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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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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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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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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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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마등.

DUMMY

주변의 대지는 불길에 휘감겨있다. 이 세계를 건 마지막 싸움, 그것을 위한 용사로 선택된 네 사람중 한명인 나 사일렌은 굉장히 빡쳐있는 상태이다. 처음에 용사가 나 말고 셋이 여자라는데서 어느정도 의아했다. 첫 만남 이후 8년뒤 나는 정말 열심히 싸우고 구르고 좌절하고 강해졌다. 그런데 이년들은 그동안 대체 뭘한거야? 나는 마왕의 공격을 막아 내는데에 온 힘을 사용하고있다. 전설이라 불리는 마법을 연사 해대는 괴물 새끼를 상대로 이정도 하고 있으면 뒤에서 놀지말고 그냥 좀 공격을 넣으라고!

"야! 좀! 싸워!"

-쿠후후, 전력을 다해 달라는 소린가?

고개 돌릴 틈도 없어서 앞을 보고 말했지만 네가 대답 하란 소리는 아니었다고!

"너 말고 미친놈아!"

본 모습으로 변한 마왕의 발톱을 막는데만 해도 신체가 한계에 도달했다. 우리들이 서있는 이곳은 분명 마왕성이었다. 나 혼자서 돌파하다시피 마왕을 만났고 1페이즈 승리했지만 곧바로 2페이즈 시작. 시작과 동시에 마왕의 모습이 변화, 검은 털에 휘감긴 거대한 악마의 형상으로 변한 마왕이 하늘에서 운석을 불러내 퍼부었다. 라임이란 이름을 가진 용사가 전력으로 방어 마법을 사용했지만 그걸 막아내고는 죽었다. 아니, 기절했나? 상태는 제대로 확인 못했으니까. 어쨋든 그 공격으로 주변의 대지는 지금의 형태로 변해버렸다. 우리를 지원왔던 네 나라의 병사들도 마왕의 부하도 전멸한 상태.

-멸망의 어둠이여.

털복숭이 마왕이 영창하기 시작했다.

"아! 진짜 하지마라니까!"

"사일렌 어떻게 좀 해봐!"

뒤에서 누가 말했다. 누군지 이제 신경 쓰이지도 않아.

"너야 말로 뭐 좀 하라고!"

"저런걸 상대로 뭘 어떻게해!"

"나도 마찬가지라고!"

이 망할 성유물의 능력은 대체 어떻게 해방하는거야! 아 돌아버리겠네!

-증오와 혼돈을 머금어.

"그야말로 혼돈이네 이 자식아! 비검-무형참!"

성유물을 휘둘러 무형의 검기를 수개 날렸지만 마왕의 몸에 상처 하나 주지 못했다. 이게 전생 용사의 현실이다. 마왕의 몸에 상처하나 입히지 못하는 폐급의 능력. 그 천사도 다시 만난다면 뺨을 한대 때려주겠어! 제대로된 능력도 안주고!

'성유물을 찾을수 있는 능력이에요.'

플러스 미소. 그 년이 치트같은 능력을 줬으면 몰라! 얻어도 쓸수없는 븅신같은걸 주고선 어떻게 하란거야! 성유물을 찾으면 모든게 다 될줄 알았는데 그냥 튼튼한 검이다. 전설에 따르면 압도적인 힘을 전해 준다고 들었는데 그런건 개뿔, 이걸 얻기위해 헤쳐나간 시련들이 성장에 훨씬 더 도움이 되었다.

'용사들과 협력하세요.'

세명이 도움이 안되거든!

"으아아아 진짜!"

-마신의 공물이 되어라. [월드 엔드]

세계가 검은 어둠에 잠기기 시작했다. 뒤에서는 죽기 싫다고 빼액 거리고 있고 한명은 2페이즈 부터 전의 상실에다가 그나마 일회용 라임이 제값을 했고 나머지 둘은 하아. 깊게 생각하기도 싫다.

"말 그대로 월드 엔드네 엿먹어라. 이세계."

