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급 게임이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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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람
작품등록일 :
2019.02.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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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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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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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보스 사냥 경쟁 (2)

DUMMY

형우는 곧장 코르비스가 최초로 발견된 지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발걸음은 급하지 않다.


‘그렇게 급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도착해도 코르비스를 바로 찾을 수 없다.

코르비스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필드보스였는데 은폐능력까지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이미 시간이 꽤 지나기까지 했다.

코르비스 사냥이 까다로운 이유였다.

단순히 전투만 생각하면 평균 권장 레벨이 고작 10정도에 불과한 녀석으로, 비슷한 수준의 사냥터에서 마주칠 수 있는 필드 보스 중 최약체였다.


‘문제는 추적이지.’


처음부터 컨셉 자체가 전투가 아닌 추적에 맞춰져있다.

추적 자체가 시간을 많이 뺏는데다가, 추적 중에 일반 심연종들과 싸워야하는 상황이 몇 번이나 찾아올 수 있었다.

덕분에 실질적인 체감 난이도는 동급의 필드보스 중에서 중상위권으로 거론되었고, 효율까지 고려하면 확실한 상위권이었다.

이 지역이 사냥터로서 인기 없는 또 하나의 이유기도 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의 기준이었지만.


[ 고위 심연종 출현 경보 ]

■ 유형 : 필드보스

■ 등급 : 2

■ 예상 심연종 : 코르비스 (정확도 99%)


메시지가 다시 전송되었다. 예상대로 코르비스가 이동한 것이다.

형우는 새로 갱신된 장소로 방향을 바꿨다.


‘물론 이번에도 직접 코르비스와 마주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갈수록 발견 빈도가 높아지고, 이동 반경 역시 좁아진다.

다음 발견 메시지는 그 근처일 확률이 높으니 기본적으로는 발견 위치를 쫓아다녀야한다.

포인트에 도착하자 파티 창에서 봤던 소녀가 먼저 와 있었다.


‘유아라였던가.’


브론즈 티어였던 소녀였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작은 체구를 가진 소녀는 체육복을 받쳐 입은 교복 차림에 머플러를 두르고 있었다.

학교 앞에서나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 모습이었다. 주변의 폐허로 가득 찬 풍경과는 너무도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정말 이런 여자아이가 무기를 꺼내들고 심연의 괴물들과 싸울 수 있는 걸까.

하지만 소녀는 분명히 사냥꾼이었다.

단순히 마도서를 차고 때문은 아니었다. 실제 그녀가 풍기는 분위기는 제법 이곳과 어울리는 구석이 있었다.

그만큼 강할까? 호기심이 생긴 형우는 창조주의 눈으로 그녀를 살폈다.


■ 전투력 : 758

■ 캐릭터 레벨 : 12

■ 장비 레벨 : 10

■ 능력 적성

- 파괴 : 76

- 기교 : 128

- 생명 : 65

- 신비 : 71


형우는 소녀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굴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사실 레벨이나 전투력 자체는 예상범주였다. 오히려 훨씬 높은 경우까지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교가 이렇게까지 높은 건 예상 밖이다.’


기교는 현실에서의 민첩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의 총체에 가까웠다. 추적 능력에도 그만큼 영향을 끼쳤다.

사실상 코르비스를 상대하기엔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형우가 다가가자 아라가 얼굴을 찡그렸다.


“진짜로 시간을 낭비할 셈인가요?”

“낭비가 될지 아닐지는 해보면 알겠지.”

“코르비스 사냥에 참여해적은 있으세요? 그쪽 실력으로는 쫓아가지도 못해요. 지금이라도 그냥 딴 데 가세요.”

“또 모르잖아? 나한테 엄청난 실력이 숨어있을지.”


형우가 너스레를 떨자 아라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쪽, 사냥허가증 발급받은 지도 얼마 안 됐잖아요?”


