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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단맛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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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오비
작품등록일 :
2019.02.25 03:04
최근연재일 :
2019.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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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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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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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8월 28일 (5)

DUMMY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봤다.

성인남성이다.


처음보는 얼굴에 제법 덩치가 있고 인상이 험악하다. 어디서 본것만 같은 인상이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는 재빨리 내 오른손을 제압하고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칼을 빼앗았다.


누구인지 모르겠다. 정신이 없다. 상대를 느긋하게 기억할만한 여유가 없다. 그런 와중에 본능적으로 한가지 기억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그녀에게 한패가 있을지도 모른다.


순간적으로 오싹함이 밀려들어, 나는 재빨리 그를 밀어내고 거리를 유지했다.

무기는 빼앗겼고, 왼쪽 어깨에는 총을 맞아 욱씬거린다. 피를 제법 흘린건지 살짝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정말로 위험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왼손을 잔뜩 적시고 있는 피의 질퍽한 감촉을 느끼며 자세를 잡는와중 그 남자의 뒤로 2명정도의 사람이 뛰어들어온다.


곤란하다. 한명정도라면 어떻게든 해보겟지만 3명은 위험하다.

여지껏 없단 위험함을 느끼며 그 2명의 행동을 주시했다.

그 두명은 재빠르게 방안으로 뛰어든다. 나에게로 달려드는듯한 그런 기세로.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들은 기세좋게 달려나가며, 내 양옆을 스쳐지나간다.


그들이 향한곳은 내가 아니라 뒤에 쓰러져있는 그녀였다.

그녀는 피가 흐르고 있는 오른손을 감싸안은채로 총을 찾는 중이였는지 두리번 거리다 자신에게 달려든 남자 2명에 의해 제압당한다.


상황판단이 되질 않는다.


어째서 저 둘은 그녀를 덥치고 있는가. 어떻게 이들은 잠긴 문을 열고 들어온건가. 아니 무엇보다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현기증을 느꼈다. 머리가 어지럽고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고 쓰러질것만 같다.


무언가 고성이 오간다.

그녀를 제압한 두 청년이 무언가 외치고 있다.

귀가 저려 무었을 외치고 있는건지 들리질않는다. 왼쪽어깨가 더이상 욱씬대지 않는다. 따뜻하다. 한없이 온기에 가까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포근함마저 느껴지는 그런 따듯함이 왼쪽 어깨를 중심으로 퍼져나간다.


본능적으로 몸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깨닳았다. 여기까지라는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안된다.

여기서 쓰러지면 죽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며 총알이 관통한 왼쪽 어깨를 더욱 강하게 움켜잡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내 옆의 남성이 무어라 소리친다.

그렇지만 들리지 않는다.


다시한번 어깨를 움켜잡는다.


생각과는 달리 그 행동으로부터 고통이 느껴지질 않는다. 욱씬거림이 없다. 다만 그저 약간의 간지러움이 느껴지고있을 뿐이다.


내 옆에 앉아있던 남성이 무언가 말을하며 다가온다.

나는 약간의 발버둥을 치다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




기절했다.

아니 기절했을거다. 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눈을 뜨니 요 며칠전에 본것만 같은, 익숙함이 잔뜩 느껴지는 천장이 보였다. 당황할새도 없이 일순간이 깨닳았다.


병원이다.

주변이 커텐으로 둘러쌓여있어 주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힘들었으나 분위기로 보건데 며칠 전 허창호의 죽음을 확인했던 날 머물렀던 그 병원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워있는 침대 오른편에 매달려있는 링거가 눈에 들어온다. 링거바늘은 내 오른쪽 팔에 꽂혀 무언가 정체모를 액체를 꾸준히 주입해주고 있었다. 그 링거바늘의 존재를 눈치채자 오른손으로 부터 알 수없는 따끔거림을 느꼈다.


주변 상황에 대한 파악이 완료된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왼쪽 어깨로 부터 욱씬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오른팔에서 느껴지는 따끔거림과는 차원이 다른 그 욱씸거림에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그 통등을 기점으로 그녀에게 총을 맞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성인남성 3명이 들이닥치고, 그녀가 제압당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떠올랐다.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야."


