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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세기말 무한인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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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102
작품등록일 :
2019.02.22 19:09
최근연재일 :
2019.03.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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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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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와 스케빈저

DUMMY

"길리키아 공화국? 빠구리하다가도 국가가 나오면 남녀 할 것 없이 벌떡! 일어나서 국기에 경례한다는 또라이 민족 아니야?"


그 말대로, 나는 세기말이 되고 나서 멸망한 어느 국가의 후손이다.

아직 남아있는 서적이나 정보 등으로 미뤄보면, 한때 찬란한 문명을 이룩한 최첨단 유행을 선도하는 나라였고 국민 대다수가 매콤한 발효식품을 즐겼다고 전해져온다.


하지만 세계를 휩쓴 대오염 이후로 그 나라는 물론이고 모든 것이 망해버린 지금. 그 자리에는 본토의 유지를 계승한 길리키아 공화국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내가 그 길리키아 출신이다.


어쩌다가 세상이 멀쩡했던 시절의 편견이 여태껏 이어져 내려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길리키아 출신에 대한 시선은 보는 바와 같다.


-타닥타닥


세상이 변해도 태양은 서녘으로 저물어 가고.

싸늘한 황무지 위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은 우린 사냥감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잡담으로 시간을 때웠다.


"크흐흐. 대체 언제적 편견을 말하는검까."

"자네가 나랑 여기 온 것도 도박에서 다 꼴아박고 빚 갚으려고 온 거잖아? 또라이 맞구만. 그것도 상또라이."

"그러는 아저씬 어디 출신인데요?"

"난 떠돌이야. 출신이고 나발이고 의미 없지."

"에이, 불공평하게스리, 난 다 까발렸는데."

"맞아, 맞아. 불공평해."


헌터 아재가 너스레를 떨며 말을 아끼려 하자, 옆에 앉아있는 HO2가 고갤 끄덕이며 정보 수집에 힘을 실어 주었다. 기특한 것. 나중에 상으로 고급 활성유라도 넣어 줘야겠다고 생각한 찰나.


"참고로 난 캐피탈리 공장지대 4번 라인 출신이야."

"아무도 안 궁금하고, 아무도 안 물어봤어."


다 된 밥에 초를 치다니, 포상은 취소다.


그래도 장비와 옷차림을 비롯한 행색, 얼굴, 억양,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얼추 짐작 가는 바는 있지만, 구태여 입을 열지는 않았다. 대놓고 정보를 캐서 헌터에게 불신감을 안겨주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니까.

"서로 볼일만 끝내고 돌아서는 게 서로에게도 좋을 텐데, 안 그래?"

"네, 네 그렇죠. 서로 조심해야죠."


이렇게 은유적으로 거절의 뜻을 밝힌 이상, 그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헌터라는 족속들은 매번 이렇듯, 좀처럼 자신의 정보를 풀지 않는다. 심지어 같이 일을 하는 마당에 이름도 모른다.


'3급 일지언정, 쫀심은 있다 이건가?'


이런 3급 헌터 아재의 신상 정보도 누군가는 필요로 할지 모르니 알아둬서 손해 볼 건 없다. 이 시대의 모든 정보는 돈이 되는 만큼 들고 있는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아가씨, 이름이 뭐야?"


그리고 그 쫀심 높은 3급 헌터 아재는 지금 황무지의 모닥불 옆에서 HO2에게 끈적한 눈빛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네.


난 손가락으로 HO2를 가리키며 넌지시 일렀다.


"얘 기계에요. 박을 생각 마세요."

"기계라고? 그래도 구멍은 있을 거아냐?"

"못 박아요, 제가 막아놨거든요. 섹스 모드도 빼버렸고요."

"아니, 그걸 왜 막는데?"

"소세지 구워 먹으려고요."

"뭐? 제정신이야? 구세대 러브 타입 안드로이드가 엄청 희귀한 걸 그쪽이 모를 리가 없잖아."

"제가 고자라서요. 그렇다고 남 주긴 싫구요."

"···젊은 사람이 거, 안타깝구먼."


당빠 구라지. 오늘 아침에도 벌떡 하고 잘만 섰다.


