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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행성으로 환생한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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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빚쟁이개미
작품등록일 :
2019.02.24 07:02
최근연재일 :
2019.03.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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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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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외모를 보는 동물의 탄생

DUMMY

1.

[페름기에 진입했습니다.]

[진화 촉진의 쿨타임이 3980만년 남았습니다.]


역시 이제 시대 2개 뛰어 넘는 걸로는 진화 촉진은 쓸 수 없나보네.


내 자식들의 진화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내 권능의 쿨타임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알아서 자립하면 나야 뭐 좋지만.


[장난꾸러기 신이 지루함을 참지 못합니다.]

[장난꾸러기 신이 질서의 신의 눈을 가리고 시간을 가속합니다.]


오랜만에 내 몸이 태양을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저번에 이것 땜에 혼났는데 이래도 괜찮아?


[장난꾸러기 신이 혼나는 건 익숙하다고 말합니다.]


자랑이다 임마. 나야 고맙지만.


[질서의 신이 장난꾸러기 신에게 업어치기를 합니다.]

[장난꾸러기 신이 질서의 신에게 욕하며 달려듭니다.]


뭐 쟤들은 알아서 싸우게 하고.


나는 변화된 생태계를 살펴봤다.


[업적달성! 초대륙 판게아를 발견! 포인트에 가산점이 들어갑니다.]


드디어 캄브리아기 때부터 기다리던 판게아가 만들어졌다. 나는 가볍게 한 번 판게아를 둘러봤다. 하지만 오르도비스기때도 느꼈지만 내 생각과 달리 판게아는 자식들에게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닌 거 같다.


판게아가 만들어지면서 남극쪽에 하얗게 빙하가 생기고 해수면이 하강한 게 느껴졌다.


벌써부터 오존층의 파괴, 해수면의 하강, 태양빛의 차단. 대멸종의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가 완성되었다.


물론 예전하곤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자식들은 이제 예전처럼 땅과 물에서 간을 보지 않고 대부분 어느 한 곳에 확실히 정착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해수면의 하강이 예전처럼 자식들에게 큰 영향을 못줬다.


만약 이게 자식들을 괴롭혔다면 기후 조종을 해서라도 어떻게든 좋게 만들었겠지만 잘 살고 있는데 긁어부스름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깐


나는 다시 한 번 판게아 곳곳을 살펴봤다.


이름도 어렵고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자식들이 많이 분화되었다. 게다가 산소농도가 커서 그런지 자식들이 다 한 덩치를 자랑했다.


나는 민물로 시선을 돌려서 이런 가지각생의 개성을 자랑하는 페름기에서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애를 봤다.


디플로카울루스. 얘는 예전에 있었던 갑주어처럼 머리가 부메랑처럼 생겼는데 다리가 달려있었다. 어쩌면 얘는 갑주어의 직계후손이려나.


나는 그 옆에서 민물표면을 헤엄치는 조그만 개구리 같은 애를 봤다.


게로바트라쿠스. 도롱뇽의 다리를 가진 개구리였다. 이 험악한 얼굴들만 가진 세상에서 이런 귀염둥이는 정말 내 안의 소녀감성을 깨어나게 하는 거 같았다.


그렇지만 얘는 아직 초창기 개구리라 얼굴만 개구리 형태를 하고 있고 개구리처럼 점프는 못하는 거 같았다.


그렇게 게로바트라쿠스를 보고 있는데 물살의 흐름이 변하면서 근처의 있는 애들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음. 이놈 때문이구나. 이번 시대 민물의 최상위 포식자. 프리오노스쿠스가 등장했다.


악어의 입을 길게 늘린듯한 주둥이를 갖고 있는 얘는 무슨 공룡시대도 아닌데 덩치가 어마 무시했다. 덩치로 치면 삼엽이 100명이 모여도 얘 보다 작을 정도였다.


민물은 이제 대충 다 봤으니 애피타이저는 이 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지금까지 봤던 건 다 양서류. 하지만 이번 페름기의 주인공은 단궁류였다.


나는 땅으로 시선을 돌렸다.