그 혼잣말에 대응하듯 누군가가 커텐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익숙한 얼굴의 중년형사와 기억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남성 둘이였다.



"상처는 괜찮으십니까?'


중년형사가 물었다. 욱씬거리는 왼쪽어깨를 괜시리 한번 쓰다듬었다. 약물의 효과인걸까. 아직 통증이 있긴 했지만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다.


"뭐 나름 괜찮은거 같긴 합니다만."

"다행이네요. 참"

"아, 예 뭐 다행.. 아니 그것보다 뭔가..."

"왜 그러십니까?"

"아니 뭔가, 상황에 대한 설명이랄까? 그런게 조금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죠."


중년형사의 옆에 앉아있는 남성을 의식하며 말했다. 그제야 중년형사는 알겠다는듯 고개를 쌀짝 끄덕이고는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아. 이분은 말이죠. 저희 서에서 근무하는.."

"아아. 아뇨아뇨. 누구인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게 아니라 어떻게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이였습니다."

"아아 그런가요."


중년형사는 머쓱한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 모습을 보자 말을 좀더 고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그가 누구인가에 대한 설명보다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에 대한 설명이 절실했다.


그가 형사라는 사실은 이미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다. 물론 첫 만남부터 그랬던것은 아니였다. 그와 첫 대면했을때 당시에는 어깨의 통증, 묘한 분위기, 그녀를 죽여야한다는 맹목적인 목적에 휘말려 제대로된 상황 판단이 불가능했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눈을 뜨고 중년형사와 같이 커텐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그 날 그녀의 방안에 들이닥친 남성들이 형사라는 사실을 알아채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그 방법이 궁금했다.


어떻게 그들이 그녀가 있는 장소를 알고 찾아온걸까?


처음에는 총 소리를 들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찾아온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그 타이밍과 인원이 너무나 절묘했다. 총이 발사된지 3분도 지나지 않아 형사 3명이 집을 덥친다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가?

때문에 의심했고, 결과적으로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혹시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들은 날 감시하고 있던건 아닐까.


중년형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중년형사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그가 대신해서 입을 열었다.


"우연입니다. 마침 일이 있어서 그 주변을 순찰하던차에 총소리가 들린다는 무전을 받고 출동했는데 참 타이밍이 좋았죠."

"아 그런가요?"

"네. 저희도 제법 놀랐습니다. 용의자가 그렇게 잡힐줄은 몰랐는데요."

"우연치고는 참."


나는 입고리를 씨익 올리며 웃었다. 반 정도는 비웃음의 의미를 담은 그런 웃음을.

그것을 본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중년형사는 괜시리 헛기침을 했다.


"그러면 송하나는 어떻게 됐나요?"


더이상 추궁하는건 무리라고 생각한 나는 화제를 돌렸다.


"자세한건 말씀드릴수 없지만 지금 서로 연행하여 취조중에 있습니다."

"사형인가요? 아니면 무기징역?"


내 말을 듣고 그 둘은 곤란한듯 얼굴을 굳혔다.


"선생님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그 법이라는게 말이죠..."

"역시 그런가요."


나는 침대의 몸을 기대며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문득 그녀가 했던말이 떠올랐다.

정확한것은 아니나 범인이 잡힌다고 한들 받는 형량은 10년정도가 최대일거다. 뭐 그런 뉘양스의 말이였던가.


당시에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내용이 잘못된것이 아니라 그녀의 의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자신만의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고 스스로가 심판자의 위치에 올라서려 했기에 잘못된거라고 생각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심증 하나만으로 타인의 목숨을 쥐려했기에 옳지 않다고 믿엇다.


그렇지만 잘못되었다.

그녀가 잘못된것이 아니라 내가 잘못한거였다.

그날 그녀의 발언은 이기적이지도 않았고 잘못되지도 않았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발언이였다. 거짓이 아니였고 한없이 진리에 가까운 말이였다.


그녀의 말대로 경찰이 그를 체포하기전에 죽였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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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8월 28일 (1) 19.05.14 4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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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8월 24일 (1) 19.05.03 53 1 7쪽
59 8월 23일 (4) 19.05.02 40 2 5쪽
58 8월 23일 (3) 19.05.01 3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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