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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행성으로 환생한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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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빚쟁이개미
작품등록일 :
2019.02.24 07:02
최근연재일 :
2019.03.22 12:4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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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52
글자수 :
123,774

작성
19.03.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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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0쪽

대멸종의 극복

DUMMY

1.

[장난꾸러기 신이 짝수시대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봅니다.]


내 몸이 점점 움직이고 있으니깐.


나는 대륙을 봤다. 하나의 초대륙인 판게아가 서서히 갈라지고 있었다.


첫 대멸종인 오르도비스기의 대멸종이 대륙의 이동부터 시작됐듯이 이번 대멸종도 이 대륙이 움직이면서 시작될 거라 생각했다. 대륙의 커다란 첫 움직임은 그만큼 의미가 컸으니까.


그리고 대륙이 움직이면서 부글거리는 내 속. 이건 커다란 화산폭발의 징후였다. 만약 이게 터진 다음 제대로 대응을 못한다면 이제 겨우 페름기 대멸종때의 후유증에서 벗어난 내 자식들에게 큰 재앙이 될게 확실했다. 지금까지 그랬으니깐.


[질서의 신이 허튼짓을 한다고 말합니다.]

[질서의 신이 역사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나는 이번 대멸종의 시나리오를 한 번 세워봤다.


일단 신의 개입이나 운석이나 감마선 폭발같은 상정 외의 경우. 이번에는 이런 건 고려할 필요가 없겠지.


이미 이 부분에 관해서는 틈틈이 확인한지 오래였다.


나와 적대관계인 파멸의 신은 이제 소멸한지 오래였고. 운석은 내 자식들을 위협할 만큼 커다란 것도 없고 최악의 경우 내가 신의 힘을 써서 막으면 됐다. 감마선 폭발 같은 경우 설마 이번에 타이밍 좋게 또 오겠어?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멸종에 관해서는 데본기때를 참고하는 편이 가장 좋을 거 같았다. 한 번 쾅! 하고 붙이는 게 아니라 천천히 내 자식들을 말려 죽이는 경우가 될 거 같으니까.


일단 시작은 앞에서도 말한 화산폭발이겠지. 거대한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으로 인해 산소농도가 높은 이 시대에 커다란 화재가 이뤄나고 화산재와 함께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다.


그로인해 태양빛이 차단되고 나무들의 광합성이 불가능해져 산소농도가 저하됨과 동시에 빙하기가 일어나게 된다.


이런 변화에 일단 1차적으로 내 자식들이 떼로 죽게 된다. 그렇지만 자식들은 굳건하게 어떻게든 버티며 이런 상황에서도 적응하며 살아간다.


이때 아이러니하게도 이 빙하기를 유발한 이유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발생하게 된다. 이 각종 먼지와 화산재들이 소멸하며 이산화탄소를 만드는데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이번에는 반대로 치솟아버리게 된다.


차가운 세상에 간신히 적응한 자식들은 이런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2차적으로 또 떼로 죽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틈틈이 산성비가 내리며 자식들을 계속 괴롭히고.


덧붙여서 이런 지구온난화는 내 바다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고 그로 인해 바다에 무산소증을 일으켜 해양생태계를 파멸시킨다.


이쯤 되면 더 이상의 변화는 없어지긴 하지만 이미 내 자식들은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얻었기 때문에 그리 큰 의미는 없다.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의 열정에 감탄합니다.]

[길잡이 신이 역사의 길을 정확히 읽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내가 행성짬이 얼만데. 그리고 이제 그런 아픔은 더 이상 싫으니깐. 자 그럼 이번 대멸종을 막아볼까.


2.

일단 아무리 그래도 이거는 건들지 말아야겠지.


