 많이 달라붙은 탓이었다.

몇 겹으로 쌓인 포식충들 때문에 창문 밖으로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결국 바퀴 틈새까지 놈들이 비집고 들어갈 지경이 되자, 차는 완전히 멈춰버렸다.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남준이 초조한 분노를 버럭 뱉어냈다.

지금까지 이렇게나 많이 몰려든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많아야 100~200마리. 그 정도면 부상을 감수하면 불가능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십 배, 아니 수백 배쯤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된단 말인가.


“제발······.”


연구소로 구조 신호를 보내긴 했지만 언제쯤 그들이 도착할까.

종환에게도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중계를 해줄 신호발생기에서 너무 멀어져서인지 메시지가 보내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렴풋이 그도 느끼고 있었다. 이미 종환에게도 뭔가 문제가 생겼으리라는 사실을.

그가 멀쩡했다면 자신을 위해 신호발생기라도 켜줬을 테니까.

차량이 조금씩 부서지기 시작했다.

심연종의 공격을 받는 것을 전제로 만든 엄청난 내구도를 사서 전용 차량이었지만, 이 정도 숫자 앞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젠장······.”




같은 시각, 신호발생기를 켜기 위해 건물을 올랐던 사람들은 옥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멀어서 차량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수천, 수만 마리 거대 나방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들 불안한 눈빛이었다.


“지금이라도 신호발생기를 켜면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경비원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대로 지금이라도 신호발생기를 작동시키면 그는 목숨을 구할 수 있으리라.

대신 저 많은 포식충들이 전부 이리로 날아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작동시키는 것을 지금까지 주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다들 양심의 가책은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보다 못한 훈련생 여성이 큰 소리로 이야기했다.


“저런 사람은 벌을 받아야 돼요! 쓰레기 같은 사람이잖아요!”

“그, 그래도 이건 좀······.”

“게다가 혼자 살려고 도망친 거잖아요! 왜 저 사람 때문에 우리가 위험을 떠안아요? 자업자득이에요! 형우 씨가 처음에 통신 장치를 안 껐으면 우리가 저 안에 있을 뻔했잖아요!”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다들 생각은 비슷했다. 실제로 그들이 준비했던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이제 어떻게 돌아가죠? 걸어가나요?”


다른 훈련생 한 명이 사람들을 향해 물었다. 사서의 육체 능력을 고려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도중에 마주칠 수 있는 심연종이 문제였다.

당장 눈앞에 모여든 엄청난 규모의 포식충부터 조심해야했다.


“구조팀을 부르죠. 신호발생기의 통신 장치만 이용한다면 SOS는 보낼 수 있을 겁니다.”


형우가 이야기하자 기술자가 고개를 끄덕인 뒤 신호발생기로 다가갔다.

형우는 이어서 주리를 바라봤다.

그녀는 마력 포식충들이 보이는 광경에서 돌아선 채 양손을 모아 코와 입을 가리고 있었다.

살짝 떨고 있는 것 같았다.


“······.”


형우는 주리의 옆으로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주리가 얼굴에서 손을 떼고는 돌아서서 형우를 바라본다.


“이젠 괜찮아요.”


그리고 또 웃는다. 어딘가 씁쓸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앞서 형우가 꺼뒀던 차량의 통신 장치를 다시 켠 게 그녀였다.

그들이 어떤 사람이었나를 떠나서, 누군가가 죽도록 의도를 담은 행동을 한 것이다.

물론 그녀 스스로 자원한 일이었다. 고민 끝에 결심한 일이었고.

그럼에도 그게 현실과 이어지자 떨림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홀가분해요.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생겨도 덜 망설일 것 같구요.”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이 사람과 계속 함께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그녀 나름대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


사건의 후속처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연구소장이 사건을 축소시키거나 은폐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영상이 실제로 공개된데다 감사까지 겹치면서 피할 길이 없게 되었다.

특히 사건의 주체가 사서라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점과, 세계적으로 꽤 관심이 높은 장소에서 벌어졌다는 사실 덕분에 조사는 상당히 철저하게 진행되었다.

조사에 의해 종환과 남준은 공식적으로 사망처리 되었다. 사인은 심연종의 습격.

종환의 경우 시체는 찾을 수 없었지만, 형우의 증언 및 사건현장 근처에서 그의 단말기가 발견된 덕분이었다.

주범인 두 사람을 도운 정황이 있는 몇 사람이 추가로 입건되었고,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지만 연구소장은 총괄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소장직에서 해임이 결정되었다.

피해자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배상이 약속되었으며, 이번 일의 공로자들에게는 포상이 약속되었다. 물론 포상은 얼마 안 되는 금액이었지만.