2.

메가네우라에게 잡아먹히던 힐로노무스의 염원이 통한 걸까. 친구의 원수를 갚는다는 듯이 페름기에는 단궁류들이 곤충을 몰아내고 땅을 점령하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공룡시대라고 했겠구만


단궁류는 파충류의 친구라 그럴까 이 녀석들은 얼핏 보면 공룡이라 착각할 정도로 큰 덩치와 공룡을 닮은 험악한 인상을 띄고 있었다.


나는 이런 깡패 같은 애들 중에 돌연변이같이 귀여운 단궁류를 봤다.


페름기 귀염둥이 2호. 프로키노수쿠스. 얘는 덩치 큰 수달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까전 개구리가 소녀감성을 깨어나게 했다면 얘는 어릴때 삼엽충을 보면서 떠올렸던 소유욕을 올라오게했다.


으... 밤에 안고 자고 싶네. 정말.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귀염둥이로 힐링 했으니까 이제 험악한 애들로 들어가야겠다. 나는 숲속으로 시선을 돌렸다.


페름기 깡패 1호. 고르고놉스. 험악한 개처럼 생긴 이녀석은 앞에 2개의 큰 검치를 갖고 있는데 이 이빨로 다른 애들을 사냥하고 다녔다.


고르고놉스가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파레이아사우르스의 목덜미를 잡아뜯고 발톱으로 몸을 긁어댔다.


이 자식아! 너희끼리 싸우고 먹는 건 어쩔 수 없는 진화의 순리라 그렇다쳐도 좀 살살 좀 먹어라.


땅으로 진출한 애들은 도전정신이 강한 애들의 후손이었던 만큼 애들이 참 거칠었다. 이 녀석들은 매일 매일이 피와 땀들의 범벅이었다.


나는 그런 애들 중에서 땅에서 최강의 포식자 취급을 받는 단궁류를 봤다


이번 페름기 땅의 최상위 포식자 디메트로돈. 얘는 석탄기 때 봤던 플라히... 어쨌든 이름도 어려운 애처럼 등에 부채 같은 큰 돛을 달고 있었다. 문제는 덩치가 거의 성인 남자2명만 해서 저 돛이 위압감을 장난 아니게 준다는 거지만.


어쨌든 나는 저 디메트로돈을 계속 관찰하다보니 이제야 저 쓸모없어 보이는 부채 같은 돛이 무슨 역할을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아 마침 적절한 상황이 있네.


숲 밖 작은 공터에 디메트로돈 3마리가 모여 있다. 그 중에서 왼쪽에 있는 애와 오른쪽에 있는 애가 서로 기싸움을 했다.


“크아아앙.”

“크르르릉.”


가운데 있는 디메트로돈은 그걸 구경하며 누굴 고를까 고민하는 듯했다. 그러더니 결정했다는 듯이 짧게 울고 왼쪽의 디메트로돈에게 가서 얼굴을 비볐다.


“크아아앙!!”


선택받지 못한 오른쪽 디메트로돈이 슬프게 울부짖으며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갔다.


저 둘은 얼굴, 꼬리, 다리, 덩치 다 똑같았다. 딱 한 가지 돛의 크기가 오른쪽 애가 왼쪽애보다 조금 작았다.


그렇다 저 돛은 인간으로 치면 외모였다. 쉽게 말해 이 새끼들이 외모지상주의의 시발점이었다.


어린놈들이 나쁜 것만 배워가지고. 이놈들아 외모보다 마음이 더 중요한 거 몰라? 겉모습이 다가 아니야.


물론 링크도 안 걸려있는 디메트로돈들에게 내 말이 들릴 리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들리는데 무시하는 걸 수도. 그게 아니라면 나한테 반항하듯이 저렇게 얼굴을 부비면서 애정을 과시할리가 없으니까!


“크르르릉.”

“크르르릉.”


어휴. 거 참 딥키스까지 하겠다. 응?