나는 대륙의 움직임은 그대로 놔뒀다. 화산폭발의 후유증은 내가 막을 수 있지만 억지로 대륙의 움직임을 막았다간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변수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대륙이 벌어지면서 화산의 전조를 보이듯이 땅 곳곳에 수증기 구름들이 하늘까지 치솟기 시작했다. 거기서 나오는 암석 파편들이 우박처럼 떨어져 때때로 내 자식들을 아프게 했지만 나는 더 큰 목표를 위해서 참았다.


그리고 내 몸에 꿀럭이는 기운과 함께 대륙 곳곳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이제 시작이구나.


곳곳의 분화구에서 굉음과 동시에 꾸역꾸역 용암이 쏟아지며 내 자식들에게 쇄도하기 시작했다.


먹이를 사냥할 때만 두 발로 재빠르게 뛰던 오르니토수쿠스가 생명의 위협에 온 힘을 다해 두 발로 뛰는 모습이 보였다.


흡!


나는 신의 힘으로 용암의 움직임을 최대한 늦추고 신출귀몰을 이용해서 최대한 많은 동물들을 구했다.


그 다음 용암이 닿으며 금방이라도 대화재가 될 거처럼 불이 붙는 나무들에게는 기후조종으로 불을 끔과 동시에 신의 힘으로 나무마다 얇게 코팅을 매겼다. 나무는 이 생태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좀 더 신경을 써줬다.


이곳저곳에서 화산이 터져서 정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대멸종을 막고 있다는 실감이 드는 게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막으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내 안 속에서 넘치던 부글거리는 느낌이 좀 줄어든게 느껴졌다. 나는 이제는 좀 조절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밸브를 잠그듯이 용암을 조금씩 새도록 감각을 집중했다. 이제 첫 단계는 끝났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3.

나무를 지킴으로써 나무가 연소될 때 나오는 안 좋은 먼지들은 막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화산재들이 하늘을 뒤덮으며 태양빛을 가리고 있었다.


저걸 땅으로 보내면 오히려 땅이 오염돼서 난리가 날거 같으니깐. 조심히 조심히. 나는 화산재들을 신의 힘을 이용해서 우주로 보냈다. 광대한 우주라면 이런 먼지정도 티끌만큼 티도 안 나겠지.


후우... 몸의 감각이 바짝 올라갔다. 만약 여기서 실수하면 어쩌면 더 큰 재앙이 올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단 한순간도 정신을 놓지 않고 행성 안과 행성 밖을 계속 신경 쓰며 내 안의 독기들을 빼냈다.


[장난꾸러기 신이 이 상황을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평소와 같이 어느 순간 하늘의 화산재들이 사라진 게 보였다.


이제 뭐가 남았지? 용암들은 내가 자식들한테 영향이 안 갈 정도로 조절하고 있고 화산재가 사라졌으니 태양빛도 제대로 들어올 테니까 빙하기가 될 리도 없고 더러운 먼지들도 없으니 지구온난화도 없으니 바다에 무산소증이 일어날 리도 없고. 근처에 커다란 운석도 어 이거?


그때 내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역사적인 업적달성! 대멸종의 회피!]

[당신은 생물들의 대재앙, 대멸종으로부터 생물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당신은 이제 원래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시게 됐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역사에서 틀어진 이 세상에서 당신의 지식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지 모릅니다. 이 행성의 앞으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메시지를 보자 기쁨보다는 얼떨떨했다. 아니 기쁘지 않은 건 아닌데 너무 당혹스러웠다. 이렇게 쉬웠던 거야?


[장난꾸러기 신이 질서의 신을 보며 놀립니다.]

[장난꾸러기 신이 이런 제멋대로인 장난기 넘치는 상황을 좋아합니다.]

[질서의 신이 순리대로 가지 않는 이 상황을 싫어합니다.]

[길잡이 신이 이 새로운 길을 흥미로워 합니다.]


신들의 메시지를 보자 비로소 이게 현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나와 그 지독지독한 대멸종과의 악연이 여기서 끊겼다. 괜히 파멸의 신 그 새끼가 나의 주의를 끌은 게 아니었네. 막상 막으려고 하니까 각종 권능이 생긴 이제는 너무 간단하잖아. 젠장...


