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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행성으로 환생한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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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빚쟁이개미
작품등록일 :
2019.02.24 07:02
최근연재일 :
2019.03.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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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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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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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티라노사우르스의 라이벌

DUMMY

1.

내 행성 인생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시간이지만 점박이의 입장에서는 귀중한 시간이 꽤 지났다.


그동안 점박이의 외형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이제 깃털은 머리부근에 조금 밖에 남지 않았고 애 같던 모습도 이제 거의 사라졌다. 덩치도 꽤 많이 커져서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티라노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나는 혹시 점박이도 복수를 추구하다가 틱타처럼 괴물이 되 버릴까 걱정했지만 점박이는 자신이 티라노라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체 티라노가 되어갔다.


그리고 이렇게 점박이를 관찰하다보니 나도 이제 저 망나니 녀석을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


약간 장난 좀 쳐볼까. 지금 점박이는 숲 속을 돌아다니는 중이니깐...


나는 앞에 있는 브라키오사우르스의 먹이인 나무를 봤다.


점박아 너가 아무리 대단하다지만 저 나무를 꺾을 수 있을까.


<크르르릉. 나는 이 세상의 최강자 티라노다! 그 누구도 내 앞에서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점박이가 앞으로 달려가서 나무를 물었다. 그렇지만 크기차이가 워낙 커서 나무는 당연하게 멀쩡했다.


아야!! 나무가 제발 그만둬달라고 비네. 점박아 한 번만 봐주는 건 어떠냐.


<크르르릉. 기껏해야 움직이지도 못하는 생물. 맛도 없으니 한 번만 봐주도록 하지.>


이놈 닭대가리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점박이를 다루는 방법은 참 간단했다. 자존심을 긁는다. 단지 그거면 충분했다.


[장난꾸러기 신이 업적점수가 꽤 모이지 않았냐고 말합니다.]


아 이건 맨날 까먹네. 점수도 꽤 모였는데 오랜만에 써볼까.


나는 업적점수를 쓴다고 생각했다.


[당신의 소망에 맞는 권능이 각성합니다.]

[권능 각성으로 인해 포인트가 소비됩니다.]

[권능 각성! 태어난 종은 달라도 죽는 때는 같을 것이다.]


도원결의 패러디도 아니고. 이거 이번 권능은 좀 골 때릴 거 같은데.


나는 이번에 얻은 권능의 설명을 읽어봤다.


[태어난 종은 달라도 죽는 때는 같을 것이다: 당신의 소중한 자식들이 세상의 섭리라지만 서로 싸우고 잡아먹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을 겁니다. 이건 그런 당신의 마음에 부응하는 권능입니다. 이 권능이 걸린 생물끼리는 먹이든 먹잇감이든 서로 간에 친밀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하지만 주의하십쇼. 이건 이 세상의 섭리를 무너트리는 짓이기도 합니다.]


내가 점박이보고 좀 착하게 좀 지내라고 해서 생긴 권능인거 같았다.


예전에 양하고 사자하고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건 아마 그런 식의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권능인 거 같았다.


그런데 이거 좀 위험하지 않아? 이 권능을 쓴 다른 종끼리 사랑을 느껴서 서로 뜨거운 짓이라도 하면 으... 생각하기도 싫다.


[장난꾸러기 신이 무슨 말인지 의문스러워합니다.]

[질서의 신이 장난꾸러기 신에게 설명해줍니다.]

[장난꾸러기 신이 얼굴을 붉히며 꺄악하고 소리칩니다.]


쟤는 애들 짝짓기 하는 거 까지 대봤으면서 아직까지 저러네. 애야 애.


[장난꾸러기 신이 이 권능은 당연히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이해를 못했지 어린애 같아서 그런 건 아니라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아야! 순간 몸이 따가웠다. 장난꾸러기 신이 애라고 한 걸 매우 불만스러워 하나보네 이렇게 따갑게도 하고.


[당신에게 다시 삐진 이름 없는 소신격이 장난꾸러기 신에게 화를 냅니다.]

[질서의 신이 너무 갔다고 말합니다.]

[길잡이 신이 신으로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소신격 쟤는 왜 저번에 풀어지더니 또 삐졌어. 쟤는 진짜 영문을 모르겠네.


[장난꾸러기 신이 입을 툭 내밀고 당신에게 사과합니다.]


파멸의 신 이후로 무언가 신계의 법에 변화라도 생긴 걸까? 다른 신들이 지금까지와 달리 화를 냈다.


장난꾸러기야 너무 삐지지 마. 미안해 임마.


[장난꾸러기 신이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질서의 신이 장난꾸러기 신에게 그가 아무리 신격이지만 아직 미약한 자라고 말합니다.]


내 상상이상으로 장난꾸러기 신이 나를 쌔게 때렸던 거 같다. 됐다. 사과도 받았는데 점박이나 더 봐야지.


점박이는 어느새 배가 고팠는지 다시 사냥꾼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크르르릉. 오늘은 맛있는 걸 먹어야겠군.>


맛있는 거라 오늘의 먹이는 트리케라톱스 성체인 거 같았다. 점박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니깐.


