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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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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p
작품등록일 :
2019.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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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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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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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소탕-2

DUMMY

테트란실과 다시 방으로 돌아가 문을 여니 플레나가 바로 보였다.

"기다렸어?"

"아니. 안 기다렸어."

"어떻게 할지 정했어요?"

어른들에게 물으니 대표인 라온이 내게 대답해주었다.

"일단 마르듀스가 생존했다면 그쪽에서 우리가 적대한다는건 알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숫자는 적다. 질질끌지 말고 적의 심장부를 공격하는게 좋겠지."

"그 방법의 문제점은 루체를 어떻게 찾느냐 같은데요? 라이타이의 집에 없다면 어떻게 돼요?"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케아리알이 했다. 평소의 상냥하지만 흑심이 가득한 목소리를 조금 바꾸어 진지하게 대답했다.

"아니야. 그곳에 있을거야. 한가지 추측이지만 예속화를, 매혹을 많은 상대에게 사용했다면 루체의 마나가 바닥나 있을수도 있어. 그래서 용사 소녀에게 물을 건데 정말로 특별한 사람은 보지 못했어?"

"네. 정말 마족은 보지 못했어요."

"으으.. 거기가 아닌가?"

진지하게 물었던 케아리알이 머리를 감싸쥐고 고개 숙였다.

"아니면 이 서쪽의 중심이 어디에요?"

"서쪽의 중심은 라이타이가 아니지."

메르디암의 저택도 중심은 아니다. 왕성에 많이 가까운 편이니까. 남쪽의 중심에서 조금 더 북쪽에 있다. 라이타이의 저택도 그런식으로 위치해 있으니까 위치상 서쪽의 중심이라고는 사실 할 수가 없다.

"여기다."

아귄씨가 지도를 펼쳐서 한 마을을 손으로 집었다. 역시 라이디암인가? 회귀전에 자주 들렸던 적이 있긴 하다. 서쪽의 중심에 있는 마을이니 당연히 마족을 막을때 마다 지나갔던 마을이다. 확실히 중심에 있는 마을답게 규모가 큰 편이었지. 그때는 별다르게 마을을 구경할만한 생각이 들지 않아서 구석구석 살펴보거나 한적은 없지만 지형은 가서 보면 떠오를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그게 6년 정도 후의 지식이라는게 문제지만 크게 변화한 부분은 없을것이다.

"아. 거기. 오다가 들렸던 곳이에요."

테트란실의 말을 들은 아귄씨가 손으로 라이타이에서 이곳으로 오는길을 몇개 슥슥 그었지만 라이디암을 통과한다면 이곳에 오는것이 조금 효율적이지 않다. 저번 마을에서 마르듀스와 테트란실을 만났던 것을 생각해보면 최단거리로 온게 아니라 저곳을 들리고 왔다고 볼수있다.

"그곳에서는 별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했나?"

"네. 저는 숙소에서 스승님과 있었어요."

스승에서 테트란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스승이었던 사람이 용사를,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것에 대한 아픔일까? 결국 그 마법사는 마지막에 루체라는 마족에게 구원을 바랬고 루체는 그에 대답해 주었다. 마족과 손잡은 이상 다시 만난다면 내가 반드시 죽인다.

"동행 온 다른 사람이 그때 없었다면 확실하다고 보면 되겠군."

"가까워서 좋네요."

케아리알이 태평한 내 말에 조금 놀란듯이 말했다.

"추측이 맞다면 적진에 갈건데 마치 놀러가는듯이 말하네."

"그래서 플레나는 어떻게 할까요?"

이름이 불린 플레나는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르키면서 나에게 물었다.

"나? 왜?"

"거기에 가면 인간을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죽여야 한다. 조금의 망설임이라도 있으면 네가 다치기도 하는 위험한 일이 될거다. 게다가 사일렌은 네가 살인에 익숙해 지는것도 싫은거지."

라온이 내가 댈 이유를 대신 말했다. 플레나가 내가 없는동안 마을을 지켜줄 정도로 성장해 줬으면 좋겠지만 다른 말로 누군가를 죽일수도 있는 힘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플레나가 나처럼 적의 목숨을 끊는데 무감각해지는걸 바라고 있진 않다. 모순덩어리의 존재가 되어버렸어.

"그래도 저 오늘 사이를 지켜냈어요."

"확실히 그건 아가씨의 의지였지."