이번 질문에는 형우도 살짝 놀랐다. 확인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가? 하지만 당황할 정도는 아니었다.

형우는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제 받았지. 근데 어떻게 알았나?”

“제 담당관도 지수 언니니까요. 시험을 한 번 탈락한 사람을 맡았다는 이야길 들었죠.”

“아하. 그런데 왜 지수 씨는 나한테 이런 까칠한 꼬맹이를 담당하고 있다는 건 안 알려줬을까.”


아라가 째릿하고 쳐다본다.

그래도 까칠한 꼬맹이라는 말에 딱히 반박은 하지 않는다. 본인도 인정은 하는 모양이었다.


“쨌든 사냥허가증 발급받고 기분 좋은 건 알겠는데 주제 파악······, 자기 실력 체크 좀 하세요. 여기선 그거 못하면 죽어요.”

“고맙다 걱정해줘서. 근데 난 내 실력 잘 알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걱정한 거 아니거든요!?”


아라의 매서운 눈빛에도 아랑곳 않고 형우는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근데 친구는 안 왔나?”


확실히 주변에서 다른 사람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숨어있다면 그럴 수도 있었지만, 딱히 그래야할 이유는 없었다. 아무리 봐도 아라 혼자였다.

아라는 대답을 대신해서 불쾌감을 담은 눈빛을 보냈다. 별로 더 이상 대화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그녀의 눈에는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일지도.

물론 형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사회생활에 비하면야.’


그동안 회사에서 겪었던 걸 생각하면 이 정도쯤이야 가뿐했다.

그리고 어차피 코르비스 사냥에서 실력을 보여주면 더 이상은 얕보지도 못할 테니까.

시간이 조금 흘렀음에도 역시 진아는 나타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몰아주기였나.’


아무래도 진아는 처음부터 의뢰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인원을 채우기 위해서 신청했을 뿐이었던 모양이었다.

실제로는 아라의 단독 사냥.

진아는 아마도 의뢰를 받을 수 있는 범주에서 안전한 곳에 있을 것이다.


[ 고위 심연종 출현 경보 ]

■ 유형 : 필드보스

■ 등급 : 2

■ 예상 심연종 : 코르비스 (정확도 99%)


세 번째 메시지가 왔다. 이번엔 좀 전보다 더 가까웠다.

두 사람은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출발했다.

미세하지만 형우의 출발이 살짝 빨랐다. 하지만 그 차이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아라가 즉시 역전해버렸다.


‘빠르다.’


순식간에 그녀는 형우보다 몇 미터를 앞서 나갔다. 당연히 그 차이는 갈수록 더 벌어질 예정이었다.

아라가 세 번째 관측포인트인 건물 앞에 다다랐을 쯤, 두 사람의 거리는 상당히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일반이면 모를까, 사서들의 기준에선 겨우 몇 초 차이의 거리였다. 세 번째 관측포인트 자체가 그만큼 가까운 탓이다.

형우가 큰 문제는 없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 아라가 폭발적인 속도로 건물을 오르기 시작했다.

지그재그 모양의 궤적을 남기며 옥상까지 오르기까지 고작 몇 초.

거의 10층 가까운 높이의 건물이었는데 엄청난 속도였다.

이쪽은 절대로 그녀의 기교 능력치가 높은 탓이 아니었다. 분명히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 정도면 실력에 확신을 갖고 있던 것도 인정해줄 수밖에 없겠군.’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한 아라는 돌아서서 형우를 바라봤다. 속으로 그런 말을 하고 있을 것 같았다.

당신과 나의 차이는 이만큼이라고, 그러게 진작 좋은 말로 할 때 포기하지 그랬느냐고, 지금이라도 시간 낭비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실제로 형우가 단지 자존심을 앞세웠을 뿐인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여기서 포기했을 것이다.

아무리 사서라도 그녀처럼 특별한 능력이 없다면 이 정도 높이의 건물을 오를 땐 계단을 이용해야한다.