사건은 꽤 크게 보도된 모양이었다. 주체가 이 시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사서들이며, 세계적으로 꽤 관심이 높은 장소에서 벌어진 일인 탓이었다.

물론 형우는 연구소 내에 머물러야 했기에 외부에서 전해들은 내용이었지만.


“사실 지금 생각해봐도 별로 믿기지가 않네요.”


정화가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연구소의 유일한 카페에 앉아있었다. 앞에 놓여있는 커피는 정화가 구매한 것이다.

남준이 살아있었다면 형우에게 살의를 불태웠을 광경이었다.

물론 그 외에도 적잖은 남성들에게서 적의를 실시간으로 받고 있기도 했다. 현재 연구소에서 손꼽히는 두 미인과 모두 친한 남자는 형우 밖에 없을 테니까.

정작 형우가 그 두 사람에게 아직 별다른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면 크게 화를 낼지도.


“처음엔 하루가 지나면 그 남자가 돌아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상상도 했었죠. 악귀 같은 모습으로 말이죠.”

“거기서 기어 돌아오는 녀석이 있다면 악귀가 아니라 신일 겁니다. 그보다 대단하다고 해도 믿겠네요.”


그도 그럴게, 피해감소율이 100%건, 회피율이 100%건, 위상변화를 사용했건, 그 어떤 것도 무력화시키는 필멸의 판정이니까.

물론 정화는 그의 표현 방식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뭔가 알려주기 힘든 부분이 있겠지. 그래서 굳이 자세한 건 물어보지 않는다.


“주리는 좀 어떤가요? 겉으로 보기에는 별 문제 없어보였습니다만.”


연구소에 다시 도착했을 쯤에는 사실 주리도 꽤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고민에 대해서 눈치 채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껏 세심하게 관찰해왔던 정화는 뭔가 달라진 것을 눈치 챈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내용을 형우가 알려준 후 정화는 꾸준히 주리에 대해 물어왔다.


“이야기를 해봐도 꽤 털어낸 것 같더군요. 설령 뭔가 남아있다고 해도 금방 털어낼 겁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고개를 끄덕인 정화가 문득 묻는다.


“형우 씨는 어떤가요? 물론 괜찮아 보이시긴 합니다만.”


형우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보시는 대로입니다.”


정화를 안심시키기 위한 말은 아니었다.

그 스스로도 조금 당황을 느꼈던 일종의 이상(異常)이었다.

사람을 죽인다.

직접적인 행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주리의 경우에는 그것보다도 더 간접적인 행동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

분명 영웅을 꿈꾸던 주리의 경우와는 다르긴 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형우의 태연함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실 무시무시한 싸이코패스인 건지도 모르죠.”


농담처럼 그렇게 대답했지만 형우는 정말로 스스로가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도 조금 있었다.

물론 진짜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명확하게 예상되는 것도 있었고.


‘그놈의 동기화.’


아마 본인의 손으로 그들을 직접 처단했어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이었을 것이다.

동기화가 ‘PK’의 기억과 감각을, 마치 사람을 죽인 기억과 감각처럼 동기화시켜 버린 탓이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세계에서 사람을 죽인다는 느낌이 게임에서의 PK와 다르지가 않다.’


그만큼 익숙하고 무감각한 것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그 사실에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어버렸을 정도로.

하지만 당연히 정화는 농담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쿡쿡, 입을 한쪽 손으로 가리며 웃었다. 이제는 형우도 종종 보게 되는 모습이었다.


“형우 씨 정도면 대단히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훌륭한 영웅이 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영웅인가······.

사실 선택지 중에 하나이기도 할 것이다. 힘만큼은 영화 속 슈퍼히어로만큼 가지게 될 수도 있을 테니.

하지만 역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는 이야기였다.


“영웅은 모르겠고 악당은 되지 않도록 노력하죠.”

“어쩔 수 없군요. 제가 차근차근 교육시켜 드려야겠습니다.”


그녀의 입에 미소가 걸려있었다. 어느새 그녀가 농담을 걸어올 정도가 되었다.


◇◇◇


형우는 오랜만에 이른 시간에 방으로 돌아왔다.

사건이 끝난 지 벌써 며칠이 지나있었다. 훈련도 받으면서 각종 조사에 불려 다니다 보니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아직도 곳곳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잠시 휴식을 취할 틈 정도는 생겼다.

그동안 성장도 조금은 있었다. 알게 모르게 진행된 퀘스트들이 능력치로 꽤 환원된 것이다.