트리케라톱스는 참 신기한 공룡이었다.


초식공룡은 풀만 먹는다는 지금까지의 관념과는 달리 이 녀석은 때때로 공룡의 시체도 먹는 잡식성이었다.


게다가 자존심은 어찌나 강한지 무리생활을 하면서 마치 고대의 팔랑크스처럼 둥그렇게 방진을 세워서 포식자에게 대응했으면 그 어떤 공룡도 먹을 염두를 못 냈을 텐데. 이 녀석들은 그 강한 자존심을 증명하는 듯 무리생활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뭐 포식자에게 대응하기 위해 달리는 쪽이나 덩치가 커지는 대신 뿔을 달고 맞짱을 선택한 터프한 녀석들이니깐.


트리케라톱스는 어찌 보면 초식공룡계의 점박이라고 할 수 있는 녀석들이었다.


점박이가 길을 걷는 트리케라톱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뛰어서는 도망갈 수 없다는 걸 안 트리케라톱스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머리에 뿔을 앞으로 내밀며 점박이를 위협했다.


“쿠호오오!”

“크롸롸라!”


이 트리케라톱스는 변종인지 덩치가 꽤 컸고 몸에 상처가 많은 게 역전의 용사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았다. 그래서인지 점박이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섣불리 덤벼들지 못했다. 잘못하면 자기가 오히려 죽을 수도 있으니까.


점박이는 소리를 지르고 계속 위협하며 트리케라톱스의 주위를 빙빙 돌았다. 자신의 장점인 속도를 살릴 생각이었다.


<크르르릉. 나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먹잇감이군.>


지금까지 이렇게 빙빙돌면 트리케라톱스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빈틈을 많이 내줬는데 이 녀석은 노련하게 자신이 물리더라도 뿔을 박을 수 있는 위치를 계속 유지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혹시 이 녀석이라면 점박이하고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점박이가 혼자 있는 걸 원한다고는 말하지만 때때로 혼자서 돌아다니는 점박이는 너무나 쓸쓸해보였다.


때때로 저녁에 혼자서 울음소리를 내는데 그럴 때마다 얘의 옆에 누가 있어줬으면 했다. 부모로서 그런 자식의 힘든 모습은 보기 힘드니까.


아직도 점박이와 트리케라톱스는 서로 간에 기싸움을 하고 있었다. 선택하려면 빨리 해야 됐다. 싸우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


[장난꾸러기 신이 팝콘을 먹습니다.]


아 나도 모르겠다.


[태어난 종은 달라도 죽는 때는 같을 것이다.를 사용합니다.]

[권능 대상: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자. 이제 서로 좀 친하게 지내겠지?


“쿠호오오!!!”

“크롸롸라!!!”


뭐야 오히려 더 짖잖아!


내 바램과 달리 권능을 쓰자마자 점박이하고 트리케라톱스하고는 화가 난 듯이 더 크게 소리를 질러댔다.


<크르르릉. 이럴 리가 없다. 이 세상의 최강자인 내가 감히 먹잇감한테.>


설마 서로 간에 친밀감을 느끼는 걸 용납할 수 없는 건가? 하 이거 또 골 때리네.


친하게 지내라고 권능을 걸어놨더니 오히려 서로 더 화가 난거 같았다.


[장난꾸러기 신이 이 상황을 보며 웃습니다.]

[질서의 신이 순리를 거스르지 말라고 말합니다.]

[길잡이 신이 그 둘이 가는 길은 서로 다르다고 말합니다.]


뭔 이런 쓰레기 같은 권능이 다 있냐. 권능 걸으면 막 10년지기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야 되는 거 아니야?


점박이가 이제는 화를 못 참겠는지 트리케라톱스가 틈을 보이지도 않는데 입을 들이댔다. 트리케라톱스도 기분이 똑같았는지 뿔을 점박이에게 들이댔다.


[신출귀몰을 사용합니다. 쿨타임:24시간]


나는 점박이를 강가 쪽으로 보냈다.


야 물 좀 마시고 머리 좀 식혀.


“크롸롸롸!”


<크르르릉. 또 내가 모르는 곳에 와있군. 그렇다고 나의 먹잇감을 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식히기는 개뿔. 더 화가 나게 해버린 것 같았다.


<크르르릉. 그 녀석의 위치를 알겠군.>


나는 혹시나 해서 권능이 걸린 트리케라톱스도 쳐다봤다. 이 녀석도 숲속을 뚫으며 일직선으로 점박이를 향해 오고 있었다.


아 설마 이 권능에는 서로의 위치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거야? 아니 뭔 이딴 쓸데없는 능력을 넣어뒀어.


[장난꾸러기 신이 그 누구도 이 권능의 부작용을 생각 못 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하필이면 너무 자존심이 강한 두 명에게 걸어버린 거 같다.


에휴. 이렇게 된 이상 저 망나니자식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는 계획은 취소다. 내가 너무 큰 꿈을 꿨어.