그 자체로도 최소 수십 초의 시간이 지체될 텐데, 내부에 심연종까지 있다면 분 단위가 될 수도 있었다.

그 정도 시간이면 코르비스를 다음 위치까지 도주시키기에 충분하다.


‘평범한 사서가 상대라면 말이지.’


형우는 벽을 타기 시작했다. 외벽에 생긴 홈을 찾고 발판이 될 구조물을 찾아서 여기저기 뛰어가며 오른 것이다.

일명 파쿠르.

다시 말해 특성이나 스킬이 아닌, 순수하게 육체 능력과 감각만을 활용해서 벽을 타고 있었다.

실제 게임에서도 단지 어려울 뿐 딱히 제한을 받지는 않았다. 그만큼 게임 프로젝트 어비스가 잘 만들어진 가상현실 게임이었던 덕분이다.

물론 스킬이나 특성의 도움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단지 그가 테스트를 위해 몇 번이고 맨손으로 건물을 오른 경험이 있었고, 그것이 동기화를 통해 형우에게 그대로 남은 덕분이었다.

아라만큼은 아니지만 형우 역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옥상까지 도착했다. 덕분에 지체된 시간은 생각처럼 크지 않았다.

옥상에는 형우가 노리고 있던 필드보스, 코르비스가 있었다.


[ 코르비스 ]

■ 타입 : 보스

■ 레벨 : 15

■ 능력 : 공격 C / 속도 A / 방어 C / 초능 A

■ 주 공격 방식

-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이용하여 공격합니다.

- 꼬리를 채찍처럼 휘두르거나 창처럼 찔러서 공격합니다.

■ 주요 특성

- 탄성 육체 : 점프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 착지 조절 : 점프 후 착지 시 운동량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습니다.

- 투명화 : 잠시 동안 모습을 완전히 감출 수 있습니다. 전투 시에는 즉시 드러납니다.

- 벽타기 : 정신집중을 통해 수직 절벽에 매달리거나 천천히 오를 수 있습니다.


녀석은 고양잇과 맹수가 거대화한 느낌의 심연종이었다.

상대적으로 늘씬한 몸체 때문에 조금 작아 보일 뿐, 크기 자체는 보스답게 거대하다. 샤일렉이나 브란기스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

그에 걸맞은 거대한 입은 사람 하나쯤 단숨에 집어삼킬 정도였고, 상어의 그것처럼 무수히 돋아난 이빨은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를 자극할 것 같았다.

촉수처럼 넘실거리는 여러 개의 꼬리는 기괴함을 한층 더했다.

그리고 녀석의 앞에 교복을 입은 작은 체구의 소녀가 짧은 한손 검을 들고 대치하고 있었다.

아라는 등 뒤의 인기척을 느낀 건지 슬쩍 고개만 돌려 뒤를 돌아봤다.

아마도 심연종이 끼어들었다고 예상했으리라.


“!?”


그렇기 때문에 인기척의 정체가 형우라는 걸 깨달았을 때 그녀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빨리!?

그런 아라를 보며 형우는 덤덤하게 손가락으로 전방을 가리켰다.

그 의미를 알아챈 아라는 다시 주의력을 코르비스에게로 돌렸다. 녀석의 촉수 같은 꼬리가 이미 그녀를 향해 쏘아지고 있었다.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아라는 침착하게 잘 받아냈다. 확실히 그녀의 실력은 충분히 코르비스를 홀로 노릴만했다.

아라는 빠른 속도로 코르비스를 향해 돌진했다.


‘초조해 보이는 군.’


형우는 달려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그런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원래 그녀의 계획은 형우가 사냥에 참가조차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처치만이 중요한 일반 심연종과 달리, 보스급 심연종들은 전투에서의 기여도 전반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형우가 전투에 참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자신의 몫을 빼앗긴다.

