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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단맛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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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오비
작품등록일 :
2019.02.25 03:04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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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6,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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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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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정형사의 독백 1

DUMMY

xx 경찰서 강력반에서 근무중인 정형사입니다.


아. 네. 이미 아신다고요. 알고 있습니다. 딱히 자기소개를 하자는게 아니니까요. 일정의 관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이런 상황에서 뭔가 하실말씀은 없으신가요? 네. 아 본인에게 경어를 쓰는 이유 말입니까? 생각보다 쓸모없는걸 물어보시네요. 간단합니다. 경어를 쓰면서 당신을 대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화가 분출되서 무슨짓을 할지 모르겠거든요.


요즘에는 이것저것 복잡해져서 용의자를 함부로 대해서도 안되는 상황이라 말이죠. 뭐 사고를 치지 않기위한 최소한의 브레이크라고 해두죠. 뭔가 더 물어보고 싶은건 없는건가요?


...


흠. 묵비권 입니까.


알겠습니다. 더 이상 하실말은 없는거 같군요.


그러면 제 이야기를 해보죠. 관심이 없다는 표정이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당신은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 하면 됩니다. 아니 뭐 가만히 앉아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군요.


7월 20일 아침. 기억하실지 모르겠군요. 이승희씨의 시체가 xx저수지에서 발견된 날입니다. 그 날 연락을 받고 사건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시체를 확인해 본 사람이 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건을 마주하면서 여러 구의 시체를 마주해 봤지만 이번 사건에서 발견된 이승희 씨의 시체에서는 한가지 사실이 인상깊게 남더군요.


아니. 인상이 깊다고 해야하나... 평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던 시체와는 구분되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겠군요.


무엇인지 궁금하십니까?


...


흠. 별로 그런 표정은 아닌거 같군요. 뭐 하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테니 말이죠.


그날 발견된 이승희씨의 시체에는 유난히도 다리에 무수한 상처가 남아있더군요. 제가 여지껏 봐왔던 그런 상처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그런 상처들이.


얼핏 보자면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살벌한 흔적이였습니다.


뭐 가끔가다 피해자에 대한 원한으로 몸 이곳저곳에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긴하나 이번에는 그 정도가 지나쳤어요. 보통의 분노나 싸이코패스적인 성향으로도 가능한 일은 아니였습니다.


살인의 광기에 미치면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고요? 아뇨. 아닙니다.


일반인들이 많이 착각하는건데 말이죠. 살인자는 절대 사이코패스가 아닙니다. 분노나 광기에 미친것도 아니에요. 그들은 너무나도 정상적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새끼들 입니다.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라는 겁니다.


분노에 몸을 맡겨 사람을 죽였다거나 순간의 욱함을 참지 못해 흉기를 휘두렀다거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일을 저지른 뒤였다 던가 하는 이야기들은 살인자들의 역겹기 그지없는 자기위로에 불가합니다.


살인자들은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허를노려 누군가를 죽일 기회를 엿보고, 그러면서도 본인의 안전은 챙기려고드는 그런 녀석들 입니다.


가끔 자신이 영화에 나올법한 사이코패스인줄 아는 그런 역겨운 범죄자들이 있는데 말이죠...


아. 이야기가 잠시 다른데로 샛군요. 그럼 아까전의 이야기를 계속하죠.


결과적으로 광기에 미쳐 이승희씨의 다리에 그런 상처를 남겼다는 건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분노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였을까요?


무언가를 노리고 있었던것은 아니였을까요? 마치 저희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한 그런 것은 아니였을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저는 그 다리의 상처로부터 무언가 알 수 없는 찜찜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물증같은게 있는것은 아니였지요. 심증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찜찜함을 가진 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진행했던 수사방향은 주변인물들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xx저수지가 도심에서 거리가 있는곳에 위치한데다 최근 가로등을 비롯한 주변 길 등이 정비중에 있던터라 여성 혼자 그런 장소에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말하자면 인맥이 있는 누군가가 이승희씨를 xx저수지로 부른뒤에 살해를 한 것이 아닐까... 말이죠.


뭐. 지금 생각해도 가장 합리적인 수사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그런 방향으로 노선을 잡고 수사를 진행하다보니 범인으로 유력해 보이는 누군가가 눈에 띄더군요. 본인이냐고요?


...


아닙니다. 너무나도 아쉽지만 아닙니다.


당시에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말이죠. 그 당시에 범인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인물은 당신이 아니라 허창호씨 였습니다.


이승희씨의 전 남자친구 였던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루머로 인해 헤어졌으니까요. 동기는 알 수 없지만 이승희씨를 한밤중에 xx저수지로 끌고 올 수 있는 인물로는 가장 적합하다 여겨졌으니까요.


게다가 이승희씨의 사망추정시간에 대충 2시간정도 알리바이역시 불명확 했고요.


처음듣는다는 표정이네요.


뭐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니 말씀해 드리죠. 허창호씨는 이승희씨의 사망추정시간에 약 2시간 정도 정확히는 당신을 만나기 전 2시간 동안의 알리바이가 애매했습니다.


본인의 말로는 소개팅에 차이고 할 일 없이 그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증명할 방법이 없었지요.


그래서 저도 허창호씨에 대한 어느정도의 의심은 두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또 하나 의아한 사실 한가지가 나타나더군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음. 약간은 반응을 해주는 편이 어떨까요.


뭐. 됐습니다. 여튼 수사를 진행하며 조금은 의아했던 정보는 이승희씨가 살해당한 저녁 정확히는 당신과 허창호씨가 술을 마시고 있던 7월19일 저녁에 말입니다. 그녀의 핸드폰으로 허창호씨에게 문자가 한통 전달되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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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9월 7일 (5) 19.06.04 53 1 8쪽
76 9월 7일 (4) 19.05.30 49 1 9쪽
75 정형사의 독백 3 19.05.29 56 1 8쪽
74 정형사의 독백 2 19.05.28 39 1 5쪽
» 정형사의 독백 1 19.05.27 42 0 6쪽
72 9월 7일 (3) 19.05.24 43 1 4쪽
71 9월 7일 (2) 19.05.23 4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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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8월 28일 (2) 19.05.15 51 2 10쪽
64 8월 28일 (1) 19.05.14 46 2 8쪽
63 8월 26일 (1) 19.05.13 41 1 8쪽
62 8월 24일 (3) 19.05.08 51 0 10쪽
61 8월 24일 (2) 19.05.03 56 1 15쪽
60 8월 24일 (1) 19.05.03 53 1 7쪽
59 8월 23일 (4) 19.05.02 40 2 5쪽
58 8월 23일 (3) 19.05.01 3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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