또 삼엽이가 떠오르며 가슴이 아팠다. 에휴 어차피 언젠가 다시 만날 텐데 보상이나 확인해보자.


[역사적인 업적의 달성으로 당신에게 보상이 주어집니다.]

[쿨타임 초기화.]

[심상투여를 얻었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권능일까. 나는 권능의 설명을 읽어봤다.


[심상투여: 자신의 생각을 이 세상에 투여해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권능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자들만이 받는 매우 독특하고 특이하고 강한 권능입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심상을 투여시켜 세상을 자신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자신도 모르는 악한 마음이 있다면 그걸로 인해 세상이 파멸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이 권능을 쓰는 건 정말 주의해서 쓰십쇼.]


지금까지 매번 기뻐하라는 말만 하던 메시지가 이번에는 웃음기를 싹 뺀 채 조심하라고만 얘기했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건가.


[길잡이신이 그건 이 우주의 새 길을 만드는 대단한 힘이라고 말합니다.]


새 길이라. 솔직히 두렵다. 어차피 나는 별로 알고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따위 없는 걸로 취급해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나는 내 안의 이기심을 알고 있고 얼마나 미약한지 알고 있다. 만약 이런 마음이 이 세상에 잘못 새겨든다면...


[당신에게 약간 풀어진 이름 없는 소신격이 당신을 응원합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고마워.


걱정해봤자 소용없다. 이미 주사위는 굴려졌다. 나는 자식들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이 권능은 그런 내 꿈에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심상투여를 사용합니다. 남은 사용횟수: 2회]


[장난꾸러기 신이 팝콘을 먹습니다.]

[질서의 신이 화가나지만 흥미로워합니다.]

[길잡이 신이 당신의 앞으로의 길을 기대합니다.]


[당신만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작가의말

오늘 정시에 연재했어야 됐는데 못 연재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이 감기가 떨어질 듯 하면서 계속 붙어서 저를 괴롭히네요....


이 글도 이제 꽤 중요한 국면에 도달했는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대충쓰면 안될거같아서 토요일날 휴일을 이번주만 금요일로 옮겨서 푹 쉬고 건강하게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는 그러므로 금요일 휴재 토일 연재가 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조심하시고 토요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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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망나니 티라노사우르스 +2 19.03.17 333 13 12쪽
20 역사에 없는 시대 +3 19.03.16 374 15 14쪽
» 대멸종의 극복 +8 19.03.14 379 12 10쪽
18 공룡의 전조. +3 19.03.13 389 10 11쪽
17 고생대의 끝 - (4) +3 19.03.12 414 8 8쪽
16 고생대의 끝 - (3) +3 19.03.11 445 13 9쪽
15 고생대의 끝 - (2) +4 19.03.10 475 12 11쪽
14 고생대의 끝 - (1) +3 19.03.08 584 12 8쪽
13 외모를 보는 동물의 탄생 +3 19.03.07 522 15 16쪽
12 지상의 시대 +3 19.03.06 573 19 15쪽
11 자식을 위해, 동생을 위해 +4 19.03.05 611 19 12쪽
10 신 혹은 부모 +4 19.03.04 642 19 10쪽
9 복수의 시간 +3 19.03.03 658 20 14쪽
8 이번시대는 무언가 이상하다 +4 19.03.02 724 22 12쪽
7 회복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 +4 19.03.01 828 22 17쪽
6 첫 번째 대멸종 +4 19.02.28 855 23 11쪽
5 오르도비스기 +4 19.02.27 897 25 11쪽
4 식물과 동물의 탄생 +7 19.02.26 1,061 32 13쪽
3 내 몸에 산소가 생겼다. +5 19.02.25 1,211 32 12쪽
2 행성으로 환생 당해버렸다. +7 19.02.24 1,359 36 9쪽
1 프롤로그 +14 19.02.24 1,384 3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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