아까 나에게 활을 쏘려던 적을 제압한건 확실히 플레나였다. 하지만 한번의 도움을 받았지만 한번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사이는 플레나의 앞에서는 약해져. 이건 네가 반박해 볼래?"

셜리가 내게 말했다. 라온이 말해줬을까?

"마족을 상대로 한다면 달라져요."

"매혹이나 예속화에 걸린 인간이 대다수일건데?"

"그럼 그건 누나에게 맞길게요. 저는 루체를 처리할수 있으면 돼요."

내 대답이 예상 밖이었는지 셜리의 표정이 조금 바뀌었다.

"그래. 너희들은 마인이나 마족을 맡으면 되는거야. 인간은 우리에게 맞겨."

"저도?"

케아리알이 셜리를 보고 물었다.

"너도. 케이씨라고 부르면 되지?"

"케이라고 불러도 괜찮아요."

두 사람은 인간과 마족임에도 조금 마음을 터놓은것 같다. 휙휙 주변을 둘러보던 플레나가 나를 보고 말했다.

"나도 가도 되는거지?"

"응. 같이가자."

대충 상황이 정리된 우리를 보고 라온이 말했다.

"이 이상의 아군이 없는 우리와는 다르게 시간을 준다면 그쪽에서는 병력을 더 모을것이다. 새벽에 동이 트면 바로 출발하자. 저녁을 먹고 일찍 자도록 하는게 좋겠군."

"남녀 나뉘어서 자는게 좋겠지? 방을 하나 더 구해야겠네."

케아리알과 테트란실이 늘어났으니 그렇게 하는게 맞겠지. 어쩌다 보니 두명이나 일행이 늘어나 버렸다.

"여성의 수가 늘어났으니 그게 좋을지도 모르겠군. 이 방하나로는 제대로 쉴 수 없어."

라온이 셜리의 말에 동의하자 눈웃음을 지으면서 케아리알이 말했다.

"저어는 한방으로도 괜찮은데요오?"

"안돼."

"히힛."

단호한 셜리의 말에 케아리알이 웃음으로 답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우리는, 어린 아이들은 여전히 멍해있었다. 어른들은 그래도 버티는군. 눈을 비비던 플레나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두 팔을 벌렸다. 기대에 응해주기 위해 가볍게 끌어 안아주었다.

"졸려?"

"응."

"가는길에 깰거야."

"너무해."

나도 굉장히 졸린데 말이야.

"가자. 사일렌 너도 무리하지말고 마차에 타."

"그럴게요."

저녁에 부탁한 아침을 받아들고 마차에 올라탔다. 밤에 나갔다 온 라온이 마차를 공수해와서 셜리가 돈을 헤프게 쓴다고 한마디 하는걸 봤었지. 타고나니 둘은 7살 여자 아이지만 여성 넷과 함께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내 눈앞에 있는 마족 때문이겠지. 문이 닫히자 마차가 움직였다. 마차안의 침묵을 깬것은 케아리알이었다.

"저기 테트라 내가 마족인걸 어떻게 알았어?"

"저는 어릴때부터 마나를 잘 볼수 있었어요. 그게 어느날 부터 마나의 끝이라고 해야하나? 그걸 느낄수가 있게 되었어요. 보통의 사람은 푸른빛이 나는데 케아리알 언니는 옅은 검은빛으로 보였어요."

"그래? 분홍빛은 아니구나? 그럼 사이는 어떻게 보였어?"

"녹색의 깊은 마나였어요."

대답을 하면서 나를 본 테트란실의 표정이 묘해졌다.

"녹색인가? 잘 모르겠다."

케아리알이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졸리면 더 자둬.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마차를 빌린거니까."

라이디암으로 가는길은 숲을 가로지르면 꽤 가깝지만 라온이 마차를 궂이 빌려온 이유는 이렇게 달려가는것도 시간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총 인원은 일곱이지만 플레나와 테트란실 둘은 전력에서 일단 빼두는게 맞다. 케아리알은 마족이기에 언제나 견제를 해야하니 오히려 셜리도 빠진다. 그러면 제대로 싸울 인원은 아귀씨와 라온 그리고 나 셋뿐이다. 사실상 내 체력 보존을 위해서 마차를 빌렸다고 봐도 된다.

"그럼 잘게요."

"여기에 누워!"