그래서 다급해진 것이다.


“젠장······.”


하지만 그런 마음과는 달리 쉽게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만 다가서도 코르비스의 저항이 엄청나게 거세져, 그녀도 피하는 게 고작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코르비스 단독 사냥에 몇 차례 성공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경쟁자가 없었으니까, 지금처럼 급하게 덤벼들어 본 적이 없던 것이다.


‘오히려 잘됐군.’


그 덕분에 아라가 코르비스의 시선을 끌고 형우가 그 빈틈을 노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아라가 코르비스의 공격을 착실히 막아내는 만큼, 형우는 일방적으로 피해량을 누적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뒤늦게 아라가 눈치 채고 물러났지만 한 발 늦었다. 코르비스가 이미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쿠웅!


제자리에서 높이 뛰어오른 코르비스가 착지하면서 옥상 바닥을 세차게 두들겼다. 큰 충격파가 터지는 것과 동시에 검은 안개가 피어올랐다.

안개는 금방 걷혔고, 코르비스의 모습 역시 이미 사라진 후였다. 은폐한 채로 어딘가의 건물로 이동 중일 터였다.


‘괜찮아. 만회할 수 있어.’


아라는 마음을 다시 잡으려 애썼다. 어차피 관측포인트에 먼저 도달하는 건 언제나 자신 쪽일 테니까.

앞으로 몇 번 정도 더 기회가 있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다.


“?”


아라는 건물을 내려가려다 문득 깨달았다. 어째서인지 형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혹시 충격에 휩쓸려서 건물 아래로 떨어지기라도 한 걸까? 불편한 사람이긴 했지만 딱히 죽기를 원했던 건 아니었다.

아라는 황급히 건물 주변 바닥을 살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형우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설마······!?’


아라는 순간 어떤 것을 떠올렸다.

코르비스를 상대하면서 언젠가 생각 정도는 해봤던 일.

그러나 실제로 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했던 일.

아라는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백여 미터 쯤 떨어진 곳의 고층건물이었다.

그곳에는 당연히 사라졌어야할 코르비스가 모습을 드러낸 채 건물을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사라진 줄 알았던 형우가 타고 있었다.

언젠가 그녀가 생각만 해봤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버린 것이다.


작가의말

보스 탑승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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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천재 기술자를 위하여 (2) +3 19.04.26 160 3 13쪽
42 천재 기술자를 위하여 (1) +2 19.04.25 116 3 13쪽
41 기스터 에그 +2 19.04.24 113 4 11쪽
40 시험은 얌전히 치르자 (4) +2 19.04.23 127 3 13쪽
39 시험은 얌전히 치르자 (3) +2 19.04.22 123 4 12쪽
38 시험은 얌전히 치르자 (2) +2 19.04.21 130 3 13쪽
37 시험은 얌전히 치르자 (1) +2 19.04.20 141 4 13쪽
36 다음 업데이트는 재앙입니다 +2 19.04.19 139 3 12쪽
35 탈출 +3 19.04.18 153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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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운명을 바꾸기 위해 (3) +1 19.04.16 143 4 12쪽
32 운명을 바꾸기 위해 (2) +1 19.04.15 208 4 13쪽
31 운명을 바꾸기 위해 (1) +2 19.04.13 177 2 12쪽
30 선택 (2) +1 19.04.12 172 5 13쪽
29 선택 (1) +2 19.04.11 189 3 14쪽
28 첫번째 레이드 (3) +2 19.04.10 172 4 14쪽
27 첫번째 레이드 (2) +1 19.04.09 180 6 13쪽
26 첫번째 레이드 (1) +3 19.04.08 233 6 13쪽
25 청소 (5) +2 19.04.05 254 6 13쪽
24 청소 (4) +1 19.04.04 236 5 13쪽
23 청소 (3) +1 19.04.03 274 7 13쪽
22 청소 (2) +2 19.04.02 256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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