그렇게 점점 점박이와 트리케라톱스의 거리가 가까워져만 갔다. 그런데 거리가 가까워지는 도중 트리케라톱스에게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크르르릉.”


트리케라톱스는 하필이면 물먹으러가던 토르보사우루스에게 딱 걸린 거 같다. 게다가 토르보사우루스는 원래대로라면 쥐라기의 최강자. 혼자 걸어다니는 트리케라톱스는 아주 맛있는 먹잇감으로 보이겠지.


토르보사우르스가 나무 사이를 휘저으며 트리케라톱스의 주위를 돌아다녔다.


트리케라톱스가 그 모습을 쫒으며 대비하려고 했지만 평지라면 모를까 이런 나무가 많은 장소는 움직임을 파악하기 불리했다.


그렇게 빙빙 돌던 토르보사우르스가 나무를 순식간에 빠져나오며 트리케라톱스를 등을 물려고 했다.


그때였다.


“크롸롸롸!”


점박이의 울음소리에 멈칫한 토르보사우르스를 점박이가 앞으로 달려들며 밀쳐냈다.


<크르르릉. 저 녀석은 내 먹잇감이다. 저 녀석은 내가 사냥한다.>


뭔 영혼의 라이벌같은 대사를 하고 있어. 미치겠네. 그냥 좀 친하게 지내면 안 되냐. 이거 분명 심상투여를 하면서 뭔가 이상한 게 들어간 거 같아.


점박이의 자신만만한 외침과 달리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점박이를 적대하는 경험 많은 트리케라톱스. 아직 성체가 되지못한 점박이보다는 앾ㄴ 큰 토르보사우르스. 세 명이 거리를 두며 대치했다.


이렇게 된 이상 갈 때까지 가보자고.


[태어난 종은 달라도 죽는 때는 같을 것이다.를 사용합니다.]

[권능 대상: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토르보사우르스.]


“크롸롸라!”

“쿠호오오!”

“크아아앙!”


귀가 시끄럽도록 3마리가 서로 으르렁 거렸다.


[장난꾸러기 신이 이 난장판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3마리가 서로의 눈을 보며 대치했다.


배가 고팠던 점박이가 트리케라톱스에게 다가가려하면 토르보사우르스가 으르렁거렸고 그와 반대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트리케라톱스는 자신을 먹잇감 취급하는 두 마리 모두에게 으르렁거리며 금방이라도 뿔을 찌를 거 같이 공격적인 자세를 세웠다.


이제부터는 나도 부르기 힘드니까 트리케라톱스는 뿔돌이, 토르보사우르스는 티라노의 조상이라고도 하니까 조상 티라노라는 느낌으로 조라노라고 불러야겠다.


그렇게 곤충들이 나무로 착각하고 이 녀석들에게 달라붙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처음으로 점박이가 움직였다.


<크르르릉. 먹이를 먹으면 너희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그리고 그 뒤를 뿔돌이, 조라노가 놓치지 않겠다는 느낌으로 따라갔다.


그렇게 어찌저찌해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잡아먹으려는 이 불안정한 관계가 시작했다.


작가의말

오늘은 다행이 늦지않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늦지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맛있게 점심드시고 내일 12시 35분경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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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합동사냥 - (1) +3 19.03.19 221 10 7쪽
» 티라노사우르스의 라이벌 +1 19.03.18 256 7 12쪽
21 망나니 티라노사우르스 +2 19.03.17 296 13 12쪽
20 역사에 없는 시대 +3 19.03.16 339 15 14쪽
19 대멸종의 극복 +8 19.03.14 351 12 10쪽
18 공룡의 전조. +3 19.03.13 359 10 11쪽
17 고생대의 끝 - (4) +3 19.03.12 379 8 8쪽
16 고생대의 끝 - (3) +3 19.03.11 401 13 9쪽
15 고생대의 끝 - (2) +4 19.03.10 438 12 11쪽
14 고생대의 끝 - (1) +3 19.03.08 555 12 8쪽
13 외모를 보는 동물의 탄생 +3 19.03.07 479 15 16쪽
12 지상의 시대 +3 19.03.06 533 19 15쪽
11 자식을 위해, 동생을 위해 +4 19.03.05 568 19 12쪽
10 신 혹은 부모 +4 19.03.04 594 19 10쪽
9 복수의 시간 +3 19.03.03 623 20 14쪽
8 이번시대는 무언가 이상하다 +4 19.03.02 684 22 12쪽
7 회복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 +4 19.03.01 779 22 17쪽
6 첫 번째 대멸종 +4 19.02.28 809 23 11쪽
5 오르도비스기 +4 19.02.27 845 25 11쪽
4 식물과 동물의 탄생 +7 19.02.26 995 31 13쪽
3 내 몸에 산소가 생겼다. +5 19.02.25 1,139 31 12쪽
2 행성으로 환생 당해버렸다. +7 19.02.24 1,296 35 9쪽
1 프롤로그 +14 19.02.24 1,269 3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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