자신의 무릎을 팡팡 두드리는 플레나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누웠다. 무겁다고 칭걸거리지마. 플레나의 무릎에 누워서 앞을 보자 케아리알이 싱긋 웃으며 치마를 들어 속옷을 보여주었다. 입고있으니 다행이네. 별로 관심 없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그냥 눈을 감았다.


마차가 덜컹 거릴때마다 허벅지가 아픈듯 플레나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결국 나는 깊게 잠들지는 못하고 체력만 비축했다. 케아리알이 셜리와 이야기를 시도했지만 역시 싸우러 간다는 부담감이 셜리에게도 있는지 길게 답을 해주지 않자 케아리알도 그냥 조용히 있었다.

"무거워어.."

"플레나가 선택했잖아요?"

플레나의 말에 테트란실이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리가 저려어.."

"무거워서 미안해."

"아니야."

허벅지에서 몸을 일으키자 플레나는 말과 다르게 허벅지를 마구마구 쓰다듬었다. 덜컹 거리기도 해서 많이 아팠을거야.

"잘 잤어?"

"잘 쉬었어요. 누나는요?"

"나도 잘 쉬었지."

"그럼 준비하죠. 케이누나 잘 부탁해요."

"응? 뭘?"

'저 반푼이 마족을 믿어도 된다고 생각 안하지?'

나의 반쪽인 '나'의 말에 나는 말없이 동의했다. 마차 안에서는 밖을 볼수 없으니 처음부터 '나'를 마차 밖에 보내서 정찰을 시키고 있었고 지금 근처에는 예속화된 사람들이 꽤 보인다는게 느껴진다. 이 마차에 누가 타고있는지 모르는것 같아서 우리에게 적의를 가하고 있지 않는건지 최적의 장소로 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해 두는게 좋을것이다.

"라온형의 말처럼 선생님이 우리에게 정보를 안줬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그정도야?"

"서쪽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먹혔을지도 모르겠어요."

"걔가 그정도 였어?"

셜리도 케아리알도 내 말에 놀라고 있다. 플레나는 무슨이야기인지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고 테트란실은 조용히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보인다. 두 누나와 나를 번갈아 보던 플레나가 내게 물었다.

"우린 어떻게 해야해?"

"일단 이대로 간섭없이 가면 결국엔 우리의 후방이 막히게 되버려. 다른 방법이 없는 이상 가장 깊숙히 적의 본체에 도달한 다음에 싸우는게 가장 좋을것 같아."

"그럼 이대로 있으면 되는거야?"

"응. 라온형의 지시를 기다리자."

"저기 사일렌? 너 몇살이니?"

셜리가 나를 보고 물었다.

"7살인데요?"

"나도 7살이에요!"

내가 말하자 플레나도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저도."

플레나가 대답하는걸 본 테트란실은 잠시 고민하듯 하다가 짧게 말했다.

"용사들이 이상한거죠?"

"교육의 차이가 조금 있지만 저정도면 정상일걸요?"

조기교육이 활발한 왕족의 시선에는 별로 이상하지 않나 보다. 어쨌든 지금부터는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른다. 모두를 잃지 않는 싸움을 하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해.

"아. 선생님의 실프다!"

'전달할게 있어서 왔어.'

"사이는 들려?"

"응. 뭘 전달할건데?"

'곧 전투가 예상되니까 전투 준비를 하고 전투가 시작되면 셜리와 라온이 말에 타고 아귄이 아이 둘을 보호 용사 너는 저 마족과 같이 행동하래.'

"셜리누나도 말에 타는거야?"

'응. 그편이 무장안한 사람들을 상대하기 훨씬 효율적일거래.'

내 예상과는 다른 배치가 된건 같다. 라온은 더 많은 일반인의 희생을 내더라도 이 싸움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배치를 선택했다. 아직은 우리가 못 미더운 용사이기 때문이겠지. 나는 실프의 말을 모두에게 전했다.

"셜리누나는 라온형과 합류 플레나와 테트라는 선생님이랑 같이 다니고 케이누나는 저랑 같이 다니라고 전해줬어요."

"내가 용사랑?"

"라온의 지시면 이유가 있겠지."

특이한 배치에 당황해하는 케아리알과 달리 셜리는 라온의 지시를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 들이는것 같았다. 역시 지내 온 시간과 애정이 있기에 저렇게 빠르게 받아들이겠지? 그리고는 조금 더 달려나갈 마차가 정지했다. 사냥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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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작은 일-2 19.05.25 2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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