시야가 어두워 지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좌르륵 지나가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걷고 티비를 보고.. 학교에가고.. 이건 한번 봤으니까 패스. 천사를 만나서 다시 태어나고 불행을 겪고 불행을 또 겪고. 왕가에서 내 능력을 알아봐서 용사로 키워지고 불행을... 아니. 썩을 죄다 불행이었네? 그러다가 마지막에 저 폐급 세명을 만나서! 내가 제대로 저 세명의 상태를 파악할수 있었으면 이런 말도 안되는 작전은 시도하지 않았을거야! 세명이 내 급으로 성장했을거라고 믿었다고!


시야가 점멸했다.

"그.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미성이 내 정신을 불러왔다. 나는 새하얀 공간에 서있었다. 눈앞에는 두쌍의 날개를 펼쳐 살짝 지면에서 발을 뗀 그 천사가 보였다. 이 세상의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 아름다운 금발을 허리까지 기르고 투명한 피부를 하얀옷으로 슬쩍 가려서 남자의 성적 욕구를 어마어마하게 끌어 올리지만 이상하게 손대면 안된다는 위압감이 뿜어져나온 그 천사를.

"잘만났다 이 사기꾼아!"

지금의 나는 멱살 잡을수 있었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신성하다는 느낌이 더 컷지만 지금은 가슴이 훤히 들어나보여도 욕정하는게 아니라 나를 그 지옥에 보내두고 얼마나 잘먹고 잘 살았기에 몸매가 끝내주냐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신, 신성모독이에요!"

"신이 바빠서 네가 왔다며!"

전력을 다해서 천사를 앞뒤로 흔들었다. 가슴과 날개가 출렁거린다. 욕정을 안한다는건 무리긴 하네. 생각해보면 첫번째 인생일때 오히려 여자관계가 더 좋았다. 결혼까진 안갔지만 여자친구도 확실히 있었고, 죽을땐 없었지만. 두번째는 지옥이었지 출생이니 뭐니 괴상한걸 따져 대는통에 짜증나서 용사가 되고난 다음에 마왕을 없애고 슬슬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더 짜증나네. 천사를 흔드는 내 팔에 힘이 더 들어갔다.

"그야, 으아아."

어지러운지 이상한 소리를 내뱉는 천사에게 오른손을 들어서 따귀를 내려치려다가 멈췄다. 때려서 뭐하겠어. 실패한건 실패한거야.

"여기에 왔다는건. 나는 죽었다는 뜻이겠지."

"네. 뭐. 실패하셨네요!"

경쾌한 대답에 안면근육이 강하게 반응했다. 스스로 인정은 했지만 이렇게 남에게서 들으면 맞는말도 짜증나게 들린다.

"그렇게 인상쓰실 필요는 없구요!"

"깔끔하게 천국으로 보내줘."

"죽고 싶다는 말인가요?"

"뭔소리야?"

나는 이미 죽었는데? 그럼 세번 죽는건가?

"아. 신계와 마계가 전쟁중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신들이 조금 바빠요. 그래서 저희 천사들은 마계측의 힘을 줄이기 위해서 죽은 사람들을 재활용하는거랍니다."

처음 만났을때는 그런말 안했잖아.

"사람의 목숨으로 재활용 거리는 네 쪽이 더 악마같은데?"

"보다시피 천사에요!"

등 뒤의 날개를 퍼덕거렸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그리고 마신의 영향을 받은 마왕이 얼마나 강해졌을지는 저희들도 예상할수가 없었기에. 짜쟌!"

천사가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녹색의 희미한 빛무리가 감겨있다. 여러가지 마나를 봐왔지만 뭔가 가늠할수 없는 엄청난 힘이 깃들어 있는것 같다.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치트아이템! 이름하여 시간의 힘!"

"그게 뭔데?"

일단 이 천사에게 신뢰도가 바닥이다. 고객서비스 센터가 있다면 다른 천사로 바꿔 달라고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신이라는게 바쁘다니까 이런 이상한 천사가 일하고 있겠지.