[기후조종을 사용합니다. 쿨타임: 1만년]


나는 이 녀석들의 근처에 번개를 떨어트렸다. 디메트로돈 두 명이 깜짝 놀라서 숲속으로 달아났다.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의 옹졸함을 비웃습니다.]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의 얼굴을 봤던 걸 기억해내며 이해된다고 말합니다.]


뭐래! 나는 잘생긴 편이지. 아무리 낮게 쳐줘도 딱 평범한 얼굴. 그 이하는 아니야.


[질서의 신이 당신의 얼굴은 순리보다 아래에 있다고 말합니다.]

[길잡이 신이 자신의 설명충 기질도 억누르며 무언가 말하려다가 맙니다.]


에휴 됐다. 니들이 뭘 알겠어. 다른 애들이나 보러가야지.


부스스.


내가 다른 곳을 보려고 한 그 순간 땅에서 무언가가 나왔다.


아 리스트로사우루스 얘 여기 숨어있었나


나는 검치를 달고있는 돼지처럼 생긴 애를 봤다.


이 놈은 이번 페름기에 행동으로 제일 특이한 놈이었다.


다른 애들은 보통 포식자를 만나면 어떻게든 도망칠 생각부터 하는데 얘는 특이하게 마치 두더지처럼 아예 땅을 파서 숨어버렸다.


아까 전까지 디메트로돈이 있어서 숨어있었나 보네.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을 닮았다고 배가 아프게 웃습니다.]


아니 너무하네 진짜. 아무리 그래도 내가 얘보다는 낫지 않나.


[장난꾸러기 신이 지금 당신도 외모로 애들을 차별했다고 말합니다.]


아니 이건... 그냥 장난이지! 내 자식들한테 장난도 못 쳐?


[장난꾸러기 신이 알겠다고 하면서 풋하고 웃습니다.]


아니 이게 다 디메트로돈 때문이야! 페름기부터 내려온 외모지상주의 유전자인데 내가 어떻게 거부해!


나는 툴툴거리며 이런 단궁류들에게 살아남기 위해 변화한 곤충들을 살펴봤다.


[업적달성! 완전변태 곤충의 발견! 포인트에 가산점이 들어갑니다.]

[업적달성! 불완전변태 곤충의 발견! 포인트에 가산점이 들어갑니다.]


변태? 이거 완전.


[장난꾸러기 신이 혹시나 당신이 변태라는 걸로 아재개그를 치면 실망할거라고 합니다.]


나는 딱히 할 생각도 없었는데 오히려 하지 말라는 장난꾸러기 신의 메시지에 오기가 생겼다.


완전변태는 바바리맨처럼 옷 벗고 sm플레이를 즐기는 걸 말하고 불완전변태는 이걸 속으로만 즐기는 걸 말하나? 엌ㅋㅋㅋㅋㅋㅋ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을 행성으로 만든 걸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장난꾸러기 신이 그건 선을 넘었다고 말합니다.]

[질서의 신이 아재개그라는 건 순리에 적합하지 않은 건지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알았어. 미안해 다시는 안할게. 반응 참 살벌하네.


어쨌든 곤충들의 선택은 자기가 유리한 곳에서만 살겠다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 얘들은 모습을 바꿔가면서 자기가 생존하기 유리한 곳에서만 살았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참 주식하면 잘할 거 같은 애들이었다.


주식이 단타와 장투로 나뉘는 것처럼 곤충들도 번데기의 유무에 따라 선택지가 2가지로 갈렸다.


번데기를 선택한 완전변태 곤충들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처럼 어릴 적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없을 정도로 확 변했다.


번데기를 선택하지 않은 불완전변태 곤충들은 어릴 적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 뿔이 없다가 생긴 삼엽이처럼 허물만을 벗으며 모습이 천천히 변했다.


이렇게 곤충들은 이런 진화를 거쳐서 석탄기 시절의 넘버원의 자리는 잃었지만 어떻게든 잘 적응해서 페름기를 살아가고 있었다.


땅은 대충 본 거 같고 바다로 가볼까.


3.

도전정신이 큰 애들은 다 땅으로 가서 그런 걸까. 바다는 석탄기와 큰 변화가 없었다.