"사실 고추 파츠로 갈아 끼워서 화염방사기처럼 쏠 수 있는 게 더 이득인데. 고추 파츠는 구하기가 어렵더라. 죄다 자기들이 딜도로 갖다 쓰고 있는 건지 시장에 풀리질 않아요. 개 같은 인간들."


이처럼, 파츠의 관리는 철저하게 HO2 본인의 희망하에 이뤄졌고, 지금 발언으로 분위기가 짜게 식었는지 껄떡대던 그가 순순히 물러났다.


"거, 고철 덩어리가 입 한 번 더럽군."

"더러운 건 그쪽 마음과 ㅈ만 한 살덩이겠지."


중지를 들고 옆에서 쉬지 않고 헌터 아재랑 입씨름하고 있는 이 녀석은, 방금 말했듯이 인간이 아니다.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땐 휴먼 섹슈얼 인터페이스 어쩌고저쩌고 뭣같이 긴 이름이었지만, 그냥 빠굴용 로봇이다.


다만 내가 멋대로 전투용으로 개조하느라 본업용 구멍은 막아놨고, 프로그램도 싹 밀어버려서 본연의 임무는 수행하지 못한다. 그 대신 막아 놓은 구멍에서 저출력 제트팩을 분사할 수 있고, 출력 문제로 날 수는 없지만, 장작 놓고 불 피울 때만큼은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그리고 올라운드 젠더형이라서 기초 외형은 중성적인 이미지지만 지금은 단지 머리가 길어서 여성 쪽에 살짝 가까워 보일 뿐. 사실 그것도 별 의미가 없다.

어차피 얼굴을 포함한 모든 신체 파츠를 붙였다 뗄 수 있으니까, 갖다 붙이기 나름 예쁜 대물이 될 수도 있고, 잘생긴 명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난 기계에 박는 그런 취미 없지만.


"에이, 김 샜네."


무튼 박을 수 없다는 것에 상심이 컸는지. 실망감을 표한 그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입에 물었다.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궐련이지만 풍겨오는 독특한 냄새로 알 수 있다.


'얼씨구, 이젠 뽕까지 피우셔?'


흔한 부류다. 헌터짓으로 번 돈을 유흥이나 뿅 가는 약에 낭비하는 삼류들. 괜히 3급들을 삼류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일류들은 돈벌이를 위한 정보를 사거나 장비에 투자하건만, 한심하긴.

삼류와 일류를 가르는 데 뭐 큰 거 없다. 바로 마인드에서부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저, 저 보소.'


손까지 바들바들 떠는 걸로 보아, 이미 끝물에 다가선 거나 다름없었다.

약에 찌들었다는 증거다.


"저래서 총이나 제대로 쏠 수 있을까?"


HO2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난 살랑거리는 흰머리 속에 감춰진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정말 위험할 것 같으면, 틈 봐서 손절 하고 도망치자."


우리가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어차피 헌터와 스케빈저의 신뢰관계란 그 정도. 우린 정보를 제공하고 헌터가 사냥한다.

그리고 사냥하고 나온 부산물의 일정량을 우리가 챙긴다.

이게 헌터와 스케빈저의 기본적인 공생 구조다.


그런데 세상이 워낙 이렇다 보니, 가끔 그 부산물조차 나누기 싫어서 재료 대신 총구를 들이대는 미친놈이 생기는데. 그런 놈은 즉시 쓴맛을 보여준다. 비장의 한 발로 대가리에 바람구멍을 내준다거나. 보통 그 자리에서 척살이 기본이지만 가끔 기분이 좋을 때면 가진 걸 모두 빼앗고 어디 한 곳 불구로 만들어주는 정도로 끝내준다.


헌터들이 아무리 강하다지만, 방심 앞에는 답 없는 법. 애초에 내가 주로 컨텍하는 헌터들은 정말로 초월적인 힘을 가진 자들이 아니라 견습이나 3급에 머무르기 때문에 정면으로 맞짱은 못 떠도 ‘비장의 한발’로 치명타를 먹이면 그 이후는 식은 밥 먹기다.


과연 이 사람은 어떨까.


총알이 빗발치는 수도 황야를 떠돌고, 오염된 적색 바다부터 민둥머리 산맥까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쌓인 경험과 가지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봐서 사람 보는 눈에는 나름의 자신이 있다.