■ 전투력 : 321

■ 캐릭터 레벨 : 1

■ 장비 레벨 : 7

■ 능력 적성

- 파괴 : 58

- 기교 : 98

- 생명 : 60

- 신비 : 47


체크해보면 어느새 주리 수준의 전투력을 달성했다. 이 정도면 훈련생 중에서는 최상위였다.


‘밸런스 꼬라지하고는······.’


고작 일주일쯤 사이 얻은 능력 적성 포인트가 거의 100포인트쯤 된다. 이 속도라면 앞으로 열흘쯤만 있으면 게임의 스펙이 된다.


‘순식간에 토끼공듀 되겠네.’


물론 언제까지고 이런 속도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빨라도 너무 빨랐다.

기쁘다기보다는 인상이 찌푸려졌다. 물론 성장한다는 게 나쁠 것이야 없었지만 일종의 직업병이었다. 게임을 이 따위로 만들면 망할 테니까.

실질적인 성장은 이번에도 전투력 숫자 이상으로 강해졌다. 동기화율도 80%까지 오른 덕분이었다.

그리고 성장은 아니지만 기억 조각도 한 조각 더 획득.

튜토리얼이 끝날 쯤에는 전부 다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튜토리얼은 언제쯤 끝나는 거지?’


안 그래도 튜토리얼은 개발 후기에 급하게 만들어진 구간이라 원래부터 불확실한 부분이 조금 있었다.

헌데 동기화의 영향인지 기억에도 조금 구멍이 있는 편이라 뭔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거기다 예상치 못한 서브 퀘스트들까지도 계속 발생했으니까.


‘별로 상관없겠지.’


모르는 퀘스트나 전개가 던져져도 어떻게든 해내리라는 자신감이 있는 덕분이었다.


‘그럼 이제부터 어쩔까.’


훈련도 빨리 끝났고, 오늘은 조사를 받을 예정도 없었다.

평소처럼 주리를 만나도 괜찮을 것이다. 훈련실을 쓰든 수다를 떨든.

하지만 오늘은 계획은 조금 바꾸기로 했다. 전부터 신경 쓰였던 것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형우는 곧장 도서보관실로 향했다. 지영을 만났던 그 장소였다.


‘그러고 보니 통 못 만났군.’


아무래도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라 바쁜 모양이었다. 주리는 꾸준히 그녀를 만나는 모양이었지만, 아직 형우는 그날 이후로 본 적이 없었다.

도서보관실에 도착 후 형우는 곧장 한 권의 책을 꺼냈다.

금빛여명 길드의 역사. 그날, 보물 나비가 깃들어있던 책이었다.

기본적인 내용은 전부 형우가 아는 내용이었다.

실제 게임에서는 설정 몇 줄에 불과했지만, 동기화가 그 설정마저 현대적인 정보로 바꾼 탓이었다.

그렇게 휙휙 넘겨가며 책을 절반쯤 읽었을 때, 갑자기 동기화가 일어났다.


[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 <정보> NPC 정보 ]


이번에도 어지럼증이 찾아왔지만, 아주 짧게 끝났다.

새롭게 동기화된 지식은 조금 의외의 것이었다.


‘주리가 진짜 영웅이 된다.’


원래 게임에 존재하던 NPC가 머릿속에서 ‘권주리’로 치환되었다.

미래에 있을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인 NPC였다.

그녀의 재능, 그녀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느낌이 든다.’


이게 저절로 흘러가진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형우가 뭔가 노력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직감이었다.


작가의말

에피소드가 길었네요.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걸릴 지 몰랐는데, 쓰다보면 왜 이렇게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지...

그리고 주리는 영웅적인 마법소녀로 진화할 것 같습니다.


항상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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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시험은 얌전히 치르자 (2) +2 19.04.21 130 3 13쪽
37 시험은 얌전히 치르자 (1) +2 19.04.20 141 4 13쪽
36 다음 업데이트는 재앙입니다 +2 19.04.19 139 3 12쪽
35 탈출 +3 19.04.18 153 4 14쪽
34 운명을 바꾸기 위해 (4) +3 19.04.17 134 4 13쪽
33 운명을 바꾸기 위해 (3) +1 19.04.16 143 4 12쪽
32 운명을 바꾸기 위해 (2) +1 19.04.15 208 4 13쪽
31 운명을 바꾸기 위해 (1) +2 19.04.13 177 2 12쪽
30 선택 (2) +1 19.04.12 172 5 13쪽
29 선택 (1) +2 19.04.11 189 3 14쪽
28 첫번째 레이드 (3) +2 19.04.10 172 4 14쪽
27 첫번째 레이드 (2) +1 19.04.09 180 6 13쪽
26 첫번째 레이드 (1) +3 19.04.08 233 6 13쪽
» 청소 (5) +2 19.04.05 25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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