땅은 단공류니 파충류니 변태곤충이니 변화할 때 바다는 그대로 상어, 가오리같은 연골어류들이 크기만 변해있었다.


대신 얘네 들은 크기변화에 몰빵한건지 크기는 천차만별이었다. 작은 애들은 너무 작아서 손가락 2마디만 했고 큰 놈은 너무 커서 민물최강 프리오노쿠스의 크기를 뛰어넘고 있었다.


나는 물속을 돌아다니는 한 상어를 봤다.


헬리코프리온. 톱니바퀴같은 특이한 나선형 입을 갖고 있는 아파트 4층 높이의 상어. 지금까지 내가 본 생물 중에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동물이었다.


그렇지만 요놈은 덩치 값을 못한다.


헬리코프리온이 헤엄치다가 자기 지느러미 반절만 한 조그만 오징어를 빨아먹었다. 잘못 본 게 아니다. 지 크기에 비하면 애기 같은 오징어를 빨아먹은 게 맞다.


학교 다닐 때도 덩치에 비하면 순해서 호구 취급당하던 애들이 있었는데 헬리코프리온이 딱 그 경우였다. 맘먹고 덩치로 밀어붙이면 아무도 못 덤빌 텐데 말이야.


그렇게 만찬을 즐기는 헬리코프리온에게 다른 상어 하나가 빠르게 달려와서 먹이를 채갔다.


먹이를 채간녀석은 히보두스. 헬리코프리온이 호구상어라면 얘는 덩치는 좀 밀리지만 진짜배기 상어였다.


얼굴도 백상아리 닮은 놈이 오징어도 먹고 심심하면 크립티드도 깨부수는데 오래 걸린 고니아타이트의 단단한 껍질도 깨부숴 먹었다.


게다가 이놈은 욕심도 컸다. 히보두스는 먹이를 뺏어먹고도 부족한지 다른 먹이를 찾으러 두리번거렸다.


그때 히보두스의 눈앞에 느긋하게 유영하는 삼엽충 2마리가 보였다.


히보두스가 그걸 보고 지느러미를 흔들며 빠르게 헤엄쳐갔다.


슈웅. 헛방이었다. 분명 시야도 보이지 않는데서 빠르게 달려갔는데 저 삼엽충들은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히보두스의 공격을 피했다.


히보두스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몇 번 더 삼엽충 2마리를 공격했다. 그렇지만 닿지 않았다. 뭐 어찌보면 당연하다.


<뀨우우웅. 꼬맹아 나한테 왜 그랭.>


삼엽이는 보통 삼엽충이 아니니깐.


히보두스가 몇 번 더 공격하더니 손쉬운 먹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다른 먹이를 찾아서 떠났다.


나는 바다의 바닥을 봤다.


바다의 바닥에는 캄브리아기부터 5개나 시대가 지났는데도 삼엽충들이 발발발 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2번의 대멸종을 겪고도, 어류가 양서류로, 양서류가 파충류와 단공류로 진화하고 곤충들이 날개를 달고 거주지를 바꿔가면서 살아갈 정도로 진화하는 시간이 흘렀지만 삼엽충들은 아직도 이 바다를 살아가고 있었다.


이 녀석들은 진짜 강한 놈이 사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자연의 법칙 그 자체였다.


<뀨우우웅... 요즘 애들은 너무 무서웡.>


그래도 그 중 최고는 삼엽이지. 언제나 시대가 바뀔 때마다 하는 호들갑은 떨지만 짬으로 치면 삼엽이는 내 다음이었다. 이거 완전 힘을 숨기는 찐따. 아니 힘을 숨기는 삼엽충이네.


[장난꾸러기 신이 오랜만의 삼엽이의 모습에 반가워합니다.]

[질서의 신이 순리에 거스르는 생물을 흥! 하며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길잡이 신이 이 생물의 앞으로의 길에 흥미를 느낍니다.]


이렇게 이번 시대의 변화를 다 찾아봤는데. 문제는 이거지.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의 생각에 흥미를 가집니다.]