나의 독수리 같은 눈깔로 관찰한 결과. 그래도 아직까지는 믿을만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적어도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고, 허세가 좀 심해서 그렇지, 이 정도면 눈감아줄 수 있는 애교 수준이다. 뽕도 좋게 보면 긴장을 이완시키기 위해 쓰는 걸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어떤 헌터는 만취한 상태로 300m 바깥에 있는 자이러스 대가리를 맞췄으니까.


"뽕도 좋지만, 가능하면 일 끝나기 전까지는 자제해주세요. 놈이 언제 나올지 모르니깐요."

"아롸써 아롸써. 그어 4급 놈들 조지는데 무어 어려울 거 이따그오."


···벌써 혀가 꼬였다.

그리고 지금 발언으로 불안감은 한층 더 커졌다.


급수는 세상이 망하기 전, 정부를 비롯한 온 세계를 기준으로 표준화시킨 자이러스의 위험도를 지정한 척도다. 미터법이나 매그니튜드처럼.


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실제로 현장에서 종사 중인 헌터가 그 급수를 곧이곧대로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입 밖에 내는 순간. 그 사람은 헌터짓 한 지 얼마 안 된 개초짜 취급받거나 재수 없으면 가혹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하니까.


공사에 사용하는 도구도 공식명칭 따로 있고 현장에서 사용하는 은어가 따로 있듯이 자이러스의 급수 역시 급마다 부르는 은어가 있다.


예로 들어, 내가 이 근방에 오기 전 까지 살았던 미들 섹터에서는 급수를 물고기로 나누는데.


4급은 피라미

3급은 참붕어

2급은 쉬리

1급은 버들치

Ex급은 백상어.


이런 식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렇듯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충 생물의 크기나 위험도를 보고 급수를 나눠 부르기 마련이건만···. 이 아재는 헌터로서의 금기를 말하고 만 것이다. 그게 뽕에 취해서였든 아니든 간에.


-절레절레


난 HO2의 얼굴을 보며 다 틀렸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고, HO2는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에이, 괜찮아. 피라미 잡는 건 우리 둘만 있어도 할 수 있잖아."

"그렇긴 한데. 난 수틀리면 튈 거다."


확실히 4급 피라미 정도면, 굳이 헌터가 아니더라도 잔뼈가 굵은 황야인 한두 명이 상대할 수 있긴 하다. 그래도 엄연히 계약관계를 맺고 목숨 걸어서 일하는 건데, 막상 도움이 안 되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아무리 자이러스가 아니라 범죄자를 주로 상대하는 현상금 헌터라지만, 보아하니 장비도 빈곤해 보이고··· 만약 일이 잘못 돌아가서 보따리를 턴다고 해도 수지가 안 맞을 것 같다.


"하아-, 그때 몰빵만 안 걸었어도."

"그러니까 카드 좀 끊어."

"이게 맨날 끊는다 끊는다 마음은 먹는데. 쉽지가 않다."


필터 마스크를 착용해도 독을 품어 피부 건강에 안 좋은 모래바람까지 맞아가며 출장 나온 이유는 아까 그가 말했듯이 내가 도박장에서 전 재산을 꼴아박았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데 분명 호기는 내게 있었다.

블러핑도 잘 먹혔고 100%는 아니더라도 무난하게 내가 이길 수 있는 패였는데. 내가 질 리가 없었다.


'그래, 이 새끼가 분명 사기를 친 게 분명해. '


그렇게 생각했고, 난장판을 부렸고, 그 결과. 빤쓰하나만 겨우 남긴 채 쫒겨났다. 그것도 1주일 뒤면 장물화 되는 내 작업 장비들을 남겨놓고,


지금 갖고 있는 스케빈저 장비들은 대여업자에게 바가지 쓴 대여료를 주고 간신히 빌린 것으로 하루 빌리는데 무려 60만 피즈를 받아 처먹었다. 그것도 최신 모델도 아니고 ㅈ 구린 구형 모델을!

더러운 사기꾼 새끼들 같으니라고.


'다시 생각하니까 또 개빡치네.'


"아저씨, 혹시 남은 거 없수?"

"해모스, 너 까지 뽕 맞으면 난 어떡하라고."

"네가 잡아 줘."

"아이, 진짜."

"알았어. 알았어. 안 해."