"무려 시간을 거스를수있는 힘을 준답니다. 절대시간 기준 가변 50년 정도지만요."

"그건 무슨.."

절대시간은 또 뭔데? 처음에 설명 안 해준게 엄청나게 많았잖아?

"돌아가세요. 새로운 힘과 함께."

천사가 검지 손가락으로 내 가슴을 콕 눌렀다.

"새로운 힘? 그것보다 돌아가라니?"

"염원했던 힘이 깃들거에요. 그리고 마왕을 무찔러주세요."

점점 의식이 흐릿해진다. 바로 내 눈앞에 있던 천사가 저 멀리 멀리. 스르륵 눈이 감긴다. 굉장히 졸리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온몸이 찌그러 질듯이 아프다. 그 고통이 끝나고 잠시뒤 따끔한 고통이 찾아왔다. 소리가 들린다. 모르겠어. 무슨 말이지? 입이 벌려지고 손가락이? 이렇게 커? 눈을 떠도 세상이 흐릿하다. 한번 더 큰 고통이 찾아왔다.

"응애애."

내 입에서? 응애? 지금 돌아가라고 했으면서 얼마나 되돌린거야? 아예 태어낼때 부터 시작이라고? 그 폐급 천사가!




아직은 뇌가 말랑말랑한것 같다. 이 경험을 두번이나 하게 될줄이야. 그래도 한가지 다른건 있다. 어머니의 모유를 힘껏 먹는것. 전생했을때는 부끄러움이 컸지만 지금은 아니다. 게다가 기억의 소실이 거의 없기에 아기지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지낼수 있다.

"응아!"

"그래, 답답하니?"

어머니는 확실히 어머니다. 성대를 어느정도 다룰수 있게 되었을때 내 의사소통을 빠르게 받아 들여주었다. 아버지는 언제나 농장일에 바빳기에 내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다.

어느정도 다시 경험하는 영아생활에 익숙해 지고나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앞으로 20년뒤에 마왕이 나타난다. 그 뒤에 전면전을 할때 힘의 격차로 인해 나는 죽었다. 아니, 세계는 마왕의 손에 넘어갔다. 그럼 어디서 부터 바꿔야할까? 분명히 내가 하나의 행동을 하면 미래가 바뀐다. 어떻게 바꿔야 마왕에게 승리하는 길로 갈수 있을까?

내 인생의 다섯가지 변곡점중 가장 가까운건 5살이다. 마을이 도적에게 초토화되고 부모님을 잃는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그때 나는 너무 어리다. 그나마 다행이 5살때까지는 전생했지만 용사라는 그런것도 잊고 아이답게 마을에서 뛰어놀면서 즐겁게 지냈다. 아이치고는 조금 음흉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5년이라는 유아기가 남아있다. 그 시기부터 바꿔 나가야한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그 천사가 심어준 새로운 힘이란게 뭘까? 제발 치트능력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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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작은 일-6 19.06.05 18 2 12쪽
84 작은 일-5 19.06.02 19 2 12쪽
83 작은 일-4 19.05.30 26 1 12쪽
82 작은 일-3 19.05.29 21 2 12쪽
81 작은 일-2 19.05.25 22 2 12쪽
80 작은 일-1 19.05.22 29 2 12쪽
79 네명이 모이다-7 19.05.21 23 2 12쪽
78 네명이 모이다-6 19.05.20 26 2 12쪽
77 네명이 모이다-5 19.05.19 37 2 11쪽
76 네명이 모이다-4 19.05.18 29 3 11쪽
75 네명이 모이다-3 19.05.17 31 4 12쪽
74 네명이 모이다-2 19.05.16 29 3 12쪽
73 네명이 모이다-1 19.05.15 3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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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새로운 유물-12 19.05.13 3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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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새로운 유물-9 19.05.10 35 2 12쪽
67 새로운 유물-8 19.05.09 36 2 12쪽
66 새로운 유물-7 19.05.08 42 2 12쪽
65 새로운 유물-6 19.05.07 3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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