아무리 내가 가방끈이 짧다지만 공룡의 존재는 알고 있다. 오히려 어릴 때의 내 인생은 공룡이라 할 정도로 잘 알고 있는 편이지.


그렇기 때문에 이번 페름기에 들어오고나서 나는 계속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단궁류들이 공룡을 닮긴했지만 이녀석들은 단궁류, 파충류인 공룡들과 종이 달랐다.


게다가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데본기 대멸종. 전부다 짝수 시대에 대멸종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번 페름기는 짝수였다.


분명 무언가 거대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공룡시대가 될 텐데 이게 무엇일지 알 수가 없었다.학창 시절에 공부를 좀 만 더 했어도...


공룡을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 쓰레기 같은 고아원 생활에서 공룡관련 다큐나 영화는 내게 한 줄기 빛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있는 자식들을 그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중했다.


[질서의 신이 당신의 생각을 싫어합니다.]

[질서의 신이 생물의 멸종과 진화는 이 세상의 순리라고 합니다.]


닥쳐. 얘네 들은 여기서 한 명 한 명 살아가고 있어. 맨날 그렇게 거대한 시점으로만 보면서 망가져가는 인간미 없는 쓰레기가 되고 싶냐?


사실상 반쯤은 과거의 나한테 했던 말이었다.


[질서의 신이 자신에게 욕을 했냐고 흥분합니다.]

[질서의 신이 필터링된 욕을 합니다.]

[장난꾸러기 신이 놀라서 먹던 팝콘을 떨어트립니다.]


얼마나 심한 말을 했길래 저 장난꾸러기가 놀라냐. 질서의 신 쟤는 생각보다 입이 더러운 거 같다니깐.


[질서의 신이...]


나는 메시지가 뜨기 전에 먼저 꺼버렸다. 뭐 걱정해봤자 어쩔 수 없나. 일이 닥쳐왔을 때 최선을 다해 막는 수밖에.


그렇게 나는 태양을 4000만 번 정도 더 돌았다.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나는 장난꾸러기 신이 이후 보낸 몇 개의 메시지를 더 읽었다.


....그렇게 된 건가. 이번 대멸종의 실마리는 잡았어. 아직 내 인과율은 끝나지 않았나보네.


나는 장난꾸러기 신이 보낸 메시지로 인해 이번 대멸종이 어떤 식으로 이뤄날지 감이 잡혔다.


이번 대멸종을 막는 건 결코 쉽진 않았다. 그렇지만 내 계산대로라면 해볼 만 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고생대를 슬슬 마무리 짓는 단계다보니 계산할게 너무 많아서 늦어버렸네요.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더 좋은 글로 내일 12시 35분경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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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대멸종의 극복 +8 19.03.14 373 12 10쪽
18 공룡의 전조. +3 19.03.13 386 10 11쪽
17 고생대의 끝 - (4) +3 19.03.12 411 8 8쪽
16 고생대의 끝 - (3) +3 19.03.11 437 13 9쪽
15 고생대의 끝 - (2) +4 19.03.10 468 12 11쪽
14 고생대의 끝 - (1) +3 19.03.08 577 12 8쪽
» 외모를 보는 동물의 탄생 +3 19.03.07 514 15 16쪽
12 지상의 시대 +3 19.03.06 568 19 15쪽
11 자식을 위해, 동생을 위해 +4 19.03.05 607 19 12쪽
10 신 혹은 부모 +4 19.03.04 639 19 10쪽
9 복수의 시간 +3 19.03.03 654 20 14쪽
8 이번시대는 무언가 이상하다 +4 19.03.02 719 22 12쪽
7 회복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 +4 19.03.01 820 22 17쪽
6 첫 번째 대멸종 +4 19.02.28 847 23 11쪽
5 오르도비스기 +4 19.02.27 888 25 11쪽
4 식물과 동물의 탄생 +7 19.02.26 1,051 31 13쪽
3 내 몸에 산소가 생겼다. +5 19.02.25 1,197 31 12쪽
2 행성으로 환생 당해버렸다. +7 19.02.24 1,347 35 9쪽
1 프롤로그 +14 19.02.24 1,358 38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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