HO2의 필사적인 만류로 현실 도피는 관두기로 하고, 멍하니 타오르는 장작불만 쳐다보며 시간을 때웠다. 어느 사냥이 안 그렇겠냐마는 헌터짓은 곧 시간과 싸움이다.


나오면 잡는 거고 안 나오면 공치는 거. 마치 낚시 같다.

다만 목숨을 걸고 하는 낚시라는 게 문제지만.


이번에 우리가 잡아야 할 대상은 과거에는 두더지라고 불린 생명체가 오염으로 인해 흉측한 몰골로 변이한 '자이러스 몰'이다. 피라미급 자이러스 중에서도 적당한 장비만 갖춘다면 쉽게 잡을 수 있는 약한 녀석이다.


이 녀석을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순수한 재료로는 기껏 해봐야 장신구로 써먹을 만한 발톱과 모피뿐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염된 땅을 해 짚으면서 몸에 축적된 자원이다.


헌터들은 바로 그걸 노리는 것인데. 바로 대오염 속에서 인류가 건질만 한 유일한 자원인 '뮤리움'을 뱉기 때문.


뮤리움은 가공하기 나름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만능 자원으로, 과거에는 많았던 석유를 대신하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녀석들이 뱉는 건 체내에서 자연 정제된 뮤리움이라서 가치가 대단히 높다.


그럼 개나 소나 다 이 새끼들을 조지러 다니면서 돈 벌면 될 텐데, 왜 안 잡냐고 물어보면 그들이 역정을 내며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시발 안 나오니까!


그만큼 놈들이 땅에서 안 나오기 때문이다. 거기에 등급이 높은 헌터들은 자기보다 낮은 등급을 사냥하는 걸 쪽팔린다는 이유로 꺼리는 의식이 은연중에 깔려있기도 하고.


"하아···, 우리 띵띵이만 있었다면···."


그나마 내가 카지노에서 압수당한 고성능 뮤리움 탐지기'띵띵이'가 있었더라면 조금은 수월했을 텐데, 그게 없어서 탐지기는커녕 이런 원시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냥해야 한다니.


정말 카드를 끊어야 할까?

하지만 이 세상에 술과 도박이 없으면 뭐하면서 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따지고 보면 이게 전부 그 빌어먹을 고아원 원장 놈 탓이다.

세상에, 애한테 밥을 주는 데 게임을 이겨야 준다는 게 말이나 돼?

아무리 세상 바깥이 무섭다고 하지만, 그게 대체 무슨 교육방식이야.


-우르르릉


"해모스."


HO2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불렀다.

그래도 꼴에 내가 슬퍼하고 있다고 지금 위로해주는 건가?

갸륵하고 기특한 마음에 살짝 뭉클했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대답했다.


"···왜."

"방금 땅 안 울렸어?"

"뭐가?"


-우르릉


그제야 정신이 퍼뜩 들었다.

땅 울림은 우리의 목표인 '자이러스 몰'이 가까운 곳에서 이동 중인 걸 나타내는 지표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그를 붙잡고 거세게 흔들며 외쳤다.


"아저씨! 아저씨!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ㄴ"


-콰아아아!


"왁!"


등 뒤에서 토사가 우그극 하며 드높이 솟구쳐 올랐고, 튀어나온 단단한 흙덩이가 기관총처럼 온몸을 두들겼다.


"뭐, 뭐야? 마누라야?"

"마누라는 무슨, 빨리 준비해요!"


'흙덩이에 처맞고 마누라를 연상하다니,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우린 장비와 정신을 추스르고 자이러스 몰 앞에 섰다.

그런데,


"저건···."


우리가 간절히 기다렸던 것과는 조금, 아니 많이 다른 생물이 나타났다.


쉬리 급.

'자이러스 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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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로 인생 역전? 19.03.12 47 1 14쪽
7 에서 얻은 판도라 19.03.11 54 1 14쪽
6 화이트 홀 유적지 19.03.09 48 1 13쪽
5 함정 19.03.08 53 1 12쪽
4 공짜 술 19.03.06 74 0 13쪽
3 블랙하우스 19.03.05 80 1 13쪽
2 운수 좋은 날 19.03.04 118 2 13쪽
» 헌터와 스케빈저 19